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예산 9조원 시대’… 무엇이 담겼나

인천시 내년도 예산 편성은 지난 3년간 노력해온 재정건전화의 성과를 ‘시민행복사업’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시는 지난 3년간 3조4천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감축했으며 부채율도 지난 9월기준 22.9%를 달성했다. 내년이면 정상단체(3분기 연속 25% 이하)로 진입할 공산이 큰 이유다. 시는 이 같은 재정건전화의 성과를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836억원)’와 ‘여성이 안전하고 일하기 좋은 도시(41억원)’, ‘노인이 건강하고 편안한 도시(158억원)’, ‘장애로 차별받지 않는 따뜻한 도시(108억원)’등 시민이 필요로 하고 만족하는 공감복지예산에 대거 투입한다. 또 청년 일자리 및 창업 활동 지원(135억8천만원)과 4차 산업혁명 선도사업(94억5천만원), 민생경제 활성화(144억원) 등 좋은 일자리와 미래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한 사업에 배정했다. 시는 호국보훈의 도시 인천에 걸맞는 유공자 예우를 위해 참전명예수당 인상(174억원) 등 보훈 보상 사업과 보훈단체 활동지원 확대(10억원) 등 보훈 선양 사업으로 나눠 예산(257억원)을 편성했다. 이 뿐만 아니라, 인천가치 재창조(14억3천만원)와 문화도시 인프라 구축(51억원), 인천형 문화예술 생태계 조성(18억원), 축제·관광·문화산업 지원(45억원) 등 ‘문화성시 인천’을 만들기 위한 예산도 세웠다. 특히 송도·청라·영종 경제자유구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 받았던 원도심을 활성화하는 예산이 조성됐다. 시는 원도심의 도로·주차장·공원을 확충하고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원도심활성화 특별회계를 신설, 총 2천31억원을 배정했다. 시 관계자는 “재정건전화의 성과를 복지와 대중교통, 환경분야 등 시민행복사업을 실현하기 위한 예산에 집중했다”며 “예산 편성 전 사회복지협의회, 장애인단체총연합회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도 수렴했다”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1 대 15 ‘집단 성매매’… ‘막장 장면’ 인터넷 유포

인터넷으로 집단 성매매 참가자를 모집한 뒤 성행위 장면을 촬영해 인터넷에 유포한 총책과 성매매 참가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로 집단 성매매 모임 총책 A씨(31)를 구속하고 B씨(34) 등 공범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성매매 여성 9명과 성매수 남성 71명 등 80명도 함께 입건했다. A씨 등 3명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인터넷 음란 사이트에 집단 성관계(일명 갱뱅) 게시판을 운영하며 랜덤 채팅과 SNS 등으로 참가자를 모집하고 집단 성행위 장면을 촬영해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기 수원과 안양 등지 모텔에서 모두 29차례 집단 성매매 모임을 열었다. 또 남성 10∼15명과 여성 1명이 한 번에 6시간가량 집단 성매매하는 모습을 촬영해 약 600차례에 걸쳐 인터넷 음란사이트 4곳에 사진을 올린 혐의도 받고 있다. 남성들은 참가비용으로 16만원을 냈고, 성매매 여성들은 한 번에 50만∼100만 원을 받았다. 성매매 여성들은 주로 교복을 비롯해 승무원복이나 기모노 등을 입고서 남성들과 집단 성관계를 했다. 경찰수사 결과, 남성들의 신청이 폭주해 추첨을 통해 참가할 정도로 성매수 남성들의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성매매 여성 관리와 모텔 섭외, 인터넷 유포 등 총책 역할을 하며 성매매 대금으로 6천300여만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공범 B씨(34·회사원) 등은 A씨가 주최한 갱뱅 모임에 참가하면서 알게 된 사이로, 갱뱅 성매수 남성들을 모집하고 장소 공지와 보안 유지를 위한 신분확인 등의 역할을 담당했다. 갱뱅 모임에 참여한 여성들은 대부분 20대 초반으로, 주범 A씨와 SNS를 통해 단시간 고액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넘어가 범행에 가담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교복을 입고 집단 성행위를 한 여성과 성매수 남성에게는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죄를 추가로 적용했다”며 “A씨가 주최한 모임에 참여한 남성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행복한 동행 서구 다문화가정 전통 혼례식

