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천사 공무원, 이병현 포천시 건강사업과장

독거 노인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부해 온 공무원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인 이병현 포천시 건강사업과장은 1980년 8월 공직에 몸담으면서 각종 예산 성과금 및 제안공모를 통해 수상한 시상금 등을 전액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등 기부천사 공무원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올여름에도 제안 공모를 통해 받은 시상금 80만 원으로 선풍기를 구입해 관내 독거노인에 전달했으며, 최근에는 경기도 주최 제2회 제안창조오디션 시ㆍ군 창안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받은 700만 원을 포천시 인재장학재단에 기탁함으로써 지역사랑을 실천하는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이외에도 이 과장은 세정과에서 21년간 근무하면서 2009년 9월 전국 최초로 ‘포천사랑 00카드’를 특수시책으로 도입해 2014년까지 조성된 출연금 6천 2백여만 원을 소외계층을 위해 지원하는 등 신 세원 발굴에도 크게 기여한 바 있다. 이 과장은 “이번 창조오디션에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제안한 것이 최우수상을 받게 됐다. 개인적인 편의를 위해 수상한 것이 아니라 전국의 모든 지자체와 공공의 편의를 위해 수상한 것이기 때문에 공공의 목적을 위해 사용되는 것이 당연하다. 앞으로도 역량이 닿는 대로 기부에 동참하고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포천=김두현기자

에너지저장장치 초기 투자 부담 줄어든다…렌털금융상품 출시

[서울=경기일보/백상일 기자] 에너지저장장치(ESS)에 관심이 있지만 초기 투자 비용에 부담을 갖는 중소사업자의 부담을 줄여주는 렌털금융상품이 나온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쉐라톤팔래스호텔에서 ‘ESS 렌털금융상품’ 출시를 위해 ‘에너지공단·삼성카드·서울보증·메리츠화재 간 업무협약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ESS는 전력이 많이 생산되는 시간에 전력을 저장했다가 전력이 부족한 시간에 사용하는 장치다. 신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보완하기위해서도 사용된다. 그런데 ESS는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 신용도나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사업자들이 설치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하지만 ESS렌털금융상품이 출시되면 중소사업자들이 대출 부담 없이 ESS를 임대해 사용할 수 있게돼 이 같은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임대사업자가 삼성카드에서 설치자금을 빌려 고객에 ESS를 설치(임대)하면 고객은 임대료만 납부하면된다. 고객은 ESS를 사용해서 절약한 전기요금으로 임대료를 낼 수 있고 임대료를 내지 못하는 경우라도 임대사업자의 손해는 서울보증에서 지원한다. 메리츠화재는 임대사업자가 부도날 경우 유지보수 등 사후관리를 맡는다. 산업부는 “해당 상품이 에너지저장장치 설치비용 마련이 어려운 중소사업자에게 에너지저장장치 편익을 누릴 기회를 제공하고 관련 시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드기지 공사장비 등 반입 또 충돌…주민 등 20여명 부상

국방부가 21일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공사 차량과 장비를 반입하는 과정에 이를 저지하는 주민과 마찰을 빚었다. 경찰이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을 강제 해산하면서 주민 등 20여명이 다쳤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16분부터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 기지 앞 다리 진밭교에서 길을 막은 주민 등 100여명과 대치했다. 주민 등은 진밭교에 컨테이너 1개와 1t 트럭·승용차 7대를 세워두고 "폭력경찰 물러가라"며 저항했다.주민 등은 끈으로 인간사슬을 만들거나 차량 밑에 들어가는 방법으로 경찰의 강제해산에 버티기도 했다. 경찰은 길이 10여m인 왕복 2차로의 진밭교에서 해산시킨 주민을 인근 공터로 모아 더는 시위를 하지 못하도록 차단했다.경찰은 해산에 앞서 진밭교 5∼6m 아래에 에어 매트를 깔아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경찰은 62개 중대, 5천여명을 동원했다.소성리 종합상황실 측은 "경찰의 강제해산으로 많은 주민이 다쳐 일부는 병원, 집, 마을회관으로 갔는데 정확한 집계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경찰의 강제해산이 끝나자 국방부는 공사 장비·자재를 실은 덤프트럭과 1톤·2.5톤 트럭, 트레일러 등 50여대를 사드 기지로 들여보냈다. 국방부는 "최근 기온 저하로 사드 기지의 장병 동계 생활여건 개선을 위한 보완공사를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해 오늘 최소한의 필요 장비와 자재를 투입했다"고 했다. 사드 기지 내 난방시설 구축, 급수관 매설, 저수·오수처리시설 교체 등을 위해 굴착기, 제설차, 염화칼슘 차량, 모래, 급수관 등을 반입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동파 방지를 위해 한미 장병 400여명이 숙소로 사용하는 골프텔·클럽하우스와 깊은 우물 사이에 급수관 500여m를 땅속에 묻고, 저수·오수처리시설을 교체하는 한편 한국군이 주로 쓰는 클럽하우스에 패널형 생활관과 난방시설을 갖출 계획이다.소성리 종합상황실 강현욱 대변인은 "부지 조성이 제대로 되지 않은 공간에 병력을 400명이나 배치해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며 "불법적인 사드 공사를 강행하는 국방부와 정부 당국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지난 4월 26일 발사대 2기 등 배치, 9월 7일 발사대 4기 추가배치에 이어 이날 3번째로 주민과 충돌을 빚었다.연합뉴스

