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수원의 골목’ 화폭 속으로

수원의 골목 풍경을 담은 수원화성 골목풍경展이 20일부터 25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열린다.작가 이강자의 여섯 번째 개인전이기도 한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유년시절부터 자란 수원화성 4대문 안의 고향집을 비롯해 수원의 골목들을 담은 작품을 만날 수 있다.팔부자 문구거리, 통닭골목, 영화 ‘지금은 맞고 그 때는 틀리다’의 촬영장소였던 찻집 시인과 농부, 장안동 점집골목, 북수동 대안공간 눈 등 수원의 명소들이 그의 작품 속에 담겨있다.여기에 3대를 이은 문씨네 방앗간, 영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촬영 장소였던 장박사댁, 성곽을 오르는 남수동 언덕, 수원성지 북수동성당, 용주사 수원포교당, 신풍동 나혜석 생가터 등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공간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특히 작가는 고향집의 변해가는 모습을 작품 속에 담았다. 팔달로 2가 11번지에 위치한 고향집은 작가가 1945년부터 살아온 곳이다. 1945~1950년 초가집이었던 고향집의 풍경에서 전쟁 후 1951년의 모습, 1959~1990년 초가집을 허물고 지은 빨간벽돌 집, 그리고 지금은 다른 사람의 집으로 변한 고향집을 총 4점의 작품으로 보여준다. 변해가는 고향집의 모습에서 시대에 따라 변해가는 수원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작가는 “고향 수원에 대한 애향심과 주변 사람들의 추억과 기억을 공유하고자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며 “수원에서 나고 자란 이들에게는 고향에 대한 향수를, 수원을 잘 모르는 이들에게는 수원의 공간 곳곳을 선보이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문의 (031)243-3647 송시연기자

[생활문화는 OO이다] 5. 화성 ‘실버한마음하모니카’ 연주단

지난 8일 오전 11시 평택시 청북면에 위치한 선한이웃 노인주간보호센터에특별한 손님들이 찾았다.화사한 오렌지색의 단복을 멋스럽게 차려입은 ‘실버한마음하모니카’회원들. 황선탁 회장을 비롯해 6명의 회원(고영식ㆍ이순이ㆍ정군자ㆍ신경순ㆍ박춘자)들은한시간 여동안 신명나는 하모니카 연주를 선보였다.이날 공연은 거동이 불편한 탓에 문화생활을 누리지 못한 요양원 어르신들을 위해 경기문화재단이 생활문화운동의 일환으로 준비했다. 오렌지색 상의와 흰색 하의를 입은 4명의 여성 회원들과 중절모와 꽃무늬 남방으로 멋을 낸 2명의 남성 회원들이 미리 준비된 MR반주에 맞춰 하모니카를 연주했다. 그간의 연습량을 보여주듯 형광펜과 별표 등으로 빼곡하게 표시된 악보 앞에 선 회원들은 박자 하나라도 놓칠 세라 일제히 진중한 표정으로 연주에 임했다. ‘소양강처녀’ ‘봉선화연정’ ‘섬마을선생님’ ‘나그네설움’ ‘번지없는 주막’ 등 총 15곡의 트로트 메들리에 요양원 어르신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손뼉만 치고, 입으로 흥얼거리기만 했던 어르신들이 ‘내 나이가 어때서’란 곡이 나오자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어깨를 덩실 거렸다. 요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회복지사들은 미리 손발을 맞추기라도 한 듯, 노랫말에 따라 가벼운 율동을 버무리면서 연주에 흥을 더했다. 몇몇의 복지사와 어르신들은 두 손을 맞잡고 커플 댄스를 추기도 했다. 공연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켰던 이정희 어르신(75·여)은 “고등학교 때 하모니카를 배워서 그런지 저렇게 연주하기 위해 얼마나 연습했을지 공감이 가서 감명 깊었다”며 “그때 기억이 나기도 하고 좋은 추억 만들어줘서 고마운 마음이 든다”고 감사를 전했고, 김기남 어르신(82ㆍ여) 역시“목소리가 잘 안 나오는 할아버지들도 아는 노래가 나오자 같이 따라 불렀다. 여기까지 찾아와줘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남겼다.이날 공연은 어르신뿐만 아니라 요양원 관계자들에게도 큰 힘이 됐다.중간 중간 같이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기도 했던 박명호 요양원 대표는 “공연을 하나 보여드리려고 해도 비용이 많이 드니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며 “일반 동아리라고 알고 있었는데, 전문 연주자 못지 않은 실력을 가지고 있어 놀랐다”고 말했다.특히 어르신들에게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고 바쁘게 움직이는 복지사들에게도 활력소가 됐다. 복지사 최난용씨(46·여)는 “이런 공연의 장이 마련될 때마다 마음에 활기가 생긴다”면서 “지친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또 다른 복지사인 배영남씨(47·여)는 “오늘 연주단이 선택한 곡들 대부분이 흘러간 노래들이어서 호응이 더 컸다”며 “여건만 된다면 최소한 3개월에 한 번씩이라도 올 수는 없느냐”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이렇게 큰 기쁨을 선사한 실버한마음하모니카는 화성남부종합사회복지관 소속 70대 어르신들로 구성된 하모니카 동아리다. 2009년 5월 황선탁 회장이 결정했다. 황 회장은 “퇴직 이후 음악이 좋아 하모니카를 불기 시작했다”며 “하루 이틀 불다보니,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불면 어떨까 해서 동아리를 결성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다닌 공연만도 450여회. 황 회장은 “우리 평균 나이가 75세다. 그런데도 아직 쌩쌩하다. 신나게 불고나면 화색이 돈다”며 웃었다.평균 나이 75세를 자랑하는 고령 동아리지만, 장비를 옮기고 설치하는 일도 모두 회원 스스로 한다. 장비도 전문 연주자 못지 않다. 곡도 직접 편곡해 한 곡을 완곡한다. “아마추어지만 항상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고 있어요.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회비로 장비도 사죠. 이왕 하는 거 잘하고 싶어서 일주일에 5회 이상 연습합니다. 지금까지 편곡한 곡만도 350여곡이나 되죠.”무엇보다 공연과 봉사는 이들의 삶을 바꿔놓았다. 관객들이 기쁨을 얻어가는 것처럼 단원들 역시 의미 있는 공연을 통해 보람과 열의를 느낀다. “오늘같은 경우도 봐요. 노래 같이 하고, 얼마나 활력소가 됩니까. 그런 모습들 보면 절로 흥이 나요. 새로운 삶을 사는 느낌이라니까요.”회원인 고영식씨(71)도 한마디 더 했다. “어르신들이 같이 소리를 내면서 노래를 부를 때 얼굴색이 변하는 걸 느낀다. 우리의 음악이 그들의 심신을 치료해주는 것 같다”며 “거기서 힘을 얻으면 신청곡도 받아 열심히 연습한 후에 다음 공연에서 연주해준다”고 말했다.또 다른 회원인 정군자씨(73·여)는 “우리가 공연할 때마다 기분이 붕붕 뜬다. 누군가를 위해 봉사를 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행복하다”고 밝혔다. 권오석ㆍ송시연기자 후 원 : 경기문화재단

