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나혜석 바로알기 심포지엄’, 22일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서 개최

정월나혜석기념사업회는 오는 22일 오전 10시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회의실에서 ‘제20회 나혜석 바로알기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나혜석, 김원주, 김명순 등 1896년생 동갑내기 신여성 작가들의 연결고리와 시대정신을 찾는다. 일엽 김원주는 여성 문인으로 불교에 귀의하여 걸출한 선승이 됐으며, 탄실 김명순은 나혜석의 소설 경희가 발견되기 전 한국 최초의 여성 소설가로 불리웠다. 행사는 1부 심포지엄과 2부 토크콘서트로 진행한다. 한서대학교 유진월 교수의 사회로 진행하는 심포지엄에는 카이스트 최정아 교수가 ‘한국의 노라 나혜석’을 발표하고 경희대 김연숙 교수가 토론, 세종대 김우영 교수가 ‘나혜석과 김일엽, 공명과 전위의 기록’을 발표하고 홍익대 김영미 교수가 토론, 서울대 남은혜 교수가 ‘김명순 문학에 나타난 외로움의 의미 연구’를 발표하고 경희대 김은하 교수가 토론자로 각각 참여한다. 오후 2시30분부터 시작하는 2부는 수원대 이주향 교수가 사회를 맡아 초당대 서정자 교수의 ‘문닥폭력에 대항한 슬픈 창작집 이야기’에 대한 발제에 이어 청중과의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한다. 나혜석기념사업회 유동준 회장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3명의 걸출한 여성문인들을 한자리에서 함께 재조명하는 작업은 학계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라며 “나혜석의 문학세계를 재조명함으로써 나혜석기념관 건립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가비는 없으며 누구나 들을 수 있다. 문의(02)2268-8706~7 류설아기자

무용단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 대표작 춘다

무용단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이하 앰비규어스)는 오는 27~28일 오후 8시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별무리극장에서 첫 기획공연으로 대표작인 공존과 실수를 춘다. 올해로 창단 10주년을 맞은 앰비규어스는 ‘춤의 언어화’를 지향하며 서울예술대학교 무용과 선후배 사이였던 김보람 예술감독과 장경민 대표를 주축으로 꾸렸다. 지난해부터는 안산문화재단 상주단체로 선정돼 더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2016년 초연작인 얼토당토가 도내 공연장 상주단체 작품 중 ‘베스트 컬렉션’으로 선정돼 주목받았으며, 지난 2월13일 ‘2018 평창동계올리픽 G-1 페스티벌 문화공연’에서 바디콘서트를 상연했다.안산문화재단 상주단체로서 선보이는 2017년 첫번째 기획공연은 2012년 스페인 마스단자 국제페스티벌 최고관객상, 2010년 SPAF(서울국제공연예술제) 서울댄스컬렉션 최우수작품상를 수상한 공존으로 시작한다.두 명의 무용수가 인간의 내면 속 ‘긍정’과 ‘부정’을 맡아 춤으로 이야기하는 작품으로, 코믹하고 위트있는 안무와 능청스러운 무용수들의 연기가 관점 포인트다. 특히 초연 이후 7년 여 동안 ‘긍정’ 역을 맡아온 무용수 장경민이 처음으로 ‘부정’ 역으로 출연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어 2014년 일본 요코하마 댄스컬렉션 출품작인 실수를 공연한다. 해당 대회에서 ‘심사위원 장려상’, ‘Touch point Art Foundation Prize‘ 2개 부문을 수상했다. 당시 이례적으로 심사위원 회의를 거쳐 별도의 상인 심사위원 장려상을 신설해 특별 시상할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 작품은 세 명의 무용수가 피아노 선율에 맞춰 스스로 인정할 수 없는 잘못에 대한 고뇌를 표현, 같은 감정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서로 이해하고 위로한다는 것이 기획의도다. 앰비규어스는 그들의 작품 중 예술성을 가장 부각시킨 수작으로 꼽는다. 무용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인간의 내면에 대해 이야기하는 두 작품은 전혀 다른 분위기와 구성으로 앰비규어스의 다양하고 심오한 작품관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앰비규어스는 오는 5월 단원화무도, 6월 쓰리볼레로ㆍ얼토당토ㆍ바디콘서트, 8월 인간의 리듬 등을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류설아기자

