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서 따뜻한 ‘작은 음악회’

안산시의 교직원과 청소년들이 노인과 지역주민을 위한 음악 봉사에 나서 눈길을 끈다. 안산성호중학교의 교직원으로 구성된 ‘색소폰 앙상블’과 안산 지역의 청소년으로 꾸려진 ‘Eco- 문화예술 행복학교’의 학생 난타팀은 10일 오후 안산시 상록구 노인복지관 일동분관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무대에 오른 색소폰 앙상블은 안산성호중 전용섭 수석교사가 문화소외지역을 찾아가는 문화 봉사를 목적으로 2년전 창단했다. 현재 안산성호중 김양희 교장을 비롯해 총 8명의 교직원이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달 21일 학교 축제에서 학생들을 위한 공연을 벌여 호응을 얻은 바 있다. Eco- 문화예술 행복학교의 학생 난타팀은 안산성호중의 동아리다. 학생들은 자유학기제와 동아리 활동 시간을 활용해 연습하며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있다. 이들은 1부 무대에서 그 동안 쌓은 실력을 맘껏 선보이고, 2부에는 노인이 참여하는 노래자랑을 진행했다. 이날 공연에 참여한 김민혁 학생은 “처음에는 별로 오고 싶지 않았는데 할아버지,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모습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양희 교장도 “어르신들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어 기뻤다”며 “앞으로도 교직원과 학생들이 음악 봉사로 지역사회를 따뜻하게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인 방송 전성시대] 먹방부터 쿡방·겜방·톡방까지 지상파 부럽지 않아… 시청자 소통 ON AIR

