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업캠퍼스’ 첫삽… 스포츠+교육=신개념 ‘에듀포츠’ 메카

야구와 축구, 캠핑 등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 스포츠 테마파크 경기도 ‘팀업캠퍼스(team-up campus)’가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착공에 들어갔다. 경기도는 15일 오후 광주시 곤지암읍 삼리 430번지 일원 팀업캠퍼스 예정 부지에서 남경필 경기지사와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 조억동 광주시장, 임종성ㆍ소병훈 국회의원, 경기도의회 염종현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이만수 전 프로야구 감독, 이순철 은퇴프로야구협회장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팀업캠퍼스 기공식을 열었다. 전체 20만 7천755㎡ 규모 부지의 팀업캠퍼스에는 ▲국제규격의 야구장 3면 ▲축구장 1면 ▲풋살·축구 등 다목적 이용이 가능한 보조구장 ▲게이트볼장 2면 ▲배드민턴장 1면 ▲2층 규모의 멀티플렉스 건축물 ▲27면 규모의 캠핑장 ▲산책로 등이 조성된다. 멀티플렉스 건축물 1층에는 야구장 지원을 위한 덕아웃과 회의장, 2층에는 야구ㆍ승마ㆍ사격 등 스크린체험 시설과 어린이 스포츠 시설, 건물 옥상에는 학교나 직장 단체가 이용할 수 있는 도심형 서바이벌장야구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야구장과 축구장 등은 사전예약과 사용료를 일부 내야 하지만 게이트볼장과 배드민턴 장은 지역주민이 언제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개방시설로 조성된다. 캠핑장은 도구들이 모두 갖춰진 곳에서 캠핑을 안락하게 즐길 수 있는 글램핑장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팀업캠퍼스의 총 사업비는 총 212억 원으로 국비가 20억 원, 도비 192억 원이 투입된다. 도는 팀업캠퍼스를 단순한 생활체육시설을 넘어 스포츠를 통한 교육의 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청소년들이 체육 활동을 통해 스포츠의 기본 정신인 협동과 기본기를 배워 반칙이 없고, 남을 배려하는 사회인으로 자랄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팀업캠퍼스에서는 전·현직 프로야구선수 등 유명 체육인과 함께하는 다양한 유소년, 청소년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들 프로그램은 스포츠와 교육이 함께하는 신개념 생활스포츠 교육으로 도는 6월까지 공모를 통해 민간전문 관리위탁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팀업캠퍼스는 팀 정신을 키워주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교육의 장”이라며 “민과 관이 협업을 통해 교육의 장을 마련한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스포츠를 통한 교육 프로그램이 더 많이 생겨 일자리도 늘고, 교육 효과도 높아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새정부 ‘수도권 족쇄’ 풀까? 기대반 우려반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투자유치 활성화의 핵심해결책 중 하나인 ‘수도권 규제완화 방안’이 새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서 성사될 수 있을지 인천경제계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15일 인천경제청 등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유치와 개발속도를 앞당기고 인천경제자유구역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의 수도권 규제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제외’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인천경제청은 그동안 규제개혁 측면에서 IFEZ를 수도권 규제에서 배제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다. 지난 박근혜 정부 당시 인천지역에서 IFEZ 규제완화를 공식 건의한 것은, 수도권정비특별법 개정안 발의를 포함해 모두 5차례에 달한다. 특히 지난 2014년 7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했을 당시 현장건의가 이뤄졌으며, 지난해 8월 황교안 국무총리가 주재한 제7차 규제개혁 현장점검회의에서도 건의가 이뤄졌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에서는 이렇다할 IFEZ 규제개혁 논의가 진행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6월 자유한국당 정유섭 국회의원(부평갑)이 대표발의한 경제자유구역을 수도권에서 제외하는 수정법 개정안은 발의 1년이 다돼도록 제대로 된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한 실정이다. 이렇다보니 5·9 장미대선으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 하에서 IFEZ의 수도권 규제제외가 현실화될 수 있을 것인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문 대통령과 더민주 시당은 선거운동기간 발표한 ‘인천 10대 공약’에서 인천과 개성공단~해주를 잇는 서해평화협력 벨트를 조성하는 등 인천을 금융·무역·비즈니스 중심지역으로 육성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주요 정책공약에 경제자유구역 규제완화방안이 직접 언급된 적이 없어 이번에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부정적인 전망도 높다. 수도권 규제 완화를 두고 수도권·비수도권 간 첨예한 입장차가 여전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인천상공회의소와 인천경실련은 “경제자유구역은 경제활동과 관련해 여러 규제로부터 자유로워야 하는 것이 원칙이며, 공항ㆍ항만ㆍ산업단지를 갖춘 인천경제자유구역 활성화를 위해서는 수도권 규제가 우선적으로 해제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광범기자

