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나온 '국민게임' 스타크래프트가 발매 19년 만에 그래픽을 대폭 개선한 초고화질(UHD)판으로 새롭게 국내 팬을 만난다.
24일 방송된 SBS ‘다시 쓰는 육아일기! 미운 우리 새끼’에서 스페셜 MC 탁재훈이 중3인 딸이 대구 순댓국집에 가고싶어 한다고 털어놨다.
23일 방송된 SBS ‘자기야 백년손님’에서 마라도 박서방이 순이네 막내견 순열이를 입양 보내는 모습이 공개됐다.
정겨운이 장희진을 향해 전한 진심어린 따뜻한 위로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3년 동안 차디찬 바닷속에 잠겨 있던 세월호가 해저생활의 흔적을 고스란히 안은 채 완전히 세상 밖으로 나왔다. 세월호 선체는 지난 25일 밤 9시15분께 좌현 방향 직각으로 드러누운 채 선체 전부를 드러냈다. 선체를 받치던 반잠수선도 26일 0시 완전히 부양해 수면에 모습을 보였다. 1천일이 넘는 세월의 흔적은 선체 여기저기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뱃머리에 있는 ‘SEWOL(세월)’이라는 선명도 희미해졌고, 배 우현은 바닷속에서 부식된 탓에 얼룩덜룩한 녹으로 뒤덮였다. 힘겨운 인양과정을 암시하듯 선체 곳곳이 갈라져 있는가 하면, 깨지고 구멍이 뚫린 부분도 수백 곳에 달했다. 그러나 원형만은 옛 모습 그대로였다. 큰 형체 변형이나 파손, 충돌 등의 흔적은 찾기 어려웠다. 해양수산부는 완전 부양한 세월호의 선체에 남아 있던 해수를 배출하면서 같이 섞여 나오는 잔존유를 걷어내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 작업에는 3~5일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흘 만에 해수 배출 및 방제가 완료되면 세월호는 오는 28일 목포 신항으로 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목포 신항까지 거리가 87㎞밖에 안 되고 반잠수선이 자체 동력을 갖추고 있어 시속 8~10㎞로 운항할 경우 12시간 정도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해수부는 인양 과정에서 절단한 선미 왼쪽 램프도 함께 목포 신항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 23일 선체 출입구인 램프가 열려 인양작업이 불가능해지자 논의 끝에 이를 절단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일각에서 램프를 통한 미수습자 유실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나, 해당 램프가 화물칸(D데크) 출입구이므로 미수습자 유실과는 무관하다”면서 “유실 방지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남은 난제는 목포 신항에 도착한 세월호를 육상 부두에 올리는 작업이다. 선내 해수를 배출하더라도 세월호의 총 무게는 1만t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에 중량물을 운송하는 특수장비 ‘모듈 트랜스포터’ 456대를 이용, 3일에 걸쳐 육지에 안착하게 된다.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목포 신항 철재부두 접안 후 육상으로 이동하는 과정이 특히 중요하다고 본다”며 “세월호를 안전하게 옮길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관주기자
세월호가 침몰한 지 3년만에 어두운 바닷속에서 올라와 전체 모습을 드러내 그동안 사고 원인을 두고 제기된 숱한 의혹이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25일 밤 수면 위로 완전히 부상한 세월호는 곳곳이 녹슬고 일부 부분이 떨어져 나가기도 했지만 원형이 크게 변형된 모습은 아니다. 정부와 수사기관의 공식 발표에도 불구하고 잠수함 충돌설 등 각종 음모론이 제기됐고, 이 때문에 선체에 대한 직접적인 조사로 의문점을 해소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일단 외관이 노출된 세월호 우측과 바닥은 큰 파손이 없어 외부충돌 가능성은 일단 낮아지게 됐다. 그러나 인양 과정에서 선체의 일부를 절단하는 등 훼손되면서 사고원인 등을 규명하는데 차질이 생기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다. ■ 일단 설득력 떨어진 ‘잠수함 충돌설’ 세월호 선체 인양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침몰 원인을 둘러싼 진상 규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사고 이후 검경합동수사본부 등 수사당국과 정부는 세월호가 선체 복원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조타수의 부적절한 조타로 무리하게 실은 화물들이 쏟아지면서 균형을 잃고 침몰한 것으로 결론냈다. 그러나 세월호가 바닷속에 있는 동안 암초나 다른 선박에 부딪혔다거나 폭침을 당했을 것이라는 의혹에 더해 작년에는 잠수함 충돌설까지 제기됐다. 