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둘레길 걸으며 단풍 즐겨보세요"

가을 단풍을 즐기고 싶은 서울시민이라면 멀리 떠날 필요 없이 '서울둘레길'을 걸어보는 게 어떨까. 서울시는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뉜 서울둘레길 8개 코스를 7일 소개했다. 서울 외곽을 따라 조성된 길이 157㎞의 서울둘레길 거점마다 마련된 '우체통'에서 스탬프 28개를 모두 찍으면 '완주 인증서'도 받을 수 있다. 초급자에게는 3코스 고덕·일자산 코스와 6코스 안양천 코스가 적합하다. 광나루역에서 출발해 한강∼고덕산∼일자산∼성내천∼탄천을 지나는 고덕·일자산 코스는 강길, 숲길, 하천길이 어우러진 곳이다. 서울둘레길 가운데 가장 경사가 완만해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변에는 한강공원 광나루지구, 암사동 선사유적지, 명일공원, 길동자연생태공원 등 역사문화관광지와 자연생태지역이 풍성하다. 석수역에서 출발해 안양천과 한강을 따라가다 가양역까지 이어지는 안양천 코스에서는 안양천과 한강의 가을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중급자라면 2코스 용마산 코스, 4코스 대모·우면산 코스, 5코스 관악산 코스, 7코스 관악산 코스를 추천한다. 트레킹 고급자라면 14.3㎞ 길이의 1코스 수락·불암산 코스에 도전해보자. 오르막 구간이 있어 난도가 있지만, 서울창포원·불암산·수락산 등지의 가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과거 채석장으로 쓰이던 곳에서 바라보는 서울 전경이 백미다. 서울둘레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http://gil.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연합뉴스

내년부터 사이드미러 없는 자동차 가능해진다

이르면 내년부터 자동차 측면에 카메라모니터시스템(CMS)을 설치한 경우 후사경(사이드미러)을 달지 않아도 된다. 카메라모니터시스템은 카메라와 모니터를 결합해 자동차의 앞면과 뒷면, 옆면의 시계 범위를 확보하는 장치로 현재 상용화된 후방카메라와 비슷한 기능을 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 한다고 7일 밝혔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사이드미러가 없는 차량이 처음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현재는 카메라모니터시스템을 보조장치로만 활용 가능하나 개정안 시행 이후에는 사이드미러를 아예 대체할 수 있다. 후사경을 카메라모니터시스템으로 대체하도록 하는 국제기준은 이미 채택돼 올 6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번 개정안은 국내 안전기준을 이에 맞추고자 마련된 것이다. 사이드미러 대신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자동차의 바람 저항이 줄어 연비를 5∼10% 절감하는 동시에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비가 올 때 화면이 흐려지는 현상이나 기능 오류 가능성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카메라모니터시스템의 기술 개발 상황에 따라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업체들은 아직 기술 개발 중이며 독일, 일본에서는 시스템을 시판 중이지만 아직 상용화되지는 않았다고 국토부는 전했다. 김채규 국토부 자동차관리관은 "카메라모니터시스템이 후사경을 대체하면 국내 제작사들의 첨단기술 개발이 활발해지고 자동차 디자인과 성능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정안에 따라 전기 삼륜형 이륜자동차의 길이와 최대 적재량 관련 규제가 풀려 도심 밀집지역까지 골목배송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개정안은 전기 삼륜형 이륜차의 길이 기준을 2.5m에서 3.5m로, 최대 적재량 기준을 100㎏에서 500㎏으로 각각 완화했다. 이 차량은 매연과 소음이 없으면서도 부피가 작아 골목배송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연합뉴스

