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치매미술치료사, 20년 노하우 집약한 ‘노인과 치매미술치료’ 펴내

「“아버님, 제가 누군지 아세요?” “몰라” “미술선생님 김은경이에요. 아버님 성함은 뭐예요?” “글쎄…” 이렇게 정말 한결같은 1년이 지난 어느 날 “미술선생, 왜 지난주에 안 왔어. 아팠어?” 나는 대답대신 눈물이 나왔다. 나를 알아보신다. 나를 알아보시고 이제는 무지개도 알고 사과도 알고 아는 것들을 그림을 표현해 내실 줄도 알게 되었다.」 치매미술치료협회가 펴낸 책 노인과 치매미술치료의 저자이자 지난 20여 년 동안 치매미술치료사로 활동해 온 김은경 씨가 겪은 일화다. 책은 치매치료협회의 전국 단위 활동과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에 있는 영실버아트센터에서 이뤄진 프로그램 실행 결과 일군 치매미술치료 관련 노하우와 전문 정보를 집약했다. ‘현대사회와 노인’, ‘노인과 치매’, ‘미술치료와 치매(예방)미술치료’, ‘치매(예방)미술치료의 핵심’, ‘치매미술치료ㆍ건강미술요법사례’ 등 총 5부로 구성했다. 고령화시대에 돌입한 국내 노인들의 여가활동, 자원봉사, 문화활동, 교육 현황 등을 연구 분석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노인과 치매의 의미와 현황, 치매 유형과 다양한 치료 프로그램 등을 기록했다. 저자는 또 미술치료의 기원을 비롯해 역사적 고찰을 시도, 치매미술치료에 대해 설명한다. 주목할 점은 노인을 대상으로 한 치매 예방 및 미술치료의 기술적 실행법을 오롯이 공유한 점이다. 계절과 명절 등 주제 선정법부터 협회를 통해 크레파스를 손에 쥐고 추억을 환기하며 건강한 노년을 만들어가는 사례를 내놓았다. 노인이 그리는 행위를 시작하게 이끄는 접근법부터 그림으로 스스로 치유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알 수 있다. 20년 이상 치매미술치료사로 활동하면서 쌓은 경험과 이론을 토대로 한 실무 지침서인 셈이다. 특히 이 책을 최근 인근에 마련한 건강미술역사박물관의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배포, 경험과 지식을 나눌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저자 김은경은 “미술은 단순히 어르신들의 여가활동이나 치료의 일환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르신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바꾸어 놓는 힘이 있다”면서 “전국에 널리 퍼져서 모든 사람들이 노인의 존재감을 확인하고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집필 의도를 밝혔다. 한편 이 책은 경기도 후원으로 제작, 발간했다. 문의(031)236-1533 류설아기자

가천대 아름샘 해외봉사단, 베트남 해외 봉사 떠난다

가천대는 베트남 하노이 탕와이현에 교직원 2명, 재학생 20명으로 구성된 아름샘 해외봉사단 13기를 파견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아름샘 해외봉사단은 내년 1월 3일부터 11일까지 8박 9일간 베트남 하노이 탕와이현 한국-베트남 협력센터 및 단화초등학교를 방문해 현지 아동을 대상으로 음악, 미술, 보건, 체육 등의 교육봉사와 협력센터 시설 개보수 등을 할 계획이다. 봉사단 13기 최정윤 학생(영미영문학과 14학번)은 “베트남에서 단순한 체험활동이 아닌 진실성을 바탕으로 참된 봉사를 하고 싶다”며 “언어, 문화 등의 장벽을 뛰어넘어 소통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송윤재 아름샘봉사단 실장은 “새로운 경험, 환경에 맞부딪칠 때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창조적 인재가 나온다”며 “이번 해외봉사 활동이 창조성을 키워주는 좋은 자산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가천대 아름샘 해외봉사단은 글로벌 시대 지구촌 문제와 개발도상국 발전에 대한 관심을 공유하기 위해 2011년 결성된 봉사단이다. 여름, 겨울 방학마다 총 300여 명의 학생을 베트남, 동티모르, 네팔, 캄보디아 등 세계 15여 개국에 파견해 근로봉사, 교육, 문화봉사 등으로 국제 감각과 봉사의식을 키우고 있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