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가을 폭염, 어르신들이 위험하다

어르신 2천80여명이 폭염으로 세상을 떴다. 정부가 부랴부랴 나섰다. 폭염 요주의 대상 연령을 75세에서 65세로 하향 조정했다. 고령 여부는 물론이고 개인의 건강, 행동, 환경과 관련한 요인 등도 복합적으로 고려됐다. 미미했던 관련 법률의 조항도 강화했다. 조례도 개정했다. 영국의 얘기다. 2년 전 여름이었다. ‘하늘은 높아지고 말은 살찐다’는 우리의 가을이 실종되고 있다. 추석 연휴 내내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려서다. 오죽하면 ‘추석(秋夕)’이 아니라 ‘하석(夏夕)’이란 자조어까지 유행하고 있을까. 폭염 등 기상이변이 발생하면 제일 위험한 계층은 어르신들이다. 기후취약계층에 대한 대응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폭염 등 기후위기 취약계층을 위한 대응사업을 보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분석 결과다. 특히 폭염 등은 기후위기에 대한 책임의 크기와 상관 없이 발생한다. 그런 만큼 불평등을 키울 가능성도 높다. 국내에선 폭염 등에 대한 지원이 사후에 이뤄지고 있다. 폭염 등 기후위기가 초래하는 사회·경제적 불평등에 관한 논의는 여전히 부족하다. 이 때문에 상황별로 취약 집단을 선별하고 소관 부처가 정부 논의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폭염에 취약할 가능성이 높은 집단을 담당하는 부처가 논의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는 폭염 등 관련 대응을 위한 대통령 직속기구인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에 환경부와 보건복지부 등 여러 중앙부처가 참여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대응사업을 시행 중이다. 하지만 산만하다. 그리고 비효율적이다. 대부분 고령인 국가유공자 어르신들을 담당하는 국가보훈부는 정작 빠져 있다. 어르신들이 폭염 등에 취약한 이유는 차고 넘친다.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관련 법률 조항을 강화하거나 조례 제정 등이 시급하다.

