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산업기반기금 824억, 원전 홍보비로 썼다

국민의 혈세로 운용되는 ‘전력산업기반기금’에서 지난 10년간 800억 원이 넘는 예산이 원전을 홍보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재생에너지 홍보비는 원전 홍보비의 300분의 1 수준이어서 편파적인 집행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화성병)이 24일 전력산업기반기금 내 전력산업홍보사업의 지난 10년치(2007~2016년) 사용내역을 분석한 결과, 원전 홍보비는 824억 1천200만 원이 집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신재생에너지 홍보비는 10년간 2억 6천700만 원을 사용하는 데 그쳤다. 현재 국민이 부담하는 전기료의 3.7%가 전력산업기반기금으로 운영되는데 신재생에너지 홍보비의 308.6배에 이르는 세금이 원전 홍보에 투입된 셈이다. 특히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지난 2008~2013년까지 홍보비가 아예 집행되지 않았다. 지난 2014년부터 해마다 8천900만 원씩 편성됐지만 이마저도 올해 예산은 8천만 원으로 900만 원이 삭감됐다. 반면 원전 홍보비는 지난 2007년 110억 3천200만 원에서 지난해 51억 300만 원으로 감소세에 있지만 해마다 여전히 수십억원의 비용이 투입되고 있다. 권 의원은 “원전에 대한 편파적 홍보는 그동안 에너지 정책에 대해 합리적 토론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며 “에너지 정책 전환에 대한 합리적 여론 형성을 위해 지금부터라도 정상적인 홍보비 집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우일 기자

“화성지역 예술가들 작업실 구경오세요”

화성시에서 작업하는 미술가들의 공간이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경기문화재단과 화성시문화재단은 화성시에서 작업하는 미술가 10명을 선정해 그들의 공간을 일반인에게 열고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 오픈 스튜디오 ‘옆집에 사는 예술가 : 화성편’을 오는 9월2일부터 23일까지 매주 토요일 총 4회에 걸쳐 진행한다. 오픈 스튜디오 참가자들은 하루에 2곳의 미술가 작업실을 방문해 예술가와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첫 번째 참여 작가는 옹기의 명맥을 이어온 배씨토가의 배연식 작가다. 그는 두 딸과 함께 작업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어 10여 년간 북경의 청화미대 교수로 재직했던 차홍규 작가의 작업실을 방문한다. 서화 시리즈 작업을 체험하며 그의 작품세계를 볼 수 있다. 두 번째에는 같은 동네에서 작업하는 전경선, 이윤기, 김도근 작가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 드로잉, 조각, 회화 등 서로 다른 작업을 벌이는 작가들이 예술가로서의 길을 이야기하고 창조성 워크숍을 직접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세 번째 오픈스튜디오에는 회화, 사진, 설치, 영상 등 매체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방식의 작업을 벌이는 디황 작가와 여성주의 미술의 대표인 윤석남 작가가 참여한다. 마지막으로 찾는 작업실의 주인은 김희경, 안재홍, 안택근 작가다. 이날 세 작가의 작업실에서는 작품 관람과 더불어 작은 연주회를 즐길 수 있다. 김희경 작가의 작업실에서는 클래식, 안재홍과 안택근 작가의 작업실에서는 국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참가신청은 옆집예술 홈페이지(http://g-openstudio.co.kr)에서 매회 선착순 접수 가능하며, 확정 안내를 받은 40여 명의 참가자만 참여할 수 있다. 문의 (031)231-0287 류설아기자

50주년 맞은 안양라이온스클럽… 김효중 회장의 변화·도전

“안양라이온스클럽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될 수 있도록 봉사를 위한 변화와 도전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국제라이온스클럽협회 354-B지구 안양라이온스클럽(이하 안양라이온스클럽)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안양라이온스클럽은 354-B지구의 종주클럽으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명문클럽이다. 1967년 7월 조직총회를 열고 같은 해 10월 헌장의 밤을 선포한 후 지역사회 자원봉사 분야에 큰 획을 그었다. 이런 가운데 올해 50주년을 맞은 안양라이온스클럽이 새롭게 취임한 김효중 회장(61)을 중심으로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6월 안양라이온스클럽 51대 회장으로 취임한 그는 취임식 당일 나눔 실천을 강조하기 위해 4명의 중ㆍ고생들에 장학금을 쾌척하며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됐다. 그가 최초로 봉사에 눈을 뜬 시기는 30여 년 전으로 김 회장은 주변 이웃을 대상으로 꾸준히 사랑과 봉사의 정신을 묵묵히 실천해 왔다. 이런 가운데 2007년 안양라이온스클럽에 회원으로 입회, 10여 년 동안 지역사회 사회복지 향상에 힘쓰던 중 더 적극적이고 넓은 인도주의 정신을 실천하고자 회장직에 출사표를 던지며 당당히 취임에 성공했다. 김 회장의 1차 목표는 무의촌 진료, 독거노인 및 불우이웃돕기, 장애인 단체 정기적인 방문 봉사 등 기존부터 클럽에서 추진해 왔던 다양한 활동을 통해 라이온스클럽의 근간인 사회봉사와 헌신을 이어가는 것이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김 회장은 기존보다 차별화된 체계적이고 발전적인 봉사방향에 대한 로드맵을 구상 중이다. 김 회장은 국제라이온스협회 공식재단인 LCIF(국제재단 기금)에 안양회원들이 더 많은 기부금을 기탁해 국제재단협회에 회원들의 이름이 등재될 수 있도록 회원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안양라이온스클럽의 위상 재고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또 자매결연 클럽인 센다이에꼬 라이온스클럽(일본), 태평사자회(대만) 등 국제 클럽과 교류도 강화해 안양지역을 대상으로 한 봉사활동 확대는 물론 ‘세계 속의 봉사’ 프로그램도 좀 더 세부적으로 구상하는 등 내실있는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클럽 회원 부인들로 구성된 ‘네스회’도 적극 활용, 불우이웃돕기 성금 기부 행사를 포함한 지역사회의 어두운 곳곳을 밝히기 위한 인적 인프라 활용에도 힘쓰고 있다. 김 회장은 “범인도주의적 정신으로 더욱 봉사에 매진하는 명문 클럽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지역사회를 넘어 세계무대를 발판으로 삼아 안양라이온스클럽이 자원 봉사 분야에 선도적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안양=양휘모기자

