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고대 문명과 콜로니얼 문화가 공존하는 멕시코 여행 에세이] 22-⑥ 웅장한 돌기둥⋯ 전사들의 신전과 ‘엘 메르카도’

■ 전사들의 신전 ‘전사들의 신전(Temple of the Warriors)’은 전사 부조가 새겨진 돌기둥에 둘러싸인 거대한 신전이다. 관람객은 위로 올라갈 수 없어 외관만 볼 수 있다. 상단에는 마야의 ‘비의 신’인 차아크가 누운 모습을 새긴 석상이 있는데 이 석상 위에 사람의 심장을 올려놓고 인신공희를 행했다. 누운 석상의 시선은 하지 때 일몰 지점을 향한다고 한다. 신전 입구에 세워져 있는 사각 기둥과 동쪽으로 이어진 엄청나게 많은 둥근 기둥에는 짚으로 만든 지붕을 덮었다고 하나 지금은 모두 사라지고 기둥만 남았다. 신전 입구 정사각형 기둥 60개에는 톨텍 복장을 한 전사 조각을 새겼는데 이 때문에 ‘전사들의 신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워낙 앞에 기둥이 많아 ‘천 개의 기둥 신전’이라 부르기도 한다. ■ 엘 메르카도 ‘엘 메르카도(El Mercado)’를 처음 발견한 탐험가는 기둥이 공터 주위를 쭉 에워싸고 있는 모습이 시장의 가판대와 비슷하다고 여겨 시장이라는 뜻의 ‘엘 메르카도’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러나 현재 고고학자들은 이곳이 단순한 시장이 아니라 일종의 예식을 치르는 제례 장소일 가능성이 훨씬 높을 것으로 추정한다. 박태수 수필가

[기고] 웰다잉 문화운동 실천 사례

시·군·구 노인종합복지관, 노인회 노인대학 등에서 강의 기회를 갖고 있다. 강의 내용은 학문이 아닌 웰다잉 준비에 필요한 사항들을 전하고 소통하는 시간이라는 점을 전제하고 있다. 집약하면 가족에게 심적, 재정적 부담을 덜어주는 죽음 준비의 가치를 강조한다. 주제는 첫째, 웰다잉은 사전연명의료의향서의 가치, 유언장 작성에 본인 의지의 유산 정리와 기부고 둘째, 생활유품정리는 생활유품정리사 민간 자격 등록의 행정적 제도화 필요성, 고인의 생활물품과 초고령사회에 빠르게 증가하는 독거노인 거소의 반듯한 정리와 재활용 물품의 기증이다. 셋째 상조산업은 장례경비 걱정을 덜어주는 후불제 상조 사회적기업의 안정성, 30% 정도 절감 경제성과 발인 전 정산 시스템의 편의성을 다루고 넷째, 장례문화는 추모와 애도의 예(禮) 조문 문화에서 추모보와 고인 영상 준비 등에 대한 소개다. 필자가 여러 곳의 강의 중에 사회복지사의 남다른 열정과 실용적이며 조직화된 웰다잉 실천 교육 프로그램이 인상적이어서 두루 공유하는 것도 의미가 있고 필요하다는 판단에 양해를 구한 강남사회종합복지관의 올해 시범사업 교육 사례를 전한다. 강남이라는 선입견에 다소의 긴장감을 갖고 2시간 진행을 고심하던 차에 강의 2개월 전부터 요구하는 내용들이 다소 차별성이 있다. 연중 4개월에 월 2회 실시하는 프로그램 명칭이 웰다잉이 아닌 ‘웰엔딩(Well-ending)’인 점이다. 교육 진행도 집체교육 방법이 아닌 효율성을 위해 20여 명 내외의 소그룹으로 2시간씩 편성해 강의만이 아닌 실습과 체험 형태로 구성하고 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오리엔테이션(사업안내, 웰엔딩 체크리스트 작성 및 발표), 사전 관리 교육(후견, 신탁, 주택연금, 연명의료 결정 제도 이론 및 의향서 작성 실습), 사후 관리 교육(노후에 대한 법적 준비 및 관련 사례, 유언장 작성 관련 이론 및 유언대용신탁계획서 실습), 나만의 버킷리스트 만들기, 장수 사진 촬영, 생활 물품 정리 이론 및 실습 등 죽음에 대비한 자기 권리 및 결정을 지원하는 사례들이다. 사회복지사의 적극적인 준비 요청에 ‘생활유품 정리수납’ 주제로 6가지를 구분, 이를 복지관에서 준비한 상자로 보관 및 활용한 교육에 호응이 있었다. 특히 후불제 상조기업에서 일선기관 생활민원전문 공무원의 감수를 받아 제작한 ‘사망 관련 행정조치사항(행정절차 안내서)’은 필요하고 소중한 자료라는 평가에 보람을 갖게 한다. 교육 참여자들의 소감을 들어보면 죽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참여할 때마다 몸의 떨림과 긴장 상태가 지속됐는데 웰엔딩 교육 후에는 마음이 편해지고 죽음을 유연하게 직면할 수 있겠다고 한다. 또 한 분은 죽음에 앞서 자신의 결정권을 어떻게 활용할지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삶의 끝(End)이 아닌 다음(Next가 아닌 And)을 생각하며, 내년 도입되는 5가지 영역(신체, 인지·정신, 주거환경, 사회적 관계, 자기결정)으로 구성된 ‘맞춤형 SMART 노후종합지원센터 모델’을 보며, 대한노인회의 캐치프레이즈 ‘노인이 행복한 세상’이 다가왔음에 큰 박수를 보낸다.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부평고 김진우, 회장기씨름 고등부 청장급 ‘정상 포효’

