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수원무)은 29일 군 공항 주변 소음피해지역의 보상을 확대하는 내용의 ‘군용비행장·군사격장 소음 방지 및 피해 보상에 관한 법률 개정안(군소음보상법)’과 군 공항 주변의 고도제한을 완화하는 내용의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개정안(군사기지법)’을 대표발의했다. ‘군 소음피해보상 및 범위 확대’와 ‘군 고도제한 완화 즉시추진’은 염 의원의 총선 공약이다. 염 의원이 대표발의한 군소음보상법 개정안에는 군 비행장으로 인해 발생되는 소음피해 보상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실질적 보상을 강화하기 위해 ▲소음대책지역내 사업장 상시 근로자도 보상 대상에 포함 ▲보상금 지급기준에서 감액할 수 있는 근거 삭제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보상금액 책정 ▲소음대책사업 및 주민지원사업 추진 체계에 대한 근거 등이 담겼다. 또 군사기지법 개정안은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군 공항 이전을 건의한 지역 중 사실상 비행이 실시되지 않는 지역의 비행안전구역에 대한 고도제한을 해제하는 것이 핵심이다. 염 의원은 “지난 2019년 수원시장 재임시절 군비행장 주변 지자체와 지방의회가 함께 건의해 군소음보상법 제정을 이끌어내며 소송 없는 보상의 길을 열었지만 보완해야 할 것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이번 개정을 통해 불합리한 피해보상 기준을 개선해 피해 주민들의 답답함이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류 지역과 권선·매탄·영통지구 등 노후 계획도시 재정비와 재건축·재개발의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군사기지법 개정이 꼭 필요하다”며 “군공항으로 인해 주민들이 받고 있는 여러 가지 피해들 중 우선적으로 해결할 과제들은 빠르게 개선시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수원시의 군공항 주변 고도제한구역의 면적은 58.44㎢로 수원시 면적(121㎢)의 약 48%를 차지하고 있으며 노후도시 재개발 대상지역(약 19㎢)의 약 27%인 5.06㎢가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청소년들의 지속가능발전(SDGs)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SDGs 청소년 기자단’을 출범했다고 29일 밝혔다. 협의회는 이날 청소년 기자단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예비교육을 통해 기자단 활동의 중요성과 역할을 안내했다. 또한, 기자단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특강도 진행했다. 이번에 위촉된 SDGs 청소년 기자단은 앞으로 광주 내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지속가능발전 사례를 발굴하고 이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정창우 지속가능발전 상임회장은 “우리 청소년 기자단이 앞으로 광주의 지속가능발전을 이끄는 주역이 될 것이다”며 “청소년들의 열정과 노력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인천대학교 제11호관 학생복지회관 소극장에서 특강을 한다. 이 의원은 오는 9월9일 오후 3시, ‘21세기 대한민국, 과연 안녕하신가요?’를 주제로 특강에 나선다. 주제특강과 자유질의 및 응답·개별 포토타임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고 총 3시간 가까이 이어질 계획이다. 참석대상은 인천대 구성원 뿐만 아니라 일반시민까지 모두가 해당한다. 이충훈 인천대학교 법학부장은 “법학부 재학생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작년에 이어 다시 인천대를 방문하는 이준석 의원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21세기 대한민국 주역인 청년들이 사회현상과 문제를 탐구하고 해법에 대해 진지하게 머리를 맞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9월 인천대학교 법학부에서 ‘청년 정치인이 바라 본 진보와 보수의 민낯, 그리고 대안’이라는 주제로 당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 초청특강을 했다.
