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모든 장비에 들어가는 필터는 우리 와이엠텍의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모든 열정을 쏟아부을 겁니다.” 공기 좋은 양주시 광적면 현석로에 소재한 필터 전문생산업체 와이엠텍(대표 김현석). 와이엠텍은 일반 자동자는 물론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에어필터, 에어컨필터, 연료필터에서부터 전문 중장비 필터, 상용차 필터까지 모든 필터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난 2001년 인천 남동공단에서 천연가스 장착 버스용 필터를 개발, 양산해 오다 2014년 양주시 광적면 우고리로 본사를 이전한 와이엠텍은 러시아를 제외한 전세계 모든 나라에 필터 제품을 수출해 지난해 매출 200억 원대의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직원도 관리인력 30여 명을 비롯해 생산직까지 100여 명에 이를 정도로 튼실하게 성장했다. 이처럼 와이엠텍이 동종업종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김현석(53) 대표가 기술개발과 제품의 정확성을 위해 연구장비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김 대표는 공장을 찾는 바이어들에게 본사 2층에 각종 테스트와 신제품 개발을 위해 15억 원을 들여 만든 연구실험센터부터 안내한다. 바이어들에게 보여주기식으로 연구장비를 구축하지 않고 제품 하나 하나의 데이터 결과에 신경을 쓰고 그 결과지인 시험성적서를 첨부해 자료를 보냄으로써 와이엠텍만의 제품 신뢰성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와이엠텍에서 연간 50만달러를 수입하는 에콰도르는 보호무역을 하고 있지만 와이엠텍의 시험성적서가 붙어올 경우 이를 믿고 통관해 줄 정도로 바이어들의 신뢰도가 높다. 김 대표는 초경량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것을 테스트 하기 위해 한 통에 30여만 원 하는 초경량 미세먼지를 수입해 실험하는 깐깐함도 보여주고 있다. 필터는 조금의 하자가 수명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확한 데이터에 의해 정밀하게 제품을 생산해야 하기에 청정지역인 양주로 이전하게 된 것도 그 이유에서다. 김현석 대표는 필터산업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는데도 열심이다. 김 대표는 “저가를 앞세운 중국을 이기기 위해서는 필터의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차별화해야 한다”며 “차별화는 곧 애프터 서비스이고 고객이 원하는 것을 만들고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기자동차가 빠르게 보급되고 있지만 필터 등 소재 산업의 발전은 아직도 무궁무진하다”며 “이 사업을 계속하는 것은 연구를 계속 하다보면 연관 아이템이 나올 소지가 많아 앞으로도 근간을 유지하면서 새 아이템이 나오면 신규 법인을 만들어 특화해 나가는 일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양주=이종현기자
앞으로 늦은 밤에 책을 읽고 싶은데 도서관이 문을 닫았다면 경기도내 지하철역을 찾으면 된다. 경기도내 지하철역 곳곳에 24시간 운영되는 도서관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15년부터 도내 지하철역에 24시간 대출반납 기기를 설치하는 ‘스마트 도서관’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공공도서관이 멀어 책을 대출ㆍ반납하기 어려웠던 도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해 책 읽는 문화 확산을 도모하고자 시작됐다. 이에 따라 수원 망포역과 용인 기흥역, 부천 송내역, 광명 광명사거리역에, 하남시의 경우 위례동주민센터 등 5곳에 24시간 스마트 도서관이 운영되고 있다. 도서관마다 400권 가량의 책을 보유하고 있으며 월평균 500~600건의 대출이 이뤄지는 등 도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부터 스마트 도서관과 유사한 ‘유(U)-도서관 서비스’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지하철역 도서관 설립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도는 도민들의 긍정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1개소당 1억여 원가량의 설치 비용에다 잦은 분실로 인해 시ㆍ군 참여가 저조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문체부는 시ㆍ군의 활발한 참여를 위해 1개소당 사업비의 절반인 7천만 원가량을 국비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도는 올해 1천500억여 원의 국비를 확보해 동두천의 지행역과 광주의 경강선 경기광주역에 U-도서관 설립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도는 