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 김부겸·국토 김현미·문화 도종환·해수 김영춘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행정자치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김부겸(59), 문화체육관광부장관에는 도종환(63), 국토교통부장관에는 김현미(55), 해양수산부장관에는 김영춘 55) 의원을 임명하는 등 초대 내각 인선에 현직 국회의원을 대거 포함했다. 민주당을 중심으로 책임정부를 구성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더불어민주당 정부’ 구현 의지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이 인사 발표를 재개하면서 초대 내각 조각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4명의 장관후보자 인선 배경을 이같이 밝혔다. 김 행자부 장관 후보자는 대구·경북 지역 기반에 4선의 중진 의원으로, 문 대통령 대선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정권교체에도 기여했다. 도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 교문위 소속으로, 대선 캠프에서 문화예술정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아 교육과 문화 분야 공약을 만들었다. 재선 의원으로 충북도당 위원장을 역임하며 지역을 총괄했다. 김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전북 출신의 고양 일산에서 3선 의원으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내각 여성 비율 30% 공약에 따라 문재인 정부 초대 내각에 이름을 올렸다. 김 해수부 장관 후보자는 부산을 지역구로 한 3선 의원으로, 현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이다. 대선 캠프에서 문 대통령의 해양수산분야 공약 분야를 담당했다. 이번 인사는 문 대통령이 이른바 ‘의원 입각’ 카드를 내걸고 이낙연 총리 후보자 인준과 일부 장관급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둘러싼 인선 정국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강해인 기자

[인터뷰] 러시아 특사 송영길 의원 (민주당·인천 계양을) “남·북·러 경제협력, 동북아 평화 이끌어야”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특사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면담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4선·인천 계양을)은 30일 “(푸틴 대통령에게) 북핵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러시아가 중요한 역할을 해달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도 (전쟁이나 제재보다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6자회담 재개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본다”며 “한러 양국 정상은 물론 중국도 6자 회담의 재개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결과적으로는 북미 간에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특히 인천시장 재직 시절부터 푸틴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송 의원은 한러 경제협력이 동북아 평화 유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요청했던 가스, 철도, 전기 연결 프로젝트 등 경제협력에 문 대통령도 기대가 크다는 점을 서로 확인했다”면서 “한러 경제협력을 남·북·러 경제협력으로 발전시키면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로 가는 체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이 어떤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는지. 북핵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러시아가 중요한 역할을 해달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집권 18년차로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 집권하고 있는 지도자 중 한 명이다. 우리와는 김대중 전 대통령 때부터 다섯 번의 정상회담을 했고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도 두 번의 정상회담을 했다. 러시아의 경우 군사적인 전쟁을 통한 핵 시설 파괴, 제재를 통한 해결,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 중 3번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었다. 전쟁은 엄청난 재앙이고 제제를 통한 방법 역시 일반 국민이 피해를 입는 등 인도적 문제가 발생한다. 결국 대화와 협상을 통해서만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다는 뜻을 확인했다. -6자 회담 재개에 대한 전망은. 6자 회담 재개에 대해 긍정적으로 본다. 러시아와 중국도 같은 입장일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북미 간에 해결할 문제다. 한러 양국 정상도 6자 회담의 재개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북방경제협력과 관련해 구체적인 성과가 있었는지. 일단 일관되게 푸틴 대통령이 요청했던 가스·철도·전기 연결 프로젝트, 극동지역 개발 등과 관련해 문 대통령도 같은 견해를 보이고 기대가 크다는 점을 서로 확인했다. 또 이것을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집행조직이 필요하다는 데 서로 합의했다. -우리 정부 역사상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취임 축하 전화를 한 건 처음이다. 앞으로 한러 관계에 어떤 변화가 올 것으로 보는지. 러시아는 우리와 여러 가지 역사적 관계가 있다. 러일전쟁에서 러시아가 패배하며 일본이 우리를 식민지화했다. 견제균형이 완전히 무너진 게 1905년 러일전쟁이었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러시아는 동북아의 균형을 맞추고 평화를 유지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는 중요한 나라다. 서로 경제협력 구조를 통해 상생하고 이해관계가 서로 결부되면 전쟁을 막고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 그래서 일단 한러 경제 협력을 하고 향후 북한도 협력 파트너로 끌어들여 남·북·러 경제협력으로 발전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서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로 가는 체제를 만들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소통 행보를 어떻게 보는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많은 국민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이런 소통이 지속해야 한다. 특히 소통 행보가 될 때 국민도 거기에 대해 서로 존중하고 질서 있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중구난방으로 데모와 집단시위로 갈등이 증폭될 수 있다. 갈등 조정 모델을 잘 만들어가는 게 소통의 결실을 보는 데 중요하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으로 인천지역 현안 가운데 가장 우선 추진돼야 하는 것은. 당장 해양경찰청을 부활시켜 인천 송도로 다시 복귀시켜야 한다. 해경의 다양한 기능이 활성화돼야 하는데, 특히 그동안 취약했던 재난구조 기능들이 보완됐으면 한다. 정보 기능에 치중했던 기능을 재난구조 기능과 함께 균형 있게 발전시켰으면 한다. 송우일기자