“와우~별풍선 1천 개~! 감사합니다 ○○님!” 지금 대한민국은 1인 방송 전성시대다. 컴퓨터 앞에 앉아 모니터 속 한 BJ(인터넷 1인방송 진행자)가 라면 4인분과 초밥 4인분, 연어회 2인분, 튀김 등을 펼쳐놓고 끊임없이 먹는 모습을 보는 것은 이제 낯설지 않은 일상이다. 시청자들은 BJ들이 음식 먹는 것을 보는 대가로 자신의 돈을 투자해 별풍선(현금화 가능한 사이버머니)까지 선뜻 건네고 있다.1인 방송의 인기와 함께 BJ가 하나의 인기 직업으로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BJ들은 아프리카TV에서 얻은 별풍선 개수나 유튜브 조회 수에 따라 수익을 얻고 있는데 지난 9월 지급된 아프리카TV 별풍선 랭킹을 보면 BJ ‘다*’이 101만여 개의 별풍선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별풍선을 환전한 금액은 무려 6천887만여 원에 달한다.2위 ‘이명*’은 5천800여만 원, 3위 ‘로이*’는 5천300여만 원의 수입을 각각 올렸다. 이들은 ‘1인 방송’은 ‘방송은 방송국에서 전문가들이 한다’는 고전적인 개념을 타파, 먹방(먹는 방송)부터 쿡방(요리하는 방송)ㆍ겜방(게임하는 방송)ㆍ톡방(토크하는 방송) 등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대한민국의 신(新) 문화’를 이끌고 있다.먹는방송, 게임방송 등을 보며 자신이 현재 하지 못하는 것, 혹은 하고 싶은 것들을 BJ들의 방송을 보며 만족하는 것. 큰 인기를 끌고 있는 BJ들의 방송 중 대표적인 먹방, 실험방송, 게임방송, 토크방송를 살펴본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을 먹어주는 ‘먹방’ 먹는 방송, 일명 ‘먹방’이다. 단순히 1인분만 먹고 끝나는 방송이 있고 1인당 최소 4~5인분을 먹으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끄는 방송들이 있다. 영상 구독자가 100만명 이상인 인기 먹방 BJ들은 대부분 후자에 속한다.이들이 특히 인기를 끄는 이유는 남들보다 음식을 ‘맛깔나게’ 그리고 ‘많이’ 먹기 때문. 이를 통해 그들이 먹는 음식을 먹고 싶은, 혹은 다이어트를 하느라 굶고 있는 이들에게 ‘대리만족’을 시켜준다. 음식 메뉴는 족발, 치킨, 피자 등의 배달음식부터 매운맛, 신맛 등의 자극적인 맛까지 가감없이 먹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렇게 먹음직스럽게 먹는 모습을 보여준 인기 BJ들의 한 달 수입은 1천만 원에서 많게는 3천만 원까지다. 카메라 앞에서 먹기만 해도 웬만한 회사원의 수입은 훌쩍 넘는 셈. 근래에는 먹방 BJ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우후죽순 늘어나자 차별성을 두기위해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ese)사운드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ASMR 사운드는 특정한 소리를 세세히 집어내면서 심리적 안정 혹은 쾌감을 준다. 먹방BJ들이 이 ASMR 마이크를 이용해 음식의 씹는 소리, 넘기는 소리 등을 생생히 전달하고 있는 것. 맛을 직접 보여줄 수 없으니 영상의 소리를 통해 식감, 목넘김 등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것이다. ■ 평소의 호기심을 직접 실험하는 실험방송 ‘풍선을 몸에 몇 개를 달면 하늘을 날 수 있을까?’, ‘물 속에 에어포켓을 만들면 무한 잠수가 가능할까?’ 실험방송은 평상시 가졌던 호기심을 주제로 실험하는 방송이다. 실험 분야는 과학, 음식, IT 등 방대하다. 현실에선 비용,시간,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하지 못한 궁금증을 해소해준다. 실험방송 분야에선 BJ릴마블, BJ스팀보이, BJ허팝 등의 인기 BJ들이 있다.특히 BJ허팝의 경우 영상 구독자 수가 100만명 이상으로 실험방송 분야의 최고 인기 BJ로 꼽힌다.그는 ‘탄산음료가 가득 담긴 페트병 100개를 이어 붙여 그 위에 올라탄 뒤 일제히 마개를 열면 로켓처럼 전진할까?’ ‘글루건으로 슬리퍼 만들기’, ‘큰 공에 들어가 물위를 뛰어다니기’ 등의 특이한 발상으로부터 실험을 하면서 시청자 관심과 인기를 끌고 있다. 과학 실험 뿐 아니라 이색적인 실험 방송도 최근 눈에 띄는 추세다. BJ Tweezer v 등 블랙헤드, 여드름 등을 시원하게 짜내어 시청자들에게 리 시원함(?)을 선사해주는 영상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같이 이색적인 영상들은 매번 조회수 100만 건을 훌쩍 넘는다. 이 밖에도 새로 나온 전자기기를 시연조작해보거나 초고속 카메라를 이용한 실험영상도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 게임 시연해주는 게임방송 게임 방송을 통해 얻은 수입으로 50억 원 가량의 대저택을 구입한 유튜브 스타가 있다. 바로 미국인 유튜버 조단 마론(23)이다.조회수 19억 건을 자랑하는 마론의 방송은 유명 게임 ‘마인크래프트’ 게임 시연 영상을 올리는데, 이를 통해 얻은 막대한 수익으로 LA에 호화저택을 마련한 것. 이처럼 게임방송은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높다. 게임방송은 BJ가 직접 게임을 하면서 게임 속 긴장감, 박진감과 재미 등을 소개하며 시청자들의 높은 조회수를 얻고 있다. 국내 유명 게임방송 BJ ‘대도서관’은 영상 구독자 수가 140만명이며 한 달 수입이 4천~5천만 원에 달한다.인기 게임부터 최근에 나온 VR 게임까지 두루 섭렵하며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게임 종류, 재치있는 입담이 섞인 게임 시연 영상 등이 인기를 끄는 주 요인이다. 이 밖에 BJ양띵, BJ악어 등이 구독자 수 100만 명 이상을 확보하고 있는 인기 BJ로 활약하고 있다. ■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토크방송 토크방송은 시청자들과 채팅을 할 수 있는 기능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하거나 시청자들로 하여금 리플로 사연을 듣기도 한다. ‘보이는 라디오’ 같은 형식으로 진행된다. 방송자와 시청자간의 소통이 주가 되는 방송이다. 특정한 주제를 정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거나 정치적인 주제 또는 일부 사회의 편견, 현상 등에 대해 심도있는 얘기를 하기도 한다. 특히 토크방송의 인기BJ들은 이야기로만 방송을 진행하기에 전문 방송인 수준의 재치있고 시원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사로잡는다.토크방송에선 BJ김이브, 윰댕 등 미모가 더해진 여성BJ들이 비교적 강세다. 토크방송에선 또 외국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기도 한다.영국인 BJ ‘영국남자’, 미국인 BJ ‘데이브’ 등 이들이 한국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 또는 한국에서 하는 체험 영상 등을 올려 조회수를 올리기도 한다. 이들은 유창하지만 조금은 어눌한 한국말로 우리나라에 대해 진솔한 의견을 얘기하면서 시청자들의 반응을 얻고 있다. 허정민기자

