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연금개혁특별위원회는 23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하루라도 빨리 공적 연금특위 열차에 올라타길 권고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이날 “민주당은 국민의힘 연금개혁특별위원회가 정부안보다 22대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켜야 한다고 수차례 설명을 했음에도 정부안 먼저라는 도돌이표만 찍고 있다”며 “22대 국회 연금특위가 출범해도 여야간 의견차를 좁히는 데 물리적 시간이 필요한데, 정부가 지속가능성이라는 방향성을 가진 구체적인 안을 발표하면 야당은 이를 분명히 정쟁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정부가 구체적인 안을 내면 원안 그대로 받아줄 것이냐”고 물으며 “그렇지 않을 것이라면 국회 연금특위 구성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정부의 입장을 포함한 여당 안과 야당 안을 놓고 협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주장한 대로 ‘소득보장’은 ‘재정안정’만큼이나 중요하지만 국민연금 하나만으론 소득보장도, 재정안정도, 노인 빈곤 해소도 이뤄낼 수 없다”면서 “기초-국민-퇴직연금으로 이어지는 3층 체계를 제대로 구축하고 연금수령 시기, 주택연금, 연금가입 범위 등 다방면에 걸친 구조개혁과 각종 연기금 운용 효율화 등을 치열하게 논의하고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 전날 국회에서 열린 ‘지속가능하고 공정한 연금개혁’ 촉구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청년들은 ‘25살 청년이 65살까지 매월 국민연금 보험료를 납부하고도 연금을 한 푼도 받을 수 없는 처지’라며 ‘청년세대 마음은 차라리 한 푼도 안 받아도 좋으니 연금을 내지 않고 싶은 심정’이라고 호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청년들은 연금을 두고 국가가 내세운 거대한 ‘폰지사기’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며 “민주당은 입체적인 문제를 단순화해 눈가리고 아웅하는 포퓰리즘식의 해결책으로 국민을 현혹하지 말라”고 했다.
서태원 가평군수는 23일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인 안착과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고향사랑기부 챌린지에 동참했다. 고향사랑기부 챌린지는 지명된 기부 인증자가 인증사진을 게시하고 다음 기부자를 추천하는 릴레이 행사다. 지명된 참가자가 기부 소감과 인증사진을 게시하고 다음 주자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병수 김포시장의 지명을 받아 이번 챌린지에 동참한 서태원 군수는 김포시에 기부를 함과 동시에, 다음 주자로 육동한 춘천시장을 지명했다. 서태원 군수는 “고향사랑기부 인증 챌린지에 동참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챌린지를 통해 기부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이웃 지자체간 서로 협력하고 상생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지역의 재정 확충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전국 자치단체가 시행 중인 제도로, 개인이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아닌 지역에 1인당 연간 500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다. 기부자에게는 10만 원까지 전액, 10만원 초과분은 16.5%의 세액공제와 기부금의 30%에 해당하는 답례품 혜택이 제공된다. 한편, 가평군은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잣, 포도즙, 전통주, 지역특산주, 휴양숙박시설 이용권 등의 답례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더 다채로운 답례품 제공을 위해 공급업체를 연중 상시 모집하고 있다.
포천시는 신청사 증축공사를 통해 새롭게 조성된 시청 광장을 시민에게 전면 개방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민광장은 1천629㎡ 규모로 잔디공원과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나무의자 8개,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안개형 냉각장치(쿨링포그 시스템) 9개소, 문화공연을 할 수 있는 무대 공간과 관람석이 마련돼 있다. 잔디공원에는 천연잔디가 식재 돼 시민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감과 도심 속 자연치유의 공간으로 활용된다. 광장 내 주차장은 광장의 활용도를 높이고 개방감을 줄 수 있도록 경계를 낮춘 무장애 설계로 조성됐다. 시민광장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상시 개방되며, 편안한 휴식을 위해 계절별 음악이 송출되도록 방송설비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오는 25일 포천의 하늘과 땅의 울림공연, 9월 중에는 추석맞이 바자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시민광장은 시민을 위해 마련된 공간으로 공연, 체험 등 다양한 행사의 장으로도 활용될 예정으로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도심 속 휴식공간인 시민광장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 여러분께 더 가까이 다가가는 포천시가 되겠다”고 말했다.