헌신·열정… 선생님, 감사합니다 ‘제28회 경기사도대상 시상식’

“‘헌신’과 ‘열정’, 선생님이 우리 곁에 있어 행복합니다” 경기일보사와 경기도교육청이 헌신적으로 후학을 양성하며 진정한 사도의 길을 걷고 있는 교육자를 발굴하고 기리기 위해 제정한 ‘제28회 경기사도대상 시상식’이 30일 오후 1시30분 경기일보 대강당에서 열렸다. 경기도와 월드비전이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이재율 경기도 행정1부지사, 신선철 경기일보 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 정민화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 부본부장, 이정태 아주대 교육대학원장(심사위원장), 신재권 월드비전 경기남부지역본부장, 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해 수상자들에게 축하를 전했다. 이날 시상식에선 총 8명의 수상자가 상패와 부부동반 해외연수권, 상품 등을 받았다. 부문별로 경기 초등부문 수상자는 ▲스승상 : 수원 대선초교 정종민 교장 ▲은혜상 : 여주 송촌초교 이양호 교장 ▲보람상 : 용인대덕초교 김옥란 교감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경기 중등부문은 ▲스승상 : 성남 상원여중 최석진 교장 ▲은혜상 : 의정부 경민IT고교 이긍연 교장 ▲보람상 : 안성 서운중 표윤철 교사가 받았다. 이와 함께 ▲교육행정 보람상에는 경기도교육청 유기만 마을교육공동체기획단장이, ▲나눔상에는 수원서광학교 한명숙 교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재정 교육감은 격려사를 통해 “대한민국 교육의 희망과 학생들의 미래는 선생님들의 노고와 헌신에서 더욱 커져 간다”면서 “학교 문화를 바꾸고, 학교를 학교답게 만드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선생님들의 노력에 따라 학교 민주화가 이뤄진다는 사명감으로 항상 임해달라”고 말했다. 이재율 부지사는 “선생님은 학생 개개인의 인생의 기틀을 마련해 주는 첫번째 동반자”라면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숙제가 던져진 지금에도 인성과 품성 만큼은 선생님이 가꿔줘야 할 최고의 덕목인 만큼 단 한명의 학생이 올곧은 길을 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선철 회장은 “이번 사도대상 수상자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 평생 제자들의 재능을 발견하고 발전시켜 주신 최고의 선생님들”이라며 “학생 개인은 물론 나라와 인류를 위해 가장 가치 있고, 보람 있는 일이 바로 사도의 길인 만큼 앞으로도 스승이 존경받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규태ㆍ정민훈기자

