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테일ㆍ티톡스…설빙 등 식음료업계, 차 시장 공략 나서

차(티ㆍTEA)와 칵테일이 더해진 티테일, 차를 마셔 체내에 독소를 제거하는 티톡스(차와 디톡스를 합쳐 일컫는 신조어)가 여성 소비자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차 문화가 호응을 얻으면서 다양한 신조어까지 속속 등장한 가운데 이를 겨냥한 식음료 업계의 변화가 눈길을 끈다. 28일 관세청 통계를 보면, 차 수입량은 지난 2009년 448t에서 지난해 807t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수입액도 2009년 329만 달러에서 지난해 980만 달러로 6년 만에 3배 증가했다.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는 지난 9월 차 전문 브랜드 ‘티바나’를 국내에 선보여 출시 열흘 만에 100만 잔을 판매했다. 현재 우리나라 외에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 티바나 제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5년 내에 30억 달러로 매출 규모를 늘리겠다는 목표다. MPK그룹이 운영하는 커피&머핀 전문점 마노핀은 최근 아메리카노에 유자청을 블렌딩하는 등 유자음료 3종을 출시했다. 커피의 산미와 유자청의 달달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코리안 디저트 카페 설빙은 최근 지난여름 출시된 ‘열매한잔’ 17종에 이어 ‘자연담은 생강차’와 ‘통통 유자차’ 2종을 새로 추가해 전통 차 메뉴 라인을 강화했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절기, 동절기에 먹으면 좋은 대표적인 한국의 전통차들로 웰빙 트렌드를 반영했다. 설빙 관계자는 “웰빙 열풍을 타고 건강을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커피 대신 차를 마시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날씨가 추워지면서 따뜻한 차 한 잔을 찾으시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어 쌀쌀한 날씨에 어울리는 메뉴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의왕시, ‘2016년 리더십아카데미’ 개강

의왕시는 28일 개인의 소통역량을 기르고 문제해결 능력을 높여 시민이 각 분야에서 리더로서의 역량을 강화하도록 하기 위한 ‘2016년 리더십아카데미’를 여성회관 3층 세미나실에서 개강했다. 김성제 의왕시장과 이성훈 의왕도시공사사장, 교육생 및 교육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강식을 가진 아카데미는 의왕도시공사 평생교육팀에 위탁, 의왕여성회관 세미나실에서 오는 12월 9일까지 매주 금요일 7주차 예정으로 진행되며 30여 명의 교육생이 참여한다. 김미리 한국평생교육프로그램개발원 강사가 교육을 맡는 아카데미는 ‘퍼실리테이션 실전자격증 2급’ 과정으로 진행된다. ‘퍼실리테이션’은 사람 사이의 상호 작용이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해 창조적 성과를 이끌어 내는 리더십 기술이다. 교육생들은 아카데미 과정을 통해 그룹활동에 대한 이해와 리더의 기본소양 쌓기. 회의 설계, 아이디어 발산 및 수렴, 의사결정 분야 등을 익히며 지역 리더로서의 역량을 키우게 된다. 교육과정을 마친 교육생은 퍼실리테이션 실전 자격증을 받고 게 되며 우수 수료자에게는 의왕시장 표창도 주어진다. 시는 아카데미 교육 과정이 지역 사회에서 발생하는 갈등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발전적으로 변화시킬 역량 있는 시민을 배출할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제 시장은 “의왕시민의 역량을 강화해 지역발전을 이끌 리더의 역량을 증가시킨다는 교육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며 “교육생들도 학습 과정을 잘 이수해 평생교육도시 의왕의 명성을 빛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장애인 노예'…청각장애인 애호박농장서 17년 무임금 노역(종합)

청각 장애인이 청주의 한 애호박농장에서 17년동안 임금 한푼 받지 못한채 강제 노역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장애인에게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고 일을 시킨 의혹이 있는 70대 농장주를 장애인복지법과 근로기준법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해 내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청각 장애인 A(54)씨는 1999년부터 청주시 옥산면 B(70)씨의 애호박농장에서 컨테이너 생활을 하며 일했으나 변변한 임금을 받지 못했다는 정황이 있어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9년전 가족의 요청에 따라 같은 마을에 있는 B씨 농장에서 일해왔다. B씨는 '축사노예' 사건 등 장애인 학대 행위가 잇따라 논란이 되자 지난 8월 A씨를 가족에게 돌려보냈다. A씨는 이 농장에서 애호박을 수확하는 등 온종일 각종 잡일을 했지만,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그러나 폭행이나 가혹 행위를 당하지는 않은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농장주 B씨는 지난 8월 A씨를 친누나에게 데려다주면서 17년동안 일한 대가로 1천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8일 B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B씨는 경찰에서 "강제로 일을 시키지 않았다"며 "A씨 가족이 요청했고, 본인이 원해서 농장에서 생활하며 일하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에게 지급된 장애인 수당을 B씨가 가로챘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A씨 명의로 된 통장으로 입금된 장애인 수당을 다른 사람이 인출한 사실은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글을 모르고 수화도 할 줄 몰라 수사에 어려움이 있다"며 "조사를 통해 범법행위가 드러나면 사법처리 하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

