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사에 있어 산업혁명은 18세기 후반 영국에서 태동한 1차 산업혁명을 시초로 하여 제2차 및 제3차 산업혁명을 거쳐 지금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었다. 제1차 산업혁명은 18세기 후반 영국에서 출발점으로 유럽과 북미지역으로 확대되었다. 초기에는 면직물 생산과 같은 소비재와 경공업이 중심이었으나 후반기에는 점차 전기화학, 제철 등 중공업으로 발전하였다. 반면 이로 인해 당시 유럽이 당면하게 된 환경문제로는 인구의 도시집중으로 인한 무분별한 도시의 확산, 매연과 대기오염, 수질오염, 쓰레기 방치, 위생적인 상·하수도시설의 절대 부족, 호흡기 질환과 콜레라와 이질 창궐 같은 전염병의 만연 등이 지적되었다. 제2차 산업혁명은 1920년대 미국의 자유자본주의 발전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대량생산체제의 대명사격인 테일러리즘(Taylorism)과 포디즘(Fordism)이 시초라 하겠다.당시 미국 사회는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과학적 관리법에 기초한 대량생산과 대량소비, 소비가 미덕인 시대로 상징되었다. 제품을 아껴 오래 쓰거나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것보다 새로운 제품과 상품을 구입하여 사용하고 폐기물은 매립장 또는 소각 처리하는 것을 국가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만연하였다. 하지만 1960년대 이후 화석연료의 고갈과 무분별한 자원개발에 대한 비판, 쓰레기 처리의 어려움, 대기 및 수질 오염에 대한 거부감, 지구환경 보호 운동 확대, 인구증가, 국가 간 부와 소득의 불균등 심화가 지구환경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가져왔다. 제3차 혁명은 1960~80년대 인터넷과 컴퓨터 즉 정보통신(IT)혁명을 집약한다. 미국의 실리콘밸리가 정보통신산업의 메카로 등장하고 세계경제를 한동안 좌지우지하며 제4차 산업혁명과 중첩되면서 현재도 그 위력과 영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이 시기 환경문제는 세계기후변화, 석유자원과 자연자원의 고갈, 전 세계적인 고유가에 대한 위기의식으로 대변되었다. 제4차 산업혁명은 2016년 스위스 다보스포럼의 핵심 어젠다로 세계경제포럼 회장인 클라우스 슈밥이 명명하였다.유비쿼터스, 모바일 슈퍼컴퓨팅, 인공지능 로봇(AI), 자율주행자동차, 유전공학, 신경기술, 뇌과학 등 다양한 학문과 전문 영역이 서로 경계 없이 영향을 주고받으며 ‘파괴적 혁신’을 일으켜, 좁게는 개인의 일상생활부터 넓게는 세계 전반에 걸쳐 대변혁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한다.비록 환경 분야에 대한 언급은 많이 없을지라도 모든 과학기술발전에 인간이 중심이 되는 한 이를 비껴갈 수는 없으리라 본다. 이상익 행정학 박사
오피니언
이상익
2016-10-27 2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