유기백 이천시수영연맹 회장 “존중·배려 문화 정착… 이천 수영 발전 원동력”

“수영장 내에서 질서를 잘 지키고, 수영인들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수영(水泳)’ 발전의 초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같은 일에 앞장서 이천시 체육 발전에 보탬이 되겠습니다.” 이천시수영연맹 통합 2대 유기백씨(54)가 지난달 18일 열린 연맹 임시총회에서 단독 추대로 회장에 취임했다. 그는 이천의 수영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유 회장은 8년 전 이천시수영연맹 자문위원을 시작으로 부회장직을 역임하며 회원들에게 두터운 신임을 얻었고, 이에 제2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그는 언제나 연맹 회원들에게 “지역의 체육 발전을 위해 우리가 희생한다는 마음으로 사명감을 갖고 봉사를 해야 수영이 지역에서 사랑을 받고, 더욱 활성화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연맹은 매년 이천시장배 겸 이천시수영연맹회장배 전국 마스터즈 수영대회와 이천교육장배 초등 마스터즈 수영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스포츠메카의 이천시’를 만들어가고 있다. 또 올해는 경기도체육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만년 준우승’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던 이천시 수영이 드디어 정상에 오른만큼, 정상의 자리를 지켜 내년에도 꼭 우승하는 것이 유 회장의 목표다. 연맹은 7년간 13회차에 걸쳐 일본 오사카수영협회, 긴기수영연맹, 히로시마수영연맹과 합동강화전지훈련 등 국제교류 활동을 했다. 그는 “일본과의 교류를 통해 정상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서로가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우리 회원들 모두가 이에 공감하고, 이 같은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솔선수범해 실천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천시에는 현재 50m 10레인의 이천스포츠센터와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 특전사수영장 등 3개 수영장과 25m의 마리나수영장, SK하이닉스수영장 등이 운영되고 있어 인근 시ㆍ군에 비해 수영 인프라가 좋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 같은 조건에도 엘리트부는 아미초등학교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유 회장은 “중등부와 고등부를 창단해 이를 생활체육과 연계시키는 것이 제가 가장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유 회장은 대한민국의 수영 발전 비전에 대해 수영시설의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영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생활형 운동으로 널리 보급돼 있으나, 우리나라는 시설들이 미비해 선진국형으로 가기에는 부족한 실정”이라며 “수영을 하기에 적합한 시설들이 갖춰져야 수영 발전을 한 단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소년범 중간처우시설 지원근거 마련 법률 발의

소년범 중간처우시설에 대한 재정 지원과 체계적 관리를 위한 법안이 발의돼 예산 부족으로 폐쇄위기에 직면한 중간처우시설의 어려움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 법사위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국회의원(양주)은 10일 소년 중간처우시설의 관리·감독 주체를 법무부로 일원화하고 정부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을 담은 ‘소년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중간처우시설의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내 유일한 여성 소년범 위탁보호시설인 양주 ‘나사로 청소년의 집’의 경우, 지난해 시설 운영 예산의 50% 이상을 지원하던 양주시가 갑자기 보조금 지원 중단을 통보하면서 예산 부족으로 폐쇄 위기에 내몰렸다. 나사로 청소년의 집은 비행을 저질러 법원으로부터 ‘6호 처분’을 받은 여성 청소년들이 6개월∼1년간 머물며 교육을 받는 소년범 위탁 보호시설로 나사로 청소년의 집에는 40명이 머물고 있다. 지난해 1년 예산(13억 원) 가운데 9억 5천만 원의 70%를 부담하던 양주시는 “시설 아이들이 대부분 다른 지역 출신이고 정부 지원이 끊겨 재정이 열악한 시로선 더 이상 지원이 어렵다”며 지원 중단 의사를 밝혀 폐쇄위기에 내몰으나 경기도가 시의 부담 중 30%를 지원키로 해 간신히 폐쇄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이 같은 사정은 언제든 재연될 수 있어 불안감이 높다. 중간처우(6호 처분)는 경미한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들을 지역 내 시설에 수용, 불량한 주변 환경에서 분리시키는 동시에 비행을 교정하는 처우로 소년범 재범 방지의 대안으로 주목받아 왔지만, 시설에 대한 관리·감독 주체가 명확하지 않고 처분 집행 규정과 예산지원에 관한 법적 근거가 없어 안정적인 시설운영과 제도 확대가 어려운 실정이었다. 정 의원은 “소년이 재범의 굴레를 벗어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각자의 환경적 특성에 따른 사회화 처우가 필요하다”며 “개정(안)이 통과되면 중간처우시설의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중간처우시설의 안정적인 운영은 소년 재범률 감소에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작기계 분야 세계최대 점유율 자랑하는 디엠지모리㈜ , 석수스마트타운 입주

