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청소년야구서 캐나다 꺾고 3연승 질주

9년 만의 정상 탈환에 나선 한국 청소년야구 국가대표팀이 제28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파죽의 3연승을 달렸다. 이성열 수원 유신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4일(한국시간) 캐나다 선더베이 포트아서 구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조대현(유신고)이 3점 홈런 포함, 2타수 2안타, 볼넷 3개로 100% 출루하며 3타점, 5득점으로 맹활약한데 힘입어 개최국 캐나다를 11대7로 제압했다. 이로써 3연승을 거둔 한국은 조별 상위 3개 팀이 격돌하는 슈퍼라운드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날 한국은 승부처마다 홈런포가 터지며 캐나다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한국은 2회 2루타와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조대현이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한 뒤, 3대2로 쫓기던 4회에는 장준환(유신고)이 1사 2루에서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려 5대2로 달아났다. 이후 구원에 나선 하준영(성남고)이 갑작스러운 난조로 4실점 하며 9대7로 추격당한 8회 한국은 2사 1루에서 예진원(경남고)이 쐐기 투런포를 날려 캐나다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의 선발 곽빈(배명고)은 6이닝동안 비록 3실점했지만 삼진 9개를 뽑아내는 인상적인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황선학기자

[화제의 팀] 창단 20년 만에 봉황대기 품은 성남 야탑고

창단 20년의 성남 야탑고가 3전 4기 끝에 처음으로 전국 무대를 제패하며 진정한 ‘야구명가’의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야탑고는 지난 1일 밤 열린 제45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대회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한 ‘고교야구 명가’ 서울 충암고를 2대1로 제압하고 감격적인 첫 정상에 올랐다.지난 2004년 황금사자기, 2011년 대통령배, 2013년 청룡기 대회에서 모두 세 차례 결승에 올랐지만 번번히 우승문턱에서 주저앉았던 야탑고는 창단 20년 만에 ‘무관의 한’을 풀었다. 야탑고는 비록 전국대회 우승은 처음이지만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스타인 윤석민(KIA)을 비롯, 오재원ㆍ오재일(이상 두산), 김하성(넥센) 등을 배출한 스타산실로 고교야구 강호로 명성을 떨쳐왔다. 야탑고는 올해 초 황금사자기 경기도 예선에서 탈락하고, 청룡기 대회에서는 1회전서 탈락하는 등 부진을 겪어왔으나 ‘박사 감독’인 김성용(47) 감독은 결코 조급해 하지 않았다. 수 차례 시행착오를 이겨낸 김 감독은 “올해 성적이 기대했던 것에 못미쳤으나 당장의 성적에 크게 연연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봉황대기를 앞두고 체력훈련에 더 매진해 선수들이 체력을 비축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우승 배경을 밝혔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막강 투수진을 이끌어온 3학년 신민혁, 이승관과 1학년 안인산 트리오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지난 3월 26일 주말리그 유신고와의 경기에서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에이스 신민혁과 이번 봉황대기서 에이스로 발돋움한 좌완 이승관, 형들의 뒤를 받친 막내 안인산의 호투가 팀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김 감독은 “세 투수 모두 원래는 투수가 주 포지션이 아니었다. 포수출신인 신민혁과 외야수이던 이승관, 투타 겸업하는 안인산까지 혹사논란에서 자유로워 어깨가 싱싱하다. 우리 팀은 선수들의 포지션 전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야탑고는 스파르타식 훈련보다 자율야구를 통해 선수들 스스로 느껴 훈련에 참여하게끔 유도하고 있다. 봉황대기 최우수선수(MVP)인 외야수 전성재도 이번 대회서 타율 0.478(23타수 11안타), 8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기전까지 슬럼프가 길었다. 그러나 믿고 기다려준 코칭스탭과 동료 선수들에게 실력으로 보답했다. 올 시즌 마지막 대회인 전국체전을 앞두고 있는 경기도대표 야탑고는 내친김에 2연속 우승을 꿈꾸고 있다. 김 감독은 “우리팀의 경우 주축 선수들인 3학년 외에도 1,2학년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며 “체력적인 부분에서도 문제가 없기 때문에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해서 경기도 대표의 명예를 떨치겠다”고 다짐했다.김광호기자

70대 할머니, 전국 문해교육시화전에서 국회상임위원장상수상

70대 할머니가 교육회관에서 틈틈이 시화를 공부하며 쌓은 실력으로 전국대회에서 특별상을 받아 화제다. 파주시는 교육부가 주최하고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한 ‘2017 전국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 작품을 출품한 시 교육문화회관 지혜의나무 3단계 반 김순이(75) 할머니가 특별상인 글아름상(국회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은 문해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과 성인문해교육 프로그램 참여자의 학습성과 격려 및 문해교육 참여 촉진을 위해 개최된 행사다. 김 할머니가 이번에 수상한 작품은 ‘호박시’로 성인문해교육 교재인 지혜나무 9권 2단원 ‘자연 속의 시’를 배우며 시라는 것이 이렇게 좋은 것인 줄 몰랐다는 것을 담고 있다. 또 수업시간마다 씨앗의 ‘씨’는 알아도 ‘시’라는 것은 처음 배운다며 버릇처럼 말한 내용을 시로 표현한 작품이다. 김 할머니는 “형편상 초등학교에 다니다 그만둬서 늘 마음에 걸렸는데 우연한 기회에 공부하게 됐고 이번에 큰 상까지 받게 돼 정말 기쁘다”며 “올해 초등학교 졸업장을 취득하면 중학교 과정도 공부하고 대학교까지 가고 싶다”고 말했다. 시는 글을 몰라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는 어르신이 없도록 다양한 학습기회를 제공하고 문해교육을 더욱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파주=김요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