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성남FC가 대한축구협회(FA)컵 8강에 올랐다. 성남은 17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용병 오르슬리치의 결승골을 앞세워 강원FC를 1대0으로 제압했다. 지난해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에서 강원에 패하며 챌린지(2부리그)로 강등된 성남은 이날 설욕에 성공하며 8강전에서 목포시청과 준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경기초반 강원과 팽팽히 맞선 성남은 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연제운이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강원 골키퍼 이범영의 선방에 막히는 등 상대 골키퍼를 뚫지 못하며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더욱 거센 공격을 몰아친 성남은 후반 22분 코너킥 찬스에서 오르슬리치가 정확한 헤딩슛으로 강원의 골망을 흔들며 기선을 제압했다. 강원은 경기 막판까지 총공세를 펼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끝내 성남의 골문을 열리지 않았다. 한편, K3리그 포천시민축구단은 내셔널리그 목포시청과의 홈경기에서 0대1로 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됐고, 부천FC도 상주 상무와의 홈경기에서 0대2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홍완식기자
선발 주권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실책 2개에 발목잡힌 kt wiz가 또다시 연패에 빠졌다. kt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맞대결에서 2대1로 앞서가던 5회 결정적인 내야 실책 2개로 3점을 허용하며 승기를 내줘 4대9로 역전패를 당했다.주권은 4.1이닝 6피안타 3실점 1자책으로 비교적 호투했으나 패전의 멍에를 썼고, 롯데에 2연패를 당한 kt는 18승 22패가 되면서 또다시 9위로 추락했다. 롯데의 베테랑 선발투수 송승준을 상대하게 된 kt는 2회 첫 득점에 성공했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오정복이 송승준의 초구를 공략해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장성우가 2루타를 터트려 선취점을 올렸다.이어진 찬스에서 오태곤이 번트실패로 아웃됐으나 정현의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롯데 유격수 문규현이 뒤로 흘리는 사이 장성우가 홈까지 쇄도해 2대0을 만들었다. 2회까지 호투하던 kt 선발 주권은 3회 의외의 일격을 당했다. 3회말 롯데 9번타자 김동한에게 올시즌 첫 좌월 솔로홈런을 내주며 한점차로 쫓겼다. 한점차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가던 kt는 5회 결정적 실책 2개에 울었다. 1사후 앞서 홈런을 기록했던 김동한을 3루수 심우준의 실책으로 내보냈고, 김동한이 2루 도루를 시도할 때 장성우의 송구가 악송구가 되면서 3루까지 허용했다. 이후 손아섭의 유격수 땅볼을 정현이 홈으로 송구했지만 장성우가 볼을 흘려 동점을 내줬다. kt는 선발 주권을 내리고 좌완 홍성용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대타 김상호에게 역전 2루타를 얻어맞았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엄상백도 이대호에게 적시타를 맞아 점수차는 2점차로 벌어졌다. 승기를 잡은 롯데는 6회 강민호의 솔로포로 한점을 추가한 뒤 7회 2루타 2개 포함 4안타로 4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는 8회 2사 1,3루의 득점 찬스에서 롯데 구원투수 박시영의 폭투를 틈타 한점을 따라붙은 뒤 9회초 정현이 솔로 홈런으로 4대9까지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김광호기자
“故 고창석 선생님, 당신이 나의 스승이어서 자랑스럽습니다!” 고창석 선생님, 이제 당신 존함 앞에 ‘故’ 자를 붙여야 할까요. 그래야겠죠. 오늘(17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가 지난 5일 오전 11시30분께 침몰 해역에서 수습한 뼛조각 1점이 바로 저의 중학교 3학년 담임 선생님이셨던 당신의 것이 맞다고 발표했으니까요. 주변에서는 이리 담담한 저를 이상하게 쳐다봅니다. 그들은 모릅니다. 미수습자 9명 중 한 명으로 거론됐던 지난 1천100여 일 동안 결코 조의조차 할 수 없었던 제자의 마음을요. 대학교 3학년이었던 지난 2014년, 그 믿을 수 없는 세월호 비극이 벌어졌습니다. 처음에는 동명이인이라 생각했습니다. 학교명이 달랐으니까요. 그러나 불안해졌죠. 탈출이 쉬운 세월호 5층 로비 옆 숙소에 머문 체육교사가 4층 객실 곳곳을 다니며 아이들에게 구명조끼를 챙겨줬다는 목격담이 보도됐거든요. 믿고 싶지 않았지만 유난히 의협심 강했던 선생님이 계속 떠올랐습니다. 2005년 제가 부반장이었던 그 해, 선생님은 참 무서운 분이셨습니다. 성적 때문은 아니었죠. 깁스한 친구를 부축하지 않고 지나치거나, 밥 못 먹는 아이를 챙기지 않을 때 어김없이 혼내셨습니다. 휴게실에 불이 났을 때 소화기를 들고 가장 먼저 뛰어들어간 사람도 바로 선생님이셨습니다. 