정신지체 고교동창에 사업 권유 1억여원 가로챈 30대 구속기소

정신지체 장애가 있는 고교 동창생에게 사업을 권유, 1억 원이 넘는 돈을 받아 가로채는가 하면 상습적으로 폭행한 3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김연곤)는 고교 동창생에게 접근, 사업을 권유한 뒤 1억4천260만 원을 받아 챙기고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사기 등)로 A씨(34)를 구속 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알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2년 7월 안산시의 모 커피숍에서 정신지체 장애가 있는 고교 동창생인 B씨를 만나 “권리금 1천800만 원과 보증금 1천만 원만 있으면 (내가 운영하는) 치킨집을 인수할 수 있다”고 조른 뒤 지난 2012년 8월부터 2013년 3월 치킨집을 폐업할 때까지 7개월 동안 대출금과 전세보증금, 현금 등 5천900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2013년 4월부터 3년 2개월 동안 치킨집 운영에 2천만 원이 넘는 돈이 들어갔다. 거제도 조선소에 가 일을 하면서 갚으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계약을 체결토록 해 8천364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A씨는 “치킨을 빨리 튀기지 못하냐, 양념을 흘리면 어떡하느냐, 주문을 똑바로 받지 못하느냐”는 등 갖가지 이유로 B씨를 상습 폭행한 것으로도 밝혀졌다. 한편, A씨는 이처럼 챙긴 돈으로 생활비와 유흥비, 취미생활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산=구재원기자

경기문화재연구원, 오는 22일부터 성곽 투어프로그램 ‘산성에 Oh!르자’ 운영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은 오는 22일부터 7월22일까지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 토요일에 ‘산성에 Oh!(오)르자’를 운영한다. ‘산성에 Oh!(오)르자’는 재단 창립 20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 도내 성곽과 자연을 둘러보며 그곳의 역사적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대상지는 도내 사적 및 기념물로 지정된 40여 곳의 산성들 중 비교적 접근성이 뛰어나고 관련 설화와 역사적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 산성 7곳이다. 화성 당성, 안성 죽주산성, 김포 문수산성, 이천 설봉산성, 여주 파사성, 연천 호로고루와 은대리성을 차례대로 찾아갈 예정이다. 22일 첫 프로그램 ‘저 멀리 바다에선 누가 오고 갔을까?’에서는 화성 당성을 돌아본다. 화성 당성은 삼국시대에 고구려, 백제, 신라가 서로 한 번씩 차지할 만큼 격전을 치른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였다. 최근 발굴조사를 통해 삼국시대 국제 무역항이자 고대 해상 실크로드의 관문으로 새롭게 주목받는 곳이기도 하다. 이후 임진왜란 당시 왜군에게 큰 피해를 안긴 안성 죽주산성,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어진 김포 문수산성, 고구려 남진의 교두보 역할을 했던 연천 호로고루 등을 돌며 성곽에 담긴 경기도의 역사적 이야기와 자연 환경을 느낄 수 있도록 운영한다. 참여는 초등학생 이상 자녀를 포함한 가족, 청소년, 성인 등 누구나 가능하다. 매회 참가 인원 4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참가비는 없으며, 간단한 중식과 기념품을 제공한다. 일정 확인 및 참가 신청은 연구원 홈페이지(gjicp.ggcf.kr), 공식 카페(http://cafe.naver.com/ohlafortress), 전화(031-231-8562)로 가능하다. 관계자는 “도내 성곽 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문화유산의 현대적 활용가치를 높임으로써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새로운 인식 변화를 가져다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설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