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로 VR(Virual Realityㆍ가상현실)과 AR(Augmented Realityㆍ증강현실)이 떠오르고 있다.VR은 사용자가 가상의 공간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기술이다. AR은 실제 환경에 가상의 이미지를 덧씌워서 보여주는 기술을 뜻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VRㆍAR은 기기 중심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오는 2020년까지 6조 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되는 등 연평균 40% 성장이 기대된다.정부는 지난해 10월 정부 3개 부처 합동으로 향후 5년간 4천50억 원(정부 2천790억 원ㆍ민간 1천260억 원)투자를 통한 VR산업 집중 육성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경기콘텐츠진흥원이 VRㆍAR산업 육성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 내 관심을 받고 있다. ■ 상상속 현장을 보여주는 경기도 VRAR컨퍼런스 경기도와 경기도콘텐츠진흥원은 ‘경기도 VRAR 컨퍼런스(경기도 가상ㆍ증강현실 컨퍼런스)’를 13일과 14일 양일간 성남 판교 소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다. ‘VR, 사람과 사람을 잇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가상ㆍ증강현실 산업의 발전이 우리 삶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한 고찰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각 분야 전문가 강연과 VR응용 분야 체험 및 VR면접 등의 다양한 세션이 진행된다. 특히 VRㆍAR을 산업적 측면에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삶과 연관지어 ‘VR과 사람’과 ‘VR과 기술’, ‘VR과 노동’ 등의 3개 주제를 7명의 전문가들의 관점으로 풀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패널토론을 통해 참석자들에게 다양한 영감을 제공하고 시사점을 던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3일에는 HTC 바이브(Vive)와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 소프트웨어 개발자이자 오베이션(Ovation) 공동창업자인 제프 마셜(Jeff Marshall)이 ‘VR기술로 변화 될 삶’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 VR기술로 변화될 삶을 전망했다. 기조연설 이후에는 오마이스쿨 인문학 대표강사 최진기 교수와 영상특수효과 1세대 기업으로 잘 알려진 매크로그래프 조성호 VR본부장이 ‘VR과 사람’을 주제로 VR산업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켜갈 것인지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인 14일에는 ‘VR과 기술’을 주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콘텐츠과 김영문 과장이 정부의 R&D 및 정책과 다양한 융합콘텐츠에 대한 강연과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 이미연 상무는 VRAR기술 사례를 통해 우리의 미래를 그려볼 예정이다. 오후 세션에는 아랍에미리트 VRAR협회 슈잣 머르자(Sujat Mirza)회장과 (주)바른손 강신범 대표가 발전 가능성이 높은 VR사업의 미래를 전달하는 강연들이 진행된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특별프로그램으로 VR면접 시연이 이틀간 열린다. VR면접은 오베이션 가상 컨퍼런스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본인을 소개하는 것으로 미래 면접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이는 기존의 일반 면접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부분을 타파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 노동시장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돼 컨퍼런스 참가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이 밖에도 VRㆍAR 기업 데모데이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VRㆍAR산업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고찰을 참가자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이 마련된다. 