[오늘의 운세] 9월 20일 금요일 (음력 8월 18일 /丁亥)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재물손실 질병조심 자손근심 매사 불리해 戊子 48년생 운수왕성 문서해결 금전원만 행운도 오고 庚子 60년생 인기상승 자손경사 고민해결 구직성사 길(吉) 壬子 72년생 재수있고 연인 데이트 고민해결 능력발휘 甲子 84년생 구설언쟁 재물지출 기분우울 술과 사람조심 丙子 96년생 시비구설 재물손해 가정불화 술 및 투자조심 소띠 丁丑 37년생 친척친구 도움 인기있고 존경받고 만사 길(吉) 己丑 49년생 사업원만 금전해결 가정화합 행운도 오고 辛丑 61년생 일진불리 직업고민 투자증권 불리하고 흉(凶) 癸丑 73년생 운수왕성 재수 원만하나 오락지출 과음조심 乙丑 85년생 직업해결 재수원만 문서해결 좋은소식 듣고 丁丑 97년생 친구동료 모임 단합하고 즐거운 파티 만사 길(吉)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문서계약 성사 금전해결 귀인도움 만사 길(吉) 庚寅 50년생 명예상승 자손기쁨 음식초대 고민도 해결 壬寅 62년생 재물이득 운수왕성 행운오고 승진가능 길(吉) 甲寅 74년생 직장고민 생기나 귀인도움 문서해결 大길(吉) 丙寅 86년생 모임성사 질투조심 분주다사 실속없고 평범 戊寅 98년생 문서시험 해결 계약가능 재물성사 연인화합 토끼띠 己卯 39년생 문서가택 문제해결 재물원만 가족화평 大길(吉) 辛卯 51년생 만사불길 직업갈등 부부언쟁 금전불리 흉(凶) 癸卯 63년생 재물원만 사업왕성 증권투자 이득 만사 길(吉) 乙卯 75년생 직장고민 해결 음식대접 귀인 도움받고 길(吉) 丁卯 87년생 일진왕성 선배도움 능력발휘 차량시험 길(吉) 己卯 99년생 물건구입 문서 여행출행 부모도움 술 생기고 용띠 庚辰 40년생 명예상승 자손경사 운수왕성 건강회복 길(吉) 壬辰 52년생 사업원만 재물성사 행운오고 만사원만 길(吉) 甲辰 64년생 직장고민 생기나 문서해결 귀인 상사도움 丙辰 76년생 재물손실 투자증권 손해 음주운전 실수조심 戊辰 88년생 시험원만 재물성사 귀인도움 술 음식 생기고 庚辰 00년생 인기 생기고 직업도 원만 음식대접 능력인정 뱀띠 辛巳 41년생 질병조심 자손갈등 운수불길 음주조심 흉(凶) 癸巳 53년생 일진불리 정신적 갈등 변화변동 여행할 때 乙巳 65년생 직장문제 해결 마음의 변화 이사 문서해결 길(吉) 丁巳 77년생 친구동료와 쟁투 금전지출 마음의 갈등변화 己巳 89년생 여행출행 친족모임 차량 문서변화 바쁜나날 辛巳 01년생 컨디션 별로 여행출행 불리 시비쟁투 실수조심 말띠 壬午 42년생 운수왕성 횡재하고 증권이득 만사해결 길(吉) 甲午 54년생 자손근심 생기나 귀인도움 문서시험 원만 丙午 66년생 시비쟁투 조심 금전불리 연인불화 술조심 戊午 78년생 재운왕성 고민해결 구직성사 음식 생기고 庚午 90년생 운기상승 명예상승 귀인조력 연인 데이트 壬午 02년생 재수왕성 연인화합 능력인정 직업알바 성공 양띠 癸未 43년생 금전문제 해결 사업왕성 투자이득 만사 길(吉) 乙未 55년생 직장해결 자손경사 사업왕성 모임성공 길(吉) 丁未 67년생 친구의 도움 모임성사 의기투합 협동해야 己未 79년생 시험합격 칭찬받고 선물 생기고 인기상승 辛未 91년생 기분손상 경쟁 불리하나 소식듣고 음식생겨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직장변동 마음의 변화 가택문제 원만 길(吉) 丙申 56년생 투자증권 손해 돈거래 불리 부부갈등 조심 戊申 68년생 시험합격 연인 데이트 금전 약간해결 길(吉) 庚申 80년생 인기있고 재물 생기고 음식대접 즐거운 날 壬申 92년생 일진왕성 재수원만 능렬발휘 승승장구 길(吉) 닭띠 乙酉 45년생 직장문제 해결 모임초대 시험승진 大길(吉) 丁酉 57년생 친구형제 모임 자손기쁨 인기 생기고 길(吉) 己酉 69년생 문서변화 시험합격 연인 데이트 만사 길(吉) 辛酉 81년생 감정갈등 소외 당하고 매사불리 탈선조심 癸酉 93년생 술 음식 주점출입 재물지출 마음은 즐거워 개띠 丙戌 46년생 투자금전 불리 보증서면 손해 감언이설 戊戌 58년생 시험합격 계약성사 귀인도움 금전해결 庚戌 70년생 인기상승 애인 생기고 구직성사 음식대접 壬戌 82년생 운기상승 능력발휘 친구형제 도움 재수원만 甲戌 94년생 직업갈등 가족고민 문서시험 여행 출행하고 돼지띠 丁亥 47년생 경쟁관계 발생 한발 양보해야 고민해결 己亥 59년생 문서변화 계약성사 시험원만 금전해결 辛亥 71년생 혈기 부리다 사고 직장갈등 연인이별 조심 癸亥 83년생 돈 지출많고 변화많을 때 그러나 매사원만 乙亥 95년생 고민해결 음식대접 좋은소식 여행출행 길(吉)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문재인 전 대통령 첫 언급…‘한반도 두 국가론’ 일파만파

