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의원, 초등학교 공기정화장치 설치 90억원, 공공임대 시설개선 300억원 증액 성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성남 분당을)은 지난 22일 국회를 통과한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에 미세먼지 관련 예산 90억 원과 공공임대주택 관련 예산 300억 원을 반영했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세계적인 대기오염으로 인해 연간 650명이 조기 사망하고 있으며 이 중 90~95%는 미세먼지(PM2.5)가 직·간접적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미세먼지 취약계층인 학생들이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는 학교 환경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정부는 당초 이번 추경안에 학교 미세먼지 대책으로 미세먼지 간이측정기 예산 90억 원을 반영했으나 일부 의원들의 반대로 전액 삭감됐다. 이에 김 의원은 야당 의원들을 지속적으로 설득, 공기정화장치를 초등학교에 한해 추가로 설치하고 관련 연구용역에 필요한 예산 90억 원을 반영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특별교부금 90억 원이 보태져 총 180억 원 규모로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 노출 정도가 높은 전국 초등학교 350여 곳에서 공기정화장치 설치 시범사업이 연내에 시행될 전망이다. 이오 함께 김 의원은 노후 공공임대주택 시설 개선 사업비도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공공임대주택의 경우 20여 년이 넘었지만 관련 예산이 부족해 시설 개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주거 환경이 열악한 실정이다. 김 의원은 이번 추경에 250억 원 규모의 공공임대주택 시설 개선 사업비 증액 의견을 제출했고 초당적인 공감대가 형성, 50억 원이 추가된 300억 원이 반영됐다. 김 의원은 “미세먼지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고 서민층이 거주하는 공공임대주택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예산을 확보한 데 대해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서민이 안심하고 더 나은 생활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의정 활동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송우일기자

과천 천년고찰 관악寺 복원공사 11월 마무리

통일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 년 고찰 관악사가 복원된다. 24일 대한 불교 조계종 연주암에 따르면 과천시 중앙동 산 12의 9 일원 1만 8천200㎡ 규모의 관악사지에 연면적 716㎡(건축면적 294.95㎡) 크기의 관악사를 복원키로 하고, 지난해 10월 복원공사에 들어갔다. 관악사지 복원에 들어가는 총 공사비는 32억 원으로 경기도가 15억6천만 원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연주암이 부담한다. 연주암은 지난 23일 상량식을 마치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으며, 오는 11월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에 복원될 건축물은 1층 규모의 승방(90.34㎡)과 2층 규모의 누각(140.23㎡), 공양간(50.37㎡), 전각(52.56㎡) 등이다. 연주암은 이를 위해 지난 1994년 관악사지 전체 면적에 대해 문화유적 지표조사와 발굴조사 등을 시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15세기에서 18세기에 제작된 도자기 조각과 기왓조각 등이 발견돼 관악사지는 지난 2003년 경기도 기념물 제190호로 지정됐다. 특히, 지난 2015년 과천시가 2차 지표조사와 발굴조사를 시행했고, 지난해 경기도 문화재 심의위원회를 통해 복원 승인을 받아 천년 고찰인 관악사 복원의 길이 열리게 됐다. 관악산 중턱에 위치한 관악사는 신라 문무왕 17년 의상대사가 창건했으며, 조선 태종 11년(1411년) 양녕대군과 효녕대군이 충녕대군에게 세자 자리를 물려준 후 관악산에 올라 마음을 달랬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효녕대군은 이곳에서 2년 동안 수양하며 관악사를 예전에 있던 터로부터 현 위치로 옮겨 지으면서 40칸의 가람을 건립했다. 관악사는 적어도 6동 이상의 건물이 있었으며 산사태에 의해 폐사되면서 인근으로 옮기거나 그 자리에 대지를 조성, 새로운 가람을 건립하는 등 명맥을 유지해 오다가 18세기 때 완전 폐사된 것으로 조사됐다. 연주암 관계자는 “관악사는 관악산에서 가장 큰 절이었으며, 현재 연주암도 관악사의 암자에 불과했다”며 “최근 집중호우 등으로 공사에 차질은 있으나 오는 11월께 관악사 복원공사는 마무리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공사·공단 복합형 ‘부천도시공사’ 설립 추진

