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 동안 건축시장에 도시형생활주택의 열풍이 휘몰아쳤다. 정부는 1, 2인 독립가구가 늘자 이를 지원하고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20가구 이상 150가구 미만의 국민주택 규모의 도시형생활주택을 2009년부터 법제화하였는데, 이는 건축을 시행하는 공급자 측면에서도 큰 매력적인 요인을 지니며, 주차장 및 일부 편의시설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등 저렴한 건축비로 분양이 가능하다는 사업성 측면의 장점을 지니기 때문이다. 수요자 측면에서도 본래의 취지대로라면 대중교통으로 생활이 가능한 소규모 독립 가구들이 저렴한 주거비용으로 주택을 마련하여 새로운 출발을 하기에 적합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전철역 등 대중교통 중심으로 편리한 입지 대신 유흥가 근처를 비롯하여 주거환경에 적합하지 않은 곳에도 투자비 대비 안전한 사업성 측면에서 건축되었고, 분양을 마친 공급자는 간데없고 협소한 주차장에 자리를 잃은 차들은 길거리로 나와 주차 전쟁을 치러야 했다. 주민과 마주할 편의공간은 어디에도 없이 창문조차 열 수 없는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이웃과의 관계를 기대할 수 없는 환경에서 박스형으로 지어진 도시형생활주택은 거리의 통경축을 막는 골칫거리로 전락되고 말았다. 건축은 사적인 영역과 공공재로의 역할을 동시에 지닌다. 건축물은 거리를 접점으로 하여 서로 연결되며 도시를 형성하고 확장한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만의 사적인 공간으로서의 건축물뿐 아니라, 보다 안전하고 행복한 환경을 만들기 위하여 도시라는 커다란 축의 연결된 관계 속에서 건축을 해석한다.사람들과의 관계를 다루는 도시건축은 개인의 사적인 영역에서 출발되었더라도 우리의 터전인 도시의 중요한 공공재의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사적 영역과 공공재로의 의미를 더하여 아름다운 도시의 자존심이 될 수 있는 건축물들을 기대한다. 강도윤 (사)인천디자인기업협회장
지난해 전 국민이 충격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바로 SBS TV 동물농장에서 방송한 ‘강아지공장’ 편을 통해 그 동안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동물생산업(번식업)의 민낯이 낱낱이 공개된 것이다.방송에서는 농장주가 강아지들에게 직접 주사를 놓고, 인공수정을 하고, 심지어 제왕절개 수술까지 하는 장면이 공개되어 큰 논란거리가 되었지만 더욱 충격적이었던 것은 수의사도 아닌 번식업자가 그렇게 주사를 놓고, 수술을 하더라도 불법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수의사법에서 ‘수의사 이외에 다른 사람은 동물 진료를 할 수 없다’ 라고 규정해놓았으면서도, 자기가 사육하는 동물에 대한 진료행위는 허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명 ‘자가진료 허용 조항’으로 무면허 진료가 가능하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다. 자기가 키우는 동물이라면 동물의 종류에 상관없이 수술을 하든 주사를 놓든, 수의사가 할 수 있는 어떠한 종류의 진료행위를 하더라도 불법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에 동물보호단체와 수의사단체가 반려동물에서만이라도 자가진료를 금지해달라고 요청했고, 자가진료 금지 동물보호법 개정 및 수의사법 개정 요구에 무려 30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동참하게 되었다. 결국 정부도 반려동물 자가진료 금지에 나섰고, 국회 공청회 등을 거쳐서 반려동물의 자가진료를 금지하는 수의사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해 12월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자가진료가 허용된 동물의 종류에서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제외시키는 내용으로 개정안이 7월1일부터 시행됐다. 자가진료가 금지된다고 하니 “그럼 약도 못 먹이는 거야?”, “약도 못 발라주는 거야?”라고 궁금해 하는 분들이 생길 수 있다. 이 때문에 농식품부에서는 법 시행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줄이고자 반려동물의 자가진료가 금지된 이후에도 보호자가 할 수 있는 자가처치 행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작할 예정이다. 그런데 농식품부는 이 가이드라인에 약을 먹이는 행위, 약을 발라주는 행위 등 통상적인 처치 행위 이외에도 피하주사를 포함시키려고 하여 논란이 되고 있다. 자신의 반려동물에 대한 주인의 진료행위를 법으로 금지시키자고 해놓고 한편으로는 주사를 놔도 된다는 자가당착에 빠진 것이다. 