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경기도 박물관·미술관 다시보기] 22. 김포시 덕포진교육박물관

김포시 대곶면 덕포진로 103번길 90에 자리한 덕포진교육박물관(관장 김동선·이인숙)은 교육을 주제로 1996년 6월 문을 연 사립 박물관이다. 설립자 부부의 학창 시절을 보여주는 1950년대의 교육 관련 유물을 비롯해 전통문화와 농경문화 유물까지 두루 갖춰 같은 해 9월 경기도 테마박물관(제96-5호)으로 지정됐다. 교육을 주제로 한 대한민국 최초의 박물관인 데다 설립에 얽힌 특별한 사연을 가진 까닭에 개관 초에 KBS 9시 뉴스에 보도될 정도로 크게 주목받았다. 인성교육에 초점을 맞춘 기획전시와 다양한 프로그램은 교육전문가들의 호응과 관심을 끌어낸다. 서울교육대를 비롯해 초등도덕교육연구회, 한국민주시민연구회 같은 단체와 협력해 교육을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연수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 3학년 2반은 아직도 수업 중입니다 교육박물관이 자리한 덕포진은 150여년 전에 일어난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때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역사의 현장이다. 시련을 꿋꿋하게 이겨낸 역사를 보여주듯 무궁화꽃이 활짝 핀 정원 풍경이 평화롭다. 박물관 입구에 책보를 허리에 낀 소년상과 방문객을 환영하는 듯 두 팔을 치켜든 할아버지 모습의 조형물이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한다. 초록의 숲에 자리한 붉은 벽돌 3층 건물이 박물관이다. 1866년 강화도를 점령한 프랑스 군대를 양헌수가 지휘하는 조선 군대가 기적처럼 물리친 후 대원군의 명으로 세운 척화비는 박물관이 자리한 지역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덕포진박물관의 무지개 스토리’가 펼쳐진다. 젊은 부부 교사의 단란한 모습을 담은 사진과 개관식 사진 사이가 까맣다. 이인숙 관장이 사고로 시력을 잃은 사실을 표현한 것이다. “제가 사고를 당했을 때 3학년 2반 담임을 맡고 있었지요.” 이 관장을 따라 ‘3-2’ 간판이 붙은 교실로 들어선다. 갑자기 1950년대 초등학교 교실이 나타난다. ‘정직한 어린이 협동하는 어린이’가 3학년 2반의 급훈이다. 삼각자가 놓인 칠판에는 분필로 또박또박 쓴 ‘과수원 길’ 노랫말과 교실 한가운데 놓인 난로 위에 쌓아둔 찌그러진 도시락이 정겹다. 수십년의 세월을 한순간에 건너뛰게 만드는 연출이 재미있다. 풍금 앞에 앉은 이 관장이 ‘반달’을 연주하며 노래를 부른다. 1절은 따라 불렀으나 2절은 가사가 생각나지 않아 흥얼거리며 불렀지만 즐겁다. “이 노래는 1924년 윤극영 선생님이 작사 작곡했어요. 색동회를 조직해 어린이 문화운동을 펼치던 방정환 선생님과 나라를 빼앗긴 어린이들에게 꿈과 용기와 희망을 주는 동요를 부르게 하자며 만든 것이지요.” 능숙한 몸짓과 밝고 낭랑한 목소리 때문일까. 이 관장이 시각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는다. “아이들에게 노력은 배반하지 않는다. 공부든 운동이든 뭐든 열심히 하라고 강조해요. 노래 많이 불러 마음에 꽃바구니를 많이 만들면 나쁜짓을 안 한다고 가르치지요.” ■ 한국 교육의 역사와 전통문화의 풍성함을 마주하는 시간 김동선 관장의 안내로 ‘학창시절 체험관’을 둘러본다. 부창부수랄까. 목소리에 힘이 있고 자세가 꼿꼿해 여든이 넘은 노인이란 사실을 잊게 만든다. 까만 교복과 교련복을 입은 학생 사진이 실물 크기로 세워져 있다. 관람객이 즐겨 사진을 찍는 곳이다. 빛바랜 학생증과 커다란 상장, 잉크로 또박또박 정성을 들여 작성한 성적표를 살펴보며 책보를 메고 학교에 다니던 유년 시절의 추억을 더듬는다. 한 장의 흑백사진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단발머리를 한 소녀가 오른손을 번쩍 들고 있다. 어린 동생을 등에 업고 수업을 받지만 소녀의 표정이 야무지다. 장마에 물이 불어 바지를 둥둥 걷고 시내를 건너는 학생들의 발걸음도 씩씩하다. 바로 이들이 민주화와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성장시킨 주역이다. 2층 ‘교육사료관’은 자료의 보고라고 할 만하다. 1800년대 후반 서당의 풍경을 담은 사진부터 당시 학동들이 익힌 천자문을 비롯해 당대 유물들이 한국인들의 학구열을 잘 보여준다. 