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측, 세월호교사 순직인정...'국민 10대 공약' 발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은 5일 국민이 제안한 정책공약 아이디어를 검토해 ‘국민이 만든 10대 공약’을 선정, 발표했다. 문 후보는 지난 3월21일부터 국민으로부터 정책공약을 제안받는 ‘내가 대통령이라면’ 캠페인을 진행했고 이날까지 접수된 공약은 12만5천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발표한 국민공약은 문 후보가 당선될 경우 새 정부에서 바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문 후보 측은 밝혔다. 우선 1번 공약으로는 ‘어린이 병원비 국가보장제도’가 선정됐다. 이는 15세까지 아동·청소년의 입원진료비와 6살까지의 이른둥이 치료비를 국가가 책임지는 공약이다. 2번 공약은 아동보호정책 컨트롤타워 지정 및 아동학대 신속 대응체계 구축이 뽑혔으며 중고등학교 교복을 기성복화해 시장이나 대형마트에서 상시 판매하도록 하겠다는 ‘교복 표준디자인제 도입’은 3번 공약으로 결정됐다. 4번 공약은 몰카 판매·소지 허가제 실시 및 이른바 ‘리벤지 포르노(헤어진 연인에 대한 복수심에서 사생활 영상을 유출하는 것)’ 처벌 강화가 선정됐고, 취업 및 인사평가 시 학력증명서 제출이나 학력기재를 금지토록 하는 학력차별 금지 공약은 5번 공약으로 확정됐다. 이와 함께 ▲ICT 청년 창작자, 디지털 스토리텔러 육성 ▲사업화되지 못한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공공특허로 관리하는 ‘청년 특허은행’ 설립 ▲청년들의 월세 걱정을 덜어주기 위한 ‘청년 도미텔(공공 연합 기숙사)’ 설립 ▲지하상가 공기 개선책 마련 등이 10대 공약에 포함됐다. 아울러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기간제 교사들의 순직이 인정되도록 입법을 통해 보장하는 방안도 10대 공약에 포함됐다. 송우일기자

유담, 유세 현장서 성희롱 봉변…바른정당 “강력 대응”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측이 5일 유 후보의 딸 유담씨가 전날 유세 현장에서 성희롱을 당했다고 밝힌 가운데 해당 남성의 신상이 확보했다고 밝혔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유담 양 성추행범 관련 결정적 제보가 들어왔다. 성은 이씨이고 핸드폰 끝번호는 9다”라며 “경찰에 자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지난 4일 오후 한 남성이 유씨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혀를 내미는 등 부적절한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퍼지자 “우리 국민딸 유담 양을 성추행하는 이 버러지보다 못한 인간을 수배한다. 쌍욕이 막 나오려고 한다. 반드시 체포해 법의 심판대에 세우자”며 수배령을 내린 바 있다. 영상에서 이 남성은 유담씨 어깨에 손을 두르며 유 씨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가까이 대고 혀를 길게 내미는 등 적절치 못한 행동을 보였다. 또한 바른정당은 긴급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모든 법적수단을 동원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지상욱 대변인단장은 “성희롱 사건에 대해 경찰 당국에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며 “이 사건은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계획적으로 이뤄졌다고 볼만한 징후가 농후하므로 관련자뿐 아니라 배후까지 철저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장에서 악의적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무단으로 온라인에 유포한 행위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며 “이 사진 등을 게재하거나 배포한 언론과 포탈사이트는 즉시 이를 삭제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하지은 기자

무궁화위성 7호 발사 성공…한국 4번째 방송통신위성

방송통신위성 무궁화위성 7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KT의 위성 전문 자회사 KT SAT(케이티샛)과 미래창조과학부는 현지시간 4일 오후 6시50분(한국시간 5일 오전 6시50분) 남미 북동부 대서양 연안의 프랑스령 기아나의 쿠루우주기지에서 무궁화위성 7호를 발사했다고 5일 밝혔다. 무궁화위성 7호는 발사 후 37분 뒤인 4일 오후 7시27분(한국시간 5일 오전 7시27분) 로켓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무궁화위성 7호는 한국시간 이달 15∼16일께 정지궤도로 진입해 일단 동경 114.5도에서 약 3주간 탑재중계기 궤도상 성능시험(IOT·In Orbit Test) 등을 거친 후 동경 116도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어 7월 초께부터 아시아지역에서 고화질 방송과 위성 LTE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로써 한국은 무궁화위성 5·6호와 천리안위성을 포함해 총 4기의 정지궤도 방송통신위성을 보유하게 됐다. 정지궤도위성은 적도 상공 고도 3만5천786km 궤도를 도는 위성으로, 지구 주위를 도는 궤도주기가 지구의 자전주기와 똑같아서 지표면에서 보면 마치 정지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무궁화위성 7호의 설계수명은 15년이다. 무궁화위성 7호는 프랑스 위성제작사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Thales Alenia Space)가 제작했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프랑스 칸과 툴루즈 공장에서 조립과 시험을 마치고, 올해 2월 발사 장소인 기아나로 옮겨졌다. 위성 발사는 프랑스 다국적 상업 우주 발사업체인 아리안 스페이스가 맡았고, 지상관제시스템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제작했다. 국내에서 개발한 지상관제시스템이 상용화된 것은 무궁화위성 7호가 처음이다. 서비스 영역이 대체로 한반도에 국한됐던 무궁화위성 5·6호와 달리 무궁화위성 7호는 한국·필리핀·인도네시아·인도차이나·인도 지역에서도 서비스가 가능하다. 분배 주파수가 넓고 전파(beam)의 방향을 원하는 대로 조종할 수 있는 Ka-밴드(Band) 가변빔을 장착해 위성 서비스가 필요한 지역 어디에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고해상도 위성방송 및 위성 LTE 서비스에 최적화된 54㎒ 대역폭의 광대역 중계기와 초고화질(UHD) 위성 방송 서비스에 대비한 방송용 중계기 등 총 33기의 위성 중계기를 탑재해 초고속·고화질의 위성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궁화위성 7호는 애초 3월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기아나의 총파업 사태로 수차례 미뤄졌다. 한 달가량 이어진 기아나의 총파업은 프랑스 정부가 거액의 지원을 약속하면서 최근 종료됐다. KT SAT은 올해 3분기 무궁화위성 5A호를 동경 113도 궤도에 발사할 계획이다. 올해 발사하는 신규 위성을 통해 글로벌 커버리지를 강화하고, 2020년까지 글로벌 위성 사업자 톱 15위권 내에 진입한다는 목표다.KT SAT 한원식 사장은 "이번 발사 성공으로 성장 시장인 인도네시아와 인도차이나 지역까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무궁화위성 7호 발사는 KT SAT이 글로벌 위성 사업자로 본격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미래부 최영해 전파정책국장은 "중국·러시아 등 주요국과 위성망 조정,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등록자료 제출 등 필요한 사전 지원조치를 끝냈다"며 "앞으로 Ku 대역 주파수 할당 등 국내에서 위성을 이용하기 위한 후속조치를 정해진 절차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