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결산] ① 담대했던 수원FC의 도전…꽃피우지 못한 클래식 꿈

한국 프로축구 사상 최초로 실업축구 내셔널리그(3부리그)로 시작해 챌린지(2부)를 거쳐 클래식(1부)에 오른 수원FC가 한 시즌 만에 다시 챌린지로 강등됐다. 비록 챌린지로 강등됐지만 수원FC의 지난 1년간 궤적을 되짚어 보면 그 자체가 아름다운 도전이었다. 수원FC는 지난해 12월 대기업 팀인 부산 아이파크와 가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연승(1-0, 2-0 승)을 거두고 1부로 승격했다. 그동안 승강제 도입 후 2부에서 1부리그로 오른 팀은 다섯 차례 있었지만, 모두가 이미 클래식을 경험한 뒤 챌린지로 추락했던 팀들이어서 이채로울 것이 없었다. 수원FC의 1부리그 승격은 그래서 신선한 충격이었다. 클래식 승격 후 수원FC는 선수 절반이 군 입대와 임대 계약 만료로 원 소속팀으로 복귀해 새롭게 팀을 꾸려야 했다. 이에 구단주인 염태영 시장은 시의회를 적극 설득해 지난해 50억 원이던 예산을 올해 100억 원으로 늘렸고, 산하 유스팀도 안정적으로 구축하는 등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1군 팀에 걸맞는 전폭적인 지원으로 선수단을 뒷받침 했다. 많은 팬들의 관심 속에 2016시즌 1군 무대에 데뷔한 수원FC는 막강한 선배 팀들을 상대로 개막 후 3경기 만에 클래식 무대 첫 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초반 5경기 연속 무패(1승 4무)를 달리며 중위권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또한 성남FC와의 ‘깃발더비’(패한 팀 홈에 승리한 팀의 市旗를 꽂는 것)와 국내 사상 첫 지역더비인 수원 삼성과의 ‘수원더비’ 등 흥행이 동반되는 더비매치(derby match)로 주목을 받았다. 더욱이 성남과의 네 차례 ‘깃발더비’(2승 1무 1패)와 수원과의 ‘수원더비’(1승 3패)는 모두 1골 차로 승부가 갈리거나, 무승부를 기록할 정도로 흥미를 자아냈다. 특히, 지난 10월 2일 시즌 3번째 ‘수원더비’서는 무려 9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수원에 5대4로 승리해 근래 최고의 명승부를 연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수원FC는 엷은 선수층으로 인한 선수들의 체력 저하로 인해 시즌 중반 5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이후 7월 중순부터 전력을 재정비한 수원FC는 나름대로 선전을 펼치며 강등권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끝내 클래식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실점을 하면서도 줄기찬 공격을 멈추지 않는 수원FC의 전매특허 ‘막공’은 내년 시즌 챌린지리그를 통해 되살아나 다시 한번 클래식을 향한 불꽃을 피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1년 수원FC가 있어서 행복했던 수원의 축구팬들은 강등으로 인한 좌절이 아닌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숨을 고르며 다음 시즌을 준비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인천, 뒷심 발휘하며 클래식 잔류…수원FC, 1년 만에 챌린지 강등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시즌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클래식 잔류에 성공했다. 인천은 5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최종라운드 홈경기에서 김용환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10위(승점 45ㆍ11승12무15패)로 한 계단 올라선 인천은 강등권에서 탈출하며 내년 시즌에도 클래식 무대를 밟게 됐다. 반면, 3골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챌린지(2부리그) 자동 강등을 피할 수 있었던 수원FC는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 강등됐다. 올 시즌 인천은 구단 안팎에서 힘겨운 사투를 벌여야 했다. 전지훈련비 유용 사건과 체불 임금 소송, 재정 악화 등 악재가 이어졌고, 지난 8월에는 김도훈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사퇴하며 유력한 강등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인천은 이기형 감독 체제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한 이후 6승 3무 1패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인천은 공격의 핵인 케빈과 진성욱이 경고 누적으로 빠지고, ‘신예’ 송시우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좌ㆍ우 측면을 활용한 빠른 역습을 전개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인천은 전반 6분 벨코스키와 8분 김대경이 연이어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원FC 골키퍼 이창근의 선방에 막혔고, 21분 김경민의 헤딩슛이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다득점이 필요했던 수원FC는 전반 34분 가빌란의 왼발 프리킥을 뛰어들던 블라단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을 뿐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는 수원FC의 반격이 거셌다. 수원FC는 후반 3분 김종국과 7분 가빌란의 슈팅이 골대 옆으로 비켜 나간 뒤 17분 브루스의 헤딩슛은 인천 골키퍼 이태희의 슈퍼세이브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팽팽하던 승부는 인천 김용환에 의해 무너졌다. 인천은 후반 30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권완규가 땅볼 크로스를 연결했고, 쇄도하던 김용환이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어 수원FC의 골문을 갈랐다. 이후 수원FC는 거센 반격으로 만회골을 노렸지만 끝내 인천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같은 시간 성남FC는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0대1로 패해 11위(승점 43ㆍ11승10무17패)로 추락했다. 성남은 챌린지 플레이오프 승자인 강원FC와 오는 17일, 20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뤄 내년 시즌 클래식 잔류 여부를 가리게 됐다. 한편, FC서울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13분에 터진 박주영의 결승 골로 1대0 승리를 거둬 승점 70으로 전북(67점)을 제치고 4년 만에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반면, 시즌 내내 선두를 질주했던 전북은 심판 매수 사건으로 승점 9점이 감점되면서 서울에 추격을 내준 끝에 최종전 패배로 3연패 달성이 좌절 됐다.