국민의힘 소속 김성원 의원(동두천·양주·연천을)이 29일 격차해소특별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됐다. 3선(20~22대)의 김 부위원장은 73년생으로 여의도연구원 원장과 국민의힘 경기도당 위원장을 역임했다. 부위원장과 간사 1명, 위원 15명으로 구성된 격차해소특별위원회는 한동훈 대표가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특위다. 성장에 따른 격차 해소를 강조하면서다. 한 대표는 이와 관련해 지난 19일 최고위원회에서 “격차 해소 특위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며 “60년대 이후 매우 빠른 경제성장을 이뤄왔고 국민 삶의 수준 역시 발전했는데 그 결과로 나타난 대표적인 문제점이 저출산·고령화 현상과 양극화를 넘어선 격차의 위기”라고 진단했다. 이에 격차 해소 특위는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양극화를 해소하는 정책 컨트롤 타워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또 격차 해소 특위는 여당의 이점을 활용해 중앙정부와 협의를 거쳐 관련 정책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임명된 17명의 격차 해소 특위 위원은 김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소희 간사(비례) ▲조은희 위원(21~22대) ▲김형동 위원(21~22대) ▲이상휘 위원(22대) ▲최은석 위원(22대) ▲안상훈 위원(22대 비례) ▲주진우 위원(22대) ▲최보윤 위원(22대 비례) 등이다. 또 ▲한지아 위원(22대 비례) ▲김상욱 위원(22대) ▲김재섭 위원(22대) ▲안상훈 위원(22대 비례) ▲우재준 위원(22대) ▲김연주 위원(국민의힘 대변인) ▲고영삼 위원(동명대 양승태미래전략연구센터 센터장) ▲한정원 위원(부산 양성평등위원회 위원장) ▲홍석철 위원(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등이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최근 청사 중회의실에서 ‘제2회 명예해양환경감시원 운영협의회 정기회의’를 했다고 29일 밝혔다. 해경은 정기회의에서 해양오염물질 현장 식별교육과 명예해양환경감시원 운영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명예해양환경감시원은 해양환경 훼손 및 오염 예방을 위한 대국민 홍보, 해양환경 저해행위에 대한 감시 및 신고, 해안가 또는 해역에 방치된 폐기물의 수거 등 다양한 임무를 맡고 있다. 인천해경 소속 명예해양환경감시원은 해양환경 보전활동을 하는 민간 봉사단체 회원, 해양·수산 관련 종사자 등으로 구성, 총 67명이 활동 중이다. 한재철 인천해경 해양오염방제과장은 “명예해양환경감시원의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해양 오염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깨끗하고 건강한 바다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내달 1일 국회에서 양자 회담을 개최한다. 앞서, 지난 25일 개최 예정이었던 두 대표의 회담은 이재명 대표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순연됐다. 이후 추석 전 회동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전날(28일) 열린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 박정하 당 대표 비서실장이 서범수 사무총장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 ‘대표회담은 1일로 잡혀요. 