부천시가 시설관리공단을 개편, 공사와 공단의 복합형인 가칭 부천도시공사 설립을 추진한다. 24일 시에 따르면 시는 부천시설관리공단을 개편, 공사·공단 복합형의 부천도시공사로 전환을 추진한다는 계획으로, 지난 4월 시 예산법무과 주관 TF팀 회의를 여는 등 본격적인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시는 현재 공단을 공사로의 전환에 대해 타당성 용역을 시행하지 않고 특정 기관에 자문을 의뢰해 놓은 상태다. 자문 결과가 나오는 대로 다음 달 말 시설공단에 공사화 방침을 통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공단 조직변경안 승인을 거쳐 연내 시의회 심의 및 관련 조례를 제정, 내년 상반기 중 공단ㆍ공사의 복합형인 부천도시공사를 공식 출범시킨다는 구상이다. 부천도시공사는 지자체 업무의 위·수탁 및 대행 업무와 주차장, 불법 주ㆍ정차, 문화·체육시설 관리 등 기존 시설관리공단이 수행하고 있는 업무와 택지·단지개발, 주택·기반시설 등의 건설 및 유지 관리 등 지방공사가 수행하고 있는 업무를 통합적으로 수행한다. 부천도시공사가 설립되면 춘의종합역세권 등 복합개발사업과 성골 지구 등 도시개발사업, 소사~원시 복선전철 등 역세권 개발, 주택재개발정비사업 등 도시재생사업, 도로 건설 및 유지 관리사업 등 위수탁 사업들을 담당한다. 특히, 시는 도시공사로의 전환에 앞서 우선 시가 민간에 위탁, 운영하고 있는 하수처리시설과 소각장, 기타 환경 관련 시설 등 환경분야 사업을 공단으로의 직영 전환을 검토하는 등 시설공단의 역할과 기능 등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현재 민간기업인 하이엔텍이 운영하고 있는 북ㆍ남부수자원생태공원의 위탁기간은 내년 6월 30일로 완료된다. 우주엔비텍이 위탁 운영하고 있는 생활폐기물 소각시설과 가연성 폐기물 연료화 시설(MBT), 음식물 폐기물 처리시설 등도 오는 2020년 12월 31일 위탁 계약이 만료된다. 이에 환경분야 직영 전환방침이 확정되면 북ㆍ남부수자원생태공원이 1차적으로 공단이 운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전문 인력 확보가 쉽지 않아 자문 결과에 따라 직영 전환이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아직 검토단계로 구체적인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다음 달 말 자문 결과가 나오면 공단의 공사로의 전환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오세광기자

[나눔은 더 큰 기쁨] 안성시자원봉사센터

“까치봉사단으로 안성시는 우리가 지키겠습니다.” 안성시자원봉사센터(이하 센터)는 2013년 ‘까치봉사단’을 발족했다. 봉사단은 안성시 15개 읍ㆍ면ㆍ동, 마을 상황을 잘 아는 이들로 구성돼 마을 구석구석 봉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고 있다. 각 봉사활동의 성격마다 모집되는 봉사자는 다르지만 매번 50여 명 이상 꾸준히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까치봉사단이 주력하는 봉사활동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된 이웃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깨끗한 주거환경을 만들어 주는 일들이다. 까치봉사단은 매년 ‘취약계층 집 고쳐주기’, ‘소외된 이웃에게 명절 음식 나누기’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센터는 김장철을 맞이해 까치봉사단 등 총 7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석한 ‘2016 사랑의 공동김장담그기’ 행사를 크게 열기도 했다. 행사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총 8천 포기를 담았으며 안성시 내 15개 읍면동사무소를 통해 소외계층 2천500가구에 김장김치를 전달했다. 까치봉사단은 올해도 ‘명절 맞이 음식 나눔활동’과 ‘공동김장나누기’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명절 맞이 음식 나눔활동으로 오는 9월께 소외, 취약계층 100가구에 명절 음식을 직접 준비해 전달하며, 공동김장나누기는 오는 11월 안성시청에서 까치봉사단 외 30개 단체가 모여 김장을 한다. 대상은 저소득층 가정 1천 가구다. 이와 함께 까치봉사단은 각 읍ㆍ면ㆍ동에 재난재해 시 신속하게 해당 마을로 가 구호활동, 재난예방운동 등도 함께하고 있다. 특히 2015년 안성을 강타한 구제역, AI 탓에 까치봉사단은 각 발생지역 초소근무 및 방역활동에 매진해 안성시로부터 ‘2015 구제역 AI 방역추진 유공자’를 수상하기도 했다. 까치봉사단은 재난재해 피해를 예방하고 대처하기 위해 ‘재난재해 교육’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전문강사를 섭외해 ‘차별화된 생활안전 교육’, ‘재난재해 매뉴얼’을 주제로 지난 6월부터 2개월간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신수철 센터장은 “까치봉사단은 센터의 전문적이고 조직적인 봉사단으로서 올해는 더 폭넓은 영역에서 봉사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며 “이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을 살피고 경기도 복지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정민기자