조선어학회에서 펴낸 ‘조선어 표준말 모음’이나 정음사에서 펴낸 ‘중등말본’ 같은 책은 민족의 얼을 짓밟는 일제에 맞서 우리말과 우리글을 지키려 노력한 흔적을 보여주는 소중한 유물이다. 한 자루의 큰 칼이 유리관 안에 전시됐다. “일제강점기에는 교사들도 칼을 차고 있었지요.” 함께 전시된 ‘소화실업수신서’는 일본어로 된 교과서다. 국어는 ‘일본어’이고 우리말은 쓰지 못하도록 탄압했던 어두운 시대를 지나 광복을 맞이한 후 펴낸 교과서를 살펴본다. 광복의 감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일어난 6·25전쟁으로 교육환경은 세계 최악의 수준으로 추락한다. 누런 갱지에 인쇄된 책, 철필로 글씨를 새기고 잉크를 발라 시험지를 만들었던 ‘등사기’가 보인다. 1966년 펴낸 4학년 2학기 ‘표준수련장’의 표지가 재미있다. 남녀 어린이가 아버지가 일하는 배추밭에 앉아 있는 모습이다. ‘쥐를 잡자’, ‘불조심’, ‘자연을 보호하자’ 같은 글이 새겨진 리본도 시대를 증언하고 있다. 등교 전 구호가 새겨진 리본을 가슴에 달고 오가던 1970년대 학교 앞길의 풍경이 선명하게 그려진다. 딱지치기와 땅따먹기 같은 즐거운 놀이가 골목길에서 벌어졌던 재미난 사실도 알려준다. 1980년도 초등학교 교감 선생님 월급은 얼마였을까? 본봉과 수당과 연구비를 포함해 집으로 가져간 월급은 25만2천515원이다. 호랑이와 함께 우리나라 백두대간을 누볐던 표범 박제를 만난 것은 뜻밖의 즐거움이다. 3층에는 세 개의 주제로 손때 묻은 정겨운 유물이 전시됐다. ‘전통문화실’은 자개농과 다듬잇돌이 놓인 ‘할머니방’과 화로와 주판이 놓인 ‘할아버지방’을 비롯해 볼거리가 가득하다. ‘농경문화실’은 잔치 때면 펼쳤던 멍석과 가마니 같은 1970년대 농촌 마을을 방문한 것으로 생각할 정도로 당대의 거의 모든 유물을 만날 수 있다. ■ 휴식과 충전의 공간 덕포진교육박물관은 교육 프로그램에 정성을 쏟고 있다. 일반인 및 초중학교 단체를 대상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박물관협회가 후원하는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을 비롯해 경기도와 김포시의 후원으로 진행하는 ‘경기도 지역문화 예술플랫폼 육성사업’은 지역의 문화자원과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사랑받고 있다. KB국민은행과 한국박물관협회 후원으로 진행되는 ‘KB박물관노닐기’와 진학을 고민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진로교육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음악과 시가 함께하는 ‘노래하는 인문학 수업’은 아주 인기가 많다. 인근 군부대 장병을 대상으로 인성교육, 유치원 대상 졸업여행 등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2004년 박물관의 최고 영예인 ‘최우수 박물관’(대통령상)에 선정된다. 김동선 관장의 외조에 힘입어 이인숙 관장은 ‘경기도박물관인상 대상’(2006년)과 ‘김포시문화상’(2018년)을 수상하고 ‘아름다운 이화인상’(2014년)도 수상한다. 무엇보다 반가운 사실은 김승태 학예실장이 2021년 전국 박물관인대회에서 한국박물관협회 ‘자랑스러운 박물관인상’ 젊은 부문을 수상한다. 박물관 설립 때부터 함께했던 김 학예실장에게 보람됐던 일을 물어본다. “박물관을 설립하신 관장님 부부의 뜻을 잘 이어받아 성인들에게는 추억을 제공하고, 아이들에게는 창의적인 인성교육이 행해지는 휴식과 충전의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덕포진교육박물관은 휴식과 충전의 공간이다. 박물관 옆에 ‘외할머니의 부엌’이라는 정겨운 이름의 생활사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으니 함께 찾아보면 좋겠다.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초가을 덕포진교육박물관을 찾아 추억을 소환하고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외세의 침략에 맞서 이 나라를 지켰던 사적 덕포진이 있는 ‘서해랑길’을 천천히 걸어보면 어떨까. 권산(한국병학연구소)

안성시, 2024년 상반기 정부 재정평가 최우수기관 선정