한국사람 10년 전보다 활동량 줄고 비만 늘어나

우리나라 사람들이 10년 전보다 활동량은 줄고 비만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와 2016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의 주요 결과를 6일 밝혔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지난 1998년부터 매년 1만여명을 대상으로,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는 2005년부터 전국 중고등학생 7만여 명을 대상으로 각각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신체활동 수준을 나타내는 걷기실천율은 05년 60.7%에서 15년 41.2%로 19.5%p 감소했다. 이 중 남자는 41.8%, 여자 40.7%로 남녀 모두 전 연령군에 걸쳐 신체활동이 줄어든 상태다. 반면 지방 섭취량은 05년 대비 5.9g 증가한 51.1g으로 나타났다. 1일당 지방 섭취량 5.9g 증가는 1주일마다 삼겹살 1인분(150g)을 더 먹는 것과 같다. 이 중 커피와 탄산음료 등 음료류 섭취량이 급증, 남자는 72g에서 221g으로 여자는 51g 에서 162g으로 각각 늘었다. 이에 비만 유병률은 동기 대비 1.9%p 증가했으며, 특히 남자 비만 유병률이 34.7%에서 39.7%로 5%p 늘었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도 15년에 남자 16.5%, 여자 19.1% 수준으로 성별이나 연령 상관없이 모든 층에서 10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인제의대 서울백병원 강재헌 교수는 “비만과 고콜레스테롤혈증 증가는 신체활동은 감소하고 기름지고 단 음식을 많이 섭취하게 된 지난 10년간의 건강지표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면서 “식생활 개선과 신체활동량 증가를 통해 비만과 이상지질혈증을 예방하고 만성질환자 조기 진단 및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하도록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광버스 정원초과 화 키웠다…3명 초과한 49명 탑승

수원의 산악회 회원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경부고속도로에서 전복돼 4명이 사망하고 22명이 다친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 확인 결과 사고가 난 버스 안에는 정원이 넘어 자리에 앉지 못한 회원들이 버스 계단과 보조석에 앉거나 2인 좌석에 3명이 끼어 앉은 것으로 밝혀져 안전불감증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6일 오전 9시32분께 대전시 대덕구 신대동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회덕 분기점 인근(부산 기점 278㎞)에서 Y씨(55)가 몰던 관광버스가 우측으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Y씨(75) 등 승객 4명이 숨지고, 22여 명이 다쳤다. 다친 승객 가운데 8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수원의 산악회 회원들로, 이날 충남 대둔산으로 단풍놀이를 가다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운전사를 포함해 46명 정원인 관광버스에는 정원을 3명 초과한 49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 안전불감증 논란이 일고 있다. 산악회 회원들은 좌석이 모자라자 1명은 버스 계단에 앉았고, 또다른 1명은 운전석 옆 보조좌석에 앉아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운전석 반대편 가장 앞열의 2인 좌석에는 3명이 끼어 앉아서 간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사망자가 이들인지 확인 중이라고 했지만, 좌석에 앉지 못해 안전띠도 제대로 매지 못한 회원들이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갑자기 끼어든 차량을 피하려다 버스가 갈지자로 휘청거리다가 넘어진 점으로 미뤄 과속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버스 운전자의 진술과 함께 사고 직후 버스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분석 작업을 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나머지 회원들에 대한 안전띠 착용 여부에 대해 현재까지 전원 착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일부 생존한 회원들의 진술은 엇갈리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정원보다 3명 초과해 탑승했으며, 각각 계단과 안내양석, 2인 좌석에 3명이 끼어서 앉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러나 이들이 사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한 정확한 사고 원인은 좀 더 조사해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월13일 울산시 경부고속도로 언양 분기점에서 달리던 관광버스에서 갑자기 불이 나 탑승객 20명 중 10명이 숨졌으며, 지난 7월17일에는 강원 평창군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입구에서 졸음운전을 한 관광버스가 앞선 승용차 5대를 잇달아 추돌해 42명의 사상자를 내는 등 관광버스 참사가 잇따르고 있다.

[성남시 청소년 제안주간] “유쾌한 아이디어 봇물~ 행복한 세상 우리가 만들어요”