안양에 공작기계 분야 세계 최대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는 기업이 입주했다. 안양시는 지난 9일 석수스마트타운에서 디엠지모리㈜ 개소식을 열었다. 디엠지모리㈜ 청사는 총면적 4천500㎡ 규모인 지상 6층 건물로 로비, 창고, 사무실, 임원실 등이 들어서 있고, 서비스 및 어플리케이션 엔지니어 등 64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시흥에서 이전해 온 디엠지모리㈜는 140여년 전통의 독일 DMG와 일본의 MORI SEIKI 등이 합병해 설립됐다. 160개 넘는 자회사와 생산공장을 거느리고 있으며, 공작기계 분야 시장점유율이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주력 생산품은 산업계 전반에 사용되는 금속부품 생산용 공작기계를 비롯해 산업용 3D 프린팅머신, 관련 소프트웨어와 부품 등이다. 이필운 시장은 “디엠지모리㈜ 안양 입주를 환영하며 세계 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석수스마트타운은 5만5천356㎡면적에 IT, BT, R&D 등 기업체 본사와 도시형 공장 17개 업체를 시가 유치해 현재까지 디엠지모리㈜를 포함한 8개 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나머지 기업들도 연차적으로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다.한편, 개소식에는 이필운 시장, 김대영 시의회 의장, 모리(Dr Mori) 디엠지모리 그룹총괄회장, 노인(Dr Neun) 디엠지모리 아시아사장, 협력사관계관과 고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대우·GS·금호·태영’팀 도전장… 1조3천억 사업 주인공 ‘관심집중’

총 사업비 1조3천200억원 규모의 수원 고등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민간업체 선정과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우건설과 GS건설 등 4개 대형사가 컨소시엄을 구성, 이미 참여의향서를 제출했으나 참여업체가 1곳에 그칠 경우 재공고 과정 등을 거쳐 선정토록 한 규정에 따라 재공고가 진행되는 등 업계가 부산하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총 사업비 1조3천200억원 규모의 ‘수원고등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내 A-1블록’ 건설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할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지난 9일 재공고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민간업체 부담액은 6천882억원으로,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참가의향서를 받는 뒤 내달 23일 사업계획서 등 사업신청 서류를 접수 받아 선정 절차를 진행한다. 이번 재공모 절차는 최초 공모와 큰 차이가 없지만 평가위원회 구성 부문에서 최초 공모에는 ‘관계 공무원’를 평가위원회 위원 15명에 포함시켰으나 제외된 점이 특징이다. 앞서 지난달 21일 진행된 최초 공모에서는 대우건설이 GS건설, 금호산업, 태영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참여 민간업체는 1곳에 그쳤다. 민간 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은 사업자 공모 시 한 곳만 참여의향서를 제출할 경우, 규정상 또 한 번 재공모를 통해 경쟁 업체를 선정토록 하는 규정에 따라 추가 공모절차를 가졌다. 당초 수원 고등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에 상당수 민간업체가 참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규모 프로젝트로 하반기 수주에 목말라 하는 건설업계에 단비 같은 존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기 때문이다.그러나 대우건설·GS건설·금호산업·태영건설 등 1개 컨소시엄사를 끝으로 제출의향서가 더이상 접수되지 않자 일각에서는 이들 대형사와 경쟁을 주저하는 타 민간사가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업은 대지면적 20만1천394㎡ 규모의 수원고등 A-1블록에 공공분양 아파트(3천462가구)와 공공임대(5년, 614가구) 아파트를 짓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LH는 이를 통해 낙후된 수원 고등지구의 주거환경이 대폭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 등 굴지의 건설사가 모여 참가의향서를 제출하다 보니 경쟁력 자체가 워낙 강해 다른 건설사가 도전장을 던질 생각을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종 민간업체 결정은 재공모 후 사업신청 확약서 제출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LH 관계자는 “재공모를 진행해 오는 12월 말 사업계획서를 접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우선협상대상자의 윤곽은 2017년 1월에나 기술심사단의 심사 후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주민 자력으로 도시 정비가 불가능한 지역에서 공공 부문이 시행하는 공익 목적의 사업을 뜻한다. 시장ㆍ군수 또는 LH 등만이 사업 시행을 할 수 있었으나, 지난해 9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개정되면서 민간 건설사도 공동 시행자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LH는 인천 용마루지구에서도 민간 사업자를 공모 사업을 추진키로 한 상태다.