어제 전화 와서 오늘 보고’라는 내용이 확산하면서 정기국회 전 회담 가능성이 나오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당 대표 비서실장은 29일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대표는 오는 9월 1일 오후 2시 국회에서 대표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비서실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연찬회가 열리고 있는 인천 네스트호텔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통해 “공개된 의제 간 양당의 입장 차가 분명하다”며 “채 해병 특검법 관련 한동훈 대표의 입장이 번복돼 회담의 성과가 매우 회의적일 것이라는 당내 여론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생경제 위기와 의료대란 등으로 국민의 고통이 극심하고 정기국회를 앞둔 시점에서 정치의 회복이 긴요하다는 측면에서 이재명 대표는 대승적으로 회담 개최에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생 의제와 관련해서 사전 의제 조율이 충분히 진행되지 않았으나 폭넓게 열어놓고 회담에 임하기로 했다”라며 “채 해병 특검법과 민생회복을 위한 전 국민 소비 쿠폰 지급 관련해서도 여당의 전향적인 입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회담에서는 당초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생중계가 두 대표의 모두 발언만 공개하고 이후 비공개로 전환하기로 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양궁 선수들의 활약은 눈부셨다. 10연패를 달성한 여자 양궁팀, 3관왕을 차지한 김우진·임시현 선수가 활을 쏘는 모습은 너무나 멋졌다. 정말 한국인에게는 활쏘기에 특화된 유전자가 있는 것일까. 이런 궁금증을 안고 파주 예술인마을 헤이리를 찾았다. 파주 예술인마을 헤이리에 있는 ‘영집궁시박물관’(관장 유세현)은 지난 5월부터 ‘재미있는 정조의 활 이야기’ 특별전을 열고 있다. 11월30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특별전의 주인공은 조선 22대 정조 임금이다. 정조는 청소년 시절 활쏘기로 심신을 단련하고 왕위에 오른 후 활쏘기로 신하들과 유대를 강화하고 자신의 정통성을 확립한 군주였다. 조선 최고의 명궁으로 꼽히는 정조와 대를 이어 궁시장 보유자를 배출하는 파주는 인연이 깊다. ■ 5대로 이어지는 궁시장 부자가 만든 박물관 성곽을 닮은 영집궁시박물관은 아늑한 숲속에 자리 잡고 있다. 박물관 정원에는 보랏빛 매발톱을 비롯한 여름 들꽃들이 한창이다. 영집궁시박물관은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47호 궁시장(弓矢匠) 고 영집(楹集) 유영기 기능보유자가 2000년 설립한 활 화살 전문박물관이다. “아버님은 고향 가까이에 선인들의 슬기와 지혜가 담긴 활과 화살을 모으고 지어서 전통의 활쏘기 문화를 지키고 발전시키려 설립하셨지요.” 2022년 부친을 이어 궁시장 기능보유자로 지정된 유세현 관장의 집안은 화살을 만드는 장인의 맥을 잇고 있다. 박물관에 증조부 유창원의 초상화와 조부 유복삼, 부친 유영기(1935∼2023)의 사진이 걸려 있는 까닭이다. 조부는 무형문화재 제도가 생기기 이전부터 대한민국에서 가장 명망이 높은 화살 제작 장인이었고 1996년 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 보유자로 지정받은 부친 고 유영기 관장은 많은 활동을 한 공로가 인정돼 2020년 대한민국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한다. 박물관에서 만난 한 장의 사진이 가슴 뭉클하게 한다. 작고한 유영기 보유자와 유세현 관장, 아들과 딸이 둘러앉아 화살 만드는 모습이 평화롭다. 이처럼 영집궁시박물관은 전통문화의 맥을 잇는 현장이기도 하다. ■ 더 멀리 빠르고 정확하게 유호상 전수생의 안내로 전시관을 둘러본다. 입구에서 마주한 그림이 낯익다. 230년 전인 을묘년(1795년)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모시고 수원화성으로 행차하는 광경을 상세하게 묘사한 ‘반차도’다. 시선을 압도하는 반차도를 배경으로 ‘영전(令箭)’과 ‘신전(信箭)’이 전시돼 있다. 왕의 권위를 나타내듯 영전과 신전은 일반 화살보다 깃도 크고 색깔도 누런색이다. 반차도를 살펴보니 일반 병사들은 총을 들고 있으나 말을 탄 장교와 장관들은 활을 착용하고 있다. 정조가 재위한 18세기 후반 장용영과 훈련도감을 비롯한 조선 군대에서 장교 이상은 여전히 활을 사용했던 사실을 보여주는 그림이다. “활은 익히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익숙해지면 조총보다 훨씬 빨리 쏠 수 있는 강점이 있습니다.” 그렇다. 조선만이 아니라 중국과 일본도 19세기 중반까지 활을 사용했다. 전시된 활과 화살의 종류가 무척 다양하다. 