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뛰어 놀고 책도 읽고”...놀이터와 정원이 담긴 도심의 ‘숲’

‘현대어린이책미술관 모카가든(MOKA GARDEN)’은 놀이터와 정원 그리고 도서관이 모여 있는 도심의 ‘숲’이다. 자연을 주제로 한 2천여권의 책을 볼 수 있는 ‘모카 라이브러리’와 40여종의 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하이메 아욘 가든’ 그리고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모카 플레이’. 이렇게 세 곳의 공간이 이어진다. 자연과 예술의 관한 도서들이 담긴 ‘모카 라이브러리’는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길 수 공간이다. 자연을 주제로 한 그림책과 교육공간 에듀랩이 마련돼 있고 무료로 운영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매일 이곳을 찾고 있다. 실내 놀이터 ‘모카 플레이’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마치 책속의 동물들이 튀어나온 듯한 형형색색 놀이기구가 아이들을 맞이하며 즐거움을 선사한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하이메 아욘 가든’은 울창한 숲을 연상케 한다. 정원 곳곳에 서 있는 조각 동물들에게 말을 건네보며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현대어린이책미술관 모카가든 김도연 학예사는 “모카가든은 자연적 감성을 통해 꿈을 키우는 미술관”이라며 “가족과 함께 또 오고 싶은 즐거운 공간으로 기억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무면허 운전으로 보행자 치어 숨지게 한 60대 ‘징역2년’

무면허로 차량을 운전하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6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4단독 박이랑 판사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치사 및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22년 12월21일 오전 7시25분께 화성시 한 아파트 후문 교차로 앞에서 무면허인 채로 승용차를 운전하다 점멸 신호기가 설치된 횡단보도를 건너던 50대 여성 B씨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A씨 차량에 치이면서 반대차로로 쓰러졌고, 반대차로를 달리던 C씨의 승용차가 B씨를 역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이송 1시간여만에 숨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음주운전, 무면허운전 등 교통 관련 범죄로 8번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다시 무면허 운전을 해 이 사건 사고를 일으켰다”며 “피고인이 무면허운전을 한 점, 횡단보도를 건너던 피해자를 충격한 점을 고려하면 피고인의 과실이 중하다”고 판시했다. 다만 “피해자 사망에는 횡단보도에 쓰러진 피해자를 역과한 2차 사고가 기여한 면이 있는 점, 피고인의 마지막 전과는 2012년의 무면허 운전으로 이 사건으로부터 상당한 기간 전의 것인 점 등은 피고인에게 유리한 정상”이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한편, 2차 사고를 내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기소된 C씨에게는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사고 당시 일출 전이었고 비가 내려 어두운 상태였으며 피해자는 어두운 색깔의 옷을 입고 도로에 누워있었다”며 “피고인이 주의 의무를 다 했다고 하더라도 이 사건 사고를 회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민주당 김민석, 부천 호텔 화재현장 방문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이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야당 의원들과 함께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호텔화재 현장을 방문하기로 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공보국은 언론 공지문을 통해 “오후 5시 김민석 최고위원과 이해식 당 대표 비서실장, 민주당 행안위원 등이 호텔 화재현장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방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7시 39분께 9층짜리 호텔 8층 객실에서 불이 나 20∼50대 투숙객 등 7명이 숨졌다. 사망자 7명 가운데 남성은 4명, 여성은 3명으로 확인됐다. 상황이 이런데도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9시 30분 개최한 최고위원회에서 어느 누구도 희생자를 애도하거나 철저한 진상규명,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발언을 하지 않았다. 이는 역대 화재 또는 각종 참사와 관련해 희생자 애도와 강력한 처벌을 주장했던 더불어민주당의 기존과 크게 달랐던 모습이다. 특히 최근 새로 선출된 5명의 최고위원은 이날 코로나19 양성반응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간 이재명 대표가 빠진 상태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겨냥한 정치적 발언에 열을 올렸다. 통상적으로 하루 5~10개에 달했던 대변인 논평도 없다가 이날 오후 3시 33분 한민수 대변인서면브리핑 자료가 나왔을 뿐이다. 한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부천 화재로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22일) 저녁 경기 부천의 한 호텔의 화재사고로 인해 7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은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라며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가족을 잃으신 유가족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또 부상을 입은 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화재는 투숙객이 ‘타는 냄새가 난다. 객실을 바꿔달라’고 요청한 것이 확인됨에 따라 전기적 요인에 인한 화재로 추정되고 있다”라며 “불길이 건물 전체로 번지지 않았음에도 내부로 유독가스가 빠르게 퍼진 데다 객실 내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인명 피해가 컸다고 알려졌다”고 언급했다. 한 대변인은 “2017년 소방법, 건축법이 개정돼 6층 이상 신축건물에는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했지만, 이전에 지어진 건물에는 소급적용 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화재사고처럼 다중이용시설과 숙박 시설의 경우 화재가 발생하면 그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사고의 원인을 신속하고 명확하게 분석해 주시고, 정부는 다중이용시설과 숙박시설의 화재 취약지점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해 달라”라며 “국회도 제도적 미비점들에 대해 철저히 점검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낙연, 정계 은퇴설 일축…“국가 위기 외면 않겠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3일 “국가의 위기를 외면하지는 않겠다”며 사실상 정계 은퇴설을 일축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정치에 일일이 관여할 수도 없고, 관여하지도 않고 있다”며 “그럼에도 대한민국의 진로와 운명에 대해서는 외면할 수 없다고 생각해, 때때로 저의 생각을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국가로부터 큰 혜택을 받은 사람으로서의 도리”라며 “제가 무엇이 되겠다는 욕심은 버린지 오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8월 기존의 연구단체를 개편해 ‘사단법인 국가과제연구원’을 만들고, 원장을 맡았다”면서 “이름 그대로 국가과제들을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9월부터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북한 문제와 한반도 평화를 공부한다. 학교로부터 연구생 입학을 허가 받았다”며 “동시에 중국어 공부를 병행하기로 했다. 한반도와 세계의 문제를 연구하려면 중국어도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도 했다. 이 전 총리는 “정치를 비롯한 우리 사회에 무도와 거짓이 난무하다. 국가는 방향을 잃고, 정치는 길을 잃었다. 대한민국은 복합위기에 빠졌다”며 “국가의 위기를 외면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여야 정치권 안팎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비명계(비이재명)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 전 총리의 정계 은퇴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탄 냄새에 문 여니 앞이 깜깜"...부천 호텔 참사 생존자 증언