일단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의 우측과 바닥에서 파손 등 외부 충격에 의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일부 긁히거나 부식된 모습은 있지만 충격에 의한 파손 등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 해수부 “인양·조사과정서 선체 절단 불가피” 세월호의 인양 과정에서 선체에 구멍이 뚫리거나 일부가 제거돼 선체 조사에 일부 차질이 빚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세월호의 선미 좌측 램프를 자른 것이다. 가뜩이나 일각에선 램프의 균열 가능성을 사고 원인중 하나로 지목해 왔기에 램프 절단이 사고 원인중 하나를 규명하는데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램프 절단으로 인한 화물 유실 가능성도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정부는 물론 해난사고 전문가도, 법원도 램프 부분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한 적이 없다”며 “램프를 잘라내지 않으면 인양 자체가 불가능해져 어쩔 수 없이 제거한 것”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배의 평형을 유지하는 장치인 스태빌라이저와 닻(앵커) 등도 인양 과정에서 떼어냈다. 해수부 관계자는 “사고 원인을 밝혀낼 핵심 장치인 조타실, 타기실, 기계실 부분은 사고 당시 모습으로 온전히 인양했다”고 말했다. 인양 작업을 하면서 선체에 구멍을 낸 것에 대해서도 일각에선 의혹을 제기한다.현재 세월호에 만들어진 구멍은 140개 가량이다. 해수부는 숫자는 많지만 구멍의 크기를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연합뉴스
“이제야 찾아와서 미안합니다. 하나같이 내 아들, 딸 같은 예쁜 아이들인데 가슴이 먹먹하네요” 세월호가 차디찬 물 속에서 3년 만에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뒤 맞은 첫 주말인 25일과 26일 안산 화랑유원지 세월호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와 안산교육지원청 내 ‘4·16 기억교실’에는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날 오전 고등학생과 중학생인 두 아들과 함께 합동분향소를 찾은 J씨(53)는 희생자들의 영정이 놓인 제단 한가운데 하얀 국화꽃을 올린 뒤 나란히 서서 고개를 숙였다. 침몰하는 배 안에서 부모를 찾으며 있는 힘껏 “살려달라”고 울부짖었을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린 듯 이내 J씨의 눈가는 붉게 충혈된 채 촉촉히 젖었다. 두 아들 역시 자신들 또래였을 친구들과 형, 누나의 영정사진을 보고는 눈시울을 붉혔다. J씨는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시간이 걸려도 너무 오래 걸렸다”며 “미수습자를 먼저 수습한 뒤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아들과 분향소를 찾은 K씨(44)도 “세월호가 물 위로 올라왔으니 이제 밝혀질 것은 밝혀져야 한다. 아이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 데리고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시각 안산교육지원청에 마련된 ‘4·16기억교실’을 찾은 추모객들은 노란색 메모지에 적은 추모글을 벽에 붙히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추모객들은 단원고 교실과 교무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기억교실 곳곳에 희생자들이 생전에 사용하던 손때 묻은 책상과 유품, 사진 등을 보고 눈물을 훔쳤다.추모객들은 전국 각지에서 자녀의 손을 잡고 온 가족에서부터 젊은 부부, 연인 등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다. 한 40대 여성은 “지방에 살다 보니 이제야 찾아왔는데 막상 와보니 너무 가슴이 아파 참기가 힘들다”며 울먹였다. 한편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은 추모객은 지난 25일 1천115명을 기록, 지난주 토요일(18일) 하루 동안 방문한 추모객(176명)의 6배를 훌쩍 넘겼다. 26일에도 이른 아침부터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잇따라 오후 4시 기준 1천312명이 방문했다. 기억교실에도 25일 100여 명이 찾은 데 이어 26일 오후 3시 기준 이미 100명을 훌쩍 넘어 평소 주말 방문하는 추모객 50여 명의 2~3배를 기록했다. 권혁준기자
