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추경·정부조직법 심사키로… 국회 보이콧 철회

바른정당이 14일 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법 심사에 나서기로 했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비록 청와대의 진정성 있는 양보는 없었지만 바른정당은 오직 국민을 위해 추경 및 정부조직법 등 심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바른정당은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구성이 분명히 문제투성이임을 지적한다”면서 “그럼에도 임명이 이미 강행되었고 이를 되돌릴 수 없다면 일신하여 성과를 내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경은 국민 세금 11.2조를 다루는 문제”라며 “즉흥적 포퓰리즘 성격이 강한 부분이 있어 바른정당은 심의에 들어가 효과도 없이 혈세가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따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바른정당은 처음부터 정부조직법 처리에 적극적이었다”면서 “우리 대안은 이미 제시된 상태고, 특히 미국이 한미 FTA 재협상을 공식 요구한 마당에 통상교섭본부가 빨리 자리 잡아야 하기 때문에 심의 들어가서 철저하게 따지고 심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 자리에서 “필요하다면 (7월 임시국회 마지막날인) 18일이 아니라 그 이후에도 충분한 시간을 갖고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윤모기자

‘정현 끝내기 안타’ kt, 무서운 뒷심으로 8연패 탈출하며 전반기 마감

kt wiz가 9회말 2사 1,2루에서 터진 정현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길고긴 8연패에서 탈출했다. kt는 13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5대8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말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4점을 뽑아 9대8 대역전극을 완성했다.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으로 8연패를 탈출하며 ‘유종의미’를 거둔 kt는 28승 56패가 되면서 9위 삼성(34승 51패 3무)와의 격차도 5.5게임으로 줄여 후반기를 맞게 됐다. kt는 1회초 1번타자 로하스가 삼성 선발 우규민을 상대로 벼락같은 우월 솔로포를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삼성은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원석이 로치의 2구째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로 응수했다. 이번에는 삼성이 3회초 2아웃 2,3루에서 로치의 폭투를 틈타 한점을 달아나자 kt가 6회말 로하스의 멀티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7회 양팀이 한점씩을 주고받은 가운데, kt는 8회초 수비에서 불펜투수들이 잇따라 무너지며 4실점해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8회말 윤석민의 2루타와 박경수의 적시타로 2점을 쫓아갔으나 9회초 또다시 1점을 내줘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전반기를 9연패로 마감할 수 없다는 kt 선수들의 끈기와 집념이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kt는 9회말 선두타자 심우준의 내야안타와 로하스의 중전안타, 장성우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이진영의 1루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4번타자 윤석민이 2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삼성이 박경수를 고의 4구로 내보내자 타석에 들어선 대타 정현은 삼성 장필준의 5구째를 받아쳐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완성했다.오랜만에 홈팬들앞에서 근성과 끈기를 제대로 보여준 kt는 값진 1승으로 후반기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게 됐다. 김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