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원 의원, 가스공사 해외사업 31곳 중 14곳 한푼도 못 건져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이 올해 1분기 기준 13조5천억원에 달하는 가운데, 해외사업 투자비 대부분을 회수하지 못하며 경영난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동두천·양주·연천을)이 21일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가스공사가 지분을 보유한 해외사업 31곳 중 14곳은 투자금을 단 한 푼도 회수하지 못했다. 올해 3월 기준 가스공사의 해외사업 누적투자비는 128억7천300만불로, 우리 돈으로 17조8천145억원에 달한다. 이 중 현재까지 회수한 금액은 총 61억9천900만달러(8조5천786억원)로 회수율은 절반 이하인 48% 수준이다. 총 3억5천500만불(4천913억원)이 투자된 미얀마 AD-7, 동티모르 해상광구, 캐나다 코르도바, 캐나다 웨스트컷뱅크, 이라크 만수리야 등 5개 사업은 투자금을 한 푼도 회수하지 못한 채 이미 사업이 종료된 상황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수익성과 전략 가치가 낮은 5개 사업의 조정을 추진 중이다. 구체적으로 마투포 배관, 우즈벡 충전소, 실린더 등 3개 사업을 매각하고 이라크 아카스, 인니 크룽마네 2개 사업을 철수·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성원 의원은 “공사 재무여건과 전략성, 경제성을 고려한 신중한 해외사업 투자 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부실사업 정리를 비롯해 설비 안정화, 생산량 증산을 통한 손실사업 흑자전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봉각·낸시랭·박세진 ‘비비디 바비디 부 : Bibbidi Bobbidi Boo’ [오늘의 전시]

김봉각, 낸시랭, 박세진. 현대사회를 자신만의 시선으로 포착해 현대인들의 갈증을 색다른 예술로 펼쳐내는 이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아르띠앙서울 갤러리(대표 차승희)는 9월 1일까지 김봉각, 낸시랭, 박세진의 ‘비비디 바비디 부 : Bibbi di Bobbi di Boo’ 전시를 개최한다. ‘비비디 바비디 부’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신데렐라’에서 요정 할머니가 마법으로 신데렐라를 아름답게 변신 시켜주며 외치는 주문이다. 생각과 소망을 이뤄주는 요정 할머니의 주문처럼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잠시나마 위안을 가질 수 있도록 전시는 기획됐다. 이번 전시에서 세 작가는 각자만의 방식으로 현대인의 불안과 고뇌를 포착하고 불확실한 미래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방식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작가의 신작을 포함한 페인팅과 소품 등을 만날 수 있다. 김봉각 작가는 어린 시절 고압전선 감전 사고를 목격한 이후 대상에 대한 기억을 선으로 회상한다. 이에 김 작가의 작품 배경은 ‘선’이다. 선 사이를 일종의 ‘틈’으로 인식하고, 실제 틈 사이로 지나쳤던 현대인들의 잔상을 표현했다. 작가는 인물과 장면을 분할된 여러 선과 중첩된 형태로 재해석 한다. 출퇴근 시간 목격한 사람들의 무기력한 순간에서 일상에 대한 강박과 불안한 감정을 무질서한 선과 불규칙적인 색채로 풀어낸다. 수차례 선들이 반복되며 구성된 이미지들은 채워지지 않는 인간의 감정의 틈을 보여주며 ‘이탈 다수’라는 작가만의 표현방식을 보여준다. 관람객들은 전시를 통해 일상의 고요한 순간들, 혹은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기억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다. ‘팝 아티스트’ 낸시랭은 금기를 의미하는 터부와 천사 또는 사탄을 의미하는 요기니가 더해져 영생을 의미하는 고양이 ‘터부요기니’를 선보여왔다. 작가는 어린이의 얼굴과 만화 캐릭터들을 사용해 인간의 내면의 순수한 세계와 터부요기니를 통해 인간의 꿈을 대신 이뤄주는 희망의 메시지를 작품에 담아냈다. 작품의 세계관을 우주로 확장하며 새로운 예술 영역을 개척해 나가는 작가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박세진 작가는 전자기기 디스플레이 형태의 박스와 땅콩 모양의 눈을 지닌 현대인을 ‘BOXPEANUT’으로 표현한다. 현대인의 갈등과 갈증을 대변하는 또 다른 자아로서 작품에 녹여냈다. 박스피넛은 유일한 감각기관으로 눈만을 지니고 디지털 가상 속을 은유하는 박스 안에서 갇힌 대중을 나타낸다. 밝고 화려한 색채로 구성된 박스피넛은 가상의 공간에서 판단력을 잃어가는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비판하며 인간과 현대사회의 관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차승희 아르띠앙서울 대표는 “전시 ‘비비디 바비디 부 : Bibbi di Bobbi di Boo’는 김봉각, 낸시랭, 박세진 작가의 사회에 대한 시선과 고민을 작품을 통해 미래에 대한 긍정으로 풀어낸다”며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잠시나마 위안을 가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 연임 후 1호 법안은...'