참석자들은 글로벌 VRㆍAR 산업 동향 및 산업 미래 등을 전문가들에게 직접 듣는 기회를 가졌으며, 접하기 어려운 VR면접 시연을 통해 미래 일자리 시장의 변화를 경험하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오창희 경기콘텐츠진흥원 원장은 “이번 행사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VR·AR산업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고민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4차 산업혁명, 특히 VRㆍAR기술의 발전이 우리 삶에 가져올 다양한 변화를 대중에게 소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기 VRAR 컨퍼런스’는 VRㆍAR 및 관련 산업에 관심 있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참가 신청은 경기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www.gcon.or.kr) 또는 온오프믹스 홈페이지(www.onoffmix.com)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문의는 경기콘텐츠진흥원(031-8064-1711)으로 하면 된다. ■ VRㆍAR산업 발전을 위한 경기콘텐츠진흥원의 다양한 사업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이번에 개최하는 컨퍼런스 외에도 VRㆍAR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경기VRㆍAR창조오디션 △경기도 가상증강현실 아카데미 △VRㆍAR 틈새 및 단기교육 △VRAR 체험프로그램 △찾아가는 VRAR 체험관 와우스페이스 운영 등이 바로 그것이다. 경기 VRㆍAR창조오디션은 스타트업과 예비창업자의 우수 콘텐츠 발굴을 위한 오디션이다. 선발된 VRㆍAR 스타트업과 예비창업자에게는 사업비와 공간을 지원하고 역량강화를 위한 단계별 육성 프로그램(NRP프로그램)을 제공한다.경기도 가상증강현실 아카데미는 VRㆍAR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관련 콘텐츠 산업의 일자리 창출 및 창업, 기업육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교육 대상별로 개설된 맞춤형 과정을 통해 실무와 전문 지식을 체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다. 전문인력 고용 유도를 위해 기업의 기술 개발(R&D)도 지원한다. 또한, 도내 기업의 콘텐츠 개발 및 테스트를 위해 전문 장비를 지원하는 ‘경기도 가상증강현실 테스트베드’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VRAR틈새 및 단기교육과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VRㆍAR 기술에 대한 소개와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VRㆍAR 산업에 대한 관심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끝으로 와우스페이스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VRㆍAR콘텐츠 체험 기회를 주기 위한 시설로, 지름 10m, 높이 5m의 투명 에어돔으로 만들어져 1인승, 4인승 시물레이터와 AR콘텐츠, 360°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어트렉션으로 구성돼 있다. 권혁준기자
장기 불황과 내수 부진 등 기업 경영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 의왕시 우수기업 9개사가 선정됐다. 의왕시가 주최하고 의왕상공회의소와 경기일보가 주관하는 ‘2017 의왕시 우수 중소기업 시상식’이 13일 오후 2시 인덕원 IT 밸리 1층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2017 의왕시 우수 중소기업 시상식’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괄목한 만한 성장과 발전을 일궈낸 뛰어난 역량과 성장 잠재력을 가진 의왕시 우수 중소기업들을 선정해 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기업인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시상식에는 김성제 의왕시장과 기길운 시의회 의장,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 김철환 의왕상공회의소 회장 및 시ㆍ도 의원 등을 비롯해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시상식은 ▲유망 중소기업 부문 ▲일자리 창출 우수 기업 부문 ▲일하기 좋은 기업 부문 ▲착한 기업 부문 ▲소상인 및 서비스 부문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총 9개 