식용목적으로 개를 기르는 육견 농장과 강아지공장(동물생산업, 동물번식장)에서는 현재 농장주가 직접 동물들에게 주사를 비롯한 온갖 무면허 진료행위를 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들에게는 시장으로 팔 ‘개고기’와 펫샵으로 판매할 ‘강아지’를 싸게 생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결국 농식품부가 이야기하는 ‘국민 편익’이라고 하는 것은 직접 온갖 주사행위를 하고 있는 육견협회 종사자들과 일부 번식업자들을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인 의문이 생긴다. 농식품부는 반려동물에 대한 주인의 피하주사 행위를 허용한다면서 미국, 영국, 일본 등 해외사례를 들고 있다. 하지만 이미 약품 관리 체계 등이 완비되어있는 동물복지 선진국과의 비교는 그 자체로 의미가 없다. 미국, 영국, 일본에는 우리나라와 같은 대규모 개농장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미국은 주별로 상황이 다르며, 일본은 모든 반려동물 백신이 처방대상으로 포함되어 있어서 수의사의 지도·처방 없이 무분별한 자가 백신 접종 자체가 불가능하다. 주사기를 소유하는 것만으로도 불법인 곳도 있다. 국민들의 동물보호복지에 대한 인식이 발전하면서 동물을 물건으로 취급하는 민법을 개정하고, 헌법에 동물의 권리(동물권)를 명시해달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동물보호 주무부처인 농식품부도 이러한 사회 인식에 맞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 1천만 반려가족과 반려동물이 함께 행복할 때, 우리나라가 진정 위대하고 도덕적인 일류 국가로 거듭날 수 있다. 이성식 경기도수의사회장
우리는 왜 이항복의 삶과 사상을 배워야 하는 것일까. 그것은 그가 갖고 있는 깊은 도량과 나라를 운영하는 철학과 이를 조율하는 사상을 배우기 위해서이다. 당파를 초월해 국난을 극복하고 백성의 삶을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한 그는 우리 역사 속 수많은 지도자 중에서 가장 탁월한 인물이다. 조선 중기 위대한 학자 계곡 장유는 이항복에 대해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인물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항복이 유배지 북청에서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에 대한 제문을 쓰며 “유도(儒道)는 종장을 잃고(斯文失宗匠矣), 나라는 주춧돌 잃고(國家失柱石矣), 군자는 의지처 잃고(善類失依歸矣), 정론은 표적을 잃었도다(正論失標的矣)라고 했다. 나라의 가장 중심인물이었던 이항복이 죽음을 너무도 애통해했다. 조선의 4대 문장가의 하나로 평가되는 월사 이정구는 그를 평하기를 “그가 관작에 있기 40년, 누구 한 사람 당색에 물들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였지만 오직 그만은 초연히 중립을 지켜 공평히 처세했기 때문에 아무도 그에게서 당색이란 찾아볼 수 없을 것이며, 또한 그의 문장은 이러한 기품에서 이루어졌으니 뛰어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라고 하며 완전에 가까운 그의 기품과 인격을 칭송하기도 했다. 학자들만이 이항복에 대해 높이 평가한 것이 아니다. 조선시대 가장 영명하다고 평가되는 정조 역시 이항복에 대해 『홍재전서』일득록(日得錄)에서 높이 평가하고 있다. “백사 이항복으로 말할 것 같으면 덕망과 공로와 문장과 절개 중에서 하나만 얻어도 어진 재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하물며 한몸에 겸했음에랴. 세상에 전하는 우스개들이 꼭 모두 그가 행한 것은 아니겠지만 백성이 지금까지도 그를 아끼고 사모하고 있는 까닭을 충분히 추측할 수 있다. 임진왜란으로 임금이 파천하던 날 밤 궁궐을 지키는 위사들은 모두 흩어졌는데 홀로 손수 횃불을 들고 앞장서서 임금을 내전으로 인도했고, 조정의 의논이 결정되자 개연히 호종을 자처한 인물은 공 한 사람뿐이었다” 『순조실록』에 기록된 이항복에 대한 평가는 더욱 새롭다. 순조 8년인 1808년 11월19일 늦은 밤에 임금과 신하들이 중국 역사를 공부를 하다가 한나라 시대의 장량과 진평에 버금가는 조선의 인재가 누구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이때 박종훈은 우리 역사에서 장량과 진평에 대견할만한 인물은 오성부원군 이항복이라고 대답했다. 선조시대와 광해군 시대의 이항복에 대해 정조의 높은 평가와 순조대 임금과 신하들의 높은 평가는 이항복이란 인물이 갖고 있는 무게감 때문일 것이다. 이항복은 어떻게 성장하였길래 정조에게 이와 같은 평가를 들을 수 있었을까. 이항복에게 가장 영향을 준 것은 역시 부모님일 것이다. 그의 부친은 이몽량(夢亮)으로 고려말 대학자 이제현의 후손이다. 고려 말 중국에서 도입된 성리학을 최고의 경지에 이른 학자가 바로 이제현이었다. 이제현은 목은 이색을 제자로 두고 이색은 정도전과 정몽주를 제자로 두었다. 정몽주는 비록 고려 말에 이방원에 의해 죽음을 당했지만 조선시대 사상사의 종조(宗祖)가 됐다. 그러니 이제현의 학문은 조선시대 사상사의 기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훗날 이항복이 정몽주의 학통을 계승한 율곡 이이에게 학문을 배우게 됐으니 참으로 기묘한 인연이 아닐 수 없다. 