문재인 정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두 국가론’이 19일 여야 정치권 안팎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날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1989년 임수경 방북 사건의 배후로 알려진 임 전 실장은 19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 평양 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통일을 하지 말자. 통일을 꼭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내려놓자”라고 2개의 국가론을 띄웠다. 이른바 ‘2국가 2체제론’이다. 임 전 실장은 그러면서 “단단히 평화를 구축하고 이후의 한반도 미래는 후대 세대에게 맡기자”라며 “비현실적인 통일 논의는 접어두고, 더이상 당위와 관성으로 통일을 이야기하지 말자”고도 했다. 임 전 실장은 이를 위해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를 대한민국 영토로 규정한 헌법 3조 개정과 국가보안법 폐지·통일부 정리 등도 제안했다. 이런 가운데 임 전 실장의 ‘2국가 2체제론’ 발언에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2년 차인 2018년에 몇 차례에 걸쳐 ‘2국가 2체제론’을 언급했다. 당시 민주당의 통일방안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제안한 ‘1국가 2체제’를 시작으로 하는 단계적 연합국가와 궁극적인 연방제로, 한반도 전역을 국가로 하지만 한반도 내에 다른 체제를 인정하는 2체제였다.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2국가 2체제론’이 나왔지만, 당시 국민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단계적인 연방제보다 한참 더 나간 방식이기 때문이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정상들을 모두 만났다”라며 “그들은 북한에 대해 엄청난 규모의 경제적 지원을 하겠다고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당시 ‘2국가 2체제’에서도 남한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는 데다, 중국과 러시아도 북한에 대한 영향력 감소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분단 고착화’에 방점을 찍으면서다. 특히 트럼프는 조지 부시 행정부 1기 때 수립된 북핵 해결 원칙인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혹은 돌이킬 수 없는 핵 폐기를 의미했던 ‘CVID’ 대신 ‘PVID’라는 표현으로 바꿨다. ‘완전’을 뜻하는 C(complete)가 ‘영구적’이라는 뜻의 ‘P(permanent)’로 바뀐 셈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당시 문재인 정부는 “CVID와 PVID 용어에 표현 차이는 있지만, 뜻의 차이는 없다”며 일시적인 핵 폐기를 의미하는 ‘CVID’와 일정 기간 시간이 필요한 ‘PVID’를 동일시했다. 이에 당시 야당은 트럼프의 자국 이익 우선주의에 문 대통령이 동조하면서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한 단호하게 조치할 시기를 놓쳤다고 평가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2국가 2체제는 한반도 분단을 고착화하자는 것”이라며 “북한이 최근 두 국가론을 구체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묘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김동연 “한반도 평화, 지금은 멈춘 정도 아니라 역주행”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한반도 평화에 대한 현 상황을 역주행으로 진단했다. 김 지사는 1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 축사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 6·15 남북공동선언 ▲노무현 대통령 10·4 남북공동선언 ▲문재인 대통령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 등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이어달리기로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이와 관련, “지금 멈췄다. 멈춘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역주행하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모든 노력은 지금 부정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선출된 권력에 의해 민주주의가 위협을 받고 민생 경제는 파탄이 되는 개탄스러운 현실을 맞고 있다”며 현 정부에 날을 세웠다. 김 지사는 2018년 9·19 평양공동선언 직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단둘이 나눈 남북경제협력회담 관련 비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당시 문 전 대통령이 ‘앞으로 남북경제회담이 진행될 텐데 부총리(김 지사)께서 수석대표 역할을 해야 될 가능성이 많으니까 준비를 해주기를 바란다’고 해 가슴 설렜고 나름대로 준비했지만 결국 그런 기회가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멈출 수 없는 꿈, 비핵화와 군사 충돌 방지를 넘어 남북경제협력회담까지 준비하라고 했던 그 꿈, 1천410만 경기도가 이어 나가고 준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문 전 대통령, 우원식 국회의장,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강기정 광주시장, 임종석 전 의원, 이재정·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 등도 참석해 기념사와 축사를 했다.