지방근로감독관 도입...안전점검 강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 연임 후 첫번째 법안으로 지방정부로의 근로 감독 권한 이양을 위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지난 6월 24일 사상자 31명을 낸 낸 화성 아리셀 공장 참사와 관련, 정부의 허술한 감독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이를 제도적으로 보완하자는 목적에서다. 21일 국회와 이재명 의원(인천 계양구을)실에 따르면 이 의원은 이날 근로감독 업무의 일부를 지방정부가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근로기준법 일부개정법률안’과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수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각각 대표 발의했다. 현행법상 근로조건의 기준을 확보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와 그 소속 기관에 근로감독관을 두고 근로감독을 실시하고 있지만 감독 업무량을 폭증하는 반면 서비스의 양과 질이 저하되는 등 부실한 산업안전감독 및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화성 아리셀의 경우, 최근 5년간 노동부로부터 안전감독 등을 단 한 차례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또 지방자치단체가 근로감독 업무의 일부를 이양받아 기초적인 법규위반 예방행정 업무를 수행할 경우, 좀 더 세밀하고 효율적인 감독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는 주장도 있다. 개정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하게 되면 고용노동부 장관의 권한을 위임받은 특별시장·광역시장·특별자치시장·도지사·특별자치도지사가 지방근로감독관을 둘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경기도지사 시절인 2021년 1월 '지방정부 근로감독 권한 공유 협력모델 도입 및 효과성 연구용역' 실시를 지시한 뒤 중앙정부에 근로감독 권한 공유를 요구한 바 있다. 또 2021년 5월 평택항에서 화물컨테이너 작업 중 숨진 '고(故) 이선호씨'의 안타까운 사고 직후에도 근로감독 권한 이양 및 지방정부 차원의 노동경찰 도입을 강하게 주장했었다. 이 의원은 “지방분권 시대에 걸맞게 지방정부가 근로감독 업무의 일부를 공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를 통해 노동자 안전 관리 등의 업무를 중앙과 지방이 함께 업무를 맡아 더 촘촘한 안전망이 구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與 “대놓고 사법부 압박”…野 “용산의 앵무새”

여야는 21일 이재명 호 최고위원들의 사법부 겁박 사례와 대규모 마약 범죄 관련 문제를 꺼내 각각 상대 정당을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김혜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2기 이재명호(號)’ 최고위원들은 이제 대놓고 사법부를 겁박하는 거냐”라며 “170석이라는 의석수를 등에 업고 입법폭주를 일삼은 민주당이 아예 대놓고 헌법의 삼권분립 정신을 훼손하려 든다”고 말했다. 이어 “‘명심팔이’로 당선된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10월 초에 있을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과 위증교사 사건 선고가 두려운 나머지, 사법부 겁박에 나섰다”라며 “김병주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라디오 방송에서 이 대표의 피선거권이 박탈되는 선고가 나오면 ‘국민적 대분노를 일으키고, 국민적 저항을 받을 것’이라면서 사법부를 향한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또 “이언주 최고위원 역시 ‘함부로 판결하는 경우, 굉장한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가세했다”라며 “이는 국민을 앞세워가며 사법부를 향해 공개적으로 이재명 무죄 판결을 내려야 한다는 황당한 궤변을 펼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 헌법은 ‘법관은 헌법과 법률과 양심에 따라 독립해 심판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라며 “법관은 헌법과 법률의 최종수호자로서 입법부나 행정부는 물론. 