기업이 선정됐으며 부문별로는 유망중소기업 부문에 ㈜세이프퀴슬(김재홍)과 ㈜귀뚜라미환경테크(변재욱), 일자리창출 우수기업 부문에 ㈜삼화피앤티(강호상)와 하나푸드(조성래), 일하기 좋은기업 부문에 ㈜모든테크(김백선), 착한 기업 부문에 ㈜쿠키라인(하경란)과 ㈜유피테크(손영균), 소상인 및 서비스 부문에 ㈜정성담 F&B(배양자)와 찰떡궁합(구자승) 등이 각각 선정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행사는 시상식 이외에도 1부 행사에서 ‘어쩌다 어른’에 출연한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가 ‘접근과 회피 동기의 소통과 지혜’라는 주제로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특별 강연을 진행해 참석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2부 시작에선 타악 퍼포먼스 그룹 ‘슈퍼스틱’의 난타공연과 인기가수 한혜진의 축하공연 등이 펼쳐지며 시상식을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시는 이번 ‘2017 의왕시 우수 중소기업’으로 선정된 9개의 기업에 대해선 인증기간 2년 동안 중소기업 육성자금 최대 지원, 전시회 우선 지원, 지방세 세무조사 2년 유예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은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의왕시가 의왕지역 우수 기업들을 선정해 표창하고 각종 지원정책을 펼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러한 제도가 하루빨리 정착돼 기업 경영의 어려움 타개하고 사기를 진작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을 포함해 뛰어난 역량을 갖춘 우수 중소기업들이 의왕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길 기대한다”며 “시도 중소기업이 발전해야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인 지원 시책을 펼쳐 ‘기업하기 좋은 의왕’을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의왕=임진흥기자 [인터뷰] 김성제 의왕시장“중소기업인들에 존경과 박수”“의왕지역 기업인들의 사기를 북돋아주고 화합과 결속의 장을 마련하고자 올해 처음으로 의왕시 우수 중소기업 시상식을 개최하게 됐습니다.”김성제 의왕시장은 13일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 IT 밸리 1층 대강당에서 열린 의왕시 우수 중소기업 시상식에서 “현재 지속되는 내수 침체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 현상 등으로 중소기업들이 많은 시련을 겪는 게 사실”이라며 “유망 중소기업 부문을 비롯해 일자리 창출 우수 기업 부문, 일하기 좋은 기업 부문, 착한 기업 부문, 소상인 및 서비스 우수 기업 부문 등 5개 부문에 우수한 경쟁력을 갖춘 9개 기업을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번에 수상하신 9개 기업 모두는 뛰어난 우수한 기업 경쟁력과 함께 성장 잠재력이 무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신기술 개발 노력과 노ㆍ사 협력 관계 구축, 이웃 사랑 실천 등 모범적인 활동을 펼쳐주신 기업인 여러분에게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김 시장은 그러면서 “우수 중소기업에 선정된 기업 대표와 임ㆍ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많은 기업이 우수 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가도록 모범 기업문화 확산에 여러분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이어 “시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함께 발전해야 지역 경제가 활성화된다는 생각으로 기업인들의 애로사항 해소에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가고 중소기업 육성자금과 소상공인 특례보증금 지원 등 의왕시 기업 지원 시책을 더욱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의왕=임진흥기자