정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시행한 재정집행 평가에서 안성시가 최우수 자치단체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22일 안성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올해 어려운 내수경제 극복을 위해 지자체의 재정집행 정책을 추진,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2024 상반기 재정집행 평가를 벌였다. 이번 평가는 행안부가 재원조달 방식과 사업 유형 등 재정운용 구조가 유사한 5개 그룹(광역 2개, 기초 3개)으로 구분해 재정집행 실적과 2분기 소비와 투자 지표를 중심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안성시는 올해 상반기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시는 지난해 상반기 우수기관, 하반기 최우수기관 선정에 이어 올해 상반기 최우수기관 선정까지 총 3회에 걸쳐 1억8천500만원의 특별교부세를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시는 정부의 기조에 맞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업별 집행 계획을 수립하고 수시로 모니터링을 통해 추진 상황을 점검하는 데 행정력을 모았다. 또, 세입부서와 회계부서를 중심으로 자금 운용의 탄력적 운영에 나서고 추경을 통한 통합재정안정화기금 편성 등을 통해 사업별 집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앞장섰다. 이 같은 결과로 시는 3천277억원 대비 3천544억원을 집행하면서 목표대비 108.1%의 예산을 신속히 집행하는 실적을 냈다. 민생경제와 지역경제 파급에 큰 소비와 투자 분야에도 1천77억원 대비 1천399억원을 사용해 129.9%의 재정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보라 시장은 “어려운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전 공직자들이 합심한 결과물이어서 기쁘다”며 “하반기에도 공공부문의 신속한 재정집행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행정이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성남문화재단, 연말까지 찾아가는 문화공간 선보여

성남문화재단은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찾아가는 문화공간+’ 사업에 적극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찾아가는 문화공간+’는 재단이 운영 중인 동네마다 생활밀착형 문화예술공동체 공간 ‘문화공간+’의 확장 버전이다. 시민 누구나 주체적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하고 공동체를 이뤄가는 공간인 문화공간+에서 더 나아가, 시민의 일상에 적극적으로 다가가 문화예술을 함께 즐기고 소통하자는 의미로 기획했다. 올해는 성남제1공단 야외공연장과 근린공원과 분당서울대병원 등 관내 다중 밀집 공간 중 문화파급력이 높은 2곳을 시범 공간으로 선정, 공간별 특성과 니즈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지난 10일 ‘뮤지컬로 떠나는 세계 여행’이라는 주제로 첫 공연을 시작한 성남제1공단 근린공원에서는 다음 달 말까지 격주 토요일 저녁 7시 30분, 총 4회의 무대가 이어질 예정이다. 영화음악, 매혹적인 탱고와 함께하는 무대에 이어 성남시립예술단과 함께하는 시간까지 가족 단위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공간 특성에 맞게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는 환자와 가족들, 의료진들에게 희망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클래식 프로그램을 다음 달부터 12월까지 매월 1~2회 진행할 예정이다. 서정림 재단 대표이사는 “일상 곳곳에 찾아가는 문화예술로 시민들에게 많은 행복을 전하길 바란다”며 “특히 시립예술단과 지역 예술인들과 협력해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문화공헌 활동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갈 것이다”고 밝혔다.