시위를 푼 활의 모양이 ‘ㅇ’처럼 말려 있다. ‘부린활’이다. 각궁의 강한 탄력이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둥글게 뒤집힌 활을 바로 펴 시위를 걸면 화살을 멀리 쏠 수 있습니다.” 활만큼이나 화살의 종류가 다양하다. 끝이 날카롭고 뾰족한 ‘세전(細箭)’과 버들잎을 닮은 유엽전은 익숙한 화살이다. 그러나 촉이 집게처럼 벌어진 것, 도끼날처럼 생긴 것도 있다. 쇠 대신 나무를 깎아 촉을 만든 ‘박두(樸頭)’와 소리를 내는 화살인 ‘효시(嚆矢)’도 여러 점 전시돼 있다. “대장이 효시를 쏘아 병사들에게 전투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지요.” 우리 조상들이 활이나 화살이 낡거나 부서지면 해체해 재활용했던 까닭에 오래된 유물이 많지 않다. 전시된 화살은 대부분 유 관장의 부친과 유 관장이 복원한 작품이다. 아주 짧은 화살이 가지런히 전시돼 있다. 역시 복원품으로 ‘조선의 비밀병기’로 알려진 편전이다. ‘애기살’로도 불리는 편전을 넣어 쏘는 ‘통아’는 바늘과 실처럼 짝이다. 화살의 길이가 짧아 빠르고 훨씬 멀리 날아가는 것이 편전의 특징이자 장점이다. 굵고 검은 화살은 ‘철전’이다. “철전은 너무 무거워 쏠 때 앞으로 달려 나가며 쏴야 합니다.” 철전 곁에 전시한 김홍도의 작품이라 전해지는 풍속화를 살펴보니 정말 그렇다. 물론 혜원 신윤복의 그림에도 활이 등장한다. 갓을 쓴 한량이 냇가에서 빨래하는 여인들을 바라보는 야릇한 그림인데 그가 들고 있는 화살이 유난히 굵고 크다. 앞에서 봤던 ‘철전’이다. 왜 철전을 그린 그림이 남아 있을까. 그것은 조선시대 무과의 필수과목이기 때문이다. 화약을 사용해 쏘는 로켓 화살인 신기전도 보인다. 흥미로운 것은 불에 타다만 25대 임금 철종의 어진 속에 우리 활쏘기의 비밀이 숨어 있다는 것. 자세히 살펴보니 철종의 엄지손가락에 ‘깍지’가 끼워져 있다. 활시위를 당기는 엄지손가락을 보호하기 위해 소뿔을 깎아 만든 도구 ‘깍지’도 두 종류가 전시돼 있다. 밋밋하게 생긴 암깍지와 볼록 튀어나온 수깍지가 있는데 전투에 사용되는 강궁을 당길 때는 수깍지를 사용한다. 정조가 활을 쏘고 신하들에게 선물을 준 기록 ‘고풍(古風)’도 눈길을 끈다. 고풍을 통해 정조가 손바닥만 한 크기의 ‘장혁’과 곤장에 사용하던 ‘곤(棍)’도 과녁으로 사용했던 흥미로운 사실을 보여준다. ■ 화살 하나에 깃든 예술혼 화살은 만들 때 어떤 재료와 도구를 사용할까. ‘살대’ 혹은 ‘시누대’라 불리는 대나무를 비롯해 쇠심줄, 꿩 깃, 민어 부레 같은 재료가 나란히 놓여 있다. 민어 부레가 전통시대에 가장 뛰어난 접착제였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민어 부레를 끓여 만든 풀로 깃과 쇠심줄을 붙였기 때문에 공방에는 부레풀이 끓기 마련이다. 손때가 묻어 반질반질한 상사와 오늬칼, 졸대 같은 공구도 눈길을 끈다. 먼저 대나무를 알맞은 크기로 잘라 곧게 펴고 껍질을 벗기고 불에 구워 진을 빼내야 한다. 명장의 손길이 닿아 반짝반짝 빛나는 도구들은 활과 화살 못지않은 전시물이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보는 것이 역시 재미있다. 중국 활과 몽골 활은 우리나라 활과 모양이 비슷하지만 자세히 보면 다른 점이 한둘이 아니다. 물소뿔을 사용하는 한국의 각궁과 달리 일본의 활은 무척 길지만 사정거리는 오히려 짧다. 중국과 일본을 비롯해 인도, 영국, 아프리카, 아메리카 인디언이 사용했던 활과 화살도 전시돼 있어 한국과 외국, 또는 동양과 서양의 활을 비교해 볼 수 있다. 활과 화살의 종류가 한국처럼 다양한 나라는 달리 찾기 어렵다. 성능은 물론이고 아름다움에서도 한국 활이 으뜸이다. 역시 한국은 활의 나라다. ■ 한국인의 자긍심을 일깨우는 공간 박물관 야외에는 한국의 전통 활쏘기를 체험할 수 있는 작은 활터가 있다. 올 초에 문을 연 아담한 공방도 갖추고 있어 재미난 체험과 여유로운 휴식이 가능하다. 박물관은 매년 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 기획전 ‘살장이전’과 ‘지홍전’을 열고 있다. ‘영집’이 부친 유영기 선생의 호이고 ‘지홍(知弘)’은 유세현 관장의 호다. 영집궁시박물관은 다양한 기획전과 교육프로그램으로 한국 활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꾸준히 알리고 있다. ‘KB국민은행과 함께하는 박물관 노닐기’와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과 꿈다락 토요문화 학교’도 꾸준하게 열고 있는 교육프로그램이다. ‘휘파람을 부는 화살’, ‘신기전~달리는 불에서 귀신들린 화살까지~’, ‘옛 그림으로 보는 활 이야기’ 등 매년 새로운 주제로 특별전을 열고 있다. 한국의 활과 화살이 궁금한가. 그렇다면 정보통신윤리위원회에서 청소년 권장 사이트로 선정한 영집궁시박물관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라. 영집궁시박물관을 찾으면 오천년을 면면히 이어온 한국인의 기상을 느낄 수 있다. 영집궁시박물관이 자리한 파주 헤이리는 대한민국에서 박물관과 미술관이 즐비한 아름다운 마을이다. 김영호(한국병학연구소)