“연이어 벌어지는 안 좋은 일로 기부 문화가 위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사례로 마음을 닫지 말고 우리 주위에 어려운 이웃을 돌아봤으면 좋겠습니다.” 중고물품을 기증받아 나눔 활동을 벌이며 아름다운 선순환을 묵묵히 실천하고 있는 봉사자가 있다. ‘아름다운가게’ 하남점(신장로 177번지) 권석순 매니저(57)다. 내년 4월이면 10번째 생일을 맞는 아름다운가게 하남점에 권 매니저는 지난해 9월 발령받았다. 앞서 권 매니저는 분당이매점과 한양대점, 강동고덕점 등에서 15년 동안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독지가의 씨앗기금으로 개점한 아름다운가게 하남점(전국 110개 매장 중 86번째 개점)은 어엿한 하남의 나눔 실천소가 됐다. 하루 평균 100여 명이 물건을 구입, 연간 2억여 원의 매출을 올리는 나눔실천 단체로 성장했기 때문이다.중고물품의 기증과 판매, 순환의 목적으로 시작한 아름다운가게는 수익배분으로 나눔 보따리와 보육원 퇴소 청소년 자립자금, 노숙자 의류, 나눔장터, 명절 소외이웃에 생필품 등을 지원하는 등 해마다 수익의 20%를 지역사회에 배분하고 있다. 재활용은 자원과 환경을 지키고 재활용 물품을 판매한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 등에게 돌아간다. 또 기부자는 기부한 만큼 연말소득정산시 소득공제 혜택을 준다. 권 매니저는 “15년 전 중고물품을 기증받아 판매하고, 판매수익금으로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고 했을 때 많은 분이 ‘과연 될까?’ 사실 우려했다”고 털어놨다. 또 “요즘 일부에서 기부금 오용사건이 잇따라 기부 자체를 꺼리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다. 내가 베푼 마음이 어려운 이웃에게 오롯이 전달되지 않았다는 걸 알았을 때 그 단체가 아닌 사람 자체에 배신감을 느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 주위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이 많다”며 “공신력 있는 단체를 통한 간접적 후원이든 직접적 후원이든 닫힌 마음을 열고 온기를 나눌 때 우리가 바라는 아름다운 세상이 열린다”고 말했다. 한편 권 매니저는 바쁜 봉사활동 중에도 만학의 꿈을 잃지 않고 지난해 사회복지사(1급), 올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각각 취득했다. 하남=강영호기자
허위 학력 기재로 회장 당선자가 자진 사퇴하는 등 논란(본보 11월23ㆍ24일ㆍ12월5일자 8면)을 빚은 경기도건축사회가 신임 회장 선출을 위한 재선거에 3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져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경기도건축사회는 13일 도회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제27대 회장 선거 후보자를 공고했다. 오는 26일 다시 치러지는 선거에는 이재일(종합건축사사무소 IB), 왕한성(㈜건축그룹 건축사사무소), 정내수(건축사사무소 데카) 건축사 등 3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이 후보는 현재 도건축사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김포에서 활동하고 있다. 왕 후보는 고양시건축사회장, 정 후보는 용인시건축사회장을 맡고 있다. 왕 후보와 정 후보는 도건축사회 이사이기도 하다. 지난달 8일 치러진 27대 회장 선거에서는 두 후보가 맞대결을 펼쳤으나 이번 재선거에서는 3파전으로 진검승부가 예고된 만큼 지역건축사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도내 한 건축사는 “앞서 치러진 선거에서 회장 당선자가 부정 선거로 사퇴해 재선거를 치르면서 도건축사회의 분위기가 침울한 것이 사실”이라며 “재선거에서는 깨끗한 선거가 이뤄져 도건축사회를 반듯이 이끌어줄 적임자가 탄생하길 건축사 회원 모두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제27대 경기도건축사회장으로 당선된 당선자가 출마과정에서 허위로 학력을 기재했다가 잡음이 일자 당선직에서 스스로 물러나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에 따라 도건축사회는 이번 재선거에 앞서 후보자 검증을 철저히 하는 등 부정선거를 방지하기 위해 재발방지 대책을 세운다고 밝힌 바 있다. 도건축사회는 오는 26일 오후 2시 수원 소재 경기도교통연수원 대강당에서 2017년도 제2회 임시총회를 열고 제27대 회장 재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권혁준기자
송도국제도시를 비롯한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의 발전방안을 두고 인천지역 학계와 정치권, 주민들이 모인 논의의 장이 잇따라 열렸다. 13일 한국은행 인천본부 주최로 송도 미추홀타워에서 열린 지역세미나의 주제발표에 나선 김천권 인하대 교수는 “IFEZ 발전을 위한 전담 연구기관 설치와 세밀한 계획과 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현재 송도지구는 건물들이 분산배치돼 있고 중심지가 부재해 클러스터 효과가 미미하다”고 지적하며 “산업적으로도 산·학·관·연 네트워킹이 전혀 없고, 입주조건만을 고려한 기업유치로 문화예술의 다양성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송도의 도시모형은 야간에 사람들이 빠져나가는 여의도가 아닌, 24시간 내내 도시 