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값 떨어져 좋아했는데… 양념값 들썩 ‘김장 부담’

김장철로 접어들면서 배추ㆍ무 값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고춧가루 등 양념류 값이 치솟아 주부들의 김장 체감도는 녹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추 작황이 나빠 고춧가루가 금(金)가루가 된 것이 주된 원인이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국 전통시장과 유통업체 45곳을 대상으로 올해 김장비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배추 20포기) 기준 전통시장 22만5천155원, 대형유통업체 23만7천32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6.3%, 11.2%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고공행진하던 배추와 무 가격이 안정화된 탓이다. 실제로 올해 배추 가격은 전통시장 기준으로 20포기당 5만5천977원으로 지난해 대비 19% 저렴하다. 무 역시 10개당 1만6천33원으로 전년보다 35%나 가격이 떨어졌다. 작황이 좋아 배추와 무 생산량이 각각 3%, 3.5% 늘어났다. 하지만 주부들이 체감하는 김장비용은 크게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와 무 가격은 떨어졌지만, 김장의 필수 재료인 고춧가루 가격이 크게 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고추의 도매 가격은 600g당 1만3천755원으로 평년 대비 7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황 부진으로 고추의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김치 양념 재료 가격이 오른 것도 김장비용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대비 가격 상승률은 흙생강 16%(120gㆍ576원→669원), 멸치액젓 9.6%(1.2㎏ㆍ4천955원→5천431원), 새우젓 3.8%(1㎏ㆍ1만4천944원→1만5천505원) 등이다. 이에 따라 김치지수도 평년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 aT가 4인 가족이 20포기의 김치를 담그기 위해 13가지 재료를 구입하는 비용을 지수화하는 올해 김치지수(2012~2016년 평균비용=100)는 105로 평년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자연스레 주부들의 불만은 높아지고 있다. 주부 Y씨(58ㆍ수원 권선구)는 “배추가 싸면 고춧가루가 비싸고, 고춧가루가 싸면 배추가 비싸다”면서 4인 가족 기준으로 배추는 6만 원에 구입했지만 고춧가루를 사는 데 무려 16만 원이나 들었다. 배보다 배꼽이 큰 꼴이 아니냐”고 토로했다. 조성필기자

부상 회복 임효준, 쇼트트랙 男 500·1천500m 준결승行

부상에서 돌아온 임효준(한국체대)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올 시즌 마지막 월드컵 대회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임효준은 16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1천500m 1, 2차 예선을 조 1위로 통과하며 결승에 진출했다.임효준은 1차 예선에서 2분 32초 731, 2차 예선에서 2분 14초 248을 찍으며 1위로 준결승에 안착했다. ‘기대주’ 임효준은 올 시즌 처음으로 국가대표로 선발돼 지난달 헝가리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하며 남자 쇼트트랙 차세대 간판으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당시 1천m 결승 경기 도중 허리를 다쳐 요추부염좌 진단을 받았다. 이후 그는 몸 관리 차원에서 월드컵 2,3차 대회에 불참했고, 이번 3차 대회를 통해 복귀했다. 임효준은 이어진 남자 500m에서도 1,2차 예선을 모두 통과하며 3차 예선에 안착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곽윤기(고양시청)와 김도겸(스포츠토토)도 무난히 3차 예선에 올랐다. 또한 황대헌(부흥고)과 서이라(화성시청)는 남자 1천500m에서 예선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여자 1천500m 예선에선 ‘쌍두마차’ 최민정(성남시청)과 심석희(한국체대)가 나란히 조 1위로 준결승에 올랐으며, 김아랑(한국체대)도 조 2위를 기록하며 예선을 통과했다. 이어 최민정과 심석희는 여자 500m 1차 예선에서 각각 조 1위에 올랐고, 이어진 2차 예선도 통과하며 메달 전망을 밝혔다. 대회 2일째인 17일엔 남녀 1천m와 3천m 계주 예선전이 열린다.연합뉴스