‘장성우 6타점’ KT, 삼성 잡고 ‘한가위 부진’ 탈출

KT 위즈가 홈런 두방 포함 17안타를 폭발시킨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가을야구 진출 경쟁을 이어갔다. KT는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최종전서 포수 장성우의 3타수 3안타(홈런 1개 포함), 6타점 활약에 힘입어 12대5로 승리했다. 지난 추석 연휴기간 1승3패에 그친 부진에서 벗어났다. 이로써 KT는 69승2무68패로 3경기를 덜 치른 6위 SSG(66승2무68패)에 여전히 1.5경기로 앞선 5위를 지켜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 1회초 KT가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타자 로하스가 안타에 이은 삼성 중견수의 포구 실책을 틈타 2루까지 진루했고, 김민혁의 1루 땅볼 때 3루까지 진출했다. 이어 장성우가 우익수 희생 플라이를 쳐 로하스를 불러들였다. 삼성은 2회초 막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2사 후 류지혁의 볼넷과 이병헌의 좌중간 안타에 이은 도루로 2사 2,3루 기회를 만든 뒤 이재현이 좌전 적시타를 쳐 2대1로 역전했다. 후속 타자 윤정빈의 볼넷으로 만든 1,2루 기회서 구자욱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3대1로 달아났다. KT는 3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타자 김민혁의 중전 안타에 이어 장성우가 삼성 선발 이호성의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삼성이 4회초 윤정빈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다시 앞서가자 KT는 4회말 공격 2사 1,2루서 장성우가 좌익수앞 적시타를 쳐 4대4로 다시 균형을 이뤘다. 그리고 KT는 5회말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황재균의 볼넷과 오윤석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서 심우준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로하스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탠 후 김민혁의 우전 안타에 이은 장성우의 우중간 적시 안타로 2점을 추가해 9대5로 앞서갔다. 6회와 7회를 실점없이 넘긴 KT는 8회초 수비서 6번째 투수 우규민이 이재현에게 2루타, 구자욱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이어받은 박영현이 디아즈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삼성은 대타 김지찬을 내세웠고, 박영현은 김지찬을 2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병살로 연결하지 못하면서 실점했다. 계속된 2사 1,3루 실점 위기서 박영현은 삼성 김영웅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을 막았다. KT도 8회말 반격서 다시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강백호의 우익수 옆 2루타에 이어 황재균이 2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1사 3루서 배정대가 3루옆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쳤고, 이어 오윤석이 중월 투런 쐐기포를 쏘아올려 12대5로 격차를 벌렸다. 이날 KT는 장성우 외에도 오윤석이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 심우준이 4타수 2안타 2타점 활약을 펼쳐 팀 승리에 기여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인 6타점을 올린 KT 장성우는 “최근에 우리 팀이 좋지 않았고 오늘도 초반에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 기분 좋다. 오늘 노린 공들이 치기 좋게 들어온 것이 많은 타점을 올린 것 같다”라며 “큰 부담을 갖지 않고 경기에 임하려 노력하고 있다. 몇 경기 안남았는데 가을야구 이상의 목표를 이루도록 할테니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SSG 랜더스는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서 선발투수 앤더슨의 6이닝 3피안타 1실점 호투와 에레디아, 이지영의 홈런포를 앞세워 8대6 승리를 거둬 최근 4연승을 달렸다.

수원FC 강채림, 친정에 ‘비수’…현대제철 ‘13연속 우승꿈’ 저지

여자축구 ‘디벨론 2024 WK리그’서 수원FC 위민이 리그 ‘절대 강자’ 인천 현대제철의 정규시즌 13연속 우승 꿈을 저지했다. 박길영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19일 오후 7시 인천 남동아시아드에서 열린 현대제철과의 27라운드 원정 경기서 강채림의 천금 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1대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수원FC는 15승8무4패, 승점 53으로 화천KSPO와 동률을 이뤘으나 ‘승자승 원칙’에서 뒤져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패배의 쓴잔을 마신 4위 현대제철은 12승3무12패, 승점 47에 그쳐 최종전 경기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PO)행 불씨는 살아있지만, 정규시즌 13연속 우승은 좌절됐다. 수원FC가 전반 4분 포문을 열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외국인 공격수 나히가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이어 전반 23분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현대제철의 외국인 공격수 엔게샤가 박스 안으로 드리블했고, 골키퍼 김경희의 손에 걸려 넘어졌으나 심판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수원FC의 불안한 상황은 계속됐다. 전반 42분 현대제철 공격수 이민아가 박스 안에서 걸려 넘어졌지만 역시 반칙은 성립되지 않았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던 두 팀의 팽팽한 흐름은 전반 추가시간에 깨졌다. 추가시간 1분께 수원FC의 공격수 나히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서 공을 잡아 전은하에게 넘겼다. 전은하가 원터치로 건넨 볼을 강채림이 화려한 터치 후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갈랐다. 올 시즌을 앞두고 현대제철에서 수원FC로 이적한 강채림은 친정팀을 상대로 결정적인 비수를 꽂았다. 현대제철은 후반 19분 박예은을 빼고, 요코를 투입하며 추격에 나섰다. 반면, 수원FC는 25분 강채림을 빼고 심서연을 넣어 잠그기에 돌입했다. 후반 27분에는 현대제철의 이민아가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지만, 남궁예지의 손에 맞아 찬스가 무산됐다. 1분 뒤에는 현대제철의 김성미가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엔게샤가 헤더로 연결한 공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이후 두 팀은 이렇다 할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수원FC의 승리로 끝이 났다.