국정기획자문委 위원장에 김진표 유력

문재인 정부의 ‘사실상 인수위’ 역할을 담당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수원무)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엔 당ㆍ정ㆍ청에서 추천받은 인사들이 고르게 참여할 전망이다. 이들은 인수위를 대신해 정권 인수 작업을 진행하고, 새 정부 중장기 국정 방향 목표를 수립하게 된다. 15일 청와대와 정치권에 따르면 새 정부는 16일 유일호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리는 국무회의에 국정기획자문위원회와 일자리위원회 설치안건을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다. 위원장으로는 참여정부 출범 때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고 이번 대선에서 일자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진표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 의원은 일자리위원회 위원장으로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김 의원은 참여정부에서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를 지내는 등 당내 경제ㆍ교육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이번 대선에서 선거책위원회 산하 국민의나라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박병석 의원의 이름도 나온다. 위원회는 일차적으로 50일간 운영하되, 추가로 20일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최장 70일간 운영된다. 위원회는 본 위원회와 분과위원회, 전문위원회로 구성되며 구체적인 참여 인원과 운영방식은 추후 시행세칙을 통해 정하도록 했다. 위원회는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 당연직 위원을 비롯해 30여 명의 자문위원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여기에는 당ㆍ정ㆍ청에서 추천받은 인사들과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교수와 전문가 등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원회는 청와대 인근 창성동 정부종합청사 별관에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해인 기자

반품·교환 상품 폐기 않고 파견직 직원에 판매?… 이마트, 도넘은 갑질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마트 일부 매장에서 반품·교환 처리된 식품을 점검 없이 파견직 직원에게 팔아온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15일 관계 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마트 일부 매장이 폐기해야 할 반품·교환 상품을 싼 가격으로 내부 직원에게 판매하고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이마트는 매주 토요일 반품·교환된 상품 중 사용이 가능한 것을 골라 저렴한 가격에 직원들에게 재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판매된 물품 가운데에는 소비자가 개봉한 뒤 냄새나 맛을 이유로 반품한 식품과 냉장 식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마트 일부 매장은 이런 식품을 변질 가능성 등 위해성 여부를 점검하지 않고 판매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마트 측은 이처럼 교환·반품된 먹거리를 팔면서 직원들에게 왜 해당 상품이 교환·반품 대상이 됐는지 이유를 자발적으로 알리지 않았다. 게다가 반품·교환 상품은 싸게 판매된다는 이유로 교환이나 환불도 해주지 않았다. 반품·교환 상품은 절반도 되지 않는 가격에 판매됐고 주로 경제적으로 여유가 많지 않은 파견직들이 주로 구입했다. 재판매를 통해서도 팔리지 않은 상품은 그제야 모두 폐기 처리됐다. 이에 공정위는 이마트의 이 같은 행위가 공정거래법상 ‘정상적인 거래 관행에 비춰 부당한 조건을 제시해 거래를 강제하는 행위’에 해당하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공정위는 또 이마트 측이 파견직에게 본연의 업무 외 이마트 직원이 해야 할 업무를 전가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보고 대규모유통업법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내부 규정상 냉장 식품, 포장 훼손이 아닌 사용을 목적으로 개봉된 상품은 재판매 대상에서 제외된다”며 “일부 매장에서 해당 규정을 어긴 사실이 있는지 자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출소했는데… 친구야 도와달라” 사기 기승