송현고 윤재연, 제1회 경기도지사배 전국사격대회 5관왕 명중

의정부 송현고의 윤재연이 제1회 경기도지사배 전국사격대회 남고부 권총서 대회 5관왕에 등극했다. 윤재연은 5일 화성 경기도종합사격장에서 끝난 대회 남자 고등부 25m 권총서 568점을 쏴 같은 학교의 조민혁(554점)과 노지원(548점)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윤재연은 4일 열린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서도 232.4점을 기록해 구준회(경기체고ㆍ231.6점)를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25m 권총 단체전(1천670점) 스탠다드권총(556점), 속사권총(557점)에서도 금메달을 보태 5관왕이 됐다. 또 이지현(경기체고)은 여고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서 234.2점을 쏴 같은 팀 이하은(231.3)을 물리치고 1위에 오른 뒤, 25m 권총 개인전과 단제천서도 우승해 3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표재웅(경기체고)은 남고부 50m소총 3자세 개인과 단체전서 우승해 2관왕이 됐고, 조서현(고양 주엽고)도 여고부 공기소총 개인전과 50m소총 3자세 개인전서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4일 열린 대회 개회식에는 최규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과 장갑석 대한사격연맹 부회장, 권병국 경기도사격연맹 회장, 조정희 충북사격연맹 회장, 이은종 전 경기도 회장, 윤희성 사격장학회장을 비롯, 선수ㆍ지도자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김광호기자

수원 고등지구 세대 수 감소되나… 분양가 상승 우려한 원주민 반발 예고

도내 대규모 재건축 단지인 수원 고등지구의 일반 분양 가구 수가 당초 계획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수원시 건축위원회가 요구한 남향 및 도로변 직각 배치 등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세대 수 축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세대수 축소에 따른 분양가 상승 등의 문제로 원주민들의 강한 반발도 예상된다. 5일 LH와 대우건설컨소시엄 등에 따르면 수원 고등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지난달 31일 열린 시 건축심의에서 조건부로 통과됐다. 고등지구 사업은 건축심의 통과로 사업승인과 착공·분양 단계만을 남겨두게 됐다. 향후 사업승인 과정에서는 관할 지자체로부터 승인을 받아 세대 수와 규모 등이, 착공·분양 과정에서는 분양가가 최종 결정된다. 그러나 사업승인 과정에서 세대 수 문제로 적잖은 잡음이 일 것으로 보인다. 고등지구는 앞선 건축심의에서 6호 조합 지양, 남향 및 도로변 직각 배치 등을 지적받았다. 최종 사업인가를 받으려면 이 점을 수정 보완해 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이럴 경우 세대 수 축소가 불가피하다. 당초 LH와 대우건설컨소시엄은 고등지구 내 분양아파트 3천462세대, 임대아파트 1천114세대, 기업형 임대주택 330세대 총 4천906세대를 건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건축심의의 수정·보완사항을 반영할 경우 최대 600여 세대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세대 수가 이처럼 대폭 줄어들게 될 경우, 일부 분양가 상승 또한 우려된다.LH 관계자는 “세대 수가 줄어들면 사업성 또한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원주민들의 반발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고등지구는 이전부터 분양가를 놓고 원주민과 시행사 측의 줄다리기가 이어졌다.원주민 측은 낮은 보상가(3.3㎡당 5백만원)와 이주정착금까지 포기한 만큼 시행사가 약속대로 저렴한 분양가(3.3㎡당 8백만원)를 책정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시행사 측은 사업성의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원주민 A씨(55)는 “가뜩이나 분양가가 높게 책정될 것 같아 걱정이 많았는데, 세대 수마저 줄어들게 되면 분양가가 높게 형성되는 것이 기정사실화 되는 것이 아니겠느냐”라며 “집터를 헐값에 빼앗기고, 시행사 장사에 놀아난 심정이다”고 토로했다. 권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