불안한 예감은 적중했습니다. ‘세월호 침몰 1개월 전 단원고 체육 교사로 발령받은 고 교사’라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네, 선생님이시라면 그 차가운 바다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제자 구하기가 먼저였을 것입니다. 그런 모습에 남학생이나 여학생이나 선생님을 흠모했던 것 같습니다. 어떤 여학생은 선생님이 축구를 가르치며 저희와 함께 뛰던 날, 까맣고 남자다운 그 모습에 반했다고 하더군요. 당시 큰 도시가 아니었던 안산에서 배우기 어려웠던 테니스를 직접 가르쳐주셨던 기억도 납니다. 동료 교사였던 사모님과의 결혼 발표에 발을 동동 구른 여학생도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어처구니없지만, 제가 다행스럽게 여긴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생전에 젤을 한껏 발라서 멋졌던 그 머리 스타일 그대로의 선생님 모습이 사고 이후 언론에 보도된 사진에 남아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나의, 멋쟁이 스승님! 세월호 비보를 접한 당시 사모님은 휴직 중이라고 전해 들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유골로 확인된 오늘, “그 사람은 자상한 남편이었고 최고의 아버지였다”고 회상하는 사모님을 뵀습니다. 스물여덟 청년이 된 저는 경기도 지역 일간지에서 취재기자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하셨겠지만, 선생님 때문입니다. 세월호 사건에 선생님과 동네 후배들을 잃으면서 저의 가치관이 바뀌었거든요. 그리고 저는 이제 선생님께 이 지면을 빌어 다짐합니다. 가르쳐주신 그 정의(正義)를 지키며 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의 자랑스러운 스승이 되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제 정말 선생님을 보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그곳에서는 부디 편안하시기를 바랍니다. 곧 친구들과 그동안 차마 가지 못했던 분향소로 찾아뵙겠습니다. 2017년 5월 17일 제자 여승구 올림
17일에 방송될 JTBC 대국민 食(식)큐멘터리 ‘한끼줍쇼’는 김풍, 미카엘 셰프와 함께 공시생의 메카 노량진을 찾는다.
17일 MBN ‘나는 자연인이다’ 244회는 산처럼 바다처럼 살리라 편이 방송된다.
▲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국회의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1호 업무지시’로 선거기간 중 약속했던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명령했다. 청년실업, 가계부채, 저출산 등 우리사회가 떠안고 있는 여러 현안들을 풀어낼 실마리가 일자리 문제 해결에 있다는 현실인식에 따른 것이다. 일자리가 최고의 성장이고 복지이다. 일자리를 통한 가계소득 공급으로 소비가 늘어나면 이것이 투자를 늘려 다시 일자리가 늘어나는 선순환을 이루는 소득주도 성장이 정답이다. 하지만 지난 9년간 보수정권 하에서는 재벌대기업 위주의 잘못된 경제운용으로 인하여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장기 저성장과 일자리 없는 성장의 경제구조가 고착화되었다. 실제로 10억원을 투입했을 때 취업자 수를 나타내는 취업유발계수가 지난 2000년 25.5명에서 2013년에는 13.1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이는 성장을 한다고 하더라도 일자리로 연결되지 않는 현실을 실증하고 있다.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는 것이 최고의 선(善)이다. 이를 위해서는 과거 재벌 중심의 외바퀴 성장이 아니라 일자리 주도 성장, 스타트업과 벤처 중심의 혁신 주도 성장, 서민층의 지갑을 채워주는 소득 주도 성장,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동반성장이라는 4륜 구동 성장으로 우리 경제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을 활용한 혁신성장을 통해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자동차, 빅데이터 등 신성장동력을 적극 발굴해야 한다. 스타트업을 활성화하여 능력 있고 도전정신이 강한 젊은이들이 창업에 뛰어들게 만들어 상속자의 나라가 아닌 창업자의 나라로 만들어야 한다. 우리나라 30대 부자 중 자수성가 비중은 23%로 중국(97%), 일본(73%)은 물론 자본주의가 성숙한 미국(63%)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금융혁신을 통해 한번 실패하더라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벤처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또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으로 동반성장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중소기업들이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정부가 혁신지원 서비스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 하지만 민간부문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경제구조로 개편하는 데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이를 민간이 스스로 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청년층 경제활동 인구 4명 중 1명이 사실상 백수 상태에 놓여 있고 헬조선이라고 자조하고 있는 현실에서 일자리 창출을 민간에만 맡겨 놓고 기다리겠다는 것은 문제의 심각성과 시급성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무책임한 주장에 불과하다. 