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서 ‘대통령상’ 수상

인천 남구가 최근 인사혁신처에서 주최한 ‘제2회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번 경진대회에는 중앙부처를 비롯해 지자체, 공공기관 등 596개 기관이 참가했다. 남구는 ‘뒤바뀐 건축물 동·호수 바로잡기 사업’으로 경진대회에 참가, 최우수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남구는 지난해 문학동에서 주민들의 집단민원을 받게 됐다. 당시 주민들은 부동산 경매 중 ‘20년 동안 살아온 우리집의 동·호수가 옆집’이란 사실을 알게 됐고, 이를 구제해 달라는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이후 구는 건축물 준공시 구청에 제출된 현황도면과 달리 분양업자가 건축물에 동·호수를 잘못 부착했음을 파악했고 해결방안을 고심했다. 그동안 국토부는 당사자 간 상호 이주 또는 매매 등 민사적 방법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원칙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구는 이 문제가 구민들의 잘못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 거주자의 현황에 맞게 건축물대장 현황도면을 바꿔주는 방안이 맞다고 판단했다. 구는 지난해 국토부를 직접 방문, 전국 유사민원사례조사 내용과 민원발생의 유형 및 해결방안을 제시해 국토부의 수용을 이끌어냈다. 또 이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행시키기 위해 국토부에 일선 지자체 담당자들간 간담회 개최를 요청, 지난 2월 ‘건축물대장 현황도면과 실제 거주현황 불일치 관련 민원해소 방안 지침’이 마련될 수 있도록 했다. 남구 건축과 관계자는 “앞으로도 불합리한 행정을 스스로 바로잡아 구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고양, 명지병원 신종 감염병 발생 대비 모의훈련 진행

명지병원은 신종 감염병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하기 위해 최근 ‘신종 및 유행성 감염병 모의훈련’을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병원 내 외래환자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해외 여행을 다녀온 후 38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을 호소,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해 대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명지병원은 이날 병원 내 감염병 관련 긴급상황 발생 코드인 ‘코드 그레이(Code Gray)’를 선포하고, 휴대전화 문자로 재난대응팀(CDRT) 요원들을 긴급 소집해 전 방위적이며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명지병원은 지휘실 설치, 출입 통제, 보호자와 접촉자에 대한 격리 조치, 의심환자 전용통로 확보 및 격리 음압병실 이송, 체류장소 소독과 응급 및 중증 환자에 대한 신속한 보호조치, 의료진 감염관리 등을 중점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특히 훈련 현장에는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이 참여, 훈련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문제점 및 개선 사항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형수 원장은 “선제 준비를 통해 신종플루와 메르스에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었던 경험이 있다”며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재난사태에 대한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춰 대형 재난이 발생하더라도 완벽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9년 신종 플루 발생 이후 지난 2011년부터 정기적으로 모의재난훈련을 시행해 온 명지병원은 지난 2015년 메르스 발생 1년 전에 신종감염병 및 재난대응팀을 구성하고 매뉴얼대로 신속히 대응해 메르스에 완벽히 대응한 바 있다. 고양=김상현기자

한국, 러시아 월드컵서 독일·스웨덴·멕시코와 F조…16강행 ‘가시밭길’ 예고

한국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만만치 않은 독일, 스웨덴, 멕시코와 한 조가 되면서 험난한 일정을 예고했다. 한국은 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 콘서트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주최 러시아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독일, 스웨덴, 멕시코와 F조에 편성돼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게 됐다. 최악의 조는 피했지만 유럽과 중남미의 강팀들과 한 조로 묶여 목표인 16강 진출까지는 ‘가시밭길’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 이번 조 추첨에서 FIFA 랭킹 1위이자 2014년 브라질 대회 챔피언인 독일, 유럽의 복병인 스웨덴(18위),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16위)와 함께 묶였다. 1번 포트에서 ‘삼바군단’ 브라질과 우승 후보로 꼽히는 프랑스를 피했지만, 지난 대회 우승팀인 ‘전차군단’ 독일과 만났고, 유럽 플레이오프를 거쳐 러시아행 티켓을 획득한 스웨덴과 북중미 예선을 1위(6승 3무 1패)로 통과한 멕시코 역시 쉽지 않은 상대다. 16강 진출의 첫 고비가 될 내년 6월 18일 밤 9시 니지니노보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1차전에 만나게 되는 스웨덴은 유럽 예선에서 조 2위로 플레이오프로 밀렸지만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팀 이탈리아를 제치고 본선에 합류한 강팀이다. 한국은 스웨덴과의 A매치 상대 전적에서 2무 2패로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또 24일 새벽 0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맞딱뜨릴 2차전 상대 멕시코도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본선 1차전에서 1대3 역전패의 악몽을 안겨준 장본인이다. 한국은 멕시코와의 A매치 상대전적서 4승 2무 6패로 비교적 선전했으나, 월드컵 16강 단골 팀인 멕시코는 북중미 예선을 1위로 통과할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27일 밤 11시 카잔 아레나에서 만날 독일은 ‘디펜딩 챔피언’이자 강력한 우승후보다. 2002년 한ㆍ일 월드컵 4강에서 맞붙어 0대1로 졌고, 1994년 미국 월드컵 때도 조별리그 3차전에서 2대3으로 패했으며, A매치 상대전적은 1승 2패로 열세다. 한편, 일본은 F조보다는 비교적 수월한 상대가 배정된 H조에서 폴란드, 콜롬비아, 세네갈과 조별리그를 펼치게 됐다. 반면, 2번 포트로 내려앉은 ‘무적함대’ 스페인은 포르투갈, 모로코, 이란과 같은 B조에 묶여 치열한 16강 진출 경쟁을 예고했고,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 크로아티아, 나이지리아가 묶인 D조도 대표적인 ‘죽음의 조’로 꼽히고 있다.김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