김진우(인천 부평고)가 제54회 회장기전국장사씨름대회 고등부 청장급(80㎏ 이하)서 시즌 3번째 정상을 차지했다. 김진우는 25일 경북 문경실내체육관서 열린 대회 4일째 고등학교부 청장급 결승전서 유준오(춘천기계공고)와 접전 끝에 2대1 신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유선 감독의 지도를 받는 김진우는 준결승전에서 유한빈(서울 송곡고)을 2대0으로 완파한 뒤 결승전서 유준오를 상대로 뒷무릎치기로 첫 판을 따냈으나, 둘째 판을 뒤집기로 내줘 1대1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김진우는 마지막 판서 주특기인 뒷무릎치기로 상대를 뉘여 승리했다. 김진우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올해 증평인삼배 소장급, 춘천소양강배 청장급 우승에 이어 2개 체급에 걸쳐 시즌 3관왕에 올랐다. 김진우는 “대회 전 여러가지 기술을 익히는데 역점을 뒀다. 특히 뒷무릎치기를 많이 연습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유선 감독님 지도 후 첫 우승자가 돼 기쁘다. 기세를 이어가 다음달 전국체전서도 꼭 정상에 서고 싶다. 앞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는 씨름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보였다. 한편, 고등부 용사급(90㎏ 이하) 안성준(경기 광주 초월고)은 4강서 박지성(송곡고)에 2대0 완승을 거두고 결승전에 올랐지만, 윤지성(부산 반여고)에 두 판 모두 안다리를 허용하며 0대2로 완패 준우승에 머물렀다. 안성준은 올해 증평인삼배, 괴산유기농배대회서 모두 용장급 3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으로, 결승에는 이번에 처음 진출했다.