지난 25일 오후 3시께 가평군 설악면의 한 캠핑장. 입구부터 ‘예약자 전용 캠핑장’이라는 안내판과 함께 ‘예약자 외 무단출입을 금지한다’는 팻말이 서 있었다. 20여 개 텐트마다 ‘캠핑족’들로 북적거렸다. 행락객들은 삼삼오오 모여 미리 준비해 온 장작을 쌓아두고 불을 지펴 몸을 녹이는가 하면, 취사행위를 하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일부 행락객이 담배를 태웠지만 아무도 제지하지 않았고, 일부는 플라스틱 기름통에 등유를 담아 텐트 바로 옆에 비치해 두는 등 위험천만한 행태도 종종 목격됐다. 텐트 사이로 수많은 나무가 쌓여 자칫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큰 상황이었다.이 캠핑장은 관할 지자체인 가평군으로부터 허가조차 받지 않은 곳이다. 이 곳에는 개수대나 연회장 외 텐트가 모인 곳에는 소화기가 비치되지 않았고, 배치도는 물론 긴급상황 발생 시 이를 알리는 확성기 등 알림 장치도 전무했다. 본격적인 행락철을 맞아 가평ㆍ양평ㆍ남양주 등지에서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야영장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더구나 일부 불법 야영장은 안전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화재 등 대형 사고 발생에 노출, 관계 당국의 단속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행 관광진흥법 시행령은 캠프장 등 야영장업의 경우 시설 배치도, 이용방법, 비상시 행동 요령 등을 이용객이 잘 볼 수 있는 곳에 게시해야 하고 비상 시 긴급상황을 이용객에게 알릴 수 있는 시설 또는 장비를 갖춰야 한다. 야영장 규모를 고려해 소화기를 적정하게 확보(텐트 2개당 소화기 1개 비치)하고 눈에 띄기 쉬운 곳에 배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하지만 일부 캠핑장들은 이 같은 사항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운영하고 있다. 남양주 수동면에 있는 한 캠핑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이곳은 산지임에도 진입로 일부에 시멘트를 깔아 차량 진입이 쉽도록 무단으로 도로를 개설했고, 곳곳엔 벌목한 흔적도 보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015년 3월 강화군의 한 캠핑장에서 불이 나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한 후 관련법을 대폭 강화했다.하지만 장소에 따라 산지법과 농지법 등 적용되는 관련법이 다른 데다 복잡한 등록 절차의 문제, 정화조 설치 및 취ㆍ등록세 등 수천만 원에 이르는 비용 문제, 단순 고발조치나 벌금 등에 그치는 솜방망이식 행정처분 문제 등으로 업주들은 관련법을 외면하고 있다. 결국 업주들은 ‘벌금내면 그만’이라는 식의 배짱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텐트 등 캠핑 조건을 갖춰놨다 하더라도 운영을 해야만 고발조치 등 처벌을 할 수 있다. 공무원이 쉬는 주말에 주로 영업이 이뤄지고 있어 단속이 어렵다”고 말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흡연 경고 그림에 애꿎은 편의점 직원들만 욕을 먹고 있습니다” 용인시 수지구에 사는 대학생 N씨(24ㆍ여)는 최근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황당한 일을 겪었다. 편의점을 찾은 손님의 담배를 계산하다 혐오스러운 흡연경고 그림을 건네줬다는 이유로 심한 욕설을 들었기 때문이다.손님이 요청한 종류의 담배를 진열장에서 꺼내준 N씨는 손님으로부터 “왜 나에게만 이런 끔찍한 그림이 그려진 걸 주느냐”는 말과 함께 30분 가량 욕설과 인신공격성 발언을 들어야만 했다. 손님은 결국 다른 그림이 그려진 담뱃갑으로 바꿔준 뒤 N씨의 사과를 받고서야 편의점을 나섰다. 용인 기흥구 한 편의점에 근무하는 P씨(35)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P씨는 “그림이 없는 담배를 달라”고 요구하던 손님에게 “현재 그림이 그려진 담배밖에 없으니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가 곤욕을 치렀다. P씨는 “담뱃갑에 혐오스러운 그림이 들어간 이후 그림을 이유로 괜한 화풀이를 하는 손님이 많다”면서 “담배를 건네줄 때면 욕을 들을까 봐 늘 손님 눈치를 살피게 된다”고 답답해했다. 지난해 12월부터 보건복지부 금연정책의 하나로 ‘담뱃갑 경고그림 의무화’가 시행된 가운데 흡연 경고 그림을 못마땅하게 여긴 일부 흡연자들로 인해 편의점 알바생들이 애꿎은 곤욕을 치르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의무화 시행 이후 담배공장에서 만들어져 나오는 담배들은 담뱃갑 앞ㆍ뒷면에 목에 구멍이 뚫린 후두암 환자 사진, 구강암 환자 사진 등 총 10종의 경고그림과 문구 등이 삽입돼 있다. 그러나 일부 흡연자들이 경고 그림이 없는 담배를 요구하거나 특정 경고그림이 그려진 담배를 피하는 현상이 빚어지면서 편의점 알바생들에게 불똥이 튀고 있다. 이에 대해 KT&G 관계자는 “기피현상도 어디까지나 소비자들의 반응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따로 조치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용인=송승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