장시간이 소요되는 민간부문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구조 개편은 지속적으로 추진하되, 우선 정부가 고용주로서 당장 할 수 있는 ‘모범 고용주’의 역할에 적극 나서야 한다. 누가 봐도 부족한 안전·치안·복지 등 공무원 일자리를 앞당겨 채용하고, 사회서비스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함께 직고용 전환 등 나쁜 일자리를 좋은 일자리로 바꾸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에 취임 이후 최우선적으로 실행할 일자리 100일 플랜을 발표한 바 있다.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하여 대통령이 집무실에 상황판을 만들어 일자리를 직접 챙기고,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을 통해 민간부문 성장을 견인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문재인 정부는 이를 위해 10조원 이상의 일자리 추경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거의 재난 수준에 다다른 청년실업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풀 계획이다. 내년에 채용하기로 한 공무원 임용 계획에 덧붙여 올해 하반기에 소방관, 사회복지전담 공무원, 경찰, 근로감독관, 부사관, 교사 등 1만 2천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야당의 적극적 협력이 절실하다. 당리당략을 떠나 일자리 가뭄에 단비 같은 일자리 추경이 여야 합의로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되길 기대한다. 민생이 우선이다.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국회의원
경기지역 중소기업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독자 개발한 기술만 골라 빼돌리는 이른바 ‘기술 사냥꾼’에게 무방비로 노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에도 현행법상 기술 사냥꾼에 대한 처벌이 약해 중소기업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17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도면설계사 A씨(49)는 2012년 10월부터 지난해까지 포천·양주 일대 회사 5곳을 틈나는 대로 옮겨 다녔다. A씨는 거치는 회사마다 닥치는 대로 기업의 중요 정보 6천642건을 자신의 컴퓨터에 저장했다. 해당 기술들은 연구비만 총 50억여 원에 이르는 데다 각 기업이 해외로 수출할 만큼 해당 분야에선 독보적이다. 더욱이 A씨는 올해 초 B사 퇴사 직후 유출한 설계도면을 갖고 개인 법인을 세운 뒤 B사 거래처를 상대로 낮은 가격으로 입찰까지 시도했다. 경찰에 적발되면서 범행이 중단됐지만, 문제는 수십억 원의 기술을 훔친 A씨가 강한 처벌은커녕 불구속돼 또다시 다른 중소기업을 돌면서 같은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이 같은 이유는 A씨가 저지른 범행이 사기나 절도 등의 성격이 강한데 피해 금액이 수십억 원일 경우 보통 구속수사로 진행되는 반면, 부정경쟁방지법은 처벌수위가 이들 혐의(징역 10년 이하)보다 다소 낮은 징역 5년 이하로 해석하는 등 범행에 다소 관대하기 때문이다.경찰 관계자는 “삼성이나 LG 같은 다국적 기업에서 발생한 수백억대 기술유출쯤은 돼야 구속영장 발부가 가능하다”며 “법이 중소기업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결국 중소기업들은 A씨와 같은 기술 사냥꾼의 표적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기술 유출은 범행 성립기준이 모호, 법을 해석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으며 강한 처벌로 이어진 사례가 거의 없다”며 “중소기업들은 피해를 입어도 이를 해결할 뾰족한 대책이 없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기술개발만큼 보안 역시 중요하다며 중소기업에 맞는 개선책을 찾는 게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장항배 중앙대 산업보안학과 교수는 “기술이 유출되면 일자리 200개를 잃는 손실과 맞먹을 만큼 보안이 중요한데도 우리나라는 보안을 장려하는 정책이 없다”며 “정부가 보안에 대한 컨트롤 타워를 만들어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시급히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의정부=조철오기자