내년도 추가 도서관 설립을 위해 이날 문체부 주관 ‘2018년도 U-도서관 서비스 확대사업 설명회’에 참석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달 내 각 시ㆍ군의 수요조사를 진행해 U-도서관 후보지를 선정하고 문체부에 사업 추진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이미 들어선 스마트도서관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면서 U-도서관까지 들어서면 도민과 도서관이 한층 가까워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도내 지하철역 곳곳에 도서관을 확충해 경기도가 책 읽는 문화 조성에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진경기자
현존하는 오리모양을 한 주전자 형태의 청자 중 장식이 매우 특이한 형태로 오리의 깃털을 음각·양각의 흑백상감기법으로 표현하였고 뚜껑의 장식과 오리의 머리, 손잡이가 잘 어울린다. 오리를 주제로 한 파격적이고 독창적인 기형과 화려하고 정교한 문양장식의 표현, 비색(翡色)의 유약(釉藥)과 정선된 태토(胎土)로 제작된 고려시대 최절정기(12세기)의 청자로서 상형청자(像型靑磁)의 새로운 자료로 고려시대 도자사연구에 중요한 자료다. 몸통이 둥글며 한 쪽 옆면에 주구의 기능을 하는 오리머리를 부착하고, 그 반대편에는 오리의 두 다리를 모아 올려붙인 듯한 손잡이가 달려 있다. 등에는 작은 연잎과 줄기를 늘어뜨렸는데, 연잎 중앙에 구멍을 뚫고 연밥의 형태를 응용한 뚜껑을 만들어 막았다. 넓적한 부리를 조금 벌려 물을 따를 수 있게 하고 다리를 모아 뒤편으로 연결하여 손잡이 기능을 부여한 점, 연밥 형상으로 뚜껑을 만들었다. 문화재청 제공
‘거시기’ 하면 어떤 특정 이름이나 사물, 사건 등이 정확히 떠오르지 않을 때 쓰는 사투리다. 때로는 민망한 육체의 어느 부분을 표현할 때도 ‘거시기’라는 말을 쓴다. 흔히 호남지방 사투리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수년전 영화 ‘황산벌’이 나오면서 ‘거시기’란 말이 크게 유행했는데 이때 작은 불만이 충청도 지방에서 생겼다. 불만인즉슨 ‘황산벌’은 지금 충남 논산지방인데 충청도 사투리가 나와야지 호남 사투리냐는 것이다. 물론 백제가 충청도 뿐 아니라 전라도, 경기도까지 포함하고 있었으니 병사들의 호남사투리도 나옴직하다. 이뿐만 아니라 TV 드라마에서 부잣집 가정부로 충청도 사투리를 쓰는 배우를 등장시키는 일이 흔한데, 이때도 ‘왜 가정부는 꼭 충청도냐?’며 불평들이 나온다. 서울 사람들 머릿속에는 이처럼 지방 사람들을 ‘평가절하’하는 편견이 꽉 차있다는 오해를 산다. 또 서울에서 지방에 가는 것을 ‘내려간다’하고, 지방에서 서울로 가는 것을 ‘올라간다’고 하는 것, 이 역시 지방하대라는 것이다. 지방자치를 ‘풀뿌리 민주주의’라고 부르는 데에도 그런 의식을 느낀다고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1995년 김영삼 정부 시절 ‘풀뿌리 민주주의의 전면 부활’을 내세웠을 때 ‘풀뿌리’는 신선한 정치용어로 국민들 머릿속에 파고들었다. 사실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을 설명하는데 있어 이처럼 참여 민주주의를 나타낼 실감나는 어휘는 없다. 그러나 사무비율이 7대 3으로 중앙정부가 장악하고 있고, 국세와 지방세의 비율 역시 8대2라는 구조 속에 지방자치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초라한지를 주민들이 알게 되면서, ‘풀뿌리’의 이미지 역시 가뭄에 시들어버린 잡초의 뿌리로 전락했다. 도대체 8대 2의 돈주머니를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그것도 모자라 복지정책의 소요예산 상당 부분을 지방정부로 떠넘기게 되니 지방의 재정자립도는 더욱 열악해질 수밖에 없다. 2016년 우리 지방재정 자립도가 35.9%에 불과하다는 것이 그것을 증명한다. 그래도 처음 지방자치가 실시되던 1995년에는 62.5%에 이르던 자립도가 2013년에는 52.3%로 줄어들고, 이제 35.9%까지 떨어졌으니 ‘풀뿌리’ 예찬론은 창고 속에 들어가야 할 형편. 이렇게 허약한 지방의 재정자립도는 서울, 울산 등 몇 곳을 빼고는 중앙정부가 움켜쥐고 있는 곳간에 목을 매야할 지경인 것이다. 가령 어느 지방 정부가 지역에 맞는 사업을 하려해도 중앙정부로부터 매칭 펀드(matching fund)의 규제를 받는다. 중앙에서 소요예산을 주되, 일부는 지방예산에서 확보하여 사업을 추진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지방의 가난한 재정으로는 그 일부도 감당을 못해 중앙에서 주겠다는 돈을 ‘울며 겨자 먹기’로 되돌려주는 일이 허다하다. 이런 가운데 이번 대선에 나서려는 사람들이 지방자치의 발전을 내세우고 있음은 반가운 일이다. 특히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제는 대통령뿐 아니라 중앙정부의 권한도 지방정부에 분산시켜야 할 시점에 와있다. 7대 3의 사무비율, 8대 2의 국세지방세 비율, 그리고 중앙에서 틀어쥐고 있는 인사권 등…. 풀뿌리를 고사시키는 국가권력구조의 불균형을 바로 잡아야 한다. 어떤 대선주자는 아예 이번 기회에 이와 같은 지방분권 강화를 헌법에 명시하자는 주장도 하고 있다. 건강한 정치발전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정착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지방을 가볍게 여기는 중앙 중심의 의식부터 바꿔야 한다. 변평섭 세종시 전 정무부시장