기능을 하는 강남모형이 적합하다”며 “현재 3년 미만의 경제자유구역청장의 임기는 장기비전을 강력하게 추진하기에는 짧아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송도국제도시 개발사업이 일부 개발사업자들의 논리에 좌지우지돼선 안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최근 불거진 송도국제도시 6·8공구 개발이익 환수 논란을 보면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이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SLC)와 불공정한 계약을 맺어 사실상 개발사업자들에게 휘둘린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날 이정미 정의당 대표 주최로 인천대학교에서 열린 ‘송도국제도시 발전전망 토론회’에서는 대안적인 송도 개발사업을 위해 ‘공공적 개발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제 발표에 나선 남승균 인천대 인천학연구원은 “송도의 역사적 본질은 공공재·공유지인만큼 이곳의 개발 또는 개발계획 역시 공공적으로 영위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인천경제청 심의과정에서 시민들이 대폭 참여할 수 있도록 민·관 합동 개발 심의위원회를 구축해 시민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도 주민을 대표해 토론에 나선 안병은 국제도시송도입주자연합회장은 “송도 내에 각종 기관 유치에만 열을 올리고 정작 유치 후에는 주민들과 시너지 효과가 전혀 없다”고 지적하며 “아직까지 지역 발전은 서울에 어느 시간에 도착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교통 인프라 확충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양광범·허현범기자
13일 인덕원 IT밸리에서 열린 '2017 의왕시 우수 중소기업 시상식' 에서 각 부문 수상자들과 김성제 의왕시장, 기길운 의왕시의회 의장,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 김철환 의왕상공회의소 회장 등 내빈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의왕시가 주최하고 의왕상공회의소와 경기일보가 주관한 이번 시상식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괄목한 만한 성장과 발전을 일궈낸 뛰어난 역량과 성장 잠재력을 가진 의왕시 우수 중소기업들을 선정해 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기업인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권오현기자
조선 숙종 때 경기도·경상도 지역에서 활동한 승려 사인비구에 의해서 1711년에 만들어진 조선시대 종으로, 사인비구 제작 동종이라고도 한다. 보물 제11-8호로 지정됐다. 종은 높이 176㎝, 지름 145㎝, 두께 21㎝이며, 종신에 있는 명문을 통해 숙종 37년(1711년) 주조되었음을 알 수 있다. 사인비구는 18세기 뛰어난 승려이자 장인으로 전통적인 신라 종의 제조기법에 독창성을 합친 종을 만들었다. 현재 그의 작품 8구가 서로 다른 특징을 보이며 전해지고 있다. 종 꼭대기에는 두마리 용이 좌우로 서로 얼굴을 맞대고 종을 매달기 위한 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종 윗면은 반원 모양으로 둥글고, 어깨 부분에는 ㄱ자형의 턱을 만들었다. 이것은 고려시대 꽃잎을 세워 장식하여 어깨부분이 돌출되었던 입상화문대에서 새롭게 변화시킨 모습으로 보인다. 이 종은 전통적인 범종 양식을 계승 하였던 사인비구가 그의 말년에 이처럼 중국 종 계열 범종을 제작하였다는 점을 밝혀주는 자료다. 문화재청 제공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양자정보통신기술(Quantum 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 QICT)이란 양자(Quantum)를 필요에 맞게 제어하고 활용하는 정보통신기술(ICT)이다. 양자란 아주 작은 영역, 즉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에너지 최소 단위로서, 고전역학으로 설명하기 힘든 몇 가지 고유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양자역학은 중첩(Superposition), 얽힘(Entanglement), 관측붕괴(Collapse by Measurement) 등 크게 3가지 성질이 있으며, 그 외에 복사불가(No Cloning Theorem), 양자 병렬(Parallelism), 원격이동(Teleportation) 방법 등을 활용하여 양자암호통신, 양자컴퓨터, 양자통신 등 적용할 분야가 넘친다. 왜 세계 주요국가들이 QICT에 집중투자를 하고 있는가? 첫째, 완벽한 보안통신 구현이 가능하고, ‘무조건 안전’한 기술이다. 