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체류시 거주불명자 등록 불편 없어진다

앞으로 학업ㆍ취업 등으로 외국에 나가는 경우 읍ㆍ면ㆍ동에 해외 체류신고를 하면 거주불명자로 등록되는 불편이 해소된다. 행정안전부는 해외체류에 관한 신고를 할 수 있도록 한 주민등록법 개정에 따라, 신고방법, 첨부서류 등 국내 주소 관리 방안을 구체화한 ‘주민등록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12월 3일부터 시행된다고 21일 밝혔다. 개정안은 90일 이상 해외 체류할 목적으로 출국하려는 사람은 출국 후에 부모 등 그가 속할 세대가 있으면 그 세대의 주소를, 속할 세대가 없으면 읍ㆍ면ㆍ동사무소를 행정상 주소로 해외체류 신고를 할 수 있다. 출국하려는 사람(본인)이 신고할 수 없으면 본인이 속한 세대의 세대주, 본인의 위임을 받은 배우자ㆍ직계혈족 등도 신고할 수 있다. 신고할 때에는 체류할 국가의 비자 사본, 입학허가서 등 해외체류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첨부해 제출해야 한다. 또한, 제도 시행(12월 3일) 전에 출국하여 해외체류 중인 사람도 거주불명자로 등록되지 않기 위해 해외체류신고를 할 수 있다. 해외체류신고를 하지 않아 거주불명등록된 경우에도 귀국해 해외체류사실을 증빙하면 현행과 같이 ‘거주불명자’ 기록이 삭제된다. 윤종인 지방자치분권실장은 “해외체류자의 불편해소를 위한 국내 주소 관리 방안의 안정적인 시행을 위해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왔다”라며 ”앞으로도 주민편의를 위해 적극적으로 주민등록 제도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해인 기자

사랑의열매 경기북부사업본부, 일산동구청 앞 광장에 ‘사랑의 온도탑’ 제막

사랑의열매(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기북부사업본부는 지난 20일 고양시 일산동구청 앞 광장에서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부터 내년 1월까지 73일간 진행되는 사랑의 온도탑은 경기북부지역 희망 나눔 캠페인 일환으로 실시됐다. 이날 제막식에는 이순선 사랑의열매 경기본부 회장, 이봉운 고양시 부시장, 소영환 고양시의회의장 등 사랑의열매 및 시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해 목표한 나눔 온도 달성을 기원했다. 사랑의 온도탑은 목표액의 1%에 해당하는 3억1천600여만 원이 모금될 때마다 수은주가 1도씩 올라 목표액이 전액 달성되면 100도가 된다. 캠페인 기간 북부사업본부 모금목표액은 경기도 전체 316억 800만 원 가운데 53억 100만 원이다. 이번에 세워진 사랑의 온도탑에는 나눔을 통해 따뜻하고 행복한 나라를 만들자는 의미의 ‘나눔으로 행복한 나라’라는 문구가 홍보된다. 김경희 본부장은 “따뜻한 사랑을 모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의 온기를 전할 것”이라며 “경기북부가 미래세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역 사회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양=김상현기자

반복되는 한화 총수 일가의 '갑질'…3남 김동선씨 또 만취난동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3남 김동선(28) 씨가 다시 취중 폭행으로 구설에 올랐다. 김 씨는 지난해 만취 난동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법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상태여서 이번 사건이 법적 문제로 확대될 경우 가중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김 씨는 지난 9월 한 대형 법무법인 소속 신입 변호사 10여명의 친목 모임에 참석했다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만취해 변호사들에게 막말을 하고 폭행을 휘두르는 등 '갑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자신보다 연장자도 섞여 있는 변호사들에게 "너희 아버지 뭐하시느냐"라고 묻는가 하면 "날 주주님이라 부르라", "허리 똑바로 펴고 있어라", "존댓말을 써라" 등의 주문을 했다.일부 변호사들은 김 씨의 이런 행동에 일찍 자리를 떴고 남은 변호사들이 몸을 못 가누는 김 씨를 부축해 밖으로 데리고 나가다 뺨을 맞거나 머리채를 붙잡히는 등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술자리 다음 날 해당 법무법인을 찾아가 변호사들에게 사과했고, 변호사들도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의 일탈적 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올해 1월에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주점에서 만취 상태로 "똑바로 안 해"라며 종업원을 폭행하고, 이를 말리는 지배인의 얼굴을 향해 위스키병을 휘두르며 위협하기도 했다.김 씨는 경찰에 연행되는 과정에서도 순찰차 좌석 시트를 찢는 등 난동을 부렸다. 앞서 2010년에는 서울 용산의 한 호텔 지하주점에서 일행과 술을 마시다 여종업원을 추행했고, 이를 제지하던 다른 종업원, 경비원과 몸싸움을 벌이고 유리창과 집기 등을 부쉈다.이 과정에서 호텔 종업원 등 3명이 다쳤다.김 씨는 당시에도 입건됐다가 피해자들과 합의한 뒤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한화 총수 일가의 일탈은 김 씨에 국한되지 않았다.김 씨의 형이자 김승연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32) 씨도 2014년 2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기소돼 법원(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김동원 씨는 2010∼2012년 주한미군 사병이 군사우편으로 밀반입한 대마초 가운데 일부를 지인에게서 건네받아 4차례 피운 혐의로 기소됐다.김동원 씨는 2011년 교통사고를 낸 뒤 아무런 구호조치를 하지 않은 채 도주했다가 적발돼 법원에서 벌금 7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기도 했다. 이보다 훨씬 널리 알려진 김승연 회장의 이른바 '보복 폭행' 사건도 차남 김동원 씨가 발단이었다.김 회장은 지난 2007년 3월 서울 청담동 가라오케에서 당시 22세이던 차남이 북창동 S클럽 종업원 일행과 시비가 붙어 다치자, 자신의 경호원과 사택 경비용역업체 직원 등 다수의 인력을 동원해 현장으로 갔다.그리고는 자기 아들과 싸운 S클럽 종업원 4명을 차에 태워 청계산으로 끌고 가 쇠파이프 등으로 폭행했다. 이 사건은 '재벌의 원조 갑질'로 지탄을 받았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