학창시절 나는 청개구리 같은 학생이었다. ‘해야 돼’ 명령하면 더 하기 싫어지고, ‘왜 안 해?’라 채근하면 손을 놔버리는, 학생이었다. 나는 ‘그냥 두면’ 하는 부류였다. ‘안 하면 나만 손해’라는 생각이 들면 스스로 채찍질하고 괴롭히는 스타일이다. 그러면서도 잔소리는 질색하니 정말 다루기 힘든 인간임에 틀림없다. 이런 불필요한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은 이유는, 한국농구연맹(KBL)이 발표한 ‘합숙소 폐지’ 정책 때문이다. 지난 13일에 2017~2018시즌을 끝으로 합숙소 운영중단을 발표했다. 그동안 선수들은 구단에서 제공하는 숙소에서 지내왔다. 가정에서 지내는 시간은 1년 중 손에 꼽을 정도. 여름이나 되어야 집에 갈 수 있는데, 국가대표팀에라도 뽑히면 그 시간마저 줄었다. 총각들이야 그렇다 쳐도, 기혼자들은 ‘생이별’이 따로 없었다. 세계적으로도 구단 자본으로 합숙이 진행되는 프로리그는 한국 뿐이었다. 합숙소 폐지의 궁극적 목표는 연고지 정착이다. 고양 오리온은 선수들이 출퇴근을 하면서 자율적으로 훈련을 준비하고 몸을 관리하는 시스템이 정착되어가고 있다. 이 시스템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부산 팀 선수들은 부산에서, 창원 선수들은 창원에서 말이다. 나쁘지 않은 제도다. 그간 지역 팬들의 가장 큰 불만 중 하나가 바로 말뿐인 연고제도였으니 말이다. 구단도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다. 다만 선수들은 걱정이 있다. 갑작스레 연고지로 주거지를 옮겨야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고, 연봉이 적은 선수들은 직접 방을 구해 생활하는 상황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또 눈 떠서 몇 걸음만 옮기면, 선수들 몸을 위해 ‘과학적으로’ 짜인 식단이 기다리고 있던 숙소 생활도 ‘옛날 일’이 된다. 끼니도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는 의미인데, 미혼자나 젊은 선수들 입장에서는 걱정도 많이 될 것이다. 어느 정도 통제가 있던 숙소 생활과 달리, 2018년 비시즌부터는 선수들이 ‘알아서’ 관리해야 한다. 그나마 프로가 정착되면서 흡연이나 음주 등에 대한 관념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이 다행이다. 그러나 심심치 않게 사건사고 소식이 들려오는 타종목 사례처럼, ‘자유’가 주어지는 초기에는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다. 중요한 건 ‘책임감’을 갖고 스스로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프로는 성적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울산 모비스의 양동근은 “잘 관리하는 선수는 어디서든 잘 할 것”이라 말한다. 자기관리의 중요성을 빨리 깨닫고 실천하는 선수들이 롱런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반대로 위기를 맞은 ‘청개구리’들은 과연 이 난국을 어떻게 해쳐갈지 지켜보는 것도 새 시대의 관전(?) 포인트가 될 거 같다. 건투를 빈다, 개굴! 손대범 KBS N 스포츠 해설위원
나의 수업을 듣는 학생 중에 디자이너 한 사람이 있다. 불교수행에도 열심이지만 자기 일도 즐겁게 하고 있다. 사실 그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뇌종양을 앓고 있다. 하지만 항상 밝고 낙천적이어서 가까운 지인을 제외하면 어느 누구도 그가 중병에 걸린 환자라고 짐작하지 못한다. 며칠 전 그를 흥분시킨 사건이 있었다. 그가 잘 아는 어르신 중 한 분이 인품도 훌륭하고 매너도 좋은데, 정치적 견해를 달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그는 묻지도 않은 나에게 그 분이 얼마나 훌륭한지를 설명했다. 며칠 후 그는 어르신을 만나러 간다고 했다. 왜 만나냐고 물었더니 그분을 위로하러 간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가족들 사이에서도 소외당해서 의기소침해 계실 것이 분명하다면서 만나서 마음을 풀어 드리겠다고 했다. 그 어르신의 정치적 입장이 순수한 애국심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추호도 그의 선의를 의심하지 않았다. 조금이라도 나와 의견이 다르면, 더구나 그것이 정치적이거나 종교적인 문제라면, 곧장 화를 내고 상대를 부정하는 데 익숙한 우리 사회에서 보기 드문 모습이었다. 지난 겨울 이후로 한국사회는 정치적으로 격변의 시기를 겪고 있다.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지만 아직 상처받은 마음들이 아물지 못하고 다시 서로에 대한 오해와 불통으로 곪아 터지고 생채기를 내면서 무력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며칠 전 내 유발 상좌인 고등학생이 작곡한 곡의 음원이 발표되었다. 