군포시는 청년들이 날개를 달고 비상할 공간인 ‘청플’을 다음달 말 개관한다고 23일 밝혔다. 군포시 청년들의 성장과 자립, 휴식 등을 위한 공간인 ‘군포 청년공간 플라잉’(구 I-CAN 플랫폼·이하 청플)이 최근 준공과 함께 다음달 말 개관을 준비하고 있다. 군포 청플은 산본동 1156-18번지 옛 우신차고지 부지인 대지면적 2천310㎡에 연면적 6천357㎡, 지하2층 지상4층 규모로 건립됐다. 시가 청년들의 다양한 역량개발과 자립기반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청년 공간인 군포 청플 1층에는 소통공간으로 청년카페, 푸드코트, 공유주방, 커뮤니티 라운지 등이, 2층은 청년지원 공간으로 다목적홀, 공유오피스, 세미나실 등이 들어선다. 또 3층에는 청년인큐베이팅 공간인 포토스튜디오, 소회의실, 메이커스페이스, 스터디룸, 컨설팅룸 등으로, 4층은 청년자립공간으로 독립형작업실, 휴게공간, 공유주방, 마루연습실 등으로 각각 꾸며진다. 시는 개관에 앞서 오는 28일 청년정책위원회 2차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군포시 5개년 기본계획 수립 의견수렴, 4개 분야 40개 청년정책 사업추진 현황 점검과 시설 등을 위원들에게 사전 공개할 예정이다. 하은호 시장은 “군포시의 미래는 물론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어갈 군포 청년들이 다양한 역량개발과 자립기반 공간인 청플에서 날개를 달고 비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도록 행정력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포천·가평)은 제주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이 법률적 근거가 없어 학교폭력에 노출돼 있는 상황을 개선하고자 ‘학교폭력예방법’과 ‘제주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 2건을 대표 발의했다고 23일 밝혔다. 현행 학교폭력예방법에서 정의하고 있는 ‘학교’는 ‘초·중등교육법’ 제2조와 제61조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학교로서, 제주특별법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국제학교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법적 근거가 부족했다. 또한, 제주특별법에 의한 국제학교가 국제화된 전문인력 양성이란 설립목적에 따라 운영의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될지라도, 교원의 교육활동을 보호하거나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은 미흡해 개선이 요구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김 의원은 법적 사각지대에 놓인 제주 국제학교의 학교폭력 예방과 대응을 위해 최소한의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는 법률 개정안 2건을 발의했다. 김 의원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마음 편히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주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학교폭력에 방치되거나 법적 사각지대에 놓이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5월 제주의 한 국제학교에서는 학교폭력이 예상되는 사안이 발생해 해당 학교와 교육청에 문제가 제기됐으나 학교의 종류에서 제외돼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조차 개최되지 못한 사례가 발생했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를 위해 학교폭력 문제에 대해서는 확실히 대응하겠다”며, “학교에 포함되지 않는 미인가 교육 시설에 대한 학교폭력 대책 필요성도 확인한 만큼, 제도적 미비점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부천 호텔 화재의 원인에 대해 소방당국은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에 무게를 두고 있다. 23일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이날 오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방문한 화재 현장에서 “전기적 요인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발화 지점인 810호가 비어 있어 실화의 가능성보다는 누전 등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 소방당국의 조사 결과 한 투숙객이 불이 나기 전 810호 객실에 들어갔다가 타는 냄새를 맡고는 호텔 측에 객실을 바꿔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조 본부장은 “최초 발화된 객실의 문이 열려있어 연기가 급격하게 확산됐다”며 “복도가 좁은 건물 특성상 열 축적이 많아 대피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팀,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5개기관 관계자 33명이 참여한 화재 현장 합동감식이 진행됐다. 오석봉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합동 감식 브리핑에서 “화재 장소로 확인된 8층의 정확한 화재 원인과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는데 집중했다”며 “화재 현장 감식 결과를 바탕으로 주변 폐쇄회로(CC)TV 확인, 목격자 등 참고인 수사 결과를 종합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화재는 전날 오후 7시39분께 호텔 8층에서 발생했으며 투숙객 등 7명이 숨지고 중상자 3명을 포함한 부상자 12명 등 총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2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이어 코로나19에 확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추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 불참했으며 오는 25일 예정된 고위 당정 협의회에도 불참할 예정이다. 추 원내대표는 우선 25일까지 일정을 취소하고, 상태를 지켜보며 다음 주 일정을 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날에는 이 대표가 코로나19에 확진돼 자가 격리에 들어가면서 25일 예정된 여야 대표 회담이 취소된 바 있다.
안성의 한 중학교에서 급식을 먹은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보건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23일 안성시보건소에 따르면 관내 A중학교에서 급식을 먹은 학생 등 40여명이 전날부터 설사와 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현재 역학조사 중이다. 식중독 증상자 명단에는 교사 7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맘카페에는 같은 학교 학생 다수가 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실제 A중학교 학생 수십명이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과 평택 굿모닝병원 응급실을 방문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 당국이 현장에 나가 조사한 결과 집중적으로 환자가 발생한 것은 전날 저녁이었으나, 이 학교에선 학생 3명이 전날 오전 10시 50분부터 메스꺼움 증상을 보여 보건실을 방문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 당국은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해당 학교 급식의 보존식을 토대로 검사 중이다. 한편 A중학교는 이날 오전 단축 수업만 하고 학생들을 하교시켰다.