서수원~과천 고속도로 위탁 운영사 파인 도로 곳곳 ‘땜질 처방’… 운전자 안전 위협

서수원~과천 고속도로 의왕요금소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아파트보다 낮은 방음벽으로 소음과 분진 등에 대한 예방 효과가 없다며 대책을 촉구하는 가운데(본보 7월19일 자 12면), 이 도로 유지ㆍ관리를 위탁 운영 중인 경기남부도로㈜가 도로 노면 곳곳이 패여 있는데도 도로는 포장하지 않은 채 땜질 처방으로 곳곳을 메워 운전자들이 사고위험을 호소하고 있다. 24일 경기남부도로㈜와 서수원~과천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에 따르면 경기남부도로㈜가 경기도로부터 관리ㆍ운영을 위탁받은 이후 1년이 지난 2014년 하루평균 12만6천대의 차량이 의왕요금소를 이용했으며 현재는 13만7천대가 통과해 9천만 원의 통행료를 받는 등 이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그러나, 이 도로 구간 중 과천 방향에서 의왕 방향으로 과천터널을 빠져나오는 도로 노면 곳곳은 땜질식으로 패인 노면을 메워 운전자들이 울퉁불퉁한 노면으로 사고위험을 안고 통행하고 있다. 이에 운전자들은 경기남부도로㈜측이 시설 투자는 외면한 채 통행료 수입 올리기에만 열을 올리는 게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A씨(53)는 “과천에서 의왕 방향으로 과천터널을 빠져나오자마자 도로 노면이 울퉁불퉁하고 노면 곳곳을 땜질, 운전대를 꼭 잡고 긴장한 채 통행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경기남부도로㈜ 관계자는 “과천터널에서 의왕 방향으로 빠져나오는 노면은 제2경인연결고속도로 시공업체인 현대건설이 오는 9월까지 보수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의왕=임진흥기자

[기자노트] GTX 파주연장, 실행단계 들어섰다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 격인 국정기획자문위가 앞으로 5년간 100대 국정과제를 발표했던 지난 19일 파주시 철도교통과는 긴장감이 흘렀다. 하지만, 국정기획자문위가 “GTX A노선(예비타당성 조사 중인 파주 연장구간 포함) 건설을 추진한다”고 발표하자 공무원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불과 며칠 전 까지만 해도 파주시 내부 분위기는 썩 밝지는 못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계획된 TX 사업이 문재인 정부에서 역풍을 맞지 않을까 봐서다. 그래서 국정기획자문위의 이날 발표는 파주시의 이 같은 불안감을 말끔히 해소 시켰다. 파주시는 최근 3년여 동안 GTX 파주 연장을 위해 내부직제에 철도교통과를 신설한 데 이어 시민과 공무원이 발이 부르트도록 뛰었다.GTX 파주연장 범민추진단 발족(지난 2015년 8월 7일), 1만여 명의 서명을 받아 청와대와 국토부 등지에 제출했다.그동안 국토부 협의만 60여 차례, 한국교통연구원 등 관련 기관 방문 등 350여 차례 협의를 진행하는 등 기초 지자체가 정부를 상대로 힘겨운 발품을 팔았었다. 자칫 이 같은 노력이 허사가 되는 게 아니냐 하는 우려도 컸으니 시민과 공무원 할 것 없이 가슴이 얼마나 졸였겠는가. GTX 파주 연장사업은 이제 대 전환기를 맞았다. 계획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실행단계에 접어들었다.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년)에 포함된 GTX 파주사업(운정~킨텍스 구간 6.7㎞, 사업비 4천400억 원)은 애초 안대로 내년 파주~삼성 구간 착공, 오는 2023년 완공 가능성 등이 커졌다.파주 전역에 낙수 효과까지 기대하게 됐다. GTX로 침체된 13조 원 규모의 운정신도시 활성화에 마중물이 되고, 운정~강남 공간적 제약 해소로 파주 성장 잠재력을 3배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예측된다. GTX 파주 사업 완공을 위해 그동안 진행해 왔던 것처럼 민ㆍ관이 똘똘 뭉쳐 올해 하반기 열릴 마지막 관문인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이라는 대장벽을 잘 넘겨야 한다. 그래서 통일 급행열차인 GTX 파주노선이 남북관계 개선 시 북한~중국~시베리아~유럽으로 이어지는 유라시아 교통물류네트워크의 토대가 되도록 끝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기를 바란다. 파주=김요섭기자

