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에 문화융성사업 어쩌나… 난감해진 CJ그룹

박근혜 정부가 창조경제의 일환으로 추진한 문화융성 사업이 ‘최순실 게이트’로 뿌리째 흔들리면서 해당 사업의 한 축을 맡은 CJ그룹으로 불똥이 튀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언론은 2014년 4~9월 작성된 문건을 공개하며 최순실 씨가 수천억 원대의 문화융성사업 틀을 직접 짜고 예산을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문화융성은 박근혜 정부 4대 국정기조 중 하나로 창조경제와 더불어 국정의 양대 산맥으로도 평가된다. 이에 최 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 27일 미르ㆍK스포츠재단 이사장 사무실과 주거지, 문화체육관광부, 창조경제사업단 사무실 등 모두 7곳을 압수수색했다.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불문하고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된 1200억 원대의 문화창조융합벨트 구축사업 예산을 전액이나 상당 부분 삭감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사안의 향방에 따라 관 주도의 문화융성 사업이 민간 주도로 옮겨질 수 있고 이는 고스란히 CJ그룹의 부담이 될 수 있는 대목이다. 거기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K-컬처밸리 사업과 관련해 CJ그룹 계열사인 CJ E&M에 대한 특혜 의혹도 불거지면서 그룹의 핵심 사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K-컬처밸리는 CJ E&M 컨소시엄이 1조4000억 원을 들여 고양시 일산동구 한류월드부지 내에 공연장ㆍ호텔ㆍ테마파크ㆍ상업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CJ그룹은 지난 5월 정부에서 추진 중인 문화창조융합벨트의 핵심 사업으로 경기도 고양시 일산 동구 대화동과 장항동 일대에 공연장, 호텔, 테마파크 등을 짓는 K-컬처밸리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CJ그룹이 K-컬처밸리 사업자로 선정되는 데 최 씨의 측근인 차은택 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에 경기도의회가 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CJ E&M은 외국인투자기업 요건을 갖추지 못했으나 사업 부지 임대료가 최저한도인 1%에 50년간 장기 임차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여러 의혹에 대해서는 이전부터 제기됐던 것들로, 이번 게이트와 관련돼 새로운 것은 아니다”라며 “적법하게 진행돼 특혜라고 보지는 않으며 사업은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2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 그룹 AㆍB 8강팀 확정

동호인 야구의 최강을 가리는 ‘제2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의 8강 대진이 확정됐다. 수원시야구연합회와 경기일보 공동 주최로 지난 10월 8일 개막한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에는 총 64개 팀 1천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그룹 A와 그룹 B로 나눠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30일 수원 KT&G 야구장에서 끝난 그룹 A 16강전에서는 지난 대회 우승팀인 수원창공이 롯데 자이언츠 출신 선발 임봉춘(7이닝 6피안타 11삼진 3실점)의 호투를 앞세워 현대 유니콘스(현 넥센 히어로즈) 출신 투수 김억만을 앞세운 트위스터를 9대3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또 루디타이거즈는 선발 김진일이 2이닝을 던지며 3피안타, 3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3루타 포함 2타수 2안타를 기록한 김연수의 활약에 힘입어 화풍을 12대1로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이 밖에 HS 밴더스는 GOOD FRIEND를 10대2, SH&TOUR는 WIF&B를 19대1, 우리끼리는 풍산화이터스를 7대0, 수사랑은 경기지방경찰청을 9대2, 마샬은 Dream Maker를 10대2, 교은피닉스는 메츠를 16대1로 각각 꺾고 8강에 합류했다. 한편, 그룹 B 16강전에서 우승 후보로 꼽힌 정월은 선발 등판한 임정훈이 4이닝 동안 3피안타, 6삼진, 4실점으로 활약하고, 선두타자 윤창현이 3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2도루의 맹활약을 펼친 끝에 앨버트로스를 11대8로 물리치고 8강행 티켓을 획득했다. 또 SF야구단은 와일드몽키즈를 24대3, 샤우트레전드는 맥파이즈 야구단을 17대7, 팀나이츠는 아티스트를 9대4, 신세계 스파이더는 Team Harmony를 14대5, 금장야구단은 Bat’ 독을 14대1, 아스카론은 베텍플레이어즈를 6대4, 누리TLC는 Carib를 7대6으로 나란히 제압하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최순실 불똥 튈까… 떨고 있는 은행들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 씨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된 가운데 은행권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여러 의혹에 휩싸이면서 다른 시중은행들도 불똥이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해 12월 8일 하나은행 압구정중앙지점에서 딸 정유라 씨와 공동명의인 강원도 평창군 임야 등 23만㎡를 담보로 거액의 유로화 대출을 받았다. 채권 최고액은 28만9000유로로 실제 대출액은 24만 유로(약 3억 원) 정도다. 문제는 20대 여대생인 정유라 씨에게 개인대출을 내주는 과정에서 수출입기업에 대한 ‘보증신용장’ 방식이 활용됐다는 점이다. 하나은행 압구정중앙지점은 정 씨에게 보증신용장을 발급하고 하나은행 독일법인이 정 씨에게 직접 유로화 대출을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거래법상 해외송금 시 신고의무가 없는 절차다. 외환 전문가들은 이런 방식의 개인대출은 사례를 찾아보기조차 어렵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 돈으로 독일에서 호텔과 주택을 매입했다고 어머니 최 씨가 밝히고 있는데, 무역거래를 위해 마련된 제도가 집 사는 데 악용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파문이 확산되자 하나은행은 주말에도 경위 파악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하나은행은 “외화지급보증서는 기업, 개인 발급이 모두 가능하며 이례적인 거래가 아닌 일반적인 거래로 특혜를 제공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현재 하나은행의 외화지급보증서를 발급받은 고객은 총 6975명이고 이 중 개인고객은 802명으로 약 11.5%에 해당돼 이례적인 경우가 아닌 일반적 거래라는 것이 하나은행의 설명이다. 또 외화지급보증서는 부동산담보를 취득 후 발행한 건이라고 하나은행은 전했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최 씨와 관계된 대출이나 외국환거래가 있는지 내부적으로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최 씨가 설립을 주도한 재단에 들어간 퇴직자 등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하나은행에 대한 종합감사를 진행 중인 금융감독원은 지난 26일 일주일간 검사 연장을 통보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 씨의 강원도 평창 땅 담보대출과 관련해 KEB하나은행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최 씨 의혹에 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별도로 검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최초 종합 검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예정돼 있었는데, 1주일 연장해 최소 인원만 남아 있으며, 최 씨 특혜대출 조사를 위한 검사기간 연장은 아니라는 것이다./제휴사 이투데이 제공