여전한 병문안 안전불감…수원시-병원 협약, 개선 기회 될까

지난해 ‘메르스 사태’의 확산에 우리나라 특유의 ‘병문안 문화’가 한몫 했다는 분석이 나왔음에도, 병문안 문화는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의 안전불감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수원시가 관내 종합병원과 손잡고 병문안 문화 개선에 나서기로 하면서 이같은 관행이 개선될 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3시께 수원 성빈센트병원은 평일 오후임에도 병문안을 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그러나 병원 현관에는 손 소독제가 비치돼 있음에도 이를 이용하는 방문객은 극히 드물었다. 엘리베이터 앞에는 평일 문병 시간을 ‘오후 6시~8시’로 제한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지만 양손에 주스나 과일 등을 가득 들고 온 사람들은 병동행 엘리베이터에 자연스럽게 올라탔다. 그렇다고 이들을 제지하는 직원은 따로 없었다. 같은 시간 아주대학교병원도 상황은 비슷했다. 교복을 입은 예닐곱 명의 학생들은 하교 후 입원해 있는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단체로 병동에 올라갔다. 면회시간 제한 안내문을 본 방문객들조차 이를 의식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병원 한 관계자는 “병문안 시간을 제한해 놓고는 있지만 병원에 온 방문객들을 면회시간이 아니라고 막을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토로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1월 ‘의료기관 입원환자 병문안 기준 권고’를 발표했다. 지인이 입원하면 꽃이나 음식 등 선물을 들고 병문안을 가는 등의 한국식 병문안 문화가 메르스를 키웠다고 판단, 이를 개선하기 위함이다. 권고에는 ‘평일ㆍ주말 병문안 시간 준수’, ‘단체 방문 제한’, ‘임산부ㆍ노약자 병문안 자제’ 등이 담겼다. 그러나 실제 병원 현장에서 이 권고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원시가 지난 3일 지역 내 4개 병원(성빈센트병원, 아주대병원, 동수원병원,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과 병문안 문화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병원들은 ▲권고안 적극 실천 ▲병문안 문화 개선 활동 ▲감염예방수칙 준수 등에 나서게 된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메르스 사태와 같은 감염병 대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와 의료기관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며 “시민사회에 올바른 병문안 문화가 정착될 때까지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경기지방중기청, 소진공 경기인천본부 10일 '소상공인협동조합 활성화사업' 6회 선정위원회 개최

경기지방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기인천지역본부는 오는 10일 경기중기청에서 ‘2016년 소상공인협동조합 활성화 사업 6회 선정위원회’를 개최한다. 이날 열리는 위원회에서는 현장 평가를 통과한 10여 개 협동조합이 발표와 질의응답을 하고 난 이후 이를 평가해 지원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선정위원회는 올해 총 5차례에 걸쳐 위원회를 개최해 15개 조합에 6억2천500만원(자부담 포함)을 지원해 협동조합의 경쟁력 강화, 지역경제 활성화 등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달 6회 위원회에서 지원 대상 조합으로 선정된 ‘파주광탄도토리협동조합’은 도토리 임가공 및 두부 제조 판매를 목적된 설립된 조합이다. 파주광탄시장과 연계할 수 있는 지역의 대표 상품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파주에서 유명한 도토리, 장단콩을 활용한 사업을 구상했고, 활성화 사업을 통해 공동장비를 지원받았다. 지역 시장을 살리고자 하는 상인들의 의지에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지원이 더해져 침체된 파주 광탄지역이 활기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생산설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은 행복한달마을협동조합은 지난 10월 공동장비 지원에 선정돼 제품의 양산화, 저장고 구축으로 생산성이 높아져 매출 증가를 도모할 계획이다. 한편,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예비)소상공인협동조합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지원센터(1588-5302)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올해 신청은 마감된 상태로 내년 일정은 추후 공고를 확인하면 된다.

