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서 고병원성 가능성 H5N6형 AI바이러스 검출… 방역당국 '비상'

용인 야생조류 분변에서 H5N6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올겨울 다른 지역에서 고병원성으로 확진된 H5N6형 AI가 검출됨에 따라 당국은 긴급 방역 조치에 돌입했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13일 용인 처인구 백암면(청미천 일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 대한 중간 검사 결과, H5N6형 AI가 검출됐다고 농식품부에 통보했다. 시료에 대한 고병원성 판명에는 1∼2일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이미 다른 지역에서 고병원성으로 확진된 H5N6형 AI인 만큼 이번에도 고병원성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당국은 용인 관내 모든 가금농가에 대해서도 긴급 예찰 및 정밀검사에 돌입했다. 또 검출지점 중심 반경 10㎞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하고 21일 동안 해당 지역의 가금 및 사육조류에 대해 이동통제와 소독을 실시하도록 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용인은 10㎞ 이내에 가금사육 농가가 217곳(378만7천 마리)에 달한다. 아울러 이 지역 농가와 축산관련 시설에는 야생조류의 접근 차단을 위해 축사에 그물망을 설치(보수)하고, 축사 주위 생석회 도포, 축사 출입 시 전용 장화 착용, 농가 출입자 및 운송차량 등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도록 했다. 조성필ㆍ송승윤기자

멤버는 좋았지만 내용은 영 밋밋…KBS '용띠클럽' 2.1%로 종영

차태현, 장혁, 김종국…. 멤버는 너무나 좋았다. 한자리에 모아놓기 어려운 이들이다. 하지만 프로그램은 영 밋밋했다. 역시 예능은 멤버만으로 하는 게 아니다. KBS 2TV '용띠클럽 - 철부지 브로망스'가 19일 시청률 2.1%(이하 닐슨코리아)로 막을 내렸다. 동시간 꼴찌다. 같은 시간 SBS TV '불타는 청춘'은 5.9%-6.9%를 기록했으며, tvN '강식당'은 6.9%로 집계됐다. 경쟁 예능 프로그램에만 뒤진 게 아니다. 3.9%를 기록한 MBC TV 시사프로그램 'PD수첩'에도 뒤졌다. '용띠클럽'은 연예계 1976년생 용띠 동갑내기 절친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 남자들의 우정을 나누는 모습을 관찰한 프로그램이다. 각자 자기 자리에서 정상을 지키고 있는 스타들을 모아 야심차게 기획한 7부작 프로젝트다. 하지만 뚜껑을 연 순간부터 내용은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국민 예능'인 '1박2일'과 '런닝맨'의 차태현과 김종국이 중심을 잡았음에도 프로그램은 시종 심심했고 밋밋했다. 멤버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있을 것이라던 제작진의 예상은 빗나갔다.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게 아니라 어색하게 다가왔다. 편성도 도와주지 않았다. KBS 파업으로 편성이 들쭉날쭉하면서 10월10일 방송을 시작했지만 이후 연속 편성되지 못했다. 한편, 지난 9월 시작한 KBS 노조의 파업으로 KBS 예능 프로그램의 파행이 100일 넘게 계속되고 있다. '1박2일'과 '슈퍼맨이 돌아왔다' '해피투게더' 등 간판 프로그램이 재방송과 결방을 이어가고 있고, 지난 18일에는 간부 PD들의 연출로 버텨오던 '가요무대'마저 새로운 녹화에 실패하면서 재방송분이 전파를 탔다. 또한 연말 시상식 중 하나인 '2017 KBS 연예대상' 시상식 개최도 무산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