“청소년의 목소리가 행복을 만듭니다.” ‘학교 과학기자재 공유’, ‘문제집 마켓 및 카페 운영’, ‘청소년 인생학교’, ‘성소수자 인권사이트 개설’ 등 성남시 청소년들이 기발한 아이디어와 실생활과 밀접한 창의적인 정책들을 제안하는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성남시가 주최하고 성남시청소년행복의회(의장 김주환)와 성남시청소년재단(이사장 이재명)이 공동주관으로 지난 5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성남시청 한누리실에서 열린 ‘2016 성남시 청소년 제안주간_정책 제안대회’는 청소년들이 바라본 청소년 정책과 신선한 생활 공감 정책을 제안해 주목받았다. ‘차별받지 않는 행복한 청소년’을 주제로 열린 올해 정책 제안대회는 ‘참여제안-제안서’ 부문에서 총 45팀(290명)이 신청해 총 8팀이 본선 진출했고 ‘자유제안-제안엽서’ 부문에는 813건이 신청돼 5건(5명)이 최종 선정됐다. 이날 대회는 본선에 진출한 총 8팀(48명)과 100명의 청소년 청중평가단이 함께 했다. 최종 본선에 진출한 ‘참여제안’은 △성일고등학교 ‘천공섬 라퓨타’팀_청소년 근로자들의 근로권익 보호를 위한 방안 △수정청소년수련관 방과후 아카데미 ‘다원’팀_좋은 품질과 편안한 기능성으로 만나는 ‘학생교복’ △금광동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문화혁신위원회’_진로지원 형평성을 위한 방안 성남형 애프터스콜레 ‘청소년 인생학교’&교외진료연계시스템 ‘청진기’ △동광고등학교 ‘그대의 정책에 축복을!’팀_학교 과학기자재 공유 △송림고등학교 ‘무지개떡’팀_청소년 성소수자를 위한 교육 및 복지 정책 △성일고등학교 ‘오합지졸’팀_분당과 (구)성남의 교육적 수준으로 인한 차별 △성남외국어고등학교 ‘Blossom’팀_풀리지 않은 채로 버려지고 있는 문제집의 실용적ㆍ효율적 사용을 통해서(차별 없는 청소년 교육에 대한 방안) △청소년상담복지센터 ‘꽃구름’팀_성남시 청소년과 해외 청소년의 차별된 성교육과 우리가 생각하는 해결방안 등으로 복지, 교육, 진로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 제안 발표가 진행됐다. 심사는 판교생태학습원 하동근 원장, 성남교육지원청 조은옥 교수학습국장,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좌동훈 연구원, 여성가족부 활동안전과 강병관 사무관,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김용대 활동사업부장, 성남시청소년행복의회 유환철 부의장, 성남시청소년행복의회 원유진 인권권익상임위원장이 맡은 가운데 사전 네티즌 투표를 거쳐 당일 심사위원 평가와 현장 청중평가단 투표를 통해 우수 정책제안을 선정했다. 심사 결과, 청소년들이 6년간 입는 교복의 불편한 점을 지적하고 기능성을 강조하는 정책을 제안한 수정청소년수련관 방과후 아카데미 ‘다원’팀과 중학생들이 고교 입학 전 진로체험을 통해 인생을 설계하는 ‘청소년 인생학교’를 제안한 금광동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문화혁신위원회’팀이 영예의 성남시장상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자유제안’ 부문에선 △성남시 도서관 연계 대출증을 만들어 주세요(동광고교ㆍ박은채) △비상대피훈련을 형식적으로 하지 말고 정말 체계적으로 했으면 좋겠다(서현중ㆍ김수진) △탄천 업사이클 전시회(중원 대학생봉사단ㆍ김윤정) △공공시설, 역주변에 흡연부스를 설치해주세요(이매중ㆍ임준하) △하수도 청결하게 만들자(동광고교ㆍ김소현) 총 5명의 청소년들은 별도 제안 발표없이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재명 성남시청소년재단 이사장은 “오늘 이 자리에서 청소년의 시각에서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사회의 불합리한 제도, 정책, 공간이용 등 발굴된 정책 제안들이 성남시 20만 청소년을 보다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을 거라 믿는다”며 “본선에 진출한 청소년 정책 제안들을 통해 성남시 정책에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성남시 청소년 제안주간’ 행사는 6회째 운영되는 청소년 참여대회로, 올해는 ‘청소년 정책포럼’을 신설, ‘정책 제안대회’와 ‘청소년 정책포럼’으로 진행됐다. 지난 10월 29일 성남시청 한누리실에서 열린 ‘청소년 100인 정책포럼’에선 성남시청소년재단 소속 청소년운영위원회, 행복의회 청소년 의원, 학교 밖 청소년 100명이 청소년 노동, 문화, 복지, 안전, 지역사회, 교육환경, 사회참여 등 7개 분야의 주제를 놓고 팀별로 열띤 토론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