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단원경찰서는 지난 13일 부부싸움 끝에 흉기를 휘둘러 아내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K씨(38·중국 국적)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지난 13일 오후 11시40분께 단원구 다세대주택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아내 A씨(37·중국 국적)와 부부싸움을 하다가 흉기를 한 차례 휘둘러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후 직접 119에 신고했으나,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끝내 숨졌다. K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는) 내가 누군가와 바람을 피웠다고 의심하고, 내 말은 믿어주지 않아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K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안산=구재원기자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전남 드래곤즈를 꺾고 5위로 뛰어 올랐다. 수원은 14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산토스와 쐐기골을 터트린 염기훈의 활약에 힘입어 3대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승점 17(4승5무2패)을 마크하며 FC서울(승점 16)을 제치고 5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수원은 전반 27분 전남 최재현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주도권을 뺏겼다. 반격에 나선 수원은 전반 36분 박기동의 오른발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맞았지만 계속되는 공세 끝에 추가시간 동점골을 만들었다. 추가시간 공격진영에서 공을 뺏은 고승범이 산토스에게 내줬고, 산토스가 페널티 아크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전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수원은 후반 13분 박기동이 문전 돌파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산토스가 골키퍼 타이밍을 빼앗으면 골대 왼쪽으로 차넣어 역전에 성공했다. 수원은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캡틴’ 염기훈이 단독 드리블 돌파 후 추가골을 터트려 승리를 자축했다.홍완식기자
길이 5.2m짜리 대형 밍크고래가 서해 북단 소청도 해상에서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해당 밍크고래는 불법 포획 흔적이 없어 수협 위판장을 통해 경매될 예정이다. 14일 인천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남방 18㎞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9.77t급 대청 선적 A호 선장 B씨(58)가 그물에 걸린 밍크고래를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밍크고래는 길이 5.2m, 둘레 2.8m, 무게 2.5t 상당으로 다른 어종과 함께 그물에 혼획됐다. 선장 B씨는 지난 12일 투망한 그물을 확인하던 중 밍크고래를 발견했으며 해경은 작살 등의 불법 포획 흔적이 없어 고래 유통증명서를 발급했다. 이 고래는 수협 위판장을 통해 경매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6월에도 옹진군 대청도 남동방 30㎞ 해상에서 길이 6m짜리 밍크고래가 그물에 걸린 바 있다. 임준혁기자
의정부지법 형사1단독(정성민 판사)은 어린이집에서 영·유아를 수십 번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기소된 보육교사 L씨(33·여)에게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재판부는 L씨에게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예방 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정 판사는 “피고인은 유아의 신체·정신 건강과 발달을 해치는 신체적·정서적 학대행위를 상습적으로 저질렀다”며 “다만, 피고인이 전부 자백하고 반성하는 점, 피해 유아 보호자 중 6명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L씨는 지난해 5~6월 자신이 돌보는 10명의 아이를 두고 바구니나 주먹으로 머리를 때리거나 아이들의 한쪽 팔과 뒷덜미 등을 잡고 질질 끄는 등 52차례에 걸쳐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의정부=조철오기자
부천소사경찰서는 관내 도로의 차선도색을 부실하게 시공한 혐의(건설산업기본법위반)로 차선 도색업체 A사를 비롯한 16개 업체 대표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또 경찰은 공사 발주 후 준공검사 시 조달 및 일반 납품 등 검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준공처리해 준 혐의(허위공문서작성)로 부천시 공무원 B씨(6급) 등 4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사 등 업체들은 지난 2012년 2월부터 부천시로부터 도로의 차선도색 공사를 발주받아 시공하면서 공사 원가를 줄이기 위해 살포 도료에 유리가루를 적게 섞는 등의 방법으로 부실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차선도색 시 휘도(야간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해 도료에 유리가루를 섞어 빛을 발산시키는 광도)의 기준이 중앙선과 안전지대 등 황색의 경우 250 cd/㎡(칸델라), 흰색의 경우 150 cd/㎡가 최소 90% 이상 나와야 한다. 그러나 이들 업체들이 시공한 도로의 차선 휘도는 교통안전공단에 의뢰해 측정한 결과 기준에 훨씬 미달하는 50% 정도로 부실시공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부천시 공무원 B씨 등 4명은 해당 업체들이 차선도색 완료 후 준공검사를 의뢰하면 시험성적서 등을 확인하고 준공을 내주어야한데도 이를 지키지 않고 준공처리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확인됐다. 부천=오세광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새 정부 출범에 따라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을 포함한 주요국에 파견할 특사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특사로는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 중국 특사로는 이해찬 전 총리, 일본과 러시아에는 더불어민주당 문희상·송영길 의원이 각각 특사로 파견될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연합과 독일에는 조윤제 서강대 교수가 특사 임무를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사단 파견은 문 대통령이 취임 직후 주요국 정상들과 잇단 전화통화로 새 정부의 비전과 정책 방향을 설명한 데 이은 후속조치로, 북핵정책 등 문 대통령의 외교 비전과 정책을 가장 잘 이해하고 전달할 인사를 임명한 것으로 보인다. 특사는 문 대통령의 협력 외교 강화 의지가 담긴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며, 방문국의 고위 관계자들을 두루 만나 우리 신정부의 정책과 비전을 설명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 파견될 홍 전 회장은 2005년 주미대사를 역임하는 등 미국 사정에 정통하고 미 조야에 다양하고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미국 특사단에는 민주당 황희 의원, 류진 풍산그룹 회장, 정해문 전 태국대사, 청와대 외교안보전략비서관을 지낸 박선원 선대위 안보상황단 부단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특사로 확정된 이 전 총리는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 당선인 중국 특사로 이미 파견된 경험이 있는 등 중국 관련 경험이 풍부하며, 특히 중국 측 인사들과 두터운 친분을 쌓아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심재권 민주당 의원, 김태년 의원, 신봉길 전 주중공사,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서주석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이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특사인 문 의원은 2004∼2008년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역임하면서 일본 정계에 폭넓은 인맥을 두루 갖추고 있다. 일본 특사단에는 민주당 원혜영·윤호중 의원, 서형원 전 주일공사, 김성배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특사인 송 의원은 한러 의원외교협의회 부회장으로, 인천시장 재임 당시 인천시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시 간 자매결연, 인천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 조성 등 한·러 교류협력과 우의증진에 기여한 온 공로로 2013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 평화우호훈장을 받은 러시아 전문가다. 민주당 정재호·박주민 의원과 이연수 전 벨라루스 대사,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이 특사단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독일 특사인 조 교수는 주영국대사를 역임한 유럽지역 전문가다.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경제보좌관을 역임했고, 대선후보 시절 문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국민성장 소장을 맡았었다. 특히 주변 4강에 그치지 않고 유럽연합·독일 특사를 별도로 파견하는 것은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우리 외교 지평을 넓히고 다원화된 협력 외교를 추진해 나가고자 하는 신정부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 민주당 김종민 의원, 임창순 전 주독일공사, 조문환 전 국민성장 사무국장, 배기찬 통일코리아협동조합 이사장이 조 교수를 수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