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아파트서 50대女 염산 뿌려…주민 5명 1도 화상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여성이 함께 술을 마시던 이웃 주민들에게 청소용 염산을 뿌려 5명이 화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27일 오후 6시 10분께 분당구 정자동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정자에서 P(57·여)씨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주민 4명과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을 하다가 청소용 염산 1ℓ를 뿌렸다. P씨는 현장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이 사고로 술자리에 있던 4명과 지나가던 행인 1명 등 5명이 얼굴과 팔 등에 가벼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을 병원으로 옮긴 소방당국은 “피해자들을 응급조치하면서 봤을 때 1도 화상 정도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P씨는 술자리에서 피해자 중 1명이 “내 아들에 대해 험담을 했다던데 맞느냐”라고 묻자 “그런 적 없다”며 말싸움을 하다가 인근 철물점에서 염산을 구입해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P씨가 범행 동기에 대해 ‘험담한 적이 없는데 험담했다고 해 화가 났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좀 더 조사를 해봐야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경찰은 P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와 동기 등을 보강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성남=강현숙기자

유영록 김포시장 “신곡수중보 철거, 한강 물길 복원” 새정부 공식 건의, 서울시청 앞 1인시위

유영록 김포시장이 신곡수중보 철거와 한강 물길 복원, 한강하구 남북공동 생태ㆍ물길 조사와 선박항행 사업을 새 정부 국민인수위원회에 공식 건의했다. 유 시장은 지난 26일 서울 광화문 세종로 한글공원의 ‘광화문 1번가’ 열린광장을 방문해 이 같은 내용의 제안서를 직접 접수했다. 이어 이날 전국 지방정부 단체장 가운데 처음으로 환경운동연합의 신곡수중보 철거를 위한 서울시청 앞 릴레이 1인 시위에도 동참했다. 유 시장은 이날 제안서에서 “한강은 수천, 수만 년 동안 열려 있었던 생태계의 보고”라면서 “김포시는 지난 십여 년 동안 신곡수중보 존치에 문제를 제기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도 정부에 신곡수중보 철거TF(테스크포스) 구성을 요청한 바 있고 연구용역도 진행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후보 시절 ‘서울시가 신곡보 개방·철거를 추진하면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을 가두는 4대강 선도사업이 경인아라뱃길이었다면 신곡수중보 철거는 4대강의 물길을 열고 자연생태를 회복하는 첫 걸음”이라며 “신곡수중보 건설 29년이 지난 지금 물의 흐름이 느려지고 퇴적물이 쌓이면서 우기 때는 홍수피해를 걱정하는 실정이다. 농업용수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신곡양배수장은 신곡수중보가 없었던 94년 전부터 이미 한강의 물을 논에 대 왔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포시는 남북관계 경색으로 잠시 멈췄던 한강하구 생태, 물길 조사와 선박 항행 사업도 최근 재추진하고 있다. 김포의 한강하구는 155마일 휴전선 중에서 유일하게 DMZ(비무장지대)가 없다. 정전협정 제1조 제5항에도 김포~강화 간 한강하구 수역은 중립지대로 남북한의 구분 없이 서로 민간 선박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개방돼 있다. 신곡수중보는 1980년대 한강종합개발계획 당시 바닷물 유입 방지와 농업용수의 안정적 공급을 이유로 1988년 6월에 설치된 총 길이 1천7m의 보(洑)다. 김포=양형찬기자

[영광의 얼굴] 양궁 남중부 50m 금 김정민(인천 만수북중)

“50m는 (금메달을 딸) 자신 있었어요.” 제46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양궁 남중부 5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김정민(인천 만수북중). 김정민은 대회 첫 날인 27일 인천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양궁을 시작한 그는 지난해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30m와 개인종합에서 금에달을,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평소 양궁은 물론, 학교 수업도 소홀히 하지 않은 김정민은 우등생은 아니지만, 주변 친구들을 따라가려고 노력을 많이 해왔다. 특히 양궁은 심리적인 영향을 많이 받음에도 망설이지 않고 활을 쏘는 등 자신감이 넘치는 김정민에게도 이번 대회가 부담감으로 다가온 것도 사실이다. 지난 대회 2관왕이라는 타이틀이 심리적 부담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정민은 평소 대담한 성격답게 이를 극복하고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했다.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소식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한상범 감독은 “정민이도 여느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사춘기에 접어든 학생이다”며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둬서 주변의 기대감에 부담도 많았지만, 오히려 지난해보다 훈련하는 태도가 더 좋아졌고 인천 첫 금메달이라는 성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주영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