인천경제청, 카자흐스탄 카즈넥스 인베스트와 개발협력 양해각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카자흐스탄 투자진흥청(KAZNEX INVEST)과 투자유치 및 경제자유구역 개발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9일 대한민국을 공식 방한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방문에 따른 한-카자흐스탄 경제협력위원회 주관 비즈니스 포럼 중에 체결됐다. 카자흐스탄 투자진흥청은 카자흐스탄 투자개발부 산하 기관으로 자국 기업의 수출 장려 및 해외 자본 투자유치를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 기관이다. 현재 카자흐스탄 내에 있는 10개 특별경제구역(SEZ)를 통합 운영하는 단일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최근 해외 기관들로부터 상호협력 양해각서 체결에 대한 요청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홍보 및 투자유치에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명식에 참석한 이영근 인천경제청장은 “IFEZ 개발경험은 현재 기반시설 완료 단계에 있는 카자흐스탄의 특별경제구역 개발에 대한 청사진이 될 수 있으며, 경험 공유 및 지속적인 협력을 통한 상호 발전 방안 모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빈 방문 중인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한국과 카자흐스탄 재계가 투자와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10일 마련됐다. 특히 ‘누를리 졸’이라고 부르는 카자흐스탄의 대대적인 인프라건설 프로젝트가 소개되고, 이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이 논의됐다. 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카자흐스탄 투자진흥청(KAZNEX INVEST)과 함께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 참가자들은 한국은 전기·전자, 건설·플랜트, 원자력 발전 등 주요 분야에서 세계수준의 기술 및 개발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양국 산업협력이 기존의 자원·에너지를 비롯해 통신, 전력 인프라 등의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모았다.

“11월 11일은 농민이 주인공” 제21회 옹진군 농업인의 날

인천시 옹진군은 9~10일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옹진군 농업인 400명이 모인 가운데 ‘제21회 옹진군 농업인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북한의 미사일도발과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반농반어촌 지역인 옹진군 백령도 지역 농업인의 자긍심 고취와 한해의 영농 노고에 대한 위로와 격려하려고 마련됐다. 또 풍년농사 자축과 우수농업인을 포상·격려해 영농의욕을 조장하려 마련됐으며, 행사는 기념식과 농업인 한마음 대회, 안보현장 교육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식전행사로 백령 풍물단의 공연과 영흥도에서 딸기 재배로 큰 수확을 올리는 ‘김선분 농가’의 성공사례 발표 등이 백령 해병 연봉회관에서 진행됐다. 지난 9일 첫날엔 1부 행사로 제1회 섬나라 포도축제 품평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5명과 우수농업인 7명에 대한 표창도 이어졌다. 조윤길 옹진군수의 격려사와 안상수 국회의원의 축사 뒤 풍년을 자축하는 시루떡 커팅이 이어졌다. 2부 행사에서는 군정 홍보, 안보특강, 농업기술센터소장의 농업특강, 그리고 농민들의 면별 장기자랑으로 첫날 행사를 마무리했다. 행사 이튿날에는 백령도의 연꽃단지와 솔개지구 시범단지, 군부대 방문, 그리고 백령면 투어 등이 진행됐다. 조 군수는 “유례없는 무더위와 경기불황,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같이 경직된 사회 분위기 가운데 옹진군 농업부가가치 증대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