[문화로 쉼표찾기] 나만의 향과 맛, 수제맥주 만들기

“Bier ist Menschenwerk, Wein aber ist von Gott!(맥주는 인간이 만들고 와인은 신이 만든다)” 마틴 루터가 남긴 말이다. 자연에 크게 영향 받는 와인과 달리, 맥주는 인간이 과학을 기반으로 완성한 발명품이라는 의미다. 똑같은 재료라도 만드는 사람에 따라 그 맛과 향이 전혀 다른 나만의 맥주를 만들 수 있음을 뜻하기도 한다.이같은 매력에 최근 몇 년 사이 ‘수제맥주 만들기’가 독특하고 새로운 문화생활의 하나로 떠올랐다. 경기도에서 전문가에게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수제맥주 아카데미를 찾아가봤다. 최근 몇 년 동안 국내에 수제 맥주, 정확하게는 ‘크래프트 맥주(Craft Beer)’ 붐이 일었다. 지난 2014년 소규모 양조장에서 맥주 유통이 가능해지는 내용으로 주세법이 개정된 것이 한 배경이 됐다. 맥주 제조에 필요한 투자 규모가 줄어드는 방향으로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소규모 양조장과 수제맥주 전문점이 늘어난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국적으로 중소 규모의 양조장이 50여 개 이상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이유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자신만의 맥주를 만들어 마시는 행위를 가치 있는 소비이자 하나의 여가 문화로 인식한 덕이다. 커피 원두를 사서 집에서 직접 볶고 갈아 내려 마시는 것처럼, 맥주도 개인의 취향따라 직접 제조해 음미하는 것이 대중화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 밖에도 ‘카스와 하이트’가 점령한 국내 맥주 시장에서 독특한 향과 맛의 수입 맥주 또는 외국여행에서 맛봤던 그 맥주를 마실 수 있다는 장점도 한 몫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붐과 달리 전문가에게 수제 맥주 제조를 배울 수 있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홍대나 이태원 등 새로운 문화를 흡수하고 전파하는 속도가 빠른 서울에 비해 경기도권에서는 전문가가 운영하는 수제 맥주 아카데미를 찾기 힘든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5월 경기상상캠퍼스(구 서울대학교 농생대학교)에 입주한 ‘상상비어 아카데미’는 반갑다. 현재 이곳에서는 재료비만 내면 무료로 3시간 만에 수제 맥주 제조법을 익힐 수 있는 체험반을 운영해 지난 두 달 동안 100여 명이 다녀갔다. 일주일에 한번씩 총 12회에 걸쳐 운영하는 정규 과정은 현재 1~3기생 30여 명이 듣고 있는데 일산, 구리, 광주, 천안 등 먼 지역에서 찾아오는 수강생이 많다. 이 아카데미를 운영 중인 김관배 수제맥주 제조자는 현재 성균관대학교 생명공학대학 식품생명공학과 교수로서 학생들에게 미생물, 발효 제품, 식품 첨가 등을 주제로 한 강의를 하고 있다. 강단에 서기 전에는 국내 대표 주류 회사에서 30년 이상 근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수제 맥주 제조자다.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 주류회사 신입사원 시절 외국의 지인을 통해 확보한 맥주 제조 키트와 발효통을 활용해 맥주 발효 실습 과정을 진행, 호응을 얻었다. “안타깝게도 국내에 맥주 제조 전문가를 찾기 힘들어요. 대학에서 발효 등 관련 학문과 전공 수업도 사라졌고요. 수제맥주를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은데 가르쳐 줄 전문 인력이 부족한 상황인거죠.” 그가 지난 5월 경기상상캠퍼스에 입주해 수제 맥주 아카데미를 개설한 이유다. 김 교수는 수제 맥주 시음 행사를 진행하며 이를 배우고자 하는 예비 수강생들에게 “수제맥주 제조가 ‘라면 끓이기’보다 쉽다!”라고 말한다. 배우고 싶었지만 가까운 곳에 교육 커리큘럼이 없었던 상황에서, 라면 끓이기보다 쉽다는 설명은 꽤 매혹적이다. 정말 수제 맥주가 라면 끓이기보다 쉬울까. 일단 답은 ‘yes’다. 맥주 원액 캔과 발효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산가스는 배출하고 밖의 공기는 차단하는 전용 발효통을 갖췄다면, 물을 부어 숙성 시간만 기다리면 된다. 3kg 키트로 20리터 가량의 맥주를 만들 수 있다. 나아가 개성 만점인 나만의 맥주를 제조하고 싶다면 맥주의 기본 원료인 맥아와 홉을 직접 분쇄하고 투입하는 과정을 직접 진행해야 한다. 거쳐 개성 만점 수제 맥주를 제조하고 싶다면 정성과 시간이 필요하다. 보리는 구매하기 어렵기 때문에 맥아를 사서 맥즙을 만들고 발효조에 물과 함께 담아 효모를 투입하며 발효 및 숙성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때 온도가 중요한데 20~25도 사이의 일반적인 가정집에서 보관하면 나만의 에일류 맥주가 탄생한다. 주류 회사들이 만드는 맥주는 냉동 시설이 필요한 라거류가 대부분이다. 상상비어 아카데미에서는 일련의 전 과정에 맥주에 얽힌 역사까지 함께 들을 수 있다. 이와 관련 김 교수는 “수제 맥주 90% 이상은 개인이 집에서 자신만의 바디감고 향을 살릴 수 있는 장점에 에일류이지만, 라거류와 종류의 차이일 뿐 좋고 나쁨을 따질 순 없다”면서 “수제 맥주는 수입산 원재료와 최소한의 장비를 쉽게 구매할 수 있고 이 외 필요한 것은 집의 주방용품이면 되는 상황이어서 누구나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주가가 아니어도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생각나는 여름, 나만의 향과 색이 있는 크래프트 비어로 특별한 쉼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류설아기자

