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입양인 쉼터 파주시 ‘엄마 품’ 내달 첫 삽

파주시가 전 세계 해외 입양인들을 대상으로 모국 방문 시 고향을 만들어 주며 시민들에게는 작은 쉼터로써 역할을 수행하는 ‘엄마 품’(Mother’s Arms)의 최종 준공 시점이 내년으로 예정된 가운데(본보 8월23일자 12면) 추진한 지 2년여 만인 다음 달 중순께 착공될 전망이다. 파주시는 지난해 8월 실시설계 용역 발주를 시작으로 추진해온 ‘엄마 품’ 설계가 이달 말께 최종 완료될 것으로 보여 다음 달 중순께 조리읍 뇌조리 일원 반환 미군 공여지인 ‘캠프 하우즈’(61만808㎡) 내 2천224㎡에 착공, 올해 안에 토목과 조경 공사 등을 준공한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추경예산에 관련 사업비 5억 원을 확보해 추진하고 있다. 시는 그러나 공사 완료 뒤 곧바로 준공식을 열지 않고 앞으로 전국 공모로 추진하고 있는 ‘엄마 품’ 상징 조형물이 내년 4월 설치가 완료되고 이어 5개월 뒤인 내년 9월께 해외 입양인 팸 투어와 연계, 음악회 개최와 함께 ‘엄마 품’ 준공기념식을 열기로 했다. 시가 구상하는 ‘엄마품’은 파주의 정체성을 나타내고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이야기가 모여 있는 공원으로 추진된다. 조경 및 수목 식재 선정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상징 조형물은 국내는 물론 해외 입양인들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존 구상 이외에도 전시관 등을 추가로 건립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성삼수 시 관광과장은 “다음 달 착공으로 ‘엄마 품’ 조성사업이 본격화됐다”며 “‘엄마 품’을 제대로 조성해 20여만 명이 넘는 해외 입양인들에게 모국의 정을 느낄 수 있도록 역사적 책임감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이창희 광주시민장학회 이사장 “잘 키운 향토 인재, 광주 발전 원동력”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시와 시민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 열기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장학회 임원들은 앞으로도 희생과 봉사하는 마음으로 인재 육성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재단법인 광주시민장학회가 1998년 장학회 발족 당시 목표했던 기금액 100억 원을 달성했다. 장학회를 이끄는 이창희 이사장(68ㆍ광주신용협동조합 이사장)은 “2011년 장학회 이사장으로 취임했을 당시 멀게만 느껴졌던 목표 기금을 달성해 꿈만 같다”며 감회를 밝혔다.이어 “출범 19년 만에 장학기금 100억 원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저금리 기조에서 많은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면서 기금을 모으기 결코 쉽지 않았지만, 목표 기금을 완성한 만큼 올해부터 더욱 많은 학생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광주시민장학회는 1998년 최광한씨가 기탁한 100만 원을 시작으로 광주시 각계각층의 정성이 모여 2억800만 원을 조성, 광주시의 반달곰 장학기금 2천만 원을 더해 1999년 3월 출범됐다. 설립 당시 2억여 원으로 시작한 광주시민장학회는 매년 2억 원씩 출연된 시 출연금과 시민들의 열의로 2006년 12월 30억3천700만 원을 조성했다. 이후 민선 4기 조억동 시장 취임 후 ‘광주 발전의 원동력은 지역인재 육성’이라는 확고한 의지 아래 2007년부터 장학기금 100억 원 조성을 추진, 10년 만인 2017년 9월 장학기금 100억1천550만 원으로 100억 원을 돌파했다. 광주시민장학회는 그동안 조성된 장학기금을 활용해 광주시의 학생들이 교육의 기회 앞에서 좌절하거나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미래를 그려갈 수 있도록 학업유지가 곤란하거나, 성적이 우수하고 품행이 단정한 학생, 예체능 특기자 등을 선발해 1천698명의 학생에게 26억1천410만 원을 지원했다. 특히 장학회의 도움을 받은 학생들은 사회에 진출, 자신이 받은 도움을 후배들에게 돌려주고 있어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이사장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장학금을 받은 한 학생이 2015년 수자원공사에 취직해 받은 첫 월급 200만 원을 장학회에 보냈을 때 큰 보람을 느꼈다”며 “우리 지역 장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해 다시 장학회의 후원자로 나서 후배들에게 힘이 되는 일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조성된 기금에서 발생하는 이자만을 가지고 장학금 지원을 하다 보니 지원에 한계가 컸다”며 “추후 모금되는 기금 전액은 장학금으로 지원, 더 많은 학생에 혜택이 돌아 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광주=한상훈기자

대규모 쇼핑 행사, 코리아세일페스타 시작…소비 분위기 띄울까?