안양시는 4개 기관이 협업해 구축한 전기차 충전공간 안전관리시스템이 ‘2024년 경기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공공기관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22년부터 올해까지 경기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3년 연속으로 수상하게 됐다. 안양시, 안양도시공사, 서강대, ㈜이투온 등 4개 기관은 협업체계를 구축해 지난해 11월 평촌지하주차장에 전기차 충전공간 안전관리시스템을 설치했다. 전기차 충전공간 안전관리시스템은 열화상 카메라와 일반 카메라의 특장점을 적용해 전기차 충전소의 화재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시스템이다. 열화상 분석 및 사람 탐지 모델을 활용해 온도 변화를 측정, 차량이나 그 주변에서 위험 온도가 감지될 경우 대피 알람을 제공한다. 아울러 전기차의 배터리 위치별 최적의 발화 예상 기준치를 적용해 화재 예방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하고 있다. 일반 카메라는 충전소 주변의 객체 및 이상 행동(흡연 등)을 탐지하며, 번호판 인식 시스템을 통해 장기 주차 차량을 식별하고 과충전·과방전으로 인한 화재를 예방한다. 이 같은 시스템을 설치한 것은 전국 지자체 중 시가 처음으로, 올해는 관내 주차장 11곳에 44대를 추가 구축 중이다. 시와 도시공사는 관급·도급 공사 시행 등 데이터 수집 환경 및 시범 장소를 제공하고, 서강대는 전기차 충전소의 열화상 카메라 배치방안 설계 및 객체 인식 기반 화재 탐지 모형화(모델링) 및 성능 분석을 맡았다. ㈜이투온은 학습 데이터를 구축하고 객체 및 이상행동 탐지모델 개발, 시스템 시범 적용 등을 수행했다. 특히 도시공사의 공영주차장 통합주차관제플랫폼 사업과 연계 시행해 더욱 철저하게 안전을 관리하고, 향후 이 시스템을 다양한 안전사고 예방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잇따른 전기차 화재 발생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시는 이 안전관리시스템이 전기차 화재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전기차 충전공간 안전관리시스템 구축은 민·관·학 협업의 적극행정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창의적인 사고로 세상을 바꾸는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과천시가 탄소중립도시 실현을 위해 지난 4월 ‘탄소중립 추진단’을 발족하고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간 가운데, 탄소중립 추진단과 각 부서 실무 담당자의 사업 추진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실시했다. 29일 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이날 교육에서는 박광석 전 기상청장이 ‘기후위기 시대 지자체 탄소중립 역할’을 주제로 지자체 차원의 기후위기 대응 전략과 부문별 감축 정책 사례 등에 대해 강의했다. 시는 이번 교육을 통해 탄소중립 추진단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실제 사업을 추진하는 각 부서 실무자의 역량을 높여 보다 효과적으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관련 사업을 추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탄소중립 정책이 추진력을 갖기 위해서는 탄소중립 추진단을 포함한 직원들의 역량 강화가 꼭 필요하다”며 “우리 시에 적합한 탄소중립 사업 발굴과 추진을 위한 방안 마련에 함께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오는 연말까지 탄소중립 추진단과 실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하는 역량 강화 교육을 3차례 더 실시할 예정이며,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건물 분야의 탄소중립 사업과 관련해서는 우수사례 견학도 실시할 계획이다. 