유정복 인천시장, 비 피해 긴급 대책회의·수해현장 방문

유정복 인천시장은 24일 비 피해 긴급 대책회의와 피해 현장 방문을 통해 신속한 피해 복구와 피해 재발 방지를 당부했다. 유 시장은 이날 오전 인천시 데이터센터(IDC)에서 피해 규모가 큰 남·남동·부평구 등 3개 구의 부단체장들과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신속한 피해 현장 복구와 철저한 방역을 통해 제2의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부단체장들에게 “짧은 시간 국지성으로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컸다”라며 “피해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피해 시민들이 생활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피해지역 구청의 재난기금 지원 요청에 대해 “우선 구에서 가용 재원을 사용하고, 지원 여부는 구와 협의해 결정 하겠다.”라고 밝혔다. 유 시장은 시 본청 재난 관련 부서장 회의에서는 “자연재해의 피해에 대한 최대한의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여름철 태풍에 대해서도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기상 이변으로 집중 폭우 등 돌발 상황이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관련 부서는 자연재해에 철저히 대비하고 여름철 태풍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시 공무원들과 함께 침수 피해를 입은 부평동 로뎀레뷰, 진하이빌 등 주택가 현장을 방문해 예산 자원방안 강구와 철저한 복구작업을 약속하며 피해 주민을 격려했다. 백승재기자

국내 첫 ‘통합세관검사장 시대’ 눈앞

인천 아암물류2단지에서 오는 2019년 국내 첫 통합세관검사장 시대가 열린다. 24일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인천 남항 배후단지인 아암물류2단지에 전국 최초로 컨테이너 검색센터, 세관검사장, 특송·압수창고 등을 모두 갖춘 통합세관검사장이 들어선다. 이를위해 인천본부세관은 최근 해양수산부, 인천항만공사와 협의를 통해 매립지인 아암물류2단지에 약 6만6천㎡ 규모의 세관검사장 부지를 확보했다. 세관측은 “보세화물의 보안성 강화와 화주 및 운송사 등의 편익까지 모두 고려한 미래지향적 관세행정 구현을 위한 프로젝트”라고 강조하고 있다. 설립부지는 2019년 개장 예정인 인천 신국제여객터미널로 반입되는 컨테이너 화물을 검사한다. 터미널과 이동거리가 짧아 보안성은 높이고 시간과 비용은 대폭 절약한다는 구상이다. 현재는 항구로 들어온 컨테이너 화물을 각 부두에 흩어져 있는 컨테이너 검색센터와 세관검사장에서 검사하는 탓에 항만 주변 도로가 대형 트레일러들로 심한 혼잡을 빚는다. 또 세관 검사에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해 화주들의 물류비용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세관측은 아암물류2단지에 건립할 통합검사장은 관세청이 추진한 건축사업으로는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노석환 본부세관장은 “아암물류2단지내에 들어서게 될 통합검사장은 지금까지의 세관검사장과는 전혀 다를 것“이라며“물류비 절감효과로 신항의 경쟁력을 높이고, 컨테이너 화물차량 통행으로 인한 교통혼잡도 감소함으로서 시민들의 생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