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결국 코스닥행 결정… 테슬라 요건 상장 1호 기업되나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티켓몬스터(티몬)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저울질하다, 결국 코스닥으로 진로를 결정했다. 당초 코스피 시장 입성에 눈독을 들였지만, 수년 간 커지고 있는 적자를 감안해 코스닥 시장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상장주관사인 삼성증권과 함께 최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청구예정법인 통보동의서’를 제출했다. 이는 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사전 예고적 성격으로, 티몬은 6월 중으로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지난 1년간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한 티몬은 올 들어 IPO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 지난 3월 삼성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당초 티몬의 목표는 코스닥 시장보다는 코스피 시장 상장에 가까웠다. 코스닥 상장이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더욱 높지만, 최근 개정된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및 시행세칙’으로 티몬과 같은 적자기업도 코스피 상장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만 해도 연 매출액 1000억 원 이상, 영업이익 30억 원 이상이라는 요건을 충족시켜야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가능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적용된 개정안에 따르면 이익 규모와 상관 없이 시가총액 6000억 원 이상, 자기자본이 2000억 원 이상이면 상장이 가능하다. 티몬의 시가총액은 공모가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지만,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기준 2676억 원으로 상장 조건을 충족시킨다. 하지만 코스닥으로 목적지를 변경한 것은 수년간 적자 폭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코스피 상장은 벅차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티몬은 2010년 5월 설립 이후 지금까지 매년 영업 손실을 기록 중이다. 서비스를 시작한 첫 해 21억 원의 적자를 봤고, 이듬해인 2011년 577억 원, 2012년에는 817억 원을 각각 기록해 서비스 시작 2년 만에 손실 규모가 40배가량 늘어났다. 2014년에는 246억 원 적자로 손실 폭을 다소 줄였지만, 2015년에는 다시 1419억 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1551억 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폭을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결국 티몬은 ‘일반 코스닥 상장’과 거래소가 올 초 도입한 적자 여부와 관계없이 상장가능한 ‘테슬라 요건’ 중 한 가지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티몬이 일반 상장 자격 요건을 충족함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요건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제1호 기업’이라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이다. 거래소 상장심사 기준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 일반 요건은 자기자본이익율 10% 이상, 매출액 100억원 및 시가총액 300억원 이상, 당기순이익 20억 원 등의 조건 중 한 가지를 충족해야 하는데, 티몬의 지난해 매출액은 2036억 원으로 기준치를 훨씬 웃돈다. 다만, 지난해 무려 1560억 원에 달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한 상태다./이투데이 제공

내수株 6월 장밋빛 전망…NAVERㆍSK텔레콤 '추천'-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6월 내수주가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와 소비심리 회복 등 우호적 환경에 힘입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30일 밝혔다. 김대준 연구원은 “소비심리의 빠른 회복세가 경기의 선순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은 소비, 투자, 고용, 소득이 순차적으로 개선되는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실제 최근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5월 소비심리지수를 보면 지수는 전월 대비 6.8포인트 상승한 108.0으로 나타났다. 지수가 100을 상회할 경우 소비심리가 기준점 대비 개선됐다는 의미다. 향후 경기전망 지수도 전월 대비 22포인트 상승해 최근 8년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이와 함께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가 실질소득 증가에 기반한 내수 회복에 있다는 점에서 경기의 선순환 연결고리가 끊기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환경이 올해 내내 지속될 것으로 보기에 내수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특히 내수주 섹터 중에서도 음식료, IT(정보통신)소프트웨어, 통신, 인터넷 쇼핑 관련주가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섹터의 공통점은 매출액 대비 내수 비중이 50% 이상이란 점이다. 개별 종목 중에선 NAVER, SK텔레콤, KT&G, KT, 엔씨소프트, 코웨이, LG유플러스, 카카오, 이마트, BGF리테일, CJ제일제당, GS리테일, 롯데제과, CJ E&M, 오뚜기, 롯데칠성, 로엔, 농심, SPC삼립, CJ CGV 등 20종목을 제시했다.