또, 각 부서의 적극적인 참여와 실행을 독려하고자 교육 참여도와 추진 성과 등에 따라 우수부서를 평가해 시상한다. 시는 앞으로도 탄소중립추진단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다양한 탄소중립 사업을 발굴·추진할 방침이다. ‘탄소중립 추진단’은 신 시장을 단장으로 15개 부서 부서장과 36개 팀 팀장, 과천도시공사 관계자 등으로 구성됐으며, ‘과천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안)’에서 제안된 5개 분야 76개 사업 실행, 신규 사업 추가 발굴 등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2024 독립야구 경기도리그에서 연천 미라클이 3연패 위업을 이루는데 앞장선 대회 최우수선수(MVP) 박찬형(22)이 여세를 몰아 아버지와의 약속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서울 중대초-언북중-배재고를 거친 박찬형은 유격수와 팀 중심 타선의 한 축을 맡아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의 챔피언결정전 3연패와 2회 연속 통합우승을 이루는데 기여하며 대회 MVP에 뽑혔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그는 고인이 된 아버지와의 약속인 ‘프로 진출’의 꿈을 반드시 이루기 위해 한 발 더 나아가고 있다. 박찬형은 “올 시즌 전 체중을 5㎏ 증량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시즌 중반 제가 흔들릴 때 잡아주신 김인식 감독님, 노찬엽 코치님, 황영묵 선배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찬형에게 이번 팀의 3연패 달성은 단순히 우승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어린 시절부터 야구를 통해 성공하겠다는 꿈을 품었던 그는 아버지와 프로 진출의 꿈을 약속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박찬형이 그 꿈을 이루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박찬형은 그 약속을 가슴에 새긴 채 올 시즌 최고의 기량을 발휘했고, 이를 바탕으로 프로의 문턱에 성큼 다가섰다. 박찬형은 “지난 4월 아버지가 암 투병 끝에 돌아가셨다.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프로에 못 간 게 죄송스럽기도 하고, 그게 한이 돼서 더 열심히 하려 노력했다”고 눈시울을 붉히면서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로 인해 시작한 야구이기에 매일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선다”고 밝혔다. 박찬형은 올 시즌 독립야구 경기도리그 35경기에 나서 타율 0.402, 49안타, 38타점을 기록했고, 파주 챌린저스와의 챔피언결정전서는 3경기에 나서 타율 0.417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러한 맹활약으로 프로구단 스카우터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인식 연천 감독은 “(박)찬형이는 힘과 스피드를 모두 겸비한 선수로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기본에 충실한 수비에 더 신경 쓴다면 앞으로 대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우리 팀에서 성장해 프로에서 성공한 롯데 손호영, 한화 황영묵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고 칭찬했다. 연천에서 자신이 지닌 잠재력과 기량을 입증한 박찬형은 아버지와의 약속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프로 무대 입성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모든 준비를 마친 또 한 명의 ‘야구 미생’이 프로라는 ‘꿈의 무대’에서 기량을 꽃피울 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