섬마을 덮친 ‘최악의 가뭄’… 농업용수도 마실물도 말랐다

극심한 가뭄으로 물 부족 사태가 심해지면서 인천 섬 지역 주민들의 가슴도 타들어가고 있다. 30일 옹진군 북도면에 따르면 모내기철이 이미 지났음에도 이 지역 농가 중 약 30% 정도가 모내기는 물론 논을 갈지도 못하고 있다. 논을 갈아엎어 물을 채운 후에야 모내기가 가능하지만 농업용수가 부족해 아직까지 논갈이 조차 못했다는 것. 모를 심은 논들도 가뭄이 길어지면서 땅에 염분이 올라와 어린 모잎들이 누렇게 변하고 있다. 북도면 주민센터 관계자는 “섬 지역 논과 밭들은 대부분 간척지가 많다보니 논과 밭에서 염분이 올라와 식물들이 말라 죽고 있는 형편”이라고 전했다. 섬 주민들이 겪고 있는 현실은 더욱 심각하다. 345가구 70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신도는 대부분의 저수지들이 이미 바닥을 드러낸 상태다. 특히, 바다와 가까운 마장과 갯말지역 주민들은 농업용수가 없어 모내기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김종운 신도3리 이장은 “지난 봄부터 날이 가물어 마늘이며 고구마가 다 말라 비틀어졌지만, 마실 물도 부족해 밭 작물은 아예 신경 쓸 엄두를 못 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가뭄에 대비해 지난해 가을부터 관공서에 올 봄에는 꼭 지하수를 파달라고 통사정을 했지만, 그때는 가만히 있다가 어제서야 공무원들이 나와 지하수 팔 곳을 조사하고 다니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인근에 있는 섬 주민들은 염분이 섞인 물을 마실 정도로 가뭄을 온 몸으로 겪고 있다. 인근 섬인 시도의 김영진 이장은 “식수가 부족한데다 물에 염기가 있어 커피를 타면 위에 계란 엉기듯이 부유물이 잔뜩 뜰 정도”라며 “식수를 공급해달라고 시에 요청을 했는데 언제 받아볼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40가구가 사는 모도의 최광선 이장도 “논밭에 심어놓은 모와 작물도 염분을 먹어 문제지만, 주민들도 염분이 섞인 짠물을 마시고 있다”며 “먹는 물이라도 제대로 먹는 게 소원”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옹진군 관계자는 “물이 부족하다고 신청하면 제공을 해주지만, 연평도 지역을 제외하곤 아직까지 제한급수를 할 정도로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평가했다. 물 부족에 대해 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섬에서 요청이 들어오면 미추홀 참물로 지원해주고 있으며, 일부 섬 지역은 최근에서야 요청을 해와 지금 공급할 물을 만들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양평군, 공흥·양근지구 도시개발구역 지정 고시

양평군 양평읍 공흥ㆍ양근지구 도시개발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군은 공흥ㆍ양근지구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안)을 최종 고시하고 본격직인 도시개발사업에 착수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구역은 군 기본계획상 시가화 예정용지로 계획된 가운데, 그동안 6차례에 걸친 설명회를 통해 주민 및 토지의 50% 이상 동의가 이뤄져 본격적으로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양평읍 양근리 192의 52 일원 5만6천317㎡에 대해 주거용지 3만2천986㎡(58.6%)와 공공시설용지 2만3천331㎡(41.4%)를 계획하고, 총 289세대를 수용하는 개발계획을 수립, 군이 시행자로 환지방식에 의해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군은 구역지정 절차를 마치고 개발사업의 구체적인 착수를 위한 실시설계 및 환지계획 등 후속 단계의 용역을 진행 중으로 구체적인 실시설계를 토대로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와 시행자 지정, 실시계획 승인 등의 과정을 거쳐 내년 하반기 공사에 착수, 오는 2020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개발이 필요한 주요 역세권에 대해 주민들과의 공감대 형성을 전제로 계획적인 도시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양평=장세원기자