“고3때 같은반이었는데 기억나지? 너희 사무실 앞인데 잠깐 나와볼래?” 경기지역 한 금융권에 몸담고 있는 A씨는 이달 초 사무실로 걸려온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건 남성은 자신을 고3때 같은반 동창이라고 소개했다.그는 막무가내로 사무실 앞에 왔으니 잠깐 나와달라고 했다. 사무실 앞에서 만난 이 남성은 A씨에게 고3 시절 담임 선생님에 대한 얘기를 꺼내 치밀감을 드러내는가 싶더니 “교도소에서 10년 동안 복역하고 출소했는데 한달 정도만 생활할 수 있게 돈을 좀 달라”며 본색을 드러냈다.그러더니 노골적으로 30만 원을 요구했다. 남성의 팔에는 문신 자국과 곳곳에 칼자국이 새겨져 있었다. A씨는 이 남성이 동창인지 아닌지 긴가민가했지만 돈을 쥐어줄 수밖에 없었다. 수원을 중심으로 경기지역 고등학교 동문 및 동창을 사칭해 돈을 요구하는 사기 행각이 잇따르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들어 수원의 한 고등학교 동문회에는 누군가가 동문들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와 동문이나 동창이라고 하면서 선생님과 친구들의 이름과 별명 등을 대며 접근, ‘조직폭력배 생활을 했다’, ‘교도소에 다녀왔다’며 돈을 요구하는 사기전화를 받았다는 피해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이들은 특히 돈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자식이 어느 학교 몇반이네”, “안사람이 어디 다니더라”라는 등 협박도 서슴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학교 동문 중 일부는 지난 2015년에도 수십만 원씩 돈을 뜯기는 피해를 입었다. 이 같은 사기 행각은 도내 타 고교 동문회에서도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각 학교 동문회에서는 ‘동문 여러분에 대한 주의 요망’ 이란 제목의 피해 사례를 담은 내용의 글을 SNS를 통해 게재하는 등 피해 예방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도내 한 동문회 관계자는 “유사한 피해자가 더 발생하면 안되겠다 싶어 동문회 차원에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에는 동문이라고 접근해 책을 강매하는 등의 수법이 있었지만, 직접 찾아가거나 협박까지 한다는 수법은 접하지 못했다”며 “사기 전화를 받으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혁준기자