본관이 경주인 이항복의 집안은 조선시대 역사상 가장 많은 영의정을 배출한 집안으로 평가받는 삼한 갑족(甲族)중의 갑족으로 평가받는 집안이 됐다.이제현의 후손으로 태어난 이몽량은 그의 아내 전주 최씨 사이에서 1556년(명종 11)에 이항복을 낳았다. 이항복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민간에 설화로 많이 남아있는데 그중에서도 어린 시절에 대한 일화들이 많이 남아있다. 그 많은 설화 중에서도 이항복의 도량을 알 수 있는 것이 바로 여종에 대한 이야기다.보통 양반의 자식들이 여종들을 무시하며 하찮게 여기는 경향이 많은데 이항복은 어린 시절부터 인간에 대한 예의를 갖고 있었다. 여섯 살 때 물건을 훔치는 여종을 보고 혼을 내지 않고 그 여종에게 가서 물건을 원래의 자리에 돌려놓게 하고는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하였다. 만약 이항복이 여종에게 혼을 내거나 그 사실을 부모에게 이야기했다면 아마도 여종은 엄청난 곤욕을 치루고 평생 이항복을 원망했을 것이다. 그러나 여종은 어린 이항복에게 깊은 감동을 받고 그에게 혼신의 정성을 다했다고 하니 이항복의 도량은 어린 시절부터 드러났다. 이항복은 9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마저 16살에 잃었다.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은 이항복은 아마도 인생의 가치를 느끼지 못했는지 모른다. 그가 8살 때 아버지의 뜻에 의해 칼과 거문고를 소재로 지은 시는 이항복이 얼마나 어린 시절부터 조숙하고 영명했는지를 알 수 있다. “칼에는 장부의 기상이 있고(劍有丈夫氣), 거문고에는 천고의 소리가 담기었네(琴藏千古音)” 이 시를 누가 8살의 소년이 지었다고 하겠는가! 이처럼 어린 시절부터 사물의 이치와 세상에 대한 깊이 있는 생각을 했기에 이항복은 아버지를 여의고 삶에 의욕을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어머니의 격려와 자극은 그로 하여금 다시 공부에 매진하게 했고, 장인인 권율보다도 먼저 문과에 급제하게 했다. ▲ 이항복 선생 영정 이항복이 권율의 사위가 된 이야기는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생략하겠지만 그가 권율의 아버지인 영의정 권철의 집에 가서 권씨 집안 노비들의 행패가 잘못됐음을 이야기하는 것은 장차 나라를 이끌어갈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항복은 비록 자신과 의견이나 당파가 다르더라도 그가 나라를 위해 중요한 인물이라면 자신의 목숨도 두려워하지 않고 보호해주려 노력하였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퇴계 이황의 제자인 학봉 김성일에 대한 변호였다. 이항복은 임진왜란 이전에 일본으로 건너가 토요토미 히데요시를 만나고 돌아와 선조에게 절대로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던 김성일도 변명해줬다. 이항복은 김성일이 일본이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자신마저 일본이 조선을 쳐들어올 것이라고 했을 때 민심이 소란스러워져서 전쟁도 하기 전에 나라가 망할까 걱정해 일부러 일본이 쳐들어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며 선조에게 김성일을 두둔해줬다. 이항복은 율곡 이이의 제자이기 때문에 당파로 보자면 당연히 서인이었다. 김성일은 퇴계 이황의 제자이니 그는 동인이었다. 서인인 이항복이 동인인 김성일을 옹호해주지 않아도 전혀 상관없는 상황이었지만 이항복은 전쟁의 와중에서 나라를 이끌어 갈 인재들을 배려하고 도와주려고 한 것이다. 이항복은 우리 역사상 최고의 국난인 임진왜란이 발생했을 때 가장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이러한 이항복의 결정이 임진왜란을 극복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고 생각한다. 『선조실록』 1592년 4월 14일의 기록은 이항복의 발언을 보자. “거가가 떠난다는 명이 내리자 대궐 안이 벌써 비었으니 성을 나가는 날에는 따르는 자가 틀림없이 적을 것이다. 만약 서행(西行)이 계속돼 국경에까지 이르게 되면 강 하나 사이가 바로 중국의 강토이니 거기에 가서는 응당 교섭하고 대응하는 일이 있어야 할 것이다.지금 조정의 신하들 가운데 명민하고 능란하며 경우 바르고 말솜씨 있는 사람은 유성룡 정승만 한 이가 없다. 거가가 떠나면 한양은 필시 지킬 수 없을텐데 유 정승이 여기에 머문다면 패전한 신하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만약 거가를 호종하여 간다면 틀림없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왕비를 개성까지 무사히 호위하고 또 왕자를 평양으로, 선조를 의주까지 호종했다. 조정 관료들 모두가 도망갔음에도 그는 선조를 지켰다. 세상의 의리(義理)를 그는 끝까지 실천한 것이다. 그는 조선을 돕기 위해 구원병을 보내려는 명나라의 오해를 풀어주고, 세자인 광해군을 도와 전국의 의병을 일으키는데 참여했고 그로 인해 그가 가지 않은 지역은 없을 정도였다. 