“화재 당시 경보가 4번 정도 울렸고 살짝 탄 냄새가 나서 문을 열어보니 맞은편 객실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22일 오후 7시39분께 발생한 부천 호텔 화재 생존자를 통해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이 확인됐다. 당시 화재가 발생했던 7층, 806호에 투숙했던 A씨(22)는 “비상벨이 울렸지만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에 기다렸다”며 “탄 냄새가 조금 나서 진짜 불인가 싶어 문을 열어봤는데 이미 연기가 자욱했다”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건너편 객실 번호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회색 연기가 가득했다”며 “방안으로 들어와 반대편 창문을 열어보니 밑에서 연기가 올라왔다. 밑에서 불이 난 줄 알고 화장실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당시 객실에는 탈출을 위한 완강기가 설치되지 않았다. A씨의 어머니는 “화장실에 대피해서 물로 일산화탄소를 녹이고 있는 게 낫다는 것을 본인이 알고 있어서 그렇게 대피했고 소방에서도 화장실로 대피하라고 했다”고 화장실로 몸을 피한 이유를 전했다. A씨는 화장실에 대피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정신을 잃었고 수색 중이던 구조대원들은 화장실에 A씨가 있는지 모르고 지나쳤다. 다행히 A씨의 부모가 호텔 프런트와 소방당국에 재차 알려 구조됐다. 화재 발화점이 A씨가 투숙한 806호에 가까운 810호이고 다수의 사상자가 8층과 9층 객실 내부를 비롯해 계단과 복도에서 발견됐다. A씨와 A씨 부모의 기지가 아니었다면 A씨 역시 자칫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었다. 당시 구조활동을 펼쳤던 부천소방서 관계자는 “개개인의 구조된 인원들의 상황이 파악되지는 않는다”며 “물을 뿌리는 것으로 일산화탄소를 녹일 수 없지만 대피가 어렵다면 일단 구조대가 올 때까지는 화장실에 대피하는 것이 안전한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에 대해 발화점인 810호가 비어있어 담뱃불 등 실화가 아닌 전기적 요인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화재는 22일 오후 7시39분께 호텔 8층에서 발생했으며 투숙객 등 7명이 숨지고 중상자 3명을 포함한 부상자 12명 등 총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아경장학재단, 취약계층 중·고등학생 위해 수원시에 장학금 전달