해경청, ‘해상 불법소각 금지’ 현장 소통 나선다

해양경찰청은 선박에 폐유와 폐기물 등을 연료로 사용하거나 소각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올 연말까지 ‘해상 불법소각 금지’ 현장 소통에 나선다. 16일 해경청에 따르면 해양환경관리법엔 선박에서 발생한 폐유나 폐기물은 정부에서 인증받은 소각설비를 설치 후 소각하거나 육상의 폐기물 처리 업체를 통해 처리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선박은 폐유를 보일러 연료로 재사용하거나 폐드럼통을 간이 소각기로 제작해 목재, 비닐, 플라스틱과 같은 선박 폐기물을 불법적으로 태워 대기오염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3년간 수협에서 판매한 윤활유의 폐유 회수율이 14.4%에 불과해 선박에서 발생한 폐기물의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해경청은 올 연말까지 어민, 수협, 선박회사 등 해양종사자를 대상으로 간담회와 교육 등을 통해 해상 불법소각 금지 안내문을 나눠주는 현장캠페인을 실시한다. 해경청 김형만 해양오염방제국장은 “선박 폐기물을 불법으로 소각할 경우 카드뮴, 납, 크롬 등 각종 유해물질이 대기로 배출되어 결국 우리가 오염된 공기를 들이마시게 된다”며“깨끗한 바다를 위해 해양종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선박에서 발생하는 폐유나 폐기물의 불법 소각 시 행위자나 선박소유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허현범기자

2017 제19회 경기도자원봉사대회…2만시간 이상 봉사 ‘도자봉이’ 등 142명 수상

“앞으로도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따뜻한 온정을 나누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따뜻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손길을 내밀어 준 600여 명의 경기도민 자원봉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16일 경기도와 경기도자원봉사센터는 이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도민과 함께하는 자원봉사 따뜻한 경기도’란 주제로 제19회 경기도자원봉사대회를 개최했다. 오는 12월5일 자원봉사자의 날을 기념해 열린 대회는 올 한 해 동안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곳곳에서 봉사활동을 펼쳐온 도민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이날 대회에서는 2만 시간 이상 등 헌신적으로 봉사해 온 우수봉사자에 대한 인증패가 수여됐다. 현재 1365 나눔포털 인증 기준 봉사시간이 2만 시간 이상이면 ‘도자봉이’로 선정된다. 김의경 봉사자(성남)는 총 2만 433시간을 기록해 도자봉이에 이름을 올렸다. 김의경씨의 선정으로 도내에 2만 시간 이상 자원봉사자가 7명으로 늘었다. 김의경씨는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해온 시간이 높게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봉사하며 살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만 5천 시간 이상 봉사자에게 수여되는 ‘금자봉이’는 4명의 봉사자에게 돌아갔다. 한상철 봉사자(김포)가 1만 9천240시간을, 김일순 봉사자(과천)가 1만 7천45시간을 인증받았다. 또 신효숙 봉사자(평택)와 서정도 봉사자(수원)도 각각 1만 5천938시간, 1만 5천205시간으로 금자봉이 인증패를 받았다. 1만 시간 이상 ‘은자봉이’는 남명우(동두천ㆍ1만 2천436시간), 이덕상(광명ㆍ1만 1천222시간), 윤아병(안산ㆍ1만 1천27시간), 권태운(안양ㆍ1만 518시간), 김애경(하남ㆍ1만 439시간), 신명자(시흥ㆍ1만 143시간) 등 총 6명의 자원봉사가 선정됐다. 이 밖에도 ‘청소년 및 여성들의 안전귀가 위한 방범활동’, ‘노인복지관 등 노인 웃음치료 지원’, ‘독거노인돕기 김장담그기’, ‘집수리 봉사활동’ 등 곳곳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온 31개 시ㆍ군자원봉사 유공자들과 청소년자원봉사경진대회 수상 청소년봉사자 등 142명이 경기도지사 유공표창과 경기도의회의장 표창, 경기도자원봉사센터이사장 표창, 경기도교육감 표창 등의 영예를 안았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펼쳐주신 도민들께 감사하다”면서 “경기도 역시 도민들과 함께 안전하고 따뜻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호겸 경기도의회 부의장, 김영진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장, 박인주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이사장,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한진경기자

