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 첫 개인전 연 인두화가 손정은 씨 “화려하지 않지만… 인두화, 볼수록 매력있죠”

“처음 볼 때에는 화려하지 않은데 계속 바라보면 그 숨겨진 매력이 정말 아름다워요. 마치 봉사활동하면서 만나는 어르신들에게서 받는 감동처럼요.” 인두화 작품으로는 첫 개인전을 연 손정은(50ㆍ사진)씨가 밝힌 인두화의 매력이다. 인두화는 붓 대신 인두, 종이 대신 나무를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그림이 물감으로 색을 표현하며 입체적으로 형상을 드러내는 것과 달리, 인두화는 태우는 시간과 속도를 조절해 세밀한 명암으로 대상을 표현한다. 수원 토박이인 손정은씨는 창의 과학 교사로 활동, 10여 년 전부터 취미생활로 수채화를 그리며 미술 세계에 빠졌다. 화려하고 영롱한 빛깔이 아름다운 수채화와는 상대적으로 색감의 차이가 큰 인두화는 5년 전부터 작업하고 있다. 마침 치매미술치료협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지역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한 시기와 일치한다. 선생님 생활을 정리한 후, 인두화 작업과 봉사하는 하루하루로 내면을 가꿔가고 있다. 그 결과물을 내보이는 첫 전시회를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에 위치한 ‘건강미술역사박물관’에서 열었다. 수원시 권선구 세류2동에 있는 건강미술역사박물관은 30여 년 동안 노인 대상 다양한 활동을 벌여온 치매미술치료협회가 수 만 점에 달하는 어르신들의 작품 수장고를 겸하는 전시 공간으로 마련한 곳이다. 손씨는 작지만 큰 의미를 지닌 공간에 그에 못지 않은 마음을 새긴 20여 점을 전시한다. 작품들에는 소소한 일상과 자연, 사람, 문화예술 등이 녹아 있다. 삶을 대하는 부드럽고 따뜻한, 겸손하고 나눌 줄 아는 작가의 심성이 오롯이 드러난다. 두 손 곱게 모으고 기도하는 손을 표현한 소중한 사람들을 위한 기도, 유럽의 고건축물과 서양 악기 연주자들이 어우러진 하모니, 부의 상징인 해바라기를 그려 넣은 내 마음의 부자 등이다. 평면작 외에도 원앙 나무 조각을 인두화로 표현한 내 짝꿍과 시계로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시계바라기, 손바닥만한 나무 위에 조개와 소라 등을 그려 넣은 3형제의 바다 구경 등 다채로운 구성이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 손씨는 “자연과 일상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을 전하고 싶었다”면서 “부족한 작품이지만 보시는 분들이 신기해하고 즐거워하셔서 정말 기쁘고 함께 나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1월31일까지 이어진다. 문의(031)236-1533 류설아기자

조국수호 의지로 철통 해안경계

오산 하나님의 교회 지역 노인회관 위문, 대학생들도 문화행사로 웃음 선물

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신자들이 추운 겨울, 노인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마련했다. 오산 하나님의 교회는 28일 세교동 노인회관을 방문해 식사대접과 청소활동, 문화행사를 펼쳤다고 밝혔다. 이번 봉사에는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이 적극 참여해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일일 손자손녀가 됐다. 하나님의 교회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오산천 일대를 깨끗하게 청소하며 환경보호에 앞장서왔다. 또 어르신들을 초청해 경로위안잔치를 베풀고 지역 내 소외된 이웃들에게 온풍기, 연탄, 이불 등 난방용품과 난방비 등을 지원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신자들은 회관 주변부터 입구, 사무실, 홀, 화장실 등을 깨끗하게 쓸고 닦았다. 또 점심식사로는 노인들의 원기 회복을 돕는 음식을 준비했다. 이후 대학생들이 율동과 노래, 레크레이션 활동을 이어갔다. 박효순(82) 할머니는 “여간해서 학생들이 봉사하러 와 주질 않는데 많은 학생들과 봉사자들이 와서 애를 써줘 고맙다”고 말했다.봉사에 참여한 이수정(20) 학생은 “세교동 노인회관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되어 너무나 기뻤다”며 “우리의 작은 정성으로 어르신들이 올겨울을 따뜻하게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평생 가족과 사회를 위해 희생하신 부모님 같은 어르신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올겨울 건강하고 즐겁게 지내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자리를 마련했다”며 “작은 손길이지만 어르신들의 마음에 기쁨과 행복이 가득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교회는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전 대륙에서 자원봉사를 펼쳐 2천 회가 넘는 수상을 하며 올해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여왕 자원봉사상을 수상해 주목받았다. 권소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