국내 최대 할인 쇼핑행사를 내세운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28일 막을 올렸다. 도내 백화점과 대형마트, 아웃렛, 서비스업체 등이 다양한 할인 행사에 돌입한 가운데 아쉬움이 담긴 소비자들의 반응도 많았지만, 황금연휴와 맞물려 침체된 소비 분위기를 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오후 1시께 수원 AK플라자에는 평일에도 할인 행사 소식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로 제법 북적였다. 매장 곳곳에 ‘코리아 세일 페스타’ 로고가 박힌 세일 표시판이 놓여 있고 매장 직원들은 손님맞이 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지난해 10~20% 할인된 것과 달리 올해는 30~50% 등 할인 폭이 큰 상품들이 눈에 띄었다. 일부 손님들은 세일 표시판을 보고 할인 품목과 할인율을 물으며 자신이 원하는 품목을 찾아다녔다. 이날 매장을 찾은 김 모 씨(29)는 “크게 기대는 하지 않고 매장을 둘러볼 겸 왔는데, 할인 품목이 많이 눈에 띄어 필요한 물품을 살 예정”이라며 “어떤 품목을 얼마 정도 할인하는지 사전에 제대로 알 수 없었던 게 아쉽다”라고 말했다. 전체 매장의 45%가 코리아세일 페스타 행사에 참여한 갤러리아 수원점과 롯데몰 수원점 등에서도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사려는 고객들로 붐볐다. 다만, 코리아세일 페스타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여전히 높지 않았다. 할인이 진행되는 줄 모르고 백화점을 찾은 고객도 상당수였고, 코리아세일 페스타의 행사명을 처음 들었다는 이들도 많았다. 이날 백화점을 찾은 정 모 씨(38)는 “백화점 정기세일인 줄 알고 왔지 또 다른 행사가 있는 줄은 몰랐다”라며 “워낙 세일이 많다 보니 특별한 행사인 줄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오는 10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정부와 민간기업들이 내수 진작을 위해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를 벤치마킹한 대대적인 세일행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번째로 열렸다. 행사 개막 전날 기준 참가기업은 366곳으로 이들이 참여하는 품목은 최소 20~80% 할인한다. 가전, 휴대전화, 의류ㆍ패션, 화장품, 생활용품부터 엔터테인먼트, 숙박, 외식 등 서비스업체 참여가 대폭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연휴와 맞물려 소비침체와 중국 관광객 감소에 따른 매출부진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내 한 백화점 관계자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는 제조사에서 직접 매입해오는 방식이고 우리나라는 브랜드가 유통사에 입점한 형태라 고객이 체감하기엔 할인율이 부족할 수도 있다”면서도 “일부 브랜드는 국내 할인 폭이 더 큰 만큼 홍보가 지속되면 고객의 관심도와 호응도 커져 소비 침체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자연ㆍ수습 권오탁 기자

동구보건소·만석동 주민센터 ‘복합개발 선도사업’ 선정

인천시가 정부의 노후 청사 복합개발 사업을 활용한 원도심 개발(본보 9월14일자 1면)에 나선 가운데 동구보건소 및 만석동 주민센터가 해당 사업의 선도사업지로 선정됐다. 국토교통부는 28일 도심에 위치한 지자체 소유(공유재산)의 노후 공공청사를 임대주택·청사·수익시설로 개발하는 ‘노후 청사 복합개발 사업’ 선도사업지로 동구보건소 및 만석동 주민센터(3천996㎡) 등 공공청사 11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조속한 성공모델 창출과 확산을 위해 대도시를 위주로 사업성, 지자체 사업의지, 사업 모델 등을 종합 고려해 이번 선도사업지를 선정했다. 앞서 인천시는 정부의 노후 청사 복합개발 사업 선도사업지 공모에 참여하고자 동구 보건소 및 만석동 주민센터(동구 만석동 18의 3), 도원동 주민센터(중구 도원동 24의 51), 신포동 주민센터(중구 사동 22의 8), 용유동 주민센터(중구 남북동 928의 6), 가좌3동 주민센터(서구 가좌동 212의 13) 등을 물색했다. 이 중 동구보건소 및 만석동 주민센터는 30년이 지난 노후 공공청사로, 이미 넓은 부지를 확보하고 있어 공사를 진행하더라도 한쪽에 대체 시설을 마련할 수 있는 장점 덕분에 1순위로 공모 신청됐다. 앞으로 동구보건소 및 만석동 주민센터는 노후 청사 복합개발 사업을 통해 기존 기능에 청년주택의 기능 등을 더한 건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김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