어떠한 정치 권력에도 영향을 받지 않아야 한다”고도 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의 이러한 겁박은 헌법상 법치주의와 사법권의 독립을 정면으로 훼손하는 것”이라고 말한 뒤 “민주당 최고위원들에게도 경고한다”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개딸’들의 지지를 받았다고 해서, 전 국민의 동의를 얻었다고 착각하지 마라”고 덧붙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초대형 마약 범죄에 수사 외압 의혹의 진실은 아무리 사실무근을 외친다 한들 드러나기 마련이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고장 난 녹음기인 줄 알았다”라고 말한 뒤 “어제(20일) 열린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청문회에서 증인들은 대사를 암송하듯 ‘사실무근’만 영혼 없이 무한 반복했다. 민중의 지팡이가 아니라 용산의 앵무새”라고 비난했다. 이어 “과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영화 주인공처럼 나서 ‘마약과의 전쟁’까지 선포하지 않았느냐”고 되물으면서 “수백억 원에 달하는 마약 범죄 수사 결과라면 전쟁의 최고 성과물”이라며 “그런데 왜 축소하고 은폐했던 거냐. 대체 뭐가 사실무근이라는 거냐”고 따져 물었다. 강 대변인은 “결국 ‘용산이 심각하게 보고 있다’라는 김찬수 전 서장의 발언이 열쇠”라며 “인천세관장의 관용차 운행 기록이 실종된 이유도, 2천억 원 상당의 마약 범죄 적발 성과에 포상을 받아 마땅할 백 경정이 좌천된 맥락에도 ‘용산’이 어른거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감에서 야당 좋은 일만 시키는 일’이라니 국민을 위협하는 대규모 마약 범죄까지 정치로만 보는 악의와 파렴치만 드러낼 뿐”이라고 했다. 특히 “‘VIP 격노’로 무너진 수사, ‘용산이 심각하게 보고 있다’라는 말에 사라진 마약 범죄 수사, 닮은 꼴 두 사건의 핵심에 용산이 있다”며 “마약 수사 외압 의혹 사건은 채 해병 사건 수사 외압 구조와 꼭 닮은 판박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감출수록 진실 규명의 압력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강한 힘보다 센 건 옳은 힘이다. 민주당은 진실 규명에 대한 국민의 강력한 요구를 받들어 마약 수사 외압 의혹을 철저히 파헤치겠다”고 강조했다.

취재대상에 금품 요구한 기자 항소심서 징역형

취재대상을 협박해 금품을 뜯어내려 했던 기자가 항소심에서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수원지법 형사6-3부(고법판사 김은정 신우정 유재광)는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공동공갈), 정보통신망이용촉진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A씨와 함께 금품을 요구했던 다른매체 기자 B씨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A씨 등은 2021년 6월1일 유명가수 C씨가 의왕시에서 증·개축 중인 건물에 대해 편법과 불법으로 건물을 개축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할 것처럼 겁을 주어 500만~600만원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또 C씨 측에서 이를 거부하자 앙심을 품고 2021년 8월10일 C씨가 의왕시와 유착해 특혜를 받고 편법과 불법으로 건물을 증·개축한 것처럼 기사를 작성해 게재했다. 재판부는 “두 사람 모두 기자라는 신분을 밝힌 자리에서 금품을 요구하고 상대방이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부당한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불안감을 야기했다”며 “C씨는 의왕시와 유착하거나 특혜를 받은 적이 없어 기사 내용이 객관적 사실과 합치되지 않고 C씨를 비방할 목적으로 기사를 게재해 C씨의 명예를 훼손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다만 “B씨의 경우 A씨의 기사작성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지만 최종적으로 기사를 작성하지 않아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명예훼손 혐의가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파리 올림픽 銅 ‘유도 희망’ 이준환(용인대) “올림픽 메달 실감…더 큰 에너지 얻어”