랜섬웨어 대란 모면… 국내기업 9곳 피해

세계 100여 개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워너크라이(WannaCry) 랜섬웨어 공격으로 사이버 대응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본보 5월15일자 8면) 15일 현재까지 국내 기업 8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우려됐던 ‘월요일의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피해도 속속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현재까지 국내 기업 8곳이 피해 신고를 하고, 기술 지원을 받기로 했다. 감염 의심 건수는 13건으로 집계됐다. 118 전화 상담센터를 통한 랜섬웨어 관련 문의는 총 2천875건이었다. 다행히 대다수 기업과 공공기관이 지난 주말 사전 조치에 나서 당장 피해는 크게 확산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피해 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 기업이 대외 이미지를 고려해 신고를 꺼리는 점도 우려된다.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는 스크린과 로비에 광고를 내보내는 서버 50곳이 감염됐고, 개인 PC방과 식당 등 소규모 상가에서도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보안업체 하우리가 입수한 국내 랜섬웨어 감염 IP(인터넷 주소)는 4천 개를 넘었다. 또 이스트시큐리티의 통합 백신 ‘알약’이 탐지한 랜섬웨어 공격 건수는 12일 942건, 13일 1천167건에 이어 14일에는 3천 건을 웃도는 등 감염 속도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보안업체들은 랜섬웨어가 확산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한창규 안랩 시큐리티대응센터장은 “피해를 줄이려면 보안수칙을 생활화하고, 관련기관과 보안기업의 공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의료관광객 ‘러브콜’ 인천공항서 ‘메디컬 페스티벌’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환승관광객들에게 인천의 우수한 의료기관을 소개하는 다채로운 이벤트가 열린다. 인천관광공사는 15일부터 19일까지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3층 탑승동 45Gate 앞 인천시 환승의료관광 홍보관에서 ‘ Incheon Medical Festival’를 진행한다.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인천지역 의료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목표로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시와 관광공사가 참여하는 인천시 외국인환자 유치 실무협의회 소속 8개 의료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행사는 15일 나은병원·메트로타미 성형외과를 시작으로 16일 한길안과, 17일 일미치과·JK 위드미 의원, 18일 오라클 피부성형외과·인하 국제의료센터, 19일 지안건강증진센터·시카고 치과병원 순으로 진행된다. 행사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12시, 오후 1시부터 5시 두 차례 실시된다. 행사기간 부스 일대에서는 무료 건강검진과 성형, 피부, 인과 및 치과상담이 진행된다. 또 마스크팩, 일회용 양치세트, 에코백 등 각 의료기관에서 준비한 다양한 사은품도 증정한다. 특히 이용객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개인 SNS에 이벤트와 관련된 내용을 게시할 경우 여행용 목베개 등 특별 기념품도 제공할 예정이다. 관광공사는 인천국제공항 도착 후 1시간 이내에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인천만의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적극 홍보해 인천지역에서 추진 중인 맞춤형 의료관광상품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관광공사의 한 관계자는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내·외국인들에게 인천만의 차별화된 의료 서비스를 체험하도록 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큰 목적”이라며 “긴 비행으로 피로를 느낄 수 있는 환승객의 특성을 고려한 환승의료상품도 다양하게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文 대통령, 관저서 집무실까지 걸어서 첫 출근 “바지 짧다”는 김정숙 여사에 “요즘엔 이게 유행”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로 이사하고 나서 15일 오전 청와대 관저에서 9분 동안 걸어서 여민관으로 첫 공식 출근을 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 시설 정비 문제로 취임 이후 사흘간 홍은동 사저에서 출퇴근을 해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54분 감색 양복에 흰색 셔츠, 하늘색 넥타이 차림으로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관저 문을 열고 나왔다. 정문 앞에는 주영훈 경호실장과 송인배 전 선대위 일정총괄팀장이 대기했다. 자주색 원피스를 입은 김 여사는 환한 얼굴로 문 대통령의 팔짱을 끼거나 어깨를 잡기도 하는 등 남편의 출근길을 배웅했다. 김 여사는 관저 정문인 인수문 앞까지 나와 “가세요 여보, 잘 다녀오세요”라며 문 대통령의 뒷모습을 지켜보다 갑자기 문 대통령에게 달려가 옷매무새를 만지며 “바지가 너무 짧아요. 바지 하나 사야겠어요. 다녀와요”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요즘엔 이게 유행이래”라고 답했다. 통상 관저에서 전용 차량으로 출근하는 것과 달리 문 대통령은 이날 주 실장, 송 전 팀장과 대화를 하며 집무실이 있는 여민관까지 걸어갔고, 간간이 취재기자들을 향해 “수고 많으십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이틀간 이전 대통령들처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다가 참모들과 소통을 원활히 한다는 취지에서 비서동인 여민관 3층 집무실로 옮겨 일상 업무를 보고 있다. 여민관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과 실무직원의 사무실이 있다. 문 대통령이 여민관 건물 앞에 도착하자 대기 중이던 임 비서실장은 “어서 오세요”라고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임 실장은 물론 같이 기다리던 윤영찬 국민소통수석과 악수한 뒤 기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오전 9시 3분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무실이 있는 3층으로 이동했다. 강해인 기자

