‘부전자전’ 오상은 아들 오준성, 종합탁구 1회전서 고교생 격파 파란

‘탁구 레전드’ 오상은(40ㆍ미래에셋대우 코치)의 아들 오준성(11ㆍ부천 오정초)이 고교 선수를 꺾은 이변을 일으켰다.오준성은 23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71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고교 1년생 손석현(16ㆍ아산고 1년)을 접전끝에 3대2로 물리쳤다. 초·중·고, 대학, 일반 구분 없이 남녀 통틀어 국내 일인자를 가리는 이번 대회에서 초등학생이 2회전에 오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이변의 주인공인 오준성은 2000년부터 2012년까지 올림픽에 4번 출전하며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단체전 은메달의 주역이었던 탁구 국가대표 출신 오상은 코치의 아들이자 ‘탁구 신동’으로 TV 방송에 소개되기도 했다.이날 경기서 오준성은 자신보다 5살 많은 손석현을 만나 초등학생답지 않은 수준급의 플레이를 보였다. 1세트를 11-7로 먼저 따낸 뒤 2세트를 8-11로 내줬으나, 3세트를 다시 11-6으로 이기면서 2대1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4세트를 9-11로 아깝게 빼앗겨 맞은 운명의 5세트에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11-9로 승리하면서 2회전 진출의 꿈을 이뤘다.한편, 오준성은 지난해에 아빠 오상은과 한 팀을 이뤄 남자 복식에 출전하기도 했었다. 김광호기자

경찰 제천 참사 스포츠센터 관리책임자 2명 소환조사

경찰이 29명의 희생자를 낸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관리책임자 2명을 불러 조사하는 등 화재 원인 규명과 관계자 처벌을 위한 수사에 나섰다.충북 제천경찰서는 23일 화재 참사가 발생한 스포츠센터 관리과장 A(50)씨와 B(50)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과 함께 건물 관리 업무 근무자 5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A씨가 화재가 발생한 지난 21일 오후 최초 발화 지점인 스포츠센터 건물 1층 천장에서 보수 작업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 이번 화재와 관련이 있는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대상으로 화재 발생 원인을 제공했는지와 스프링클러 미작동 등 건물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점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화재 당일 오후 1층 천장에서 배관 누수로 생긴 얼음을 깨서 제거하는 작업을 했다"면서 "하지만 불꽃이 튈만한 용접 작업은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앞서 경찰은 화재현장 목격자 4명, 탈출자·부상자·유족 34명 등 총 38명을 상대로 당시 상황에 대한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진술과 다른 회사 관계자들의 진술을 비교하면서 사실 관계와 용의점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과실이나 혐의점이 드러나면 입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원주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건물 소유주 이모(53)씨도 이날 불러 조사할 계획이었으나 그가 출석 요구에 불응하자 병원을 찾아가 대면조사하기로 했다. 지난 21일 오후 3시 53분께 이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대형화재로 29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 2008년 경기도 이천 냉동창고(40명 사망) 화재 이후 9년 만에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화재 참사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