캐나다에서 다니는 학교에서 과제물로 제출한 곡인데, 캐나다 선생님이 듣고 크게 감동해서 녹음을 권했다고 한다. 그 중 세월호 참사를 기린 노래가 있다. 여리고 맑은 영혼의 목소리로 세월호 아이들의 넋과 유가족들의 상처 입은 마음을 위로하고 있다. 음원 수익금 전액을 세월호 유가족에게 전달하겠다고 하니, 단지 금전이 아니라 그 갸륵한 마음이 반목하는 어른들보다 더 낫다. 불교에서 마음을 맑히는 여덟 가지 수행방법 중 하나가 정사(正思), 즉 바른 생각이다. 욕심 내지 말고, 화내지 말고, 남을 해칠 생각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누구나 수긍하지만 매일 잊지 않고 행하기 어려운 수행이다. 나를 욕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화를 내고, 나에게 손해를 끼치는 사람이 나타나면 그를 해칠 생각이 일어나는 것이 거의 자연적인 본성에 가깝기 때문이다. 정치적 견해가 달라도, 종교가 달라도, 피부색이 달라도, 피붙이가 달라도, 사는 곳이 달라도, 서로 속한 문화가 달라도 남을 해치지 않으려는 마음, 남을 감싸 안는 자비의 마음으로 그 모든 차별과 차이를 넘어설 수 있다. 연민의 마음, 맑은 마음은 연약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것은 세상의 차별과 악의를 극복하는 강한 마음이다. 순수하고 맑은 영혼만 가질 수 있고, 강한 인내심을 가진 자만 보듬어 안을 수 있다. 그리고 나와 남을 구별하지 않는 평등한 마음이 모든 관용과 자비의 근본임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어쩌다 한번, 특별한 일이 있을 때 바른 생각을 하기는 쉬어도 하루에 한 번 하기도 어렵다. 날마다 연습하자. 명법 스님은유와마음연구소 대표
군포시가 군포문화재단과 함께 ‘지역 특성화 책 읽는 도시 모델 구축’,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 교육인프라 구축’, ‘학교와 마을이 함께하는 지역교육공동체 구축’ 등을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재)군포문화재단은 21일 군포시 청소년수련관에서 군포시 교육협력지원센터(협력지원센터)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간담회를 열고 군포지역 혁신교육지구 시즌Ⅱ사업 지원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군포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날 “군포문화재단만이 가진 다양한 강점을 적극 활용, 혁신교육지구 시즌Ⅱ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포시 혁신교육지구 시즌Ⅱ사업은 학교와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지역교육공동체 구축을 위해 도교육청과 군포시가 협약을 맺고 지구를 지정, ‘마을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책 읽는 학교활성화’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군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협력지원센터는 군포시 청소년수련관에 자리 잡고 앞으로 혁신교육지구 시즌Ⅱ 사업을 추진하고 기존 진로체험지원센터의 자유학기제 및 진로체험사업 등을 통합해 지원한다. 협력지원센터는 ‘지역 특성화 책 읽는 도시 모델 구축’ 이외에도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 교육인프라 구축’, ‘학교와 마을이 함께하는 지역교육공동체 구축’ 등 3가지 목표로 다양한 혁신교육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군포시의 청소년교육특구 사업과 독서를 결합, 시너지 효과를 유도해 ‘행복한 군포독서학교’ 모델을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도서관학교’, 교원연수, 학부모아카데미 등을 통해 혁신교육 인프라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학교 밖 청소년학교’, 독서진로체험 지역 허브 구축, 마을 축제를 통한 배움터 활성화를 추진, 학교와 마을이 함께 청소년을 육성하는 교육공동체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한다. 한편, 협력지원센터는 이날 김윤주 시장, 김동민 교육장과 중·고교 교장 20여 명, 군포문화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군포=김성훈기자
O…무소속 박윤국 포천시장 예비후보가 경기도와 포천시의 역점 사업인 K-디자인 빌리지 프로젝트와 관련, 국가발전계획에 담아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 박 예비후보는 21일 “사업 성공을 위해 철저한 사업 타임스케줄 계획안에 따라 재원 조달, 관련 산업단지 시너지 연구, 하드와 소프트 인프라 구축, 환경 보호와 홍보전략 구축, 그리고 제일 중요한 국가 발전계획안에 들어가야 한다”고 역설. 이어 그는 “외국, 타지역 외지기업이라도 시에 투자하는 기업은 ‘포천시 기업’이기 때문에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 특히 박 예비후보는 시 발전 핵심 성공 키워드로 ▲한류적인 세계적 디자인 수준 ▲섬유ㆍ가구 패션과 디자인 결합 ▲충분한 재원 확보 ▲투자에 따른 법인세와 취득세를 비롯한 세금감면 및 정부보조금 등 투자유치 지원책을 제시. 이어 그는 ▲전용산업단지 지정 ▲K-디자인빌리지의 고부가가치 창출 ▲디자인관련학과가 개설된 대학유치 및 세계대학 연계 등도 제안. 포천=김두현기자