수원시, 국방부와 손잡고 ‘군공항 이전’ 오해푼다

‘장미 대선’이 끝나고 수원 군 공항 이전사업이 재개(본보 5월12일자 6면)된 가운데 국방부와 수원시가 군 공항 이전을 둘러싼 ‘오해’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과 설명에 나선다. 15일 국방부, 수원시 등에 따르면 국방부와 수원시는 군 공항 이전에 반대하는 화성지역 내에서 제기되는 주장을 반박하고, 정확한 설명을 위한 질의응답 형식의 자료를 만들고 있다. 현재 최종 검토 단계에 들어간 상태로, 그 내용만 10개 분야 40여 문항에 달한다. 우선 국방부와 수원시는 화옹지구 예비이전후보지 발표가 적법하다는 내용을 담았다.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상 예비이전후보지는 합의와 동의가 반드시 요구되지 않으므로,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전 지자체장의 유치신청 없이는 최종 이전부지 선정은 불가하다고 못박아 화성시의 동의가 필요한 부분임을 명확히 했다. 이와 함께 화옹지구 군 공항 운영에도 큰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서해안에 있는 타 공항과 비교해도 해무가 군 작전 운영에 미치는 영향이 적고, 철새도래지 또한 조류퇴치 관리방안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적시했다. 인천공항·오산 비행장과의 비행경로 중첩 문제는 오산 비행장 관제 하에 운영 시 충분히 극복 가능할 것으로 검토됐다고 밝혔다. 특히 종전부지 개발 분양 시점이 2025년 이후인 만큼 동탄신도시 집값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남양·서신 등 ‘서해안 개발 프로젝트’의 사업 추진시기를 앞당기도록 협조가 가능하다는 지역발전 관련 내용도 담겼다. 재원조달의 경우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진행, 수원시 예산이 직접 투입되는 것이 아닌 만큼 사업비 마련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자료는 수원시 단독이 아닌 국방부와의 협조를 통해 제작, 세부 내용의 공신력 등이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수원시 관계자는 “최종 자료가 나오면 설명회와 토론회, 홍보물 제작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군 공항 이전을 둘러싼 화성지역 주민들의 오해 해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관주기자

자가용 불법 택시영업 ‘콜뛰기’ 조직 29명 입건

유흥업소 종업원들을 상대로 고급 외제차를 이용, 자가용 불법 택시영업을 한 이른바 ‘콜뛰기’ 조직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콜뛰기 운영자 K씨(37)와 기사 C씨(23) 등 2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K씨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안산과 시흥 일대 유흥가에서 고급 외제차 및 중형 이상의 차량을 소유하거나 렌트한 C씨 등을 기사로 고용, 택시의 2배 가량인 기본요금 5천 원부터 거리에 따라 요금을 받는 불법 택시영업인 콜뛰기를 통해 2억 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기사들은 고객의 콜을 받는 조건으로 수익금 중 30만 원을 매달 영업비(일명 일비) 명목으로 K씨에게 선지불해 고객이 요청한 장소와 정확한 시간을 무전기로 전달받아 콜뛰기 영업을 해왔다.K씨는 고객에게 불친절하거나 무단 결근하는 기사에게는 징계 차원으로 손님을 주지 않거나 장거리 운행을 주지 않기도 했다. 특히 기사들은 정해진 월급 없이 그날의 실적에 따라 수입이 결정되는 구조 탓에 교통법규를 상습적으로 위반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결과 K씨가 고용한 기사 10명 중 9명은 교통법규를 위반해 통고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으며 일부는 강ㆍ절도, 폭력, 아동 성범죄 전과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콜뛰기의 경우 사고가 나도 보험처리가 되지 않고, 기사의 신분도 제대로 확인되지 않는 만큼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