양자암호통신은 고유의 중첩성과 복제불가능성 등을 이용해 깨지지 않는 암호개발, 새로운 반도체, 신물질 개발 등 확장할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이 기술은 인터넷이나 정보전달 방법이 어떤 식으로 진화해도 도청 자체를 불가능하게 한다. 국방, 금융, 행정, 의료망 그리고 클라우드 컴퓨팅 등에 확실한 보안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정보처리속도의 비약적인 향상이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에서 100만 년 걸릴 연산을 10분 내에 처리할 수 있고, 양자통신은 묶음단위 정보전송으로 현재의 광통신보다 100만 배 빠른 속도로 정보를 전송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정부는 2014년 12월 미래부와 외교부, 국방부, 국정원 등이 공동으로‘양자정보통신 중장기 추진전략(안)’을 수립하였고, ‘2020년 양자정보통신 글로벌 선도국가 진입’의 비전을 제시하였다. KAIST도 양자기술센터를 설립하는 등 양자정보통신기술을 집중 육성했으나, 아직은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많은 실정이다. 지난달 29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법안소위원회에서 ‘양자정보통신 기술개발 및 산업화 촉진에 관한 법률(양자특별법)’이 논의조차 되지 못하였다고 한다.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 양자특별법이 조속히 통과되어, QICT의 상용화 및 원천기술 추진체계가 마련되고, 연구기반조성 및 신산업 육성전략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에서 대한민국의 중추적인 역할을 위하여 정부차원의 아낌없는 특별예산 편성과 지원을 기대해 본다. QICT 원천기술개발이 더 이상 지연된다면 세계적 수준의 한국 스마트폰이 아직도 Qualcomm에 상당한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는 역순환구조가 되풀이되는 불가피한 수모를 현실로 받아들여야만 한다. 강정진 동서울대학교 교수ㆍ㈔한국인터넷방송통신학회장
2011년 8월 8일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까? 때로는 사소한 것까지 기억하는 몹쓸 습성이 싫기도 하지만 오래된 공직생활에 도움이 될 때도 있다. 그날 수원시에서는 수원시의회 수원비행장 이전 및 피해대책 마련을 위한 특별위원회 의원들을 모아 놓고 ‘수원비행장 소음영향도 조사 용역설명회’가 있었다. 주목할만한 사실은 당시 수원시의회 의원들이 공군본부가 진행하는 ‘수원비행장 소음영향도 조사’를 믿을 수 없다며 강하게 질타했다는 점이다. 당시 박장원 특위 위원장은 “이번 분석에 사용하는 INM(소음예측프로그램)은 민간항공기에 적용되는 것으로, 훈련시 상황에 따라 전투기의 운항패턴 등이 달라지는 군 비행장의 경우에는 부정확할 수밖에 없다”, “수원·광주·대구 등 세 곳 비행장의 소음측정에 고작 연구용역비 2억9천만 원이 투입된다”, “이 같은 수준의 소음지도 작성 조사는 의미조차 없다”고 했다. 같은 해 9월 8일에는 수원시의회는 ‘군소음특별법 제정에 따른 수원비행장 소음피해조사 공정성 확보 촉구 건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내용을 보면 군용항공기에 적합한 평가기준 마련과 최대 소음도를 기준으로 소음영향도 조사 실시, 보상 대상지역과 비대상 경계지역에 대한 철저한 현지조사, 정확한 군용기 운행정보 공개, 용역실시기관 변경과 정확한 조사를 위한 합리적인 용역금액 산출 등을 정부와 공군본부에 촉구했다. 웃지 못할 촌극은 지난 9월 19일 벌어졌다. 이의택 수원군공항추진단장이 ‘언론 브리핑’을 하면서 끝나지도 않은 소음영향도 분석 결과와 예비이전 후보지 주변 지역 발전방안을 발표한 것이다. 수원시가 제시한 화성호 주변 소음지도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2억9천만 원 들인 공군본부 용역도 부실하다는 수원시인데 우리는 수원시 발표를 확실하게 믿어줘야 하는 것일까? 거기에 화성시 도시계획까지 덤으로 수립해 준 것에 고마워해야 할까? 소음영향도 분석 결과 자체는 더 황당하기 짝이 없다. ‘소음예측지도를 바탕으로 소음영향도를 분석했다’는 수원시 발표는 순서부터 틀렸기 때문이다. 과학은 분석을 해야 결과가 나온다. 다시 말해 소음 영향 분석을 해야 소음예측지도를 만들 수 있다. 지도 먼저 그려 놓고 영향도를 분석하는 것은 누가봐도 끼워맞추기식 용역일뿐이다. 거기에 전투기 기종과 운용 횟수도 모르는 상황에서 비용은 비밀로 붙여진 채 진행된 가상의 밀실 용역을 믿으라고 요구하는 것은 누가봐도 믿기 힘든 요구다. 수원시는 화성호 주변에 소음 피해가 없을 거라 말하며 국가사업임을 강조하고 있다. 2011년 당시 ‘수원비행장 소음영향도 조사’도 분명 국가사업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수원시는 당시 공군본부의 조사 결과도 믿지 않았다. 국가사업도 못 믿는 수원시가 만든 소음 영향도 분석을 화성시민은 어디까지 믿어줘야 할까? 수원시의 소음지도를 진실로 봐주기에는 그들의 행태가 너무나 미덥지 못하다. 김현옥 화성시 환경사업소장