수원미술전시관에서 21일부터 26일까지 안재홍, 유선형, 이강미 등 지역작가 12명이 단체전 <사람들 사이로 보다>

12인의 작가가 저마다의 방식으로 ‘사람’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람들 사이로 보다가 오는 21~26일 수원미술전시관 제1전시실에서 열린다. 올해로 세 번째인 ‘사람이 있는 그림전’에는 김수직, 김중, 김희곤, 남부희, 안재홍, 우무길, 유선형, 이강미, 이석기, 이혜경, 최세경, 황제성 등 열두명이 함께 했다. 이들은 이번 전시에서 인간을 주제로 한 순수한 조형 작업을 선보인다. 인체와 인물을 소재로 한 회화, 조각,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30여 점을 전시한다. 우무길 작가는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는 뜻을 가진 작품 ‘바니타스 바니타티움’을 출품했다. 철판을 캔버스에서 부식시키는 방식이 독특하다. 철판으로 만든 이미지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식된다. 우 작가는 시간의 우연성을 작품에 더해 인간의 욕심은 헛되니 서로 나누고 돌보며 살아야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안재홍은 인체 형상을 바탕으로 조각 작업을 해온 작가다. 그는 동파이프를 용접해 웅크린 사람 형상을 만들었다. ‘나를 본다’라는 작품명처럼 자신의 내면을 솔직하게 들여다보며 작업했다. 남부희 작가의 작품에는 사람 네 명이 어렴풋이 보인다. 작품 속 사람들은 옷을 입고 있지 않은 듯한 형상이다. 주로 나타나는 회색 이미지에서 단절감과 소외감, 쓸쓸함을 느낄 수 있다. 유선형 작가는 자화상 ‘Melancholy’에서 미세한 표정, 주름 등을 드러내 자신이 걸어온 길을 한 폭에 담아냈다. 황제성 작가는 동화적 감성으로 환상적인 분위기의 작품을 그려냈다. 작품에 동물과 피노키오 같은 동화 속 캐릭터를 등장시켜 사람이 꿈꾸는 이상향을 보여준다. 전시를 기획한 남부희 작가는 “작가들이 각자의 감수성과 표현방식을 가지고 내면세계를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전시”라고 밝혔다. 손의연기자

차세대 아티스트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아트페어 ‘스푼 아트쇼 2017’ 22일부터 26일까지 일산 킨텍스서 열려

한국 예술의 미래를 선도할 차세대 아티스트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아트페어가 22일부터 26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아시아아트넷위원회가 주최하고 금산갤러리, (주)휴로인터랙티브가 주관하는 ‘스푼 아트쇼 2017’이 바로 그것.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스푼 아트쇼의 가장 큰 특징은 ‘Pick & Match’ 시스템을 통한 젊은 작가의 발굴 및 육성이다. Pick & Match는 교수, 평론가 등 전문가들의 추천을 받은 작가의 작품을 심의위원와 화랑의 검증을 통해 출품 작가를 선정하는 일종의 오디션이다. 지나해 처음 도입, 전시하는 작품의 수준을 높인 것을 물론 실력 있는 차세대 젊은 작가들에게 더 넓은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아울러 올해는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과 협업도 진행한다. 동양학과, 서양학과, 조소과, 도예과, 패션디자인과, 시각디자인과, 산업디자인과, 영상디자인과등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학부와의 연계를 통해 신진아티스트들의 재기발랄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기간 중에는 한국미술의 풍경-서사와 형식 한중ㆍ도자기 특별전 명사 초대전 태교의 방(사유의 공간-존재) 평창 올림픽 미디어 아트 프로젝트-평창:平窓:peace over window 등 5가지 기획전이 함께 열린다. 이 중 미술평론가 윤진섭이 기획한 한국미술의 풍경-서사와 형식은 한국 화단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견작가들의 작품을 살펴보고, 명사 초대전에서는 각계각층 명사를 초청해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소개한다. 평창 올림픽 미디어 아트 프로젝트-평창:平窓:peace over window는 평창올림픽을 기념해 기획, 평창올림픽 기간에 40여명의 미디어작가들과 함께 ‘사람, 소통, 화합’을 주제로 평창군 전역에 걸쳐 인터렉티브 미디어 아트를 진행한다. 여기에 이화여자대학교 패션 디자인과의 패션쇼 ‘PREMIER’(22일), 서울 대학교 이경선 교수의 클래식 & 교양 콘서트(24일), 그레이스병원 황경진 대표원장 태교 특별 강의 & 태교 콘서트(24일), 박문일 교수의 예술과 태교 특별 강의 & 태교 콘서트음악과 강연(25일) 등 부대행사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황달성 금산갤러리 대표는 “2015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및 체육관에서 시작한 스푼 아트쇼는 젊은 작가들을 위한 플랫폼을 마련하고, 한국을 아시아 미술 시장의 정보 거점지로 자리잡을 수 있게 했다”라며 “올해 행사가 내년 기획하고 있는 ‘아시아 아트페어 2018’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송시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