인천시의원 ‘예산 털이’ 논란... 中 해외출장 전면 취소

인천시의원들이 잇따라 예산 사용을 위한 해외 출장을 추진해 논란(경기일보 23·25일자 1면)이 일자, 해당 시의원들이 중국행 출장을 전면 취소했다. 25일 인천시의회 등에 따르면 김명주·김종배·유승분·이인교·임관만·조성환 등 6명의 시의원과 의회사무처 직원 2명 등 8명은 오는 10월28~30일 2박3일 일정으로 중국 웨이하이로의 출장을 계획했다. 출장비는 지난 4월 호주 출장 이후 남은 1인당 90만원이다. 그러나 이들 시의원들은 회의를 통해 출장을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인교 의원은 “지난 24일 경기일보 취재 이후부터 단체 채팅 등을 통해 참여 의원들과 중국 공무국외출장에 대해 논의를 했다”며 “이를 통해 출장을 가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천시의원 7명 등이 출장 예산 몫(1인당 연간 500만원)에 맞춰 미국으로 계획 중인 출장은 곧 시의회의 심사 절차를 밟는다. 이와 관련 시의회 관계자는 “미국 출장 관련 계획서는 접수했다”며 “다음주 중 공무국외출장 심사위원회를 열고 심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수십만원 남은 예산까지 탈탈… 인천시의원들 중국행 ‘논란’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0924580313 짜맞추기 미국 출장… 인천시의회 ‘자기 몫’ 챙기기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0922580220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 국힘 박용철 확정... 공천 가처분 기각

오는 10월16일 치러지는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후보가 박용철 전 인천시의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서울남부지법 제51민사부는 25일 안영수 전 인천시의원이 국민의힘을 상대로 낸 공천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 앞서 안 전 시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인천시당 강화군수 보궐선거 2차 경선에서 탈락한 뒤, 법원에 공천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했다. 자신이 지난 2022년 5월 탈당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경선에서 감점을 부여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박 전 시의원은 경선 과정의 내홍을 모두 정리하고, 국민의힘의 공식 후보로 이번 선거에 출마한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26일 오전 11시 선거대책본부를 꾸리는 등 본격적인 선거 지원에 나선다. 국민의힘은 우선 강화지역 보수 세력을 모으는 등 집토끼 이탈을 막는데 집중한다. 경선 과정에서 흩어질 수 있는 지지세력을 모으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한연희 강화미래발전운동본부 대표는 26일 강화군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한 뒤,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지지세력 결집에 나선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현재까지 진보 진영에서는 한 대표 1인 체제로 선거가 이뤄지는 만큼, 중앙당의 지원 사격을 업고 이번 선거의 승리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안 전 시장은 26일 후보 등록 직후 선거사무실에서 공식 출마를 선언한다. 여기에 김병연 전 인천시장 지역협력특별보좌관도 무소속으로 이번 선거 완주에 도전한다.

경기수원월드컵재단, 주경기장 외부트랙 코르크 산책로 개장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하 재단)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 3층 프리미엄 게이트 앞에서 주경기장 외부트랙 코르크 산책로 개장 행사를 가졌다. 이날 개장식에는 김영진 국회의원, 남경순‧한원찬 경기도의원, 이상균 팔달구청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민주 재단 사무총장의 기념사를 시작으로 축사, 테이프 커팅식, 시공현장 영상 시청, 코르크 맨발 걷기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재단은 사전에 공식 SNS를 통해 환경보호에 대한 소원 댓글 이벤트를 진행, 100명의 소원이 적힌 코르크나무를 행사장 내에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재단은 지난해 7월 수원지역 5개 호텔과 코르크마개 재활용 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그해 8월 중앙광장에 길이 320m의 코르크 산책로를 조성한데 이어 올해는 주경기장 외부트랙에 길이 800m, 폭 2m 규모로 조성 범위를 확대했다. 코르크 바닥재는 충격을 흡수하는 높은 탄력성을 가져 이용객에게 안전한 보행환경을 제공하는 동시에, 가공 과정에서 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을 뿐 아니라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특징까지 있어 탄소 중립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쓰레기로 버려지던 와인병의 코르크 마개를 친환경 소재로 재활용하고, 지역사회의 동참을 유도한다는 큰 의미를 담고 있다. 이민주 재단 사무총장은 “ESG 경영과 경기도 탄소중립 정책 이행 일환으로 시작된 코르크 산책로 조성 사업이 잘 마무리 돼 기쁘다. 재단은 앞으로도 도민, 시민들이 주경기장을 비롯한 재단의 여러 시설들을 더욱 쾌적하고 안전하게 이용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