취임 2주년 김경일 파주시장 “직접 발로 뛰는 시장이 되겠다”

민선 8기 김경일 파주시장의 지난 2년은 ‘직접 발로 뛰는 시장이 되겠다’는 초심으로 다양한 정책 분야에서 ‘전국 최초’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행정 혁신의 기간이었다. 전국 최초 긴급에너지 생활안정지원금 지급, 전국 최대 규모의 파주페이 확대 발행, 전국 최초 국립박물관 문화클러스터 조성, 전국 최초 민간인 고엽제피해자지원조례 공포, 전국 최초 친환경 현수막 상용화 및 폐현수막 재활용 촉진 조례 제정, RE100지원팀 신설 및 RE100산업의 육성 및 지원 조례 제정 등은 모두 시대정신을 잘 포착한 한 발짝 앞선 행정으로 전국적으로 이목을 끌었다. 파주시는 이러한 성과는 파주 민생을 위해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소임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책무라는 점을 되새겨 적극재정의 예산 기조를 유지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 파주, 100만 자족도시 기반 구축 평화경제특구와 경제자유구역, 교육발전특구, 파주메컬클러스터, 운정테크노밸리사업은 100만 자족도시 파주 구현을 위한 신성장동력의 핵심 축이자 사활을 걸고 추진하는 최대 역점사업이다. 17년 만에 법 제정을 이끌어 낸 평화경제특구 지정을 위해 용역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파주만의 특화된 경제자유구역 지정 전략을 수립해 경기도 추가 지정 공모 선정을 1차 목표로 추진 중이다. 파주메디컬클러스터 조성은 종합병원 유치를 성공시키기 위해 시공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운정테크노밸리 산업단지 조성은 현재 롯데건설 컨소시엄과 사업 시행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파주도시관광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또는 경기주택도시공사와 공영개발 방식에 대해 협의하는 방안도 병행되고 있다.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지정돼 향후 3년간 시범 운영된다. 자율형공립고 2.0 육성으로 출판도시, 헤이리마을, 국립박물관 문화클러스터를 연결하는 문화예술모델학교를 신설할 계획이다. ■ 파주페이 전국 최대 규모 확대 발행 등 오직 민생 프로젝트 고금리 등 서민 생계를 위협하는 경제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는 민생 안정을 위해 1호 실천행동으로 서민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지원하는 파주페이를 선제적이고 파격적으로 확대했다. 이는 시민들의 가계 부담을 줄여줌으로써 민생 안정에 기여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활력을 제공하는 것으로 선순환 경제구조 기틀을 다졌다. 중소기업을 위한 운전자금 2차 보전지원, 노동‧작업환경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중대재해처벌법 등 안전예방이 최우선시됨에 따라 올해부터 소방‧안전시설 개선사업까지 확대 지원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의 해외판로 확대를 위해 수출 물류비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파주시 생산제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파주 기업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다. 농촌과 도시 간 상생모델 구현을 위해 운정호수공원 인근에 총사업비 120억원을 투입해 로컬푸드 직매장을 포함한 로컬푸드 복합센터 건립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 천만 관광객맞이 DMZ 평화관광 등 12시간 체류형 관광전략 돋보여 DMZ 평화관광은 그동안 오프라인으로만 가능했던 관광시스템을 개선해 더 편리한 온라인 예약시스템 구축, 하루 최대 3천명으로 출입 인원 확대, 민통선 내 통일촌 주민주도형 관광테마골목 사업 추진 등 민·관·군이 상생협력하며 1천만 관광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더해 수려한 감악산과 마장호수 개선, 율곡의 본향인 자운서원, CJ ENM 같은 한류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도 즐비하고 통일동산 내 전국 최초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 등 국립박물관 문화클러스터가 추진 중이다. 이는 12시간 체류형 관광지 전략의 일환으로 머무르며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파주형 환경정책, 여성친화도시 파주 완성 전국 최초로 RE100 지원팀 신설에 이은 RE100 산업의 육성 및 지원 조례 제정, 전국 최초 친환경 현수막 상용화 및 폐현수막 재활용 촉진조례를 제정했다.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전국 최초이자 유일한 친환경 현수막 디자인 기준을 마련하고 친환경 현수막 인증마크 도입, 친환경 소재 현수막 활용 시 최대 1만2천원을 지원하는 차액지원제도도 시행했다. 