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새로운 특색 담은 문화체험형 ‘잣고을 토요장터’ 개장

가평군이 새롭게 기획한 문화체험형 전통시장인 ‘잣고을 전통시장 토요 장터’가 다음 달 1일 개장한다. 가평잣고을 전통시장상인회가 주최하고 가평군이 주관해 개장되는 이번 토요 장터는 관광객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문화공연까지 준비, 축제처럼 즐기도록 기획한 지역특화시장이다. 가평읍 5일 시장에서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개장되는 토요 장터는 잣 두부, 잣 찐빵 등 가평 지역 농업인들이 생산하는 농산물을 이용해 직접 만든 지역 특화 먹을거리를 비롯해 마을기업 제품과 핸드메이드 소품 등을 판매하고 각종 시장 먹을거리와 문화공연까지 준비돼 관광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015년 출범한 상인회는 상인대학 과정을 통해 전문 지식을 구축하고 프리마켓을 비롯해 공동마케팅사업과 주말 야시장 운영 등을 기획ㆍ추진하는 등 시장 활성화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 장터 및 공연 광장을 조성하고 특화상품 개발안 마련, 1점포 1특성화 사업 기획, 상점 간 쿠폰 연계 추진 등 지역공동체가 함께 하는 특화시장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가평 잣고을 아트프리마켓과 문화공연, 잣고을야시장 등을 진행한 경험과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지역특화시장으로 본격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지난 1월 중소기업청이 주최한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 공모에 골목형 시장 지원부문에 선정돼 5억2천만 원의 지원금으로 지역특화 먹을거리를 개발하고 지역고유 여건을 이용한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김창근 상인회장은 “이곳 토요 장터가 지역 주민과 관광객 누구든 함께 즐기는 가평의 활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가평=고창수기자

'악귀 씌였다' 딸 살해한 어머니 등에게 중형 구형

딸에게 “애완견의 악귀가 씌었다”며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어머니에게 검찰이 징역 20년의 중형을 구형한 데 이어 치료감호도 함께 청구했다. 검찰은 또 어머니와 함께 여동생 살해에 가담한 아들에 대해선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제1형사부(노호성 부장판사) 심리로 27일 열린 어머니 K씨(55)와 아들 K씨(27) 등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딸이자 여동생을 대상으로 천륜을 무시한 범행을 저질렀을 뿐 아니라 범행수법 또한 잔인하고 죄질이 극히 불량, 피고인들에 대한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이처럼 밝혔다. 검찰은 어머니 K씨의 경우, 구속 후 정신감정을 통해 심신상실로 추정되는 등 심신미약 상태의 범행으로 보이고 처벌만으로는 재범을 막을 수 없다고 판단, 징역형과 치료감호 등을 함께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아들에 대해선 범행을 주도하지 않은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어머니 K씨는 최후 진술을 통해 “그런 일이 왜 일어났는지 믿을 수가 없다. 제가 한 일을 느낄 수 없었으니 죄책감 또한 느껴지지 않는다. 어떠한 벌이라도 받겠다. 아들에게는 형을 감해줬으면 좋겠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K씨 모자는 지난해 8월 19일 오전 시흥시 자신의 집에서 흉기 등을 이용, 딸이자 여동생인 B씨(당시 25세)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이들 모자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7일 열린다. 안산=구재원기자

경기문화재단, 道 문화유산 세계화 팔 걷는다

경기문화재단이 전국 광역문화재단 가운데 최초로 지역 내 문화유산의 세계화를 추진하는 부서를 신설하고 도내 문화유산 세계화에 나선다. 27일 경기문화재단에 따르면 신규 기획 사업을 담당하는 문화사업팀을 지난 2월 신설한 뒤 경기도 문화유산 세계화 사업, 경기천년사업, 미래 스마트 문화예술 서비스 등을 전담키로 했다. 이중 경기도 문화유산 세계화 사업은 총 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내 유ㆍ무형, 기록 유산 등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고 선진적인 관리 및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문화사업팀은 각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적극적으로 보존함으로써 세계문화유산 등재까지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재단은 올 상반기 중 도내 문화유산 목록화 작업과 관리 현황 파악 및 활용 방안 등을 주제로 한 연구 용역을 발주하고, 하반기에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각 지자체에 문화유산 보존, 관리, 활용 매뉴얼을 전달할 예정이다. 그동안 기초지자체마다 각기 다른 디자인과 내용의 문화유산 안내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통일된 규정이 없어 오히려 도시 경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지만 사업 규모에 비해 턱없이 적은 인력과 예산 등으로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어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김종길 재단 문화사업팀장은 “2012년 유네스코가 전 세계에서 잘 보존되고 있는 문화유산을 선정 발표했을 때 가까운 일본과 중국 등은 포함됐었지만 우리나라는 없었다”면서 “일단 세계문화유산 등재보다 체계화된 도내 문화유산 보존 및 활용 방안을 세우고 이를 실현하는 데 목적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재단은 소속 기관인 경기문화재연구원에서 북한산성에 대한 2022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류설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