시총 상위 50개 기업 매출↓ㆍ영업익↑ ... ‘불황형 흑자’ 원인은?

올해 3분기 국내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업 중 4분의 1 이상이 영업이익을 늘렸음에도 매출은 되레 쪼그라드는 ‘불황형 흑자’를 기록해 이목이 쏠린다. 기업들이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웬만큼 수익성을 유지했지만, 오히려 외형이 위축되면서 전체 파이의 크기는 작아진 것이다. 30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16년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시가총액 상위 50위 기업의 매출·영업이익ㆍ당기순이익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본 결과, 이들 50개사의 영업이익은 평균 4.6% 증가했는데 매출은 오히려 평균 6.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3.4%나 급증했다. 시총 1~3위로 빅3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는 매출·영업이익ㆍ당기순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삼성전자 -29.7%, SK하이닉스 -47.5%, 현대차 -29.0%로 빅3가 모두 두 자릿수 내리막길을 탔다. 세 기업에서 줄어든 영업이익 규모는 3조 원이 넘는다. 실적발표 기업 중 시총 4, 5위인 네이버와 현대모비스는 영업이익이 각각 41.5%, 7.7% 늘었고 매출도 각각 20.6%, 3.5% 성장했다. 빅3의 실적 저하에도 시총 톱 50 기업의 전체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은 흑자전환한 기업이 4곳이나 나오는 등 전년 동기에 바닥을 친 기저효과가 상당 부분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중공업, OCI,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은 영업이익을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영업이익이 세 자릿수 증가한 곳도 금융권을 제외하고 에쓰오일(620.1%), GS건설(252.7%), 영진약품(141.5%) 등 세 곳이나 됐다. 두 자릿수 증가한 기업도 대림산업(92.1%), 포스코(58.7%), 삼성에스디에스(41.9%), 네이버(41.5%), LG생활건강(28.4%) 등이다. 시총 톱 50 기업 중 영업이익이 증가했는데 매출이 줄어든 곳은 포스코, KB금융, SK이노베이션, 현대중공업, 하나금융지주, 에쓰오일, 우리은행, 현대글로비스, 한미사이언스, 현대건설, OCI, GS건설, 현대미포조선 등 13개사로 집계됐다. 또 포스코, 현대중공업, 에쓰오일, 한미사이언스, 효성, 한미약품, 삼성전기, 포스코대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 10개사는 이번 3분기에 당기순이익을 흑자로 전환시켰다. 이처럼 당기순이익이 급증하거나 흑자로 전환한 기업이 많은 것은 기업들의 영업외 이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기업들의 당기순이익은 급증하는 추세와 관련, 장기 불황으로 유동성 문제에 불안을 느낀 기업들이 곳간에 현금을 쌓아두려는 경향이 뚜렷한 게 아니냐는 진단이 나온다. CEO스코어도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지만, 기업들이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 현금을 확보해 두려는 점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