“터미널, 식당, 목욕탕 등 가는 곳마다 알아보는 분들이 많아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것이 실감이 났습니다. 앞으로 더욱 노력해 다음 LA 올림픽에선 반드시 금메달을 따고 싶습니다.” 제33회 하계 파리올림픽에 첫 출전해 유도 남자 81㎏급 개인전 동메달 획득에 이어 혼성 단체전서도 선전을 펼쳐 한국의 3위 입상에 기여한 국가대표팀 ‘막내’ 이준환(22·용인대)은 귀국 후 짧은 휴식시간을 가지며 바쁜 일정을 보낸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 경기도가 배출한 한국 유도의 ‘미래’인 이준환은 “첫 올림픽 출전이었지만 잘 준비했고 자신감도 넘쳤다. 내가 지면 대한민국이 진다는 생각으로 개인전 보다 단체전에 더 신경을 써 경기했다. 매 경기를 긴장감 보다는 재미있게 즐겼다”고 MZ세대 다운 첫 올림픽 출전 소감을 털어놨다. 귀국 후 방송 출연과 친인척 방문, 각종 행사 참여 등으로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다는 이준환은 “가는 곳 마다 용케도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고 격려해 주셨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동메달을 땄을 때와는 그 관심이나 무게감이 올림픽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대회 4강서 타토 그리갈라쉬빌리(조지아)에게 연장전서 패한 것은 경기 운영적인 면에서 부족했기 때문이다. 좀 더 시간을 끌고 여유를 가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라며 “하지만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욕심이 더 많아졌고, 유도를 사랑하는 마음과 더 큰 에너지를 얻었다”고 말했다. 유도 국가대표팀의 유일한 대학생이었던 그는 “대표팀에서 솔직히 또래가 없어 많이 외롭기도 했다”면서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선배님들이 많이 배려해 주시고 항상 친절하게 대해줘 극복할 수 있었다. 이 기회를 빌려 감사드린다”고 했다. 지난 18일 다시 학교로 돌아와 도복을 다시 고쳐 입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이준환은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올림픽서 모두 동메달만 땄다. 이제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와 2년 뒤 열릴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며 “그리고 최종 목표는 4년 뒤 열릴 LA 올림픽서 우승하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준환은 “올해 대학 생활을 마무리 하고 곧 실업 무대로 나서게 된다. 나 자신을 더 강하게 만들어 어떤 상대든 두려움 없이 물리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겠다. 지난 3년 간의 대표팀 생활은 내가 선수로서 최고로 가기 위한 준비과정으로 여기고 새로운 출발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 동구 '어르신 품위유지비' 지원 확대…어르신 복지 집중

인천 동구가 ‘어르신 품위유지비’ 지원을 확대한다. 21일 동구에 따르면 다음달까지 어르신 품위유지비 대상 확대를 위해 ‘인천 동구 어르신 품위유지비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에 대한 입법예고를 할 계획이다. 오는 10월 동구의회 심의를 거쳐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어르신 품위유지비는 70세 이상 지역 어르신에게 목욕 및 이·미용비 등에 쓸 동구사랑상품권 12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동구의 대표 복지정책이다. 동구는 지난 2022년 10월부터 어르신들에게 품위유지비를 지급하고 있다. 동구는 현행 조례에서 규정하는 지원 대상의 1년 이상 거주 조건을 없앨 방침이다. 조례 제3조는 ‘동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1년 이상 계속 거주한 70세 이상인 사람’을 지원 대상으로 한다. 동구는 이를 통해 현재 1만39명의 어르신 품위유지비 대상자를 내년엔 1만1천445명으로 늘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더욱이 동구는 오는 2026년 중구 내륙지역과 합쳐진 제물포구 출범으로 지원 대상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어르신 품위유지비 지원 대상은 해마다 1만여명이지만, 오는 2026년부턴 중구 내륙 주민들이 합쳐지면서 70세 이상 인구가 2만2천여명 이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동구는 어르신 품위유지비 예산을 12억2천400만원에서 12억7천400만원으로 5천만원 더 늘린다. 동구는 초고령 사회 진입에 대비하고, 어르신의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어르신 품위유지비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어르신 품위유지비 지원으로 지역 소상공인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구 관계자는 “동구는 인천의 대표적인 원도심으로 전체 인구 중 어르신 비중이 높다”며 “이 때문에 어르신 복지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어르신 구강 관리 등의 지원 사업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