경기도 특화작목 선인장, 네덜란드 국제화훼무역박람회 참가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네덜란드에서 열린 국제화훼무역박람회(IFTF, International Floriculture & Horticulture Trade Fair)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도 농기원은 이번 박람회에 화분식재선인장을 비롯해 반제품(기본 선인장), 이중화분 선인장, 완성형 선인장 등 총 4종, 700여 점의 선인장을 전시했다. 이 가운데 화분식재선인장은 도의 주력 수출 품목으로 일반 선인장을 화분에 식재한 상품이다. 일반적인 완성형 상품과 달리 포장 케이스가 없어 수출 시까지 관리가 용이하고 같은 공간에 더 많은 양을 적재할 수 있다. 또 화분 비용 및 식재 인건비 등의 재가공을 거치면서 농업인들에게 이윤이 직접 돌아가는 장점도 있다. 이번 박람회 참가는 경기수출화훼산학연협력단과 협조해 수출화훼 해외마케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처음 참가한 지난해에는 20개국 31개 업체가 국내 선인장 수출 상담의사를 밝힌 바 있다. 도 농기원은 올해는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도 농기원과 협력단은 수출가격이 높은 화분식재선인장의 수출확대를 비롯해 게발선인장, 칼랑코에 등 수출유망 신규품목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김순재 도 농기원장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해외마케팅을 추진해 화훼농가의 소득 향상과 경기화훼의 수출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즐거운 마음으로 떠난 산행이었는데..." 사고 소식 접한 산악회 침통

“일이 있어서 산행에 함께 하지 못했는데…. 참담할 따름입니다”6일 수원의 한 산악회 회원들이 대둔산으로 산행을 떠나던 중 버스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 큰 인명피해로 이어지면서 이 산악회 회장 A씨는 침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A씨는 “사정이 있어 이번 산행에 함께하지 못했다”며 “갑작스레 사고 소식에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이 산악회는 5년 전 전 회장 L씨(75)의 주도로 만들어졌다. 순수하게 산행을 좋아하는 동호인들끼리 모여 즐거운 마음으로 산행을 다니는 것을 목표로 한 달에 2번씩 정기적으로 모였다. 이번 대둔산 산행에 이어 오는 20일에는 광주 무등산으로 떠날 계획도 잡아놓고 있었다. 특히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산악회라면 으레 떠올리는 음주가무 등을 배제한 산안회여서 회원들로부터 호응이 높았다. 이에 50대 중ㆍ후반은 물론이고 70대도 동참했다. 이번 대둔산 산행에서도 어르신 등 몸이 불편한 회원들을 배려하고자 배티재에서 오르는 일반 산행코스와 함께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 코스도 준비했다. A씨는 “화성행궁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배웅하고 돌아왔는데 이렇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 사고로 인해 숨진 사망자에는 산악회를 최초로 만들었던 L씨도 포함됐다. L씨는 산악회를 이끌면서 회비가 남으면 지역 소외계층에 쌀을 전달하는 등 이웃 사랑을 실천했던 것으로 전해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산행에 함께했다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회원 B씨는 “즐거운 마음으로 떠난 산행이였는데, 이같이 안타까운 사고가 나 정신을 못차리겠다”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사고 버스에 적정 인원보다 초과 탑승했다는 데 대해 회장 A씨는 “산행에 함께하지 못해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인천 대한항공, 우리카드 꺾고 1R 1위 고공 비행

인천 대한항공이 상승세의 서울 우리카드를 꺾고 선두 고공 비행을 하며 1라운드를 마쳤다. 대한항공은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밋차 가스파리니(19점)와 김학민(17점)의 활약을 앞세워 크리스티안 파다르(16점)가 분전한 우리카드를 3대0(25-20 25-22 25-21)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5승1패(승점 14)를 기록, 2위 우리카드(승점 11)와의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 김학민과 가스파리니의 오픈공격과 백어택 등으로 연속 5득점을 올리며 9-2로 치고 나갔고, 이후 가스파리니와 김학민의 공격이 불을 뿜어 손쉽게 승리했다. 2세트에서는 우리카드의 공격이 살아나며 접전이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22-20에서 우리카드 최홍석과 박진우에게 점수를 뺏겨 동점을 허용했지만 김학민의 시간차와 상대 범실을 묶어 세트를 추가했다. 3세트도 2세트와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대한항공은 20-20에서 김학민이 연속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2점을 추가했고, 우리카드 파다르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3점 차 리드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가 파다르의 공격을 가로 막은 뒤 가스파리니가 백어택을 내리꽂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안산 OK저축은행은 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한국전력과의 원정경기에서 ‘대체 자원’인 라이트 전병선(21점)의 활약을 앞세워 3대2로 승리, 2승4패(승점 5)로 구미 KB손해보험(1승4패ㆍ승점5)과 동률을 이뤘지만 승수에서 앞서 꼴찌를 탈출했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수원 현대건설이 김천 한국도로공사에 먼저 두 세트를 내주고도 3대2로 역전승을 거둬 3위(3승2패ㆍ승점8)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