'혈세 먹는 하마' 인천AG경기장…운영 민간위탁 전환

적자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천아시안게임 신설경기장들이 민간위탁 운영 방식으로 전환된다. 인천시는 문학박태환수영장과 선학국제빙상경기장 운영을 민간에 맡기기로 방침을 정하고 6월 1일 시의회에 동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현재는 인천시체육회가 공공위탁 방식으로 이들 경기장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시는 2018∼2020년 3년간 이들 경기장 운영권을 민간에 맡겨 적자 발생 땐 수탁자가 전액 부담하도록 하고 이익금 발생 땐 전체 이익의 20∼30%를 인천시에 납부하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6월 중 시의회 동의를 얻고 8∼10월 공모를 거쳐 11월 중 운영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들 2개 경기장을 민간에 위탁해 운영하면 3년간 총 39억원의 적자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치르기 위해 신설된 16개 경기장은 대회 전에는 1조7천억원의 건설비용을 삼켰고, 대회 후에는 연간 100억원대 운영적자를 내며 인천시 재정을 짓누르고 있다. 16개 신설경기장의 작년 운영 적자규모는 108억2천600만원에 달했고, 올해도 98억3천1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시는 추산했다. 이 중 박태환수영장은 올해 17억8천만원, 선학빙상장은 3천6천만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인천시는 수영장과 빙상장 운영경험이 풍부한 민간업체에 경기장 운영을 맡기면 국내외 주요 대회 유치와 시민 체육 활동 활성화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벌여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연합뉴스

北 “정밀유도 탄도미사일 시험발사…7m 편차로 명중”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0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새로 개발한 정밀 조종유도체계를 도입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방과학전사들은 정밀 조종유도체계를 도입한 탄도로켓을 새로 개발하고 시험발사를 성과적으로 진행했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전날 오전 5시 39분께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미사일은 약 450㎞를 날아갔다. 중앙통신은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 지난해에 적 함선을 비롯한 해상과 지상의 임의의 바늘귀 같은 개별적 목표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우리식 탄도로켓을 개발할 데 대한 연구 종자(과제)를 주시었다"며 정밀 유도 탄도미사일 개발이 김정은의 지시에 따른 것임을 밝혔다. 특히 북한 매체는 '적 함선'을 구체적으로 명시, 새로 개발한 정밀 유도 탄도미사일이 미국의 항공모함 등을 겨냥한 것임을 시사했다. 시험발사장에서 북한이 자체로 개발한 무한궤도식 발사 차량과 정밀 유도 탄도미사일을 둘러본 김정은은 "종전의 '화성' 계열 로켓보다 발사 전 준비공정이 고도로 자동화되어 발사시간을 훨씬 단축하도록 체계가 완성됐다"며 만족을 표시했다. 통신은 이번 시험발사에 대해 "조종 전투부의 말기 유도 단계까지의 세밀한 원격 관측을 위하여 중등 사거리 사격방식으로 진행했다"며 "탄도로켓은 중등 사거리를 비행하여 예정 목표 지점을 7m의 편차로 정확히 명중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험발사를 통하여 능동 비행 구간에서 조종 날개가 있는 전투부를 장착한 탄도로켓의 비행 안정성을 검토했으며 중간 비행 구간에서 소형 열분사 발동기(엔진)에 의한 속도 교정 및 자세 안정화 계통의 정확성이 재확증됐다"고 덧붙였다. 또 "보다 정밀화된 말기 유도체계에 의한 재돌입 구간에서의 초정밀 유도 정확성을 확증하였으며 각이한 지형조건에서 새로 개발한 리대식(무한궤도식) 자행 발사대차의 주행 특성과 자동화된 발사준비 공정의 특성들을 확증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이번에 시험 발사한 정밀 유도 탄도미사일이 지난 4월 김일성 생일 경축 열병식에 등장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마치 명사수가 저격수 소총으로 목표를 맞추는 것만 같다. 저 정도의 명중 정확성이면 적들의 눈알도 파먹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월 한 달 기간에만도 우리는 주체 조선의 국방공업의 위력을 온 세상에 힘있게 과시했다"며 "다종의 전략무기, 주체무기들이 연이어 탄생하여 군사강국, 로켓강국으로서의 국력과 위상이 비할 바 없이 향상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정은은 "최근 우리가 이룩하는 값비싼 승리의 소식들이 전파를 탈 때마다 미국놈들의 고민이 커질 것"이라며 "오늘의 이 성과를 토대로 위력이 더 큰 전략 무기들을 계속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정은은 "앞으로 국방과학 연구부문에서는 우리가 짜놓은 시간표와 노정도(로드맵)에 따라 다계단으로, 연발적으로 자위적 국방공업의 위력을 똑똑히 보여주어야 한다"며 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정은의 정밀 유도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참관에는 리병철 노동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김락겸 전략군 사령관, 김정식·정승일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장창하 국방과학원 원장, 전일호 등이 동행했다. 한편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불과 5시간 뒤인 전날 오전 10시30분께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가 동해 상공에 도착해 칼빈슨 항모전단과 훈련한 뒤 서해로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美폭격기 B-1B 2대, 北미사일 발사 5시간뒤 동해 출현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가 지난 29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불과 5시간 뒤에 동해 상공에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확인됐다. B-1B 전략폭격기는 지난 1일에도 동해 상공에 출격하는 등 최근 들어 한반도 상공에 기습 출격하는 횟수가 잦아지고 있다. 핵과 미사일 개발에 집착하는 북한 김정은 정권에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30일 "미국 전략폭격기 B-1B 2대가 어제 오전 10시30분께 동해 상공에 도착했다"면서 "이 폭격기는 동해에 있는 미국 칼빈슨 항모전단과 합류해 훈련을 한 다음 동해 인근 내륙까지 비행했다"고 밝혔다. B-1B 편대가 비행할 때 우리 공군 F-15K 전투기가 엄호 비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B-1B는 동해 인근 내륙 상공에서 훈련한 다음 서해 쪽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약 2시간 가량 한반도 상공에서 비공개 임무를 수행한 것이다.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 가운데 하나로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는 태평양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하면 최대 2시간 30분 이내에 한반도 상공에 도착한다. 최대속도 마하 1.2인 B-1B는 한 번의 출격으로 다량의 폭탄을 투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북한은 이 폭격기의 한반도 출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B-1B 2대는 지난 1일에도 동해 상공에 비밀리에 출격해 우리 공군 F-15K를 비롯한 여러 대의 전투기와 함께 연합 공군훈련을 한 다음 칼빈슨호 함재기와도 훈련을 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보도를 29일 새벽 괌에서 이륙한 B-1B 편대가 군사분계선과 가까운 조선 동해 강릉 동쪽 80km 해상 상공에까지 접근해 항공모함 칼빈슨호에 탑재된 전폭기와 북한의 중요 대상물들을 정밀타격하는 합동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최근 B-1B 한반도 출격은 북한 매체의 보도로 공개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어디서 이런 악취가'…인천지역 원인불명 악취 민원 속출

