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매’ 박세영(화성시청)과 최민정(성남시청)이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녀 1천500m에서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대회 이틀째인 20일 ‘효자종목’인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스키, 스노보드에서 5개의 금메달을 쏟아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이어갔다. 박세영은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마코마나이 실내링크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쇼트트랙 남자 1천500m 결승에서 2분34초056으로 결승선을 통과, 우다징(중국ㆍ2분34초265)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대표팀 ‘맏형’ 이정수(고양시청)는 4위에 머물렀지만 한티안뉴(중국)가 실격 처리되면서 행운의 동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열린 여자 1천500m 결승에서는 종목 간판인 최민정이 2분29초416을 기록, 심석희(한국체대ㆍ2분29초569)와 궈이한(중국ㆍ2분30초017)을 제치고 우승했다. 또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남자 장거리 ‘에이스’ 이승훈(대한항공)이 5천m 결승에서 6분24초32로 2011년 1월 자신이 세운 아시아신기록(6분25초56)을 갈아 치우며 츠시야 료스케(일본ㆍ6분29초67)를 여유있게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3천m 김보름(강원도청)은 4분7초80으로 아시아신기록(4분7초82)을 0.02초 앞당겼지만 다카기 미호(일본ㆍ4분5초75)에 이어 아쉽게 준우승했고, 남자 단거리 기대주 차민규(동두천시청)는 500m에서 34초94로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정상권과 거리가 멀었던 스키에서는 대회 초반 ‘깜짝’ 메달을 쏟아내며 기대감을 높였다. 전날 스노보드 남자 대회전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이상호(한국체대)는 이날 회전에서도 1, 2차 시기 합계 1분16초09로 우승, 대회 첫 2관왕에 올랐다.스키 크로스컨트리 남자 1.4㎞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에서는 김마그너스(협성르네상스)가 3분11초40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남자 크로스컨트리에서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이 밖에 스노보드 남자 회전 김상겸(전남스키협회·1분17초42)과 여자부의 신다혜(경기도스키협회·1분26초42)는 나란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컬링에서는 남녀 대표팀이 나란히 3연승으로 조별예선 선두를 질주했다. 한편, 이날 무더기 금메달을 쏟아낸 한국은 금메달 6, 은메달 3, 동메달 5개로 일본(금3 은5 동4)과 중국(금3 은3 동3)을 제치고 선두에 나서 당초 목표인 종합 2위 탈환의 청신호를 켰다.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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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완식 기자
2017-02-20 1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