‘투톱 적응’ 손흥민, 18일 아스널전 출격…시즌 4호골 도전

한국 대표팀서 골맛을 보며 맹활약한 손흥민(토트넘)이 소속팀에 복귀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과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준비한다. 손흥민은 오는 18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스널과 원정경기를 통해 시즌 4호 골, 리그 3호 골에 도전한다. 지난 한 달 동안 손흥민은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새 포지션인 ‘투톱’에 완전히 적응하며 괄목할 만한 결과물을 생산했다.지난달 23일 리버풀전 3-5-2 전술에서 해리 케인과 투톱으로 나서 시즌 2호 골, 리그 1호 골을 넣었다. 26일 리그컵 경기 웨스트햄전에선 어시스트를 2개나 기록하며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이어 손흥민은 지난 5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도 투톱으로 나서 시즌 3호 골, 리그 2호 골, 프리미어리그 통산 20번째 골을 기록했다.투톱 역할은 한국에서도 계속됐다.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10일 콜롬비아전에서 두 골이나 넣었다. 소속팀으로 돌아간 손흥민은 다시 한 번 골 사냥에 나선다. 현재 토트넘 주전 선수들은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어 손흥민의 역할이 막중할 전망이다. 한편, 축구대표팀에서 중심을 잡은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은 19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번리전에 출격한다. 기성용이 현재 3연패를 기록하며 19위로 추락한 스완지시티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연합뉴스

문 대통령 "아이들의 안전과 공정성 위해 수능 연기 불가피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포항 지진과 관련해서 수능 연기 결정에 대해, “아이들의 안전과 수능의 공정성을 위해 불가피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식 페이스북·트위터 계정을 통해 “정부는 어제 종합적인 상황 판단 끝에 수능 연기를 결정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수능을 준비해온 수험생들과 학부모님들이 얼마나 당혹스러울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며 “정부의 결정을 흔쾌히 수용하고 동의해주시고, 포항과 인근 지역 수험생들의 아픔을 함께 감당해 주셨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후 입시 일정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피해를 당한 포항과 인근 지역 주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는 집을 떠나 고생하고 계신 이재민 여러분이 하루빨리 집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지금을 비상상황으로 인식하고 안전하게 상황이 마무리될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신속한 수습과 철저한 대비를 거듭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모든 관계부처도 힘을 모아 신속하게 피해 복구에 나서고 있다”며 “여진으로 인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원자력발전소, 공단, 철도 등 국가 기반 시설도 철저히 점검해 국민 안전에 한 치의 빈틈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해인 기자

野 "전병헌 자진사퇴 당연한 결정…검찰, 철저히 수사해야"

야당은 16일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의 자진 사퇴를 놓고 “당연한 결정”이라며 환영하는 동시에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 전 정무수석은 한국e스포츠협회의 자금 유용 의혹 사건으로 검찰의 소환 조사를 앞두고 이날 오전 사의를 표명했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문재인 정부는 후보시절부터 지난 보수정부를 모두 적폐와 악(惡)으로 규정하고 자신들은 지고지선한 정권으로 포장해왔다”며 “그러나 전 수석의 이번 사퇴로 문재인 정부 실체의 일각이 드러났고, 문재인 정권이 보여준 그간의 권력심취 행태를 보면 이번 사건은 끝이 아니라 시작일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그는 “검찰은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전 수석을 시작으로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엄정히 진행해야 한다”면서 “검찰은 그 어떤 정치적 고려나 성역이 없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하고 위법 앞에서는 정당과 정권에 예외가 없음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도 오후 논평에서 “검찰의 피의자 신분 조사를 앞둔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제1목표가 대대적인 적폐청산인데 진정한 적폐청산을 위해 자신과 주변인에 대해서 더욱 엄중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며 “검찰 역시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특혜 없는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로 진실을 규명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바른정당 유의동 수석대변인(평택을)도 오후 논평을 통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바람직한 일”이라며 “현직 청와대 정무수석이라는 직을 내려놓고 본인 의혹에 대응하는 것이 국민정서에도 더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검찰 포토라인은 갈림길이다. 위력과 책임전가, 부인(否認)만으로는 다시 돌아올 수 없다”면서 “오직 진실함과 객관적 증거를 통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도 오후 논평을 내고 “비리 범죄가 드러난 만큼 공정한 수사를 위해 직을 내려놓는 것은 상식적인 행동”이라며 “각종 범죄에 연루됐던 고위공직자들이 버티면서 수사를 방해했던 지난 정권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윤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