여름철 들어서면서 인천지역 지자체들이 악취 민원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천시 남동구 홈페이지 민원게시판에는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서창동 물빛공원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해결해달라는 민원성 글이 빗발쳤다. '냄새가 역해서 지나다니기가 힘들다', '물빛공원…시궁창 공원이라 부르자', '물빛공원을 주민이 가고 싶은 공원으로 만들어주세요' 등 100여 개에 이른다. 2013년 12월 남동구 서창동에 조성된 4천500㎡ 규모의 물빛공원은 총면적의 20%가량이 바닷물이 드나드는 지역인 '갯골'로 이뤄져 있다. 주민들은 악취 원인으로 갯골 내 '펄'을 지목하고 모두 제거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남동구는 악취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는데 무작정 예산을 들여 펄을 제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30일 "물빛공원을 수차례 가봤는데 펄 냄새 외에 악취는 체감할 수 없었다"며 "인근에는 장수천과 소래습지 공원도 있어 공원 갯골을 악취 발생지로 단정할 수 없다. 우선 해당 지역에 악취 저감 물질을 살포하고 원인을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악취 민원은 화학 공장이 몰린 서구, 주물공장이 많은 동구, 갯벌과 사료·목재공장이 있는 중구에도 빗발친다. 인천지역 악취 민원은 2010년 520건에서 매년 증감을 반복하다가 2014년 2천469건으로 대폭 늘었다. 2015년에는 2천100건으로 감소했다가 2016년 2천789건으로 늘어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악취 민원이 711건으로 전체 민원(2천789건)의 25%에 달했다. 이 가운데 441건은 화학 공장이 몰린 서구에 집중됐다. 악취의 원인과 발생지를 파악하기 어려운 것은 냄새가 바람과 기온 등 기후조건에 따라 이동하거나 사라지는 특성 때문이다. 이런 탓에 지방자치단체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주민피해로 민원은 이어지고 있지만, 원인을 알 수 없어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기도 어렵다.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은 현행 악취조사방법이 부족하다고 보고 개선연구에 나서고 있다. 연구원은 실효성 여부에 따라 개선된 악취조사방법을 확대할 방침이다. 인천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그동안 악취는 발생지역 한 지점에서 공기를 채취해 분석하는 '공기희석관능법'으로 조사했지만, 악취가 금세 사라지거나 이동하는 탓에 한계가 있었다"며 "악취 발생지역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악취를 측정하는 '격자망법'을 올해 도입해 시험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