‘평양공동선언 6주년 행사’ 개최에… 개성공단 입주기업들 ‘분노’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 야당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분노의 탄식을 내쉬고 있다. 2024 한반도평화 공동사업 추진위원회는 19일 오후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평화, 가야 할 그날’이라는 주제로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우원식 국회의장,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이재정·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런 가운데 과거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기업들은 이들을 향해 분노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회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원들이 남북 관련 기념 행사를 챙기기 전에, 정부를 믿고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기업들에 대한 피해 보상을 먼저 챙겨야 한다는 것이다.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는 “2004년 정부를 믿고 개성공단에 입주했지만, 정부가 갑작스럽게 공단을 폐쇄해 입주기업들은 매출이 80% 이상 감소할 정도로 큰 손실을 입었다”며 “남북 관계가 경색된 현 시점에서 개성공단 재가동은 사실상 어려워진 상태다. 그나마 피해에 대한 보상이라도 제대로 해달라고 수차례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와 국회의원들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개성공단이 폐쇄된 이후 정부는 입주기업들에게 남북경제협력사업보험금을 지급하고, 기업들이 개성공단에 투자한 자산에 대한 잔존 가치를 평가해 보상 절차를 진행했으나, 전체 7천800억원 중 일부만 지급돼 현재까지 기업당 평균 50% 수준의 보상만 이뤄진 상태”라며 “정부와 국회의원들은 기념식에 참가할 시간에 정부의 결정으로 피해를 입은 입주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보상이 제공될 수 있도록 집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 2004년 남북 간 경제 협력과 평화 증진을 목적으로 가동된 개성공단은 2016년 2월 정부가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당시 개성공단에서 활동했던 국내 기업은 총 125개이며, 이 중 41개는 경기도 기업이다.

백신도 뚫은 ‘럼피스킨병’...여주 한우농장 발병 ‘비상’ [현장, 그곳&]

“방역에 구멍이 뚫린 게 아닌지 우려됩니다.” 19일 오전 11시께 여주시 점동면 A한우농장 앞. 이곳에서 만난 농민 B씨(56)는 흐르는 땀을 훔치면서 손사래를 쳤다. 농장 인근은 평소의 고요함 대신 긴장감이 감돌았으며 여주시 초동방역팀 직원들이 역학조사와 함께 외부인, 가축, 차량 등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느라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8일 오후 A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 농장은 한우 116마리를 사육 중으로 이 중 다섯 마리가 럼피스킨병 양성판정을 받았다. 즉시 살처분 명령이 내려졌고 주변 농장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가 발효됐다.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A한우농장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4월 한우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마쳤지만 이번에 질병이 발생하면서 백신 효능이나 방역망 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농장 주변 500m 이내에는 한우농장 세 곳에서 233마리가 사육 중이고 반경 5㎞ 이내에는 한우농장 56곳에서 4천641마리가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망이 뚫린 게 아니냐는 농민들의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B씨는 “할 수 있는 건 다 실행했다. 백신도 맞히고 열심히 소독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지니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30년 넘게 한우를 키워 왔지만 럼피스킨병 같은 상황은 처음 겪는 일이라고 호소했다. 럼피스킨병은 주로 모기, 파리 등 매개 곤충에 의해 전파된다. 아무리 철저하게 방역하더라도 농장 주변의 매개 곤충 통제는 쉽지 않다. 방역팀 관계자는 “소독과 백신 접종 외에도 매개 곤충 방제에 더욱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번 럼피스킨병 발생 전에도 여주와 인접한 이천에서 지난달 31일, 그리고 강원 양구에서 이달 10일 같은 질병이 확인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주시와 방역당국 등은 즉각적으로 대응에 나섰지만 농민들 사이에서는 방역망에 대한 불신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주시는 전날 오후 8시께 다섯 마리의 한우가 양성 반응을 보인 후 5㎞ 이내 축산농가 59곳에 이동제한 명령을 내렸다. 또 역학조사를 진행해 감염된 한우는 모두 살처분할 계획이다. 방역당국은 농장뿐만 아니라 이동제한 대상인 차량 및 축산 관련 시설에도 집중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인근 양평과 원주 등지에도 위기경보가 상향 조정됐고 긴급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이다. 여주는 물론이고 이천, 광주, 충주, 음성 등지도 위기경보 심각단계에 돌입해 축산 시설과 관련 종사자들에게 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여주시 관계자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농장 내 위생 관리와 출입 차량 소독, 매개 곤충 방제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한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