전쟁이 끝나고 그는 1600년에 영의정에 오르고 다음해에 호종1등공신(扈從一等功臣)에 녹훈됐다. 그의 헌신에 대한 당연한 결과다. 임진왜란 이후 이항복은 국가 재전에 온 힘을 기울였다. 당파를 초월하고 오로지 백성의 삶을 생각한 그였기에 권력의 장악 따위는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었다. 광해 임금이 들어서고 대동법을 적극 지원하고 구휼법 확대에 가장 앞장선 이가 바로 이항복이었다. 조정의 관료들이 어떤 일을 해야하는지 보여준 것이다. 그러나 권력을 장악하기 위한 북인들의 행동은 이항복을 조정에서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하게 두지 않았다. 광해군 최대의 실수인 인목대비 폐비에 대해 적극적 반대한 이항복은 1618년에 관작이 삭탈되고 함경도 북청으로 유배되어 그곳 적소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이항복의 넓은 도량과 합리적 사고 그리고 우국충정의 정신은 이항복만으로 끝나지 않았다. 그의 후손이 바로 이회영이었고, 이회영은 6형제들의 모든 재산을 팔아 만주로 건너가 신흥무관학교를 만들고 독립운동에 헌신했다.이회영과 6형제들의 목숨을 건 항쟁은 이항복의 정신이 아니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가 이항복을 기억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자신을 버리고 백성을 위한 자신들의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늘 우리는 이런 인물과 가문을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참으로 모르겠다. 김산 홍재연구소장
경기도, 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경기일보, 역사문화콘텐츠연구원이 공동 주관한 유라시아대륙 열차횡단 프로젝트 ‘유라시아열차탐사단’이 3일 1만4천735km의 대장정을 떠난다.이번 프로젝트는 평택항을 출발 중국, 카자흐스탄, 러시아, 유럽을 거쳐 경기도의 미래 방향을 모색한다. 우리나라에서 유럽으로 가기 위해 항공로와 뱃길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이번 프로젝트에서는 화물열차만 다니는 중국횡단철도(TCR)를 따라 실크로드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새 길을 찾고자 한다. 이에 앞서 탐사단이 가는 주요 탐사지의 의미와 탐사 일정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평택항 탐사단은 항공이 아닌, 선박을 타고 중국으로 이동한다. 3일 오후10시에 평택항에서 출발해 4일 오후8시 롄윈항에 도착한다. 경기도 평택항은 1997년 준공됐고, 2001년에는 국제여객터미널이 들어섰다. 경기 새천년을 맞아 향후 경기도 미래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평택항은 육지에 둘러싸여 태풍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어 항만으로 적합하다. 또 수도권에 있어 우리나라 산업과 소비 중심지인 서울, 경기, 인천 지역과 밀접한 교류가 가능하다. 이외 신속한 내륙 교통망을 갖춰 물류수송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중국 연안산업벨트와 최단거리에 위치, 향후 대륙으로 진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평택항은 전국 항만 중 자동차 수출입 처리에서 국내 1위, 여객수송실적 3위,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 4위 등을 기록하며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곳에서 탐사단은 자동차 부두, 컨테이너 부두, 평택항의 전경을 둘러보며 평택항의 현재를 살펴보고, 앞으로 경기도 뿐만 아니라 한국의 미래에서 평택항이 어떤 역할을 수행할 지 예측해 본다. ■ 롄윈강(連雲港) 중국 롄윈강은 신라시대 장보고가 신라인 집단 거주지역인 신라방을 설치한 곳이다. 탐사단이 첫발을 내딜 중국 롄윈강은 장쑤성(江蘇省) 북동부에 있는 도시로 상하이, 칭다오, 다롄, 톈진 등과 통하는 정기항로를 가지고 있어 수륙교통의 요지라 불린다. 윈타이산, 쿵왕성, 둥라이온천, 화과산 등 문화유적도 갖추고 있다. 시진핑 주석이 실크로드 경제지대 건설 전략구상을 제시한 후 처음으로 완성한 중외경제 합작프로젝트가 롄윈강에서 열렸다. 중국과 카자흐스탄이 8개월간 합작한 중국-카자흐스탄물류합작기지 프로젝트가 그것.지난 2013년 9월 7일 롄윈강시와 카자흐스탄 국유철도주식회사는 국경통과 물류통로와 화물중계기지 합작협약서를 체결했다. 30억 위엔이 넘는 투자금이 들어간 롄윈강은 향후 국제 다자간 연계운송, 분해조립 위탁운송, 창고저장 등 국제화물 운송업무를 담당한다. 탐사단은 롄윈강의 항구에 내려 중국 수륙 교통에서 중요 역할을 하고 있는 롄윈강을 체감한다. 아울러 연운항구역사박물관과 롱해철도연운항역사박물관을 방문해 롄윈강의 항구역사와 란저우와 롄윈강을 연결하는 철도 역사를 살핀다. ■ 시안(西安) 시안은 13개 왕조가 수도로 삼았던 곳이다. 