인천 곳곳에 악취민원 잇달아… 지자체들 원인 몰라 골머리

여름철로 접어 들면서 인천지역 지자체들이 악취 민원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천시 남동구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서창동 물빛공원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해결해달라는 민원성 글이 빗발쳤다. 냄새가 역해 다니기가 힘들다거나 시궁창 공원이라는 등 악취와 관련된 글이 100여 개에 이른다. 2013년 12월 남동구 서창동에 조성된 물빛공원은 총면적의 20% 가량이 바닷물이 드나드는 지역인 ‘갯골’로 이뤄져 있다. 주민들은 악취 원인으로 갯골 내 ‘펄’을 지목하고 모두 제거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남동구는 악취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는데 무작정 예산을 들여 펄을 제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30일 “물빛공원을 수차례 가봤는데 펄 냄새 외에 악취는 체감할 수 없었다”며 “우선 해당 지역에 악취 저감 물질을 살포하고 원인을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악취 민원은 화학 공장이 몰린 서구, 주물공장이 많은 동구, 갯벌과 사료·목재공장이 있는 중구에도 빗발친다. 인천지역 악취 민원은 2010년 520건에서 매년 증감을 반복하다가 2014년 2천469건으로 대폭 늘었다. 2015년에는 2천100건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에는 2천789건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악취 민원이 711건으로 전체 민원(2천789건)의 25%에 달했다. 이 가운데 441건은 화학 공장이 몰린 서구에 집중됐다. 악취의 원인과 발생지를 파악하기 어려운 것은 냄새가 바람과 기온 등 기후조건에 따라 이동하거나 사라지는 특성 때문이다.지자체들도 악취의 원인을 찾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민원은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원인을 알 수 없어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지도 못하고 있다.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은 현행 악취조사방법이 부족하다고 보고 개선연구에 나서고있다. 연구원은 실효성 여부에 따라 개선된 악취 조사방법을 확대할 방침이다. 인천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악취 발생지역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악취를 측정하는 ‘격자망법’을 올해 도입해 시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수기자

징계 끝났는데… 음주뺑소니 수사관 행방 묘연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현직 검찰수사관이 자체 징계가 끝났는데도 출근하지 않는 등 행방이 묘연해 직권 휴직됐다. 30일 인천지검에 따르면 검찰 수사관 A씨(52·7급)는 대구지검 김천지청 근무 당시인 지난해 음주운전 후 행인을 치고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로 불구속 기소됐다. A씨는 지난해 12월 강등과 함께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올해 2월 정기인사에서는 인천지검으로 발령이 났다. 그러나 A씨는 3개월의 정직 기간이 끝난 올 3월 이후에도 인천지검으로 출근하지 않았다.   검찰은 A씨를 다시 출근시키기 위해 그의 가족에게 접촉했으나 소재를 파악하지 못했다. 검찰은 ‘생사나 소재가 불명확한 공무원은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휴직시킨다’는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지난 3월 말 직권으로 A씨를 휴직시킨 뒤 대검찰청에 다시 징계를 청구했다. 대검 보통징계위원회는 최근 관보에 A씨는 다음 달 9일 오후 3시 보통징계위원회 징계 회의에 출석하라는 내용의 출석 통지서를 게재했다. 이는 징계 혐의자의 소재가 분명하지 않으면 관보에 출석통지를 할 수 있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해당 내용을 관보에 올리고 10일이 지나면 출석 통지서가 송달된 것으로 본다. 인천지검 관계자는 “다른 지청에서 근무할 당시 징계를 받은 수사관이 정직 기간이 끝났는데도 부임하지 않았다”며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계속 노력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 관련 절차에 따라 직권휴직하고 징계를 청구했다”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사먹기 겁나는 포천아트밸리 식음료… 일부 가격 인근 관광지 보다 20% 비싸

포천의 대표적 관광지인 포천 아트밸리 내 식음료 값이 다른 관광지보다 20%가량 비싸 관광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배경에는 시가 비싼 임대료를 받는 게 원인이라는 지적이어서 개선이 요구된다. 30일 시와 관광객, 임대업체 등에 따르면 시는 포천 아트밸리에 관광객 편의를 위해 식당, 편의점, 커피숍, 모노레일 등을 임대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식음료 값이 시중이나 인근 관광지보다 20%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커피 아메리카노(ICE) 값은 5천400 원, 헤이즐럿(ICE) 등은 5천900 원 등을 받고 있다. 녹차라테(ICE) 6천900 원, 옛날 팥빙수는 1만5천 원, 망고빙수는 1만6천500 원 등을 받는 등 시내 중심권 대기업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와 맘먹는 가격 수준이다. 한 관광객은 “아무리 생각해도 커피 등 다른 음료가격이 너무 비싸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을 수 없다”고 말했다. 커피숍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비싼 임대료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시는 지난달 1일자로 입찰을 통해 커피숍 1년 임대료를 6천990만 원으로 임대계약을 체결했다. 2등과는 무려 2천 300여만 원이 차이 난 금액임인데도 시는 행자부 지침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많이 써낸 업주와 계약을 맺었다. 이 피해는 고스란히 관광객들에게 돌아가 관광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있다. 한 관광 전문가는 “시가 운영하는 공공 관광지 내 임대는 관광객 입장 수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 그에 맞는 임대계약을 맺어야 소비가격 결정도 어느 정도 제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커피숍 운영 수입과 비례해 과다한 임대료인지는 알지만, 행자부 지침을 벗어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많이 써낸 사람과 계약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해 이 커피숍을 운영한 임대업주는 연간 800만여 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포천=김두현기자