경기지역 유명 한의대 대학원장과 조교수가 한의학 석ㆍ박사 논문을 대필해 주는 대가로 40여 명의 학위생으로부터 7억여 원을 받아 챙겼다가 경찰에 구속됐다. 용인동부경찰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도내 유명 한의대 대학원장 A씨(59)와 이 대학 조교수 B씨(40ㆍ여)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또 논문 대필 등의 대가로 금품을 제공한 혐의(배임증재 등)로 C씨(42) 등 석ㆍ박사 학위생 45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한의학 석ㆍ박사 과정 대학원생들에게 논문을 대필해주거나 통과시켜주는 대가로 45명의 학위생으로부터 7억 5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 등은 지난 2012년부터 5년간 논문 실험비 명목으로 석사과정은 1천100만 원, 박사과정은 2천200만 원 등을 학위생들로부터 받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C씨 등 학위생들은 조교나 연구원들이 이미 실험한 결과를 이메일을 통해 교수로부터 전달받아 논문에 반영했으며, A씨는 자신이 심사위원으로 들어간 논문심사에서 이를 통과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A씨 등은 현금이나 차명계좌를 이용해 받은 돈을 대부분 외제차 구매나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에서 “받은 돈을 연구에 필요한 경비와 연구원 인건비로 사용했다”며 일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사 결과를 대학 및 교육부에 통보, 대학 학사관리의 감독강화 등 제도개선 및 행정조치를 요청할 계획이다. 용인=송승윤기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이사장이 비서에게 폭언 및 부당한 업무지시를 한 정황이 담긴 문서가 공개돼 경기도가 조사(본보 5월17일 자 1면)에 나선 가운데 경기도의회도 직접 진상조사에 착수,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논란을 빚고 있는 김진현 이사장은 취임 20여 일 전 ‘남경필 경기지사 대선캠프’에 합류했던 것으로 확인돼 이사장 취임 과정 역시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17일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논평 통해 “남경필 경기지사와 경기도는 산하 공공기관이 투명한 경영이 이루어지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함에도 불구, 최근 논란이 빚어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이사장에 대해선 방치ㆍ방조하고 있다”며 “경기도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이사장의 비정규직 노동자 차별 및 인권침해 행위와 부적절한 예산집행에 한 점 의문 없이 진상을 규명하고 즉각 응분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일자리위원회 정책 1호로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때 공공기관으로서 더욱 앞장서야 할 이사장이 보인 비정규직 노동인권 폭력의 퇴행적인 행태에 분노와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도는 김진현 이사장을 선임한 경유를 소상히 밝히고 비정규직 노동자 차별 및 인권침해 행위에 대한 실효적인 재발방지책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도의회 자유한국당 역시 이번 김진현 이사장 논란에 대해 당 차원의 대응을 검토하고 나섰다. 도의회 자유한국당 최호 대표의원(평택1)은 “현재 자유한국당은 도의회 경제과학위원회에 사실 관계 확인을 요청했다”며 “이사장 관련 정황이 자세히 드러나면 당 차원에서 이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제과학위원회는 진흥원에 ▲이사장 취임부터 현재까지 관용차량 하이패스 사용내역 및 차량일지 ▲이사장 판공비, 업무추진비 사용내용 및 규정 ▲이사장 이력서, 지원되는 통신비 지출내역 ▲비서 3명의 퇴직 사유 및 내용 등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런 가운데 김진현 이사장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이사장으로 취임하기 20여 일 전 남경필 경기지사 대선 캠프에 합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월25일 남경필 경기지사는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5명의 멘토그룹을 발표했는데, 과학기술분야 멘토로 김진현 이사장이 지목됐다. 김 이사장은 남 지사 대선캠프 멘토로 발표된 지 23일 후인 지난 2월17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남 지사의 한 측근은 “김 이사장이 멘토로 소개되긴 했지만 캠프에서 직접 활동한 것을 보진 못했다”고 말했다. 이호준ㆍ허정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