조기 대선이 5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없는 정부 출범으로 인한 국정 공백 우려가 깊어지면서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역 의원들이 법적 근거 마련에 나섰다. 특히 4당이 ‘대통령직 인수위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 입법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민주당 원혜영 의원(부천 오정)은 국회에 의석을 가진 정당의 대통령 후보자가 대통령직 인수준비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대통령직 인수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대통령 인수위 제도는 지난 1993년 김영삼 정부 출범 때부터 도입됐으며 당선인의 국정운영 비전과 공약을 실제 정책으로 구체화하고 내각을 구성할 시간을 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현행법상 대통령 궐위 등으로 인해 치러지는 대선의 경우 당선인 신분 없이 대통령 임기가 시작됨에 따라 인수위를 구성할 수 없게 돼 있어 국정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원 의원의 개정안이 통과되면 국정 공백을 방지하고 선거 과정에서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정국 구상을 검증할 기회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원 의원은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대선 후보들이 선거에 집중하다가 아무런 준비 없이 집권할 경우 국가적으로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차기 정부가 국정을 잘 운영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김진표 의원(수원무)은 대통령 궐위 등으로 인한 선거에서 당선, 곧바로 임기가 시작되는 대통령의 경우 당선인 신분이 아니어도 인수위를 꾸릴 수 있도록 하는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또 대통령 당선인과 마찬가지로 국무총리 후보자의 추천으로 국무위원 후보자를 지명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20일 국회에서 ‘인수위 없는 차기정부,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인수위 없이 차기정부가 출범하는 것은 나침반 없이 거친 바다를 항해하는 것과 같다”며 법적 근거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일단 4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지난 20일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자는 데 의견을 모으면서 입법에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소관 상임위인 국회 안전행정위원회가 이번 주 열리고 오는 28일과 30일 국회 본회의가 예정돼 있어 처리 여부가 주목된다. 송우일기자
인천지역 제조업체에서 일하던 파견직 근로자 수백 명이 정규직이나 계약직으로 직접 고용됐다. 21일 민주노총 인천본부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인천지역 불법 파견업체 262곳과 이들을 통해 근로자를 고용한 제조업체 19곳을 고용노동부에 고발한 결과 총 17곳이 ‘직접 고용 명령’을 받았다. 고용명령에 따라 이들 업체에 불법으로 고용된 파견직 근로자 1천11명 중 647명(63.9%)이 정규직이나 6개월 또는 1년 계약직으로 전환됐다. 나머지 근로자는 연락이 닿지 않거나, 암묵적ㆍ묵시적으로 직접고용을 거부했다는 게 민주노총 인천본부의 설명이다.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은 제조업의 생산 공정 업무에 근로자를 파견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다만, 출산ㆍ질병ㆍ부상 등으로 결원이 발생하거나 일시적으로 인력이 필요할 때에만 파견 근로자를 둘 수 있다. 하지만, 이들 19개 업체는 이를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장안석 민주노총 인천본부 조직부장은 “제조업체가 임시 고용한 파견직은 최장 6개월까지만 쓸 수 있다”며 “이번에 적발된 업체는 그보다 길게 파견직을 썼다”고 말했다. 주영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