"훈훈한 성탄절을 위해" 미혼남녀 만남 이벤트

"지난 (4월 열린) 1차 행사 때는 짝을 못 찾아 아쉬웠었는데, 이번 기회에는 반드시 맘에 드는 인연을 찾아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습니다." 지난 27일 오후 6시 30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 음식점에서 열린 '미혼남녀 사랑 만들기 프로젝트' 행사에서 한 청년이 이런 말로 '각오'를 다졌다. 분당구 소재 기관장들 모임인 '분목회'가 주관해 올해 두 번째 열린 이번 행사다. "Again!썸남 썸녀 모여라"라는 구호 아래 분당구청, 분당서울대병원, 분당경찰서, 분당소방서 등 7개 기관 직원 78명(남 38, 여 40)이 참여해 설레는 만남을 가졌다. 만찬에 이어 전문MC의 진행으로 아이스 브레이킹, 이름 빙고, 8인1조 단체 게임 등 순으로 이벤트가 진행됐다. 최종 파트너 선정 때는 커플 15쌍이 탄생해 부러움의 박수를 받았다. 이 행사는 분목회 소속 기관장들이 소속기관의 결혼 적령기 미혼남녀 직원들에게 유쾌하고 자연스러운 자리를 마련해 결혼친화사회 분위기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고자 아껴둔 회비를 활용해 준비한 행사다. 올해 3월 첫 이벤트를 가진 것이 반응이 좋아 이번에 한 차례 더 자리를 마련했다. 참가자들은 자체적으로 회장, 부회장, 총무를 선정해 행사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좋은 만남을 이어가기로 했다. 분목회장인 윤기천 분당구청장은 "기관장들이 소속 직원들에게 행복한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없을까 고민하다가 만든 자리인 만큼 좋은 인연으로 이어졌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각급 기관, 단체,기업 등에서 릴레이 행사로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최순실게이트' 주말 서울도심 대규모 집회…경찰 예의주시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진상규명 등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주말 서울 도심에서 열린다. 대학가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고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이 사흘째 이어졌다. 진보진영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28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에서 '민중총궐기 투쟁 선포 회견'을 열어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밝혔다. 이들은 29일 오후 6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_박근혜 시민 촛불'를 연다. 경찰은 최씨가 박근혜 정권의 '비선 실세'라는 사실이 드러난 이후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첫 주말 집회인 만큼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최순실 게이트'가 국민적 관심사가 된 만큼, 진보단체와 무관한 일반 시민도 가세해 참가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투쟁본부는 이후 다음 달 1일부터 민중총궐기 집회를 여는 12일까지 매일 저녁 집회를 여는 등 비상 시국행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들은 회견에서 "박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야 하며 청와대 비서진과 내각은 총사퇴하고 거수기 새누리당은 해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중총궐기 서울지역투쟁본부는 28일 오후 7시에도 서울 종로구 영풍문고 앞에서 2천여명(주최 측 예상)이 참석한 가운데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민중대회를 열 계획이다. 대학가에서도 시국선언이 이어졌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대 본관 앞에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비선실세가 대통령에게 부여된 행정권을 아무 자격 없이 남용했고 이 국정 농단으로 국민의 주권은 전면 부정당했다"며 "이에 분노를 넘어 비통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최소한의 사리 판단과 직무수행 능력마저 없음이 명시적으로 확인됐다"며 "국민을 기만하고 정치적 대표성을 상실한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엄중히 요구한다"고주장했다. 연세대 총학생회도 시국선언문을 발표해 "비선실세는 모든 국민의 자유와권리를 법에 따라 수호해야 마땅한 박근혜 대통령 뒤에 숨어 있었다"며 "국정농단 사태로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붕괴했고 현 정권은 정당성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서강대 총학생회는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국가라 불릴 수 없음이 만천하에 밝혀졌다"며 "우리는 침묵하지 않고 행동의 전선에 나갈 것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한국외대 총학생회는 9개 국어로 발표한 시국선언문에서 "이번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책임은 박근혜 대통령이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서울교대 총학생회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법전원·로스쿨), 고려대 법전원 학생들도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전날 시국선언을 한 성균관대 교수들에 이어 경희대 교수의회도 이날 시국선언문을 내 "대통령은 최순실의 공범"이라며 "범죄 당사자인 대통령을 남은 임기 동안 지켜볼 인내심이 우리에겐 더는 없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은 인터넷 구글 지도에 시국선언을 발표한 학교 현황을 공유하면서 다른 학교에도 선언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