일관된 연풍리 성매매 집결지 폐쇄 추진 정책에 따라 파주시 성매매 피해자 등의 자활지원 조례를 제정, 현재 8명의 성매매 피해자에게 생계·주거·직업훈련비 등을 지원해 온전한 사회 복귀와 자립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김경일 시장 “파주시정의 지향점은 ‘시민’입니다” 취임 2주년을 맞은 김경일 시장은 파주 100만 자족도시의 기틀 마련과 관련해 “평화경제특구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받기 위한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가며 미래 먹거리 만들기에 집중하겠다”며 “전 공직자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김 시장은 “올해 하반기는 취임 초부터 일관되게 강조해온 교통복지 실현 원년의 해가 될 것이다. 올해 말 숙원인 GTX-A 노선이 개통해 서울 중심지까지 20분 이내 도착이 가능해졌다”며 “GTX역을 중심으로 파주 어느 곳이든 30분 이내로 연결이 가능하게끔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파주시에서 나고 자란 파주시민이 파주에서 교육받고, 직장을 구하며, 결혼해 자녀를 양육하고, 행복한 노년생활을 누릴 수 있는 자족도시 실현을 꿈이 아닌 현실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조방훈 오이도문화복지센터장 “이웃과 지역 위해 열정 바칩니다”

“제게 주어진 재능과 환경을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일에 사용하는 것이 가장 보람된 일이죠.” 되돌아보니 벌써 6년도 더 된 일이다. 조방훈 시흥시 오이도문화복지센터장(65)이 월곶동장의 삼고초려로 2018년 월곶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첫발을 디딘 일 말이다. 당시 월곶동장은 지역아동센터 대표로 활동하며 아동이 행복한 마을 실현에 앞장서는 조 센터장의 열정을 눈여겨보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조 센터장은 자연스레 월곶동 지역보장협의체에 합류한 뒤 월곶동의 초대 주민자치회장이 됐고 마을축제추진위원회 위원장,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위원, 사회적협동조합 이사, 아동친화도시추진위원회 부위원장, 마을자치 지원가 등 매년 보폭을 넓히며 오롯이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했다. 일을 하면서 인맥도 많이 늘었다. 생면부지의 사람이 ‘주민’이자 ‘이웃’이라는 인연으로 이어지자 그에게 힘이 됐고 이웃 사랑은 더 넓고 단단해졌다. 지역사회 곳곳을 누비며 주민들과 손잡고 동네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동 행정과 주민들의 협치를 이끌며 지역사회 발전을 향해 한 걸음씩 꾸준히 나아갔다. 아울러 그는 취약계층 주민의 안위를 꾸준히 살피며 긴 시간 다양한 봉사활동에도 힘썼다. 2018년부터 이어진 한결같은 일상이다. 인내심과 침착함, 성실함으로 무장한 조 센터장은 묵묵히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일이라면 서슴없이 다했다. 특히 주민자치회장으로서 중심을 잡고 주민총회라는 풀뿌리민주주의 과정과 절차를 거쳐 현안 해결을 위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한층 더 건강한 지역사회 공동체를 구현한 보람은 지금도 그에게 생생하다. 그와 주민자치위원의 노력은 주민자치 분야 행정안전부장관상과 경기도지사상 수상으로 결실을 봤다. 이외에도 그는 주민자치 전문가로도 활동하며 주민자치 우수사례를 외부에 알리는 수많은 강의를 진행하며 주민자치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전파하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조 센터장은 스스로를 주민자치 전문가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단지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며 여러 사람의 노력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지역을 살폈을 뿐”이라고 겸손해했다. 지역을 사랑하고 섬기는 마음으로 지역주민 한 명 한 명을 소중히 여기는 조 센터장의 마음가짐에 더해 주민들의 재능과 잠재력을 끌어내어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구성해 매년 더욱 건강한 마을공동체를 구현하겠다는 그의 꿈은 지금도 지역 일꾼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 되고 있다. 올 하반기에도 그의 일정은 빼곡하다. 지인의 권유로 지난 1월부터 오이도문화복지센터장에 도전하면서 지역사회와 연계해 소외계층 주민들을 위한 사랑 나눔 도시락 배달과 문화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뮤지컬 공연 등 문화 체험 기회를 증진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문화예술 동아리가 참여하는 마을 축제로 오이도 주민들을 위한 문화 복지가 커질 수 있도록 불씨를 지피고 있다. 지역사회를 위한 소통과 상생에 앞장서는 그에게 ‘문화복지센터장’이라는 새로운 직함은 딱 맞는 옷이 아닐 수 없다. 조 센터장은 “다양한 노력이 주민 누군가를 미소 짓게 하고 나아가 지역사회에 함박웃음을 머금게 할 수 있다면 더는 바랄 게 없다”고 말했다. ‘하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하라’는 뜻의 ‘경천애인(敬天愛人)’ 사상을 항상 가슴 깊이 새기고 살아가는 그는 오늘도 부지런히 이웃과 소통하며 공감하는 건강한 행복마을 공동체 형성을 위해 달린다.