레존텍은 최첨단 화재경보기의 일종인 IR3(삼파장 적외선)방식 불꽃감지기를 국내기술로 최초 개발한 기업으로 석유, 가스 등 에너지 관련 국가 기간시설과 반도체, 자동차, 화학, 발전소 등 주요 산업현장의 소중한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있다. 2004년 설립 이래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매진한 결과 지난 10여 년간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불꽃감지기 산업을 선도했으며, 국내시장 1위에 안주하지 않고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수출에 필요한 각종 해외 인증 및 품질인증 획득에 주력했다. 그러나 수출준비 당시 글로벌 불꽃감지기 시장은 미국이나 유럽 기업들이 점유하고 있었다. 안전과 직결되는 제품의 특성과 소방산업의 보수성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당사로서는 해외시장 진입장벽이 더없이 높게만 느껴졌었다. 소방산업의 발전 정도와 시장규모, 성장가능성 등을 따져봤을 때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고 한-아세안 FTA(5% 관세인하-인도네시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아세안 시장이 발전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 아세안 시장을 최우선 목표시장으로 잡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을 하기로 계획했다. 하지만 전문 인력과 정보가 부족한 중소기업의 현실적인 여건상 구체적인 마케팅 방안이 문제였다. 해외 현지 네트워크와 시장정보 부족으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했다. 결국 수출지원기관의 각종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을 알아보던 중 밀도 있는 상담이 가능한 경기도 통상촉진단 지원사업에 참여하기로 했고, 지난 3월 경기FTA센터가 주관한 아세안 통상촉진단 일원으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를 방문하게 됐다. 아세안 시장으로의 첫 참가였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석유와 천연가스라는 부존자원을 보유한 나라답게 바이어와의 상담은 연이어 계속됐다. 유망바이어와의 집중적이고 심도 깊은 상담을 통해 우리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두 국가에서 모두 13건, 약 20만 달러에 가까운 계약을 체결해 수출을 진행했다. 일반 소비재와 달리 산업재라는 당사 제품의 특성에 비추어 볼 때 단기간에 이루어진 위의 수주액은 실로 놀라운 성과였다. 이에 힘입어 우리는 경기FTA센터에서 주관하는 중남미 통상촉진단(칠레, 페루, 콜롬비아)과 아세안 2차(필리핀, 베트남) 통상촉진단에 연이어 참가해 현재까지 중남미에서 3만 달러와 아세안(2차)에서 9천여 달러의 계약을 수주해 수출을 진행했다. 그 외에도 여러 신규 거래선 발굴에 성공해 이미 샘플거래를 진행했으며 내년도에는 더 큰 본 계약을 기대하고 있다. 중소기업은 혼자 힘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기에는 마케팅 수행능력과 현지 네트워크가 부족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해외시장 진출을 희망하지만 마케팅을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모른다면 경기도 통상촉진단 지원 사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통상촉진단 지원사업은 공신력 있는 경기FTA센터와 KOTRA와 같은 수행기관의 체계화된 사업진행으로 우리 기업에 적합한 바이어를 주선해줄 뿐만 아니라 파견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유망 바이어에 대한 사후관리가 진행되기 때문에 해외시장을 개척하는데 비용 대비 가장 효율적인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다. 다만 경기도 해외마케팅 사업의 경우 연간 참가 횟수 제한이 있어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려고 하는 중소기업에 아쉬움도 있다.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의 해외 마케팅 지원 사업 확대와 함께 지원 사업제도 정비를 통해 경쟁력을 갖춘 수출 중소기업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해 줄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박수복 레존텍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