진시황의 병마용과 양귀비의 이야기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와도 연관이 있다. 바로 시안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인 대흥선사가 있기 때문. 왕오천축국전을 남긴 신라의 혜초스님이 불경을 번역한 곳이다. 현재는 우리나라 경제와 깊은 관계가 있다. 중국이 서부대개발 정책을 시작하며 시안에는 하이테크기술산업개발구가 조성됐다. 실크로드의 출발점인 시안은 인터넷 첨단 산업의 선진 기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그 협력업체는 물론이고, 중국 국내외 기업이 줄지어 입주했다. 시안에서 탐사단은 현지 코트라를 방문한다. 아울러 국내 처음으로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을 분석한 책을 발간한 이강국 시안 총영사를 만난다. 이 총영사는 외무고시 25기 출신으로 중국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중국의 역사와 문화는 물론, 향후 경제 전망까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또 야간 세미나를 열어 김손희 전 삼성물산 중국 법인 부장을 초청해 중국 서부시장의 가능성에 대해 논한다. ■ 가욕관과 막고굴 TCR에 탑승한 탐사단은 본격적으로 실크로드의 역사와 문화를 탐방한다. 먼저 가욕관과 둔황석굴 유적인 막고굴을 찾는다. 만리장성의 서쪽 끝인 가욕관은 간쑤 성 자위관 시에 있다.중국에서 서역으로 가는 중요 관문이다. 성벽 일부는 고비사막의 험준한 땅에 걸쳐 있다. 만리장성으로 연결되는 관 중 유일하게 건설 당시 모습으로 남아 있다. 동서 실크로드의 주요 거점이다.막고굴은 유명한 유적이다. 막고굴은 전진(前秦) 건원(建元) 2년 승려 낙준이 처음으로 굴설한 후 원대까지 1천여 년 동안 건조됐다. 이곳은 현재 550여 개 석굴이 존재하며 소상과 벽화가 있는 굴은 474개로 전한다. 많은 수의 벽화가 이곳을 꼭 방문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특히 혜초스님의 왕오천축국전이 이곳의 17호굴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막고굴은 오랜 시간을 거쳐온 만큼, 여러 유물이 해외로 반출당한 약탈의 역사가 있기도 하다. 벽화의 내용은 흥미롭다. 우리 선조의 모습으로 추정되는 벽화와 함께 옛날 서양의 악기가 그려진 벽화도 볼 수 있다. ■ 옥문과 투루판 탐사단은 막고굴에서는 옥문(玉門)까지 차량으로 이동한다. 옥문은 감숙성(甘肅省) 돈황(敦煌) 서쪽에 있는 관문이다. 한나라 무제 때 설치됐으며 이곳은 서역으로 향하는 교통의 요지였던 곳이다. 투루판(吐魯番)은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중부에 위치한다. 투루판이라는 이름은 15~16C 이곳에서 세력을 떨친 투르판 국에서 전해왔다. 투루판의 북서쪽은 우루무치, 남동쪽은 간쑤성, 남서쪽은 카슈가르가 있어 투루판 역시 교통의 요지다. 얼마전 중국에서 톈산지구(天山地區)로 향하는 철도가 새로 생겼고, 투루판은 이 철도선의 중요한 역으로 기능하게 됐다. 이곳에서는 화염산과 고창고성, 포도구(푸타오거우), 투루판박물관 등을 둘러본다. 붉은산을 의미하는 화염산은 여름에 가장 더울 때의 온도가 47℃가량, 태양이 직접 쏘이는 곳은 80℃까지 오른다. 세계에서 가장 큰 전자 온도계가 있기도 하다. 고창고성은 오래된 고성으로 와이청, 내이청, 궁청으로 나눈다. 성에서 가장 큰 사찰인 탕썽장징더포사(唐僧的佛寺) 유적지가 와이청 남서쪽에 있고, 이곳의 불감(佛)에는 보살상과 벽화가 있다.이 사찰은 당의 승려들이 공부하던 장소라고 알려져 있다. 푸타오거우는 서유기에 나오는 화염산 서쪽 가장자리에 있다. 이름은 포도나무에서 유래했다. 이곳은 중국에서도 가장 건조하기 대문에 포도의 당도가 높다. 과거 동서양 무역이 이뤄져 번성했으며 동서양 문명이 왕래한 곳이기도 하다.■ 우루무치(木)와 호르고스우루무치는 신장자치구의 성회로 일대일로 등 중국 대외 교역의 새로운 거점으로 부상하는 도시다. 지난 2015년 중국 철도당국이 신장위구르자치구 성도인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중앙아시아 4개국을 통과해 이란 테헤란으로 향하는 실크로드 고속철 건설을 제안해 주목받았다. 우루무치-신장위구르자치구 이닝(伊寧)-알마티(카자흐스탄)-비슈케크(키르기스스탄)-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사마르칸트(우즈베키스탄)-아슈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테헤란을 거치는 노선이다. 화물수송과 여객수송이 동시에 가능하며 화물 열차는 시속 120㎞, 여객 열차는 250~300㎞까지 운행 가능하다.우루무치 경제개발구는 우루무치를 주목해야 하는 또다른 이유다. 시내에서 10km에 위치해 가깝고, 공항과는 1.5km 떨어져있다. 이곳은 완전한 인터넷 도시라고 불리기도 한다.탐사단은 신장박물관을 방문해 유물과 위구르 사람의 생활상, 박물관의 대표 전시작인 신장지역 묘지에서 발굴된 미이라를 보며 독특한 문화를 체험한다.우루무치 국제시장은 우루무치 제일의 재래시장이며 시장문화가 발달해 있다. 