경기체중, 소년체전서 맹활약… 4연패 달성 견인차

‘글로벌 체육영재 육성’에 앞장서고 있는 경기체중이 제46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빼어난 성적으로 경기도의 종합우승 4연패 달성에 앞장섰다. 경기체중은 30일 끝난 이번 대회에서 6개 종목 40명이 출전해 금 15, 은 6, 동메달 6개 등 총 27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전국 체육중학교 가운데 최고의 성적으로 개교 7년 차를 맞아 경기 체육의 꿈나무 요람으로 자리매김 했음을 입증했다. 경기체중은 수영 이근아와 체조 여서정(이상 3년)이 나란히 3관왕에 올랐으며, 철인3종의 임가현(2년)은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해 2관왕을 차지했다.이들 외에도 육상 여자 원반던지기의 신유진, 남녀 1천600m 계주 곽성철(이상 3년), 김민경(2년), 철인3종 남녀 단체전에 박건웅, 김재민(이상 2년), 조연희(3년), 박가연(2년)도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수영서는 여자 평영 50m 이예나, 계영 400m 김윤경(이상 3년)이 금메달을 따냈다. 한편, 지난 2011년 개교한 경기체중은 학년별 1학급에 전교생이 86명에 불과한 ‘도심속 미니학교’로 경기체고에 더부살이를 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국 체육의 미래를 짊어질 꿈나무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동원 경기체중ㆍ고 교장은 “어려운 여건속에서 최선을 다해준 지도자와 선수들이 대견하다”라며 “앞으로 더 좋은 여건에서 미래 한국체육의 주역이 될 인재를 육성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황선학기자

문 대통령, 아베와 통화… “대북 제재·압박 강화”

연이은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여 분간 전화 통화를 하고 대북 제재와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북한과의 핵 폐기 협상이 제재와 압박의 목표라며 대화 가능성은 열어뒀지만 아베 총리는 강경한 대북 대응을 주장하는 등 시각차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30일 오후 5시45분부터 20여 분간 아베 총리와 가진 통화에서 “북한의 거듭된 도발이 일본에까지 위협이 된다는 총리의 우려에 충분히 공감한다. 총리 말씀대로 북한과 대화할 시기가 아니고 제재와 압박을 높여야 할 시기라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북한이 도발할 때마다 단편적 조치를 취하는 것도 물론 필요하지만 근본적 해결방법 모색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제재와 압박의 궁극적 목표는 북핵의 완전한 폐기를 위한 협상 테이블에 북한을 이끄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한편으로 강력히 대응하고 한편으로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할 경우에 대화가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계속적으로 전달해야 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통화했고 특사도 다녀왔는데 미국 입장도 저와 같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북한은 3주 연속 미사일을 발사했고 이것은 국제사회에 대한 도전이며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일본은 북한에 항의했으며 강력한 표현으로 비난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북한을 진지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중국의 경제, 미국의 군사 압력밖에는 없으며 지금은 대화 시기 아니라고 생각한다. 석유와 석유제품 공급을 중지하도록 중국에 강력히 요청해야 하고 이를 통해 막지 않으면 북한은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북핵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생각이며 미국·한국과 안보협력 더 강화할 것”이라면서 “북한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보내더라도 자신들의 계획에 따라 핵개발을 진행할 것은 분명하다. 대화를 위한 대화는 의미 없고 북한의 시간 벌기에 이용당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아베 총리는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북핵 문제를 중요하게 다뤘는데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주요한 위협이라는 데 인식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의 조기 일본 방문을 요청하고 “문희상 특사가 다녀갔는데 저도 특사를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담에서 선언문을 채택하는 데 일본이 주도적 역할을 해준 것을 높이 평가하고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총리와 지속적으로 대화해 나가길 바라고 특사를 보내주면 만나서 직접 협의하겠다”고 화답했다. 강해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