하남시 소형 폐가전제품 수거 무료…대형 폐기물 배출 일부 변경

하남시가 소형 폐가전을 무상으로 수거하기로 했다. 22일 시에 따르면 깨진 유리와 도자기류, 소량의 집수리 잔재물 등을 편하게 버릴 수 있도록 ‘불연성 폐기물 포대’도 새롭게 제작했다. 시는 개정된 조례를 토대로 소형 폐가전제품 배출수수료를 면제하고 불명확한 대형폐기물 수수료를 조정하는 등 대형 폐기물 배출방법을 일부 변경했다. 이에 따라 폐가전제품을 버릴 때는 먼저 4개 이하의 소형 폐가전제품의 경우 ‘폐가전’을 표기해 아파트·오피스텔은 지정된 장소, 단독주택·상가는 내 집(상가) 앞에 내놓으면 된다. 5개 이상의 소형 폐가전제품 및 대형 폐가전제품의 경우 ‘폐가전 무상방문수거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다만 배출수수료 면제 품목은 가정용으로 한정된다. 원형이 훼손됐거나 가스레인지 등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제품류, 의료기기 등은 해당되지 않는다. 이들 제품은 기존 방식대로 대형폐기물 스티커를 부착해 배출해야 한다. 아울러 시는 불에 타지 않는 가정용 불연성 폐기물을 포대에 담아 편리하게 배출(하루 최대 10포대 이하로 제한)할 수 있도록 ‘불연성폐기물 포대’를 새롭게 제작·보급했다. 불연성 폐기물 포대는 지정판매소를 방문해 10ℓ(1천원)와 20ℓ(2천원) 두 종류를 구매할 수 있다. 이현재 시장은 “냉매 등 환경오염물질을 함유한 일부 폐가전제품을 부적절하게 처리하면 환경오염과 생태계 교란을 불러올 수 있어 배출방식을 개선했다”며 “폐가전 무상방문수거 서비스를 이용하면 폐가전을 친환경적으로 회수·처리할 수 있고 수수료 감면을 통해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연성 폐기물을 손쉽게 배출할 수 있는 전용 포대도 제작한 만큼 새로운 배출방식이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안산상록수보건소 “쓸쓸함 극복하세요”…말벗 AI 운영

“어르신들의 쓸쓸함을 치유해 드리겠습니다.” 안산시의 한 보건소가 65세 이상 건강이 취약한 홀몸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말벗 기능이 탑재된 인공지능(AI) 반려로봇을 도입해 운영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안산상록수보건소에 따르면 안산상록보건소 방문건강관리서비스 이용객 중 65세 이상 건강이 취약한 홀몸어르신을 대상으로 AI 로봇을 활용한 맞춤형 비대면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경기도 ‘AI 로봇 활용 어르신 건강관리사업’의 일환으로 고령층 1인 가구의 불규칙한 식생활로 인한 만성질환 악화 및 사회적 고립감으로 인한 인지기능 저하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AI 반려로봇은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에 따라 식사와 복약, 건강 미션 프로그램 등을 안내해 맞춤형으로 건강을 관리해준다. 이와 함께 영상 통화는 물론이고 말벗 기능이 탑재돼 감성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사회적 소통을 돕고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관제센터 감지센서기능을 통해 24시간 어르신에게 안전관리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한 어르신은 “누군가 나에게 먼저 말을 걸어주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게 위안이 된다”며 “규칙적으로 약을 챙겨 먹을 수 있어 건강관리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고맙다”고 밝혔다. 최진숙 상록수보건소장은 “AI 로봇을 통해 혼자 계신 어르신들의 효과적인 건강관리가 가능해졌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의료복지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