이곳에서는 이국적인 시장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호르고스는 중국과 카자흐스탄의 접경에 있다. 중국 신장자치구 서북단에 위치한다. 호르고스 역시 일대일로 프로젝트로 인해 위상이 한껏 올라갔다. 일대일로의 6대 경제통로 중 중국과 중앙아시아, 서아시아 중간에 있기 때문이다.호르고스 국제변경합작구는 지난 2012년 4월 문을 열었다. 총 면적 528ha, 방문객과 이동하는 물류량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현재 호르고스 인구 9만명 중 2만명은 최근 2~3년 내 유입한 것이라는 사실도 이를 증명한다.탐사단은 국제변경합작구라는 독특한 특색을 지닌 호르고스를 둘러보며 경제활동을 위해 다양한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교류하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한다.■ 알마티알마티는 카자흐스탄의 옛 수도이자 현재 가장 큰 도시다. ‘사과의 도시’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알마티에는 지난해 기준 170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어 우리나라 광역시보다 약간 많다. 카자흐인이 약 60%, 러시아인이 약 30% 이외 소수민족이 차지한다.카자흐스탄에서는 고려인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어 뜻깊다. 얼마 전 국내에서 영화 고려 아리랑: 천산의 디바가 개봉함에 따라 고려인이 함께 조명받았다. 과거 1937년 9월 극동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당한 고려인들은 카자흐스탄 우슈토베에 첫발을 내렸다. 당시 집이 없는 한인들은 땅을 파 만든 토굴에서 살기도 했다.아픈 역사를 지닌 고려인은 현재 카자흐스탄 경제 주력 인구로 성장했다. 대표적인 인물이 유통기업 테크노돔을 이끄는 김 에두아르트 대표다. 특히 그는 중국 전자 제품을 주로 수입하는 카자흐스탄 유통업계에서 한국 제품을 다루기도 했다. 탐사단은 현지에서 고려인이 역사와 현재를 동시에 살펴볼 예정이다.고려인은 아직까지도 국수나 김치를 먹는 한식 문화를 지키고 있다. 탐사단은 카자흐스탄에서 고려인 김밥골목을 돌아본다. 이와 함께 고려인 청년들과 간담회를 개최해 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향후 이들과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방향을 고민해본다.■ 아스타나아스타나는 카자흐스탄의 수도지만 알마티에 비해 낯설게 느껴진다. 1998년 카자흐스탄이 수도를 아스타나로 변경했다. 아스타나라는 이름은 말 그대로 수도라는 뜻이다. 과거에는 러시아인 비율이 50%를 넘었지만 소련이 붕괴하고 카자흐인이 급속도로 유입돼 현재는 인구의 70%이상이 카자흐인이다.이곳은 몽골의 울란바토르, 캐나다 오타와와 더불어 가장 추운 수도로 꼽히는 것이 재미있다. 역대 최저 기업이 -51.6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카자흐스탄에서 처음 개최한 동계스포츠 대회였던 2011 아스타나, 알마티 동계 아시안 게임을 치루기도 했다.아스타나에서는 ‘에너지와 미래’를 주제로 한 신재생 에너지 엑스포가 열린다. 오는 9월 10일까지 열리는 ‘2017 아스타나 세계 엑스포’는 서아시아 최초의 엑스포이며 전세계 102개국이 참여한다. 우리나라도 한국관을 오픈하며, 엑스포 기간 중 오는 19일 ‘한국의 날’을 정해 한류 가수 콘서트와 각종 공연과 퍼레이드를 진행한다.탐사단은 이외 아스타나의 대통령궁과 한샤트르 등을 둘러보며 현재 아스타나가 수도로 지정된후 얼만큼 발전했는지와 향후 카자흐스탄의 가능성을 체감한다.■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일대일로 프로젝트, 러시아 신동방 정책, 몽골 초원의 길 프로젝트 등은 유라시아 대륙을 잇고 국가 간 경제규모를 키우자는 것이다.유라시아 각 국가는 향후 먹거리를 위해 점차 협의해나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정책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라시아의 한 거점인 러시아를 방문한다. 탐사단은 철도를 타고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그에 이른다.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러시아 최대 공업도시인 모스크바와 제2의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돌아본다. 러시아 역사에서는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수도의 역할을 번갈아가며 했다. 광대한 러시아의 영토 중 가장 중요한 두 도시를 돌아봄으로써 집약적으로 러시아를 탐방한다.■ 탐사의 종착지 유럽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에서 유럽으로 향하기 위해 중국, 중앙아시아, 러시아를 통하는 새 길을 찾기 위함이었다. 