조용익 부천시장이 부천 노후 호텔 화재로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 등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조 시장은 23일 오전 부천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22일 오후 7시39분께 원미구 중동의 한 9층짜리 호텔 810호에서 회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당시 투숙객은 23명으로 파악,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8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했고, 지휘차, 펌프차 등 장비 76대와 소방 경찰, 부천시 공무원 등 관계기관 인원 322명이 투입돼 오후 10시14분께 초기 진화, 오후 10시26분께 완전 진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시장은 재난안전대책본부 대책 회의를 통해 마련된 향후 대응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시는 사고 직후 현장에 응급의료소와 통합지원본부를 설치 운영했고, 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해 23일 오전 1시께 1차 회의를 열어 사상자와 유가족에 대한 신속한 지원책을 논의했다”며 “오후 8시께 2차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먼저 희생자마다 담당 공무원을 1대 1로 지정 배치하고 모든 장례 절차는 유가족들과 충분히 상의해 장례부터 발의까지 모든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빈틈없이 지원하겠다”며 “부상자를 위해서도 치료기관 안내, 치료비 지급을 위한 관계 기관 협의 등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도 조 시장은 사고 수습과 병행해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대책 수립도 준비 하겠다고 했다. 그는 “관련 규정들에 따르면 2003년 당시 6층 이상의 건물에 스프링클러 설치 관련 규정이 없었다. 2017년부터 규정이 적용돼 소급 적용이 안 된 것”이라며 “현재까지 소급 적용 안 되는 건물들에 대해 숫자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만, 시에서 점검을 통해 사고 위험도가 높은 건축물, 밀집도 현황 파악하고 추후에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 장치 확보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화재 당시 투숙한 외국인들에 대해선 “화재 당시 7~8층에 투숙하지 않은 외국인들 중 화재 초기에 미리 나온 사람 있고, 투숙했다가 나온 것인지 혹은 투숙하지 않고 자리를 떠난 것인지 현재까지 명확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투숙객 대부분이 순천향대 부천병원에서 치료 받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병원 관계자들과 확인하고 투숙해 대피했거나 부상을 당한 분들이 불편함 겪지 않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사망자들은 순천향대 부천병원 장례식장, 부천성모병원 장례식장, 부천 장례식장에 각각 안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자들은 인근 의료기관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대부분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희뿌연 연기와 함께 비명소리도 들리고 깜짝 놀랐죠.” 23일 오전 11시께 부천시 원미구 중동의 한 호텔. 호텔 입구 앞엔 현장 감식을 위한 폴리스 라인이 쳐져 있었고, 그 사이로 소방, 경찰관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화재 최초 발원지로 파악된 호텔 810호의 창문은 깨져 있었고, 유리 파편 일부가 길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호텔 8층 외벽엔 검게 그을린 자국과 노랗게 변색된 자국이 있었다. 인근 시민들은 멀찍이 떨어져 입을 막은 채 걱정스러운 눈길로 호텔을 바라보고 있었다. 지난 밤 화재 현장을 직접 목격한 뒤, 걱정스러운 마음에 아침부터 현장에 와봤다는 인근 주민 김형근씨(62)는 “비명소리가 들리고 누군가 뛰어내리니, 마니 하는 소리가 들려 가봤다”며 “에어매트가 펼쳐지고 옆 호텔 건물에서 손님들이 다급히 뛰쳐나오는 등 급박한 상황이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에어매트로 뛰는 장면을 멀리서 목격했다는 또 다른 주민 신모씨(30대)는 “길을 지나가고 있었는데, 호텔에선 불이나고 있었고 8층에서 매트 위로 뛰어내리는 아찔한 모습을 봤다”며 “뉴스로 사망자가 있었다는 소식을 알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현장에 와봤다”고 말했다. 이날 낮까지 화재 현장은 아수라장이었다. 지난밤 10시께 불길이 완전히 잡혔지만, 소방대원과 경찰관들은 합동 감식을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감식에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팀을 비롯해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자 30여명이 투입됐다. 안전모와 방독면을 착용한 조사관들은 과학수사 장비와 카메라 등을 챙겨 줄지어 호텔 건물로 진입했다. 감식팀은 최초 발화점으로 유력한 호텔 810호 객실을 중심으로 사상자들이 발견된 계단과 복도 등 건물 안팎을 면밀히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이 불로 투숙객 7명이 숨지고 중상자 3명 등 12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