재단법인 아경장학재단(이사장 김기권)이 취약계층 중·고등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장학금을 수원특례시에 전달했다. 23일 수원특례시에 따르면 이날 김기권 아경장학재단 이사장이 수원시청을 방문해 김현수 수원시 제1부시장에게 장학금 300만원을 기탁했다. 전달받은 장학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정기탁 형식으로 수원시내 취약계층 중·고등학생 10명에게 30만원씩 장학금을 배분될 예정이다. 아경장학재단은 지난해 9월에도 수원시에 취약계층 중·고등학생을 위한 장학금 300만원을 기탁한 바 있다. 김기권 이사장은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수원시에서 다양한 나눔활동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김현수 제1부시장은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시는 아경장학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귀한 마음이 담긴 장학금은 수원시 학생들이 꿈을 키우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7년 설립된 아경장학재단은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 MBA 과정 석사·최고경영자 과정 수료자, 교수 등으로 구성된 재단이다. 장학금 지원, 교육프로그램 지원, 학술·기술 개발 연구비 지원, 교육기관 지원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아주대병원 응급실 전문의 줄사표…정부 “셧다운 없을 것”

수원 아주대병원 응급실이 응급의학과 전문의 ‘줄사표’로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응급실 진료가 일부 제한될 수 있지만, 기능이 마비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전문의 진찰료 인상 등 인력 이탈 최소화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23일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현재 성인 환자를 담당하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11명 중 4명이 최근 사직서를 제출했다. 애초 응급실 전문의는 14명이었지만 의정 갈등 속에서 3명의 사직서가 수리된 바 있다. 이에 해당 전문의 사직서까지 수리될 경우 아주대병원 응급실 전문의는 기존의 절반가량으로 줄어들게 된다. 병원 측은 사직서를 낸 4명을 대상으로 근무 지속을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대병원 응급실에는 하루 평균 110~120명의 환자가 들어오고 이 중 60~70명이 성인이다. 이는 전국 최다 수준이며, 내원 환자 중등도 역시 전국 1~2위를 오가고 있다. 이미 아주대병원 소아응급실의 경우 일부 전문의가 근무를 중단하면서 수요일과 토요일엔 초중증 환자만 받는 ‘축소 진료’를 하고 있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소아 응급실이 축소 진료를 하는 것 외 현장 차질은 없다”면서도 “최근 전문의들이 낸 사직서가 모두 수리되면 업무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현장에 남은 의료진들이 의료 공백을 채워가고 있지만, 업무 과부하가 상당해 큰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아주대병원 응급실 전문의는 권역응급의료센터의 법적 인력 기준인 5명보다 많다”며 “진료 제한이 부분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나 응급실이 완전히 문을 닫는 ‘셧다운’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문의들의 사직서가 아직 수리되지 않았고 정부도 병원과 함께 인력 확보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아주대병원 외에 경기 서남권역에 속한 권역응급의료센터 2곳, 지역응급의료센터 9곳과 협력해 환자 치료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복지부는 응급실 과부하 해소를 위해 ▲전문의 진찰료 수가 추가 인상 및 당직비 지급 ▲경증·비응급 환자 분산▲기존 50~60%인 응급의료센터 진료비 부담률 90% 인상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