지구촌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이며 유럽과 통하는 길이 효율적일수록 한국 경제와 문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유럽에서는 독일 베를린·함부르크, 유럽 최대 무역항인 네덜란드 로테르담, 프랑스 파리, 스페인 마드리드, 유라시아 대륙의 끝인 포르투갈 리스본을 기차를 타고 둘러본다.선진국인 유럽 각 국가의 경제와 문화를 탐사하며, 향후 유라시아를 잇는 철도가 활성화됐을 시 한국이 이를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지 각 분야 전문가가 모색한다.리스본에서는 이번 탐사를 종합하는 최종 학술 간담회가 펼쳐진다. 중국 중서부 지역과 중앙아시아의 향후 경제 발전 가능성, 철도 활성화에 다른 경제적·문화적 교류, 유럽과의 거리 단축 등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와 경기도가 이런 변화 과정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 논의한다.손의연기자후원: 경기문화재단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평 지역에 80㎜가 넘는 폭우로 인해 도로 곳곳에서 침수 현상과 낙석이 발생했다. 2일 가평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5시께 가평읍 내 도로 2곳과 북면 내 도로 2곳이 침수됐고. 가평읍 북한강 길과 북면 소법리 길 등 도로 3곳에서 낙석이 발생해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가평군 관계자는 “폭우 여파로 도로를 통제하고서 배수와 낙석 제거 작업을 했다”며 “밤 동안 많은 비가 예보돼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가평 지역에 오전 11시 10분 호우주의보가 발령됐고, 오후 7시까지 81.0㎜의 비가 내렸다. 특히 가평읍 일대에는 오후 2시를 전후해 시간당 27㎜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가평=고창수기자
“2017년 여름, 어디로 떠날까?”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다. 이번 여름 가장 인기 있는 휴가지는 일본과 제주도일 것으로 보인다. 2일 온라인 여행 플랫폼 티몬에 따르면 여름 휴가 기간인 7∼8월 항공권 발권매수 기준으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일본 오사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1위 오사카에 이어 후쿠오카가 3위, 6위를 도쿄, 7위를 오키나와, 10위를 삿포로가 차지하는 등 인기 휴가지 10위권 내에 일본 여행지가 5곳이나 들어가 국가별 인기가 가장 높았다. 2위는 미국의 괌, 4위는 베트남 다낭, 5위는 태국 방콕, 8위는 필리핀 세부, 9위는 대만 타이베이가 각각 차지했다. 티몬 조사 결과 가족여행객과 나 홀로 여행객들의 인기 여름 휴가지는 차이를 보였다. 가족여행객들은 비행기 탑승시간은 짧고 휴양을 즐길 수 있는 괌이나 다낭, 오키나와를 가장 선호했다. 반면 1인 여행객들은 일본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 순으로 선호했다. 티몬은 1인 여행객들이 거리가 가까우면서도 맛있는 음식과 독특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서 일본을 고른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에서는 제주도가 인기였다. 한국여행업협회와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 5월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2천500명을 대상으로 여름 휴가 기간인 ‘앞으로 3개월 내 국내 여행 계획 보유 여부’를 조사했더니 응답자의 76.6%가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가장 방문하고 싶어하는 국내 여행지(중복응답)는 제주도였다. 응답자의 66.9%가 제주를 방문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그 뒤를 강원도(50.6%), 부산(44.2%), 전라남도·광주(31.7%), 서울(27.1%)이 이었다. 김신호기자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가 인천 경제분야 공공기관 통합 1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착수, 기업 지원 업무역량 확대에 나선다. 인천TP는 2일 현 ‘3본부, 3실, 3단, 13팀, 11센터’에서 ‘4본부, 5단, 2실, 12팀, 15센터’로 조직개편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영혁신실은 경영혁신본부, 특화산업본부는 산업기술본부, 창조융합본부는 ICT융합본부로 각각 명칭을 변경하는 등 조직 구성 틀을 대거 변경한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인천시의 8대전략사업 구상 등 외부 여건 변화에 맞춘 발빠른 조직개편 모양새를 보였다. 