인천항 물류환경 개선 ‘16개 과제’ 내년 완료… IPA, 상반기 성과보고회 개최

인천항만공사(IPA)가 지난 3월 확정된 인천항 물류환경 개선 과제 16개를 내년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IPA는 23일 오후 공사 사옥 5층 중회의실에서 남봉현 사장 주재로 ‘2017 상반기 물류환경 개선과제 성과보고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인천항 물류환경 개선과제 16개의 상반기 추진 경과를 점검하고 하반기 추진계획을 공유했다. IPA는 상반기 24시간 물류 서비스와 야간 공컨테이너 반납서비스, 인천신항의 증심 준설 등 5개 과제를 부분완료 및 완료했다. 아암물류 1단지 노상주차장 마련을 통한 주차난 해소와 검역비용 절감을 통한 인천항의 경쟁력 제고, 컨테이너 검색센터(X-Ray) 설치 지원을 통한 통관시간 단축 도모 등 미완료 과제의 경우 인천시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이르면 연말까지, 늦어도 내년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IPA는 하반기에 인천항 이용자 대상 설문조사와 업계 간담회 등을 진행해 물류환경 저해요소를 추가 발굴하고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남봉현 사장은 “고객의 시간과 비용 절감에 기여하는 물류환경 조성은 만족도 향상 및 경쟁력 확보에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진행 중인 개선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모니터링하고, 일하기 좋은 인천항 조성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경희기자

주상복합 청사진 상생개발 첫단추…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 부지 매각 착수

인천 신국제여객터미널(통합 국제여객부두 및 터미널) 건립 이후 기능을 상실하게 되는 제1국제여객터미널 활용을 위한 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24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IPA는 최근 제1국제여객터미널 부지 매각에 대한 내부적인 방침을 확정하고 이달 중으로 부지매각 전략 수립 용역 공고를 발주할 예정으로 확인됐다. 이번 부지 매각 전략수립 용역 대상 부지는 인천 중구 항동7가 85번지 일대 터미널 부지 3만4천888㎡와 부두부지 5만9천862㎡ 등 총 약 9만5천㎡다. 그동안 IPA는 남항에 들어서는 신국제여객터미널에 제1국제여객터미널의 기능이 흡수될 경우 기존 터미널 건물과 부지를 효율적·경제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바탕으로 활용 방안을 고심해왔다. 또한 신국제여객터미널에 투자한 비용을 보존하기 위해서도 부지 매각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앞서 IPA는 지난 2015년 6월부터 이러한 필요성을 바탕으로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광역시청, 인천 중구청, 인천 중구의회, (사)인천항여객터미널관리센터 등 민·관·공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고, 지난해 1월 구체적 활용방안 수립을 위한 용역을 개시했다. 이후 지난 2월 23일 제1여객터미널 활용방안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갖고 향후 추진계획과 활용방안을 발표했다. 용역 결과 연안부두에 있는 제1국제여객터미널은 어시장과 숙박시설 등 해안특화상가가 포함된 주상복합으로 개발하는 방안이 제기됐다. 이를 통해 자체 정주인구를 늘리고 외부 관광객들이 먹고 즐기고 쉬었다 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후 주민간담회를 통해 주변지역과의 상생발전 방안에 대한 고민을 나눈 IPA는 부지 매각에 대한 사전 기획을 마무리하고 매각 전략 수립 용역을 확정했다. IPA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구체적인 매각 희망 업체에 대한 심사방안을 결정할 예정이지만, 어느 정도 마무리는 된 상태”라며 “늦어도 이달 말 중으로 공고가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