우선 정부 일자리 창출 기조에 맞춰 창업지원팀을 남구 도화동 IT센터 내 창업지원단으로, 문화콘텐츠진흥센터를 남구 주안동 내 문화콘텐츠지원단으로 각각 확대했다. 또 조직내에 처음으로 항공센터를 신설, 항공분야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의 원할한 추진을 전담하도록 했다. 지난해 7월 인천 경제분야 3개 기관을 통합해 새로 출범한 인천TP는 지난해 신규사업으로 225억원을 수주하는 등 인천지역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양적·질적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순수 연구·개발(R&D) 분야 지원사업비를 전년보다 7억2천만원 늘린 64억8천만원으로 조정하는 등 기업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인천TP는 또 3개 기관 통합에 따른 부정적 요인을 제거하는데도 주력했다. 출범 직후부터 경영진단용역을 실시해 조직용화 기반을 마련했으며, 지난 1년간 신규 국비사업을 늘려 지역산업·기업 대상 인프라를 확대했다. 이를 통해 기관 통합 시너지 효과를 늘려 기업 일괄지원 프로세스를 구축, 조직 안정화 방안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윤배 인천TP 원장은 “대내외적 여건 변화에 걸맞는 조직개편을 통해 기업지원이라는 본연의 업무에 보다 충실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개편 노력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TP는 조직개편에 따라 지난 1일자로 김교철 경영혁신본부장, 조영하 기업지원본부장, 최재구 산업기술본부장, 김상룡 ICT융합본부장 등 본부장·실·단장·팀·센터장급 직원 37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양광범기자
인천항만공사는 3급(차장)에 여성 관리자를 발탁하는 등 3급 이하 직원에 대한 승진인사를 1일자로 단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이번 인사는 지난달 말 단행된 팀장급 인사 원칙이었던 ‘일 중심, 성과중심’의 기준과 동일한 인사 원칙하에 이뤄졌다. IPA의 이번 인사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관리자 직위(3급)으로 발탁된 물류전략실 박보인 차장의 승진이다. 박보인 차장은 2005년 IPA에 입사 후 물류기획실과 재무관리팀, 기획조정실 등을 거치며 공사 주요사업 및 경영 전반을 두루 경험한 재원으로 이번 승진에 따라 IPA 창립 이후 첫 공채출신 여성 관리자가 됐다. 안길섭 IPA 인사관리팀장은 “이번 인사는 성별과 연공서열이 아닌, 남봉현 사장의 인사 원칙인 ‘일 중심, 성과 중심’ 기준이 적용돼 단행된 것”이라며, “공사 출범과 함께 입사한 박보인 차장의 여성 관리자 승진은 IPA에서 유리천장을 깬 첫 사례로써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임준혁기자
2일 방송될 KBS2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36부에서 미영(정소민)은 중희(이준)의 열애설에 섭섭함을 감추지 못하지만 중희는 여전히 냉정하게 미영을 대한다.
양성평등을 실천하는 시민 걷기대회가 지난 1일 오후 5시 중앙공원에서 열렸다. ‘행복한 성평등, 함께 걸어요’라는 슬로건을 표방한 이번 대회에는 시민 500여 명이 참여해 도심 공원을 누볐다. 대회는 성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시민들의 실천 릴레이 ‘나는 이렇게 성 평등을 실천한다’와 평화통일을 준비하는 여성활동, 평등감수성 퀴즈, 성별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캠페인, 일상에서 불편을 신고하는 제안소 등 다양한 홍보활동 부스와 일하고 싶은 여성들이 마련한 수공예 장터, 일자리 체험을 위한 고두비(Go, Do, Be) 박람회 등으로 진행됐다. 또 기저귀가 펄럭이는 공원 무대에서 마을 미디어 활동을 하는 부천 아줌마 ‘에코맘들의 수다’팀이 시민들과 함께 성 평등한 육아를 주제로 라디오 방송을 하는 팟캐스트가 이어졌다. 시민들은 무대 앞 광장에서 베아르시 중창단의 클래식 메들리와 부천 생활문화동호회원들로 구성된 아아밴드의 락공연도 즐길 수 있었다. 박성숙 부천여성청소년재단 대표는 “성 평등을 정책으로도 구체화하고 지역의 문화로 가꿔가야 하는 게 과제다. 양성평등주간은 그런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 나눌 좋은 기회로 시민들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의 성 평등 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자를 격려하고 축하하는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은 3일 시청 어울마당에서 진행된다. 기념식 후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 실화를 다룬 영화 ‘귀향’ 이 무료로 상영될 예정이다. 부천=오세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