[소비자 Q&A] 명절에 사용할 음식물품 배송일 지연으로 수취 거절

Q. 지난 설 명절, 지인이 한우세트를 선물한다고 하기에 명절에 사용하고자 명절 전에 배송해 줄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그러나 명절 전에 배송이 되지않아 수취거절 하였더니 동 상품이 냉동 창고에 보관중이라며 인수할 것을 요구합니다. 사용 목적이 없어졌기에 다른 상품으로 교환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거절하는데, 다른 상품으로 받을 수 없는 것인가요? A. 공정거래위원회 고시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의하면 택배의 배달지연으로 인한 피해를 입은 경우 ▲일반적인 경우에는 인도예정일을 초과한 일수에 운송장 기재 운임액의 50%를 곱한 금액, 즉 지연된 일수에 따른 운임액의 50%를 배상받을 수 있으며(이 경우 한도액은 운임액의 200%), ▲특정 일시에 사용할 운송물의 경우에는 운송장 기재 운임액의 200%를 배상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한편, 택배업 표준약관 제20조제4항에 의하면 운송물의 멸실, 훼손 또는 연착이 사업자의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인하여 발생한 때에는 사업자가 모든 손해를 배상하도록 되어 있으므로 사업자의 중대한 과실에 기인한 지연의 경우라면 손해배상을 청구하실 수 있습니다. 김민재 경기도 공정경제과 소비자정보센터

국민의당, 대표 선출에 여론조사 20% 포함키로

국민의당이 당 대표 선출 시 전 당원 투표와 함께 전체 반영비율의 20% 내에서 국민참여 경선이나 여론조사를 도입한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최근 당헌당규제개정위원회를 통해 국민참여 경선이나 여론조사를 도입하는 내용이 포함된 당규 개정안을 만들었다”며 “이르면 21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당헌·당규 개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규 개정안에는 당 대표 및 최고위원 경선에서 당비를 납부하는 당원들로만 한정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한다. 또 일반 국민 및 지지자들의 의사를 반영하고자 전체의 20% 이내에서 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나 여론조사를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당 관계자는 “사실상 전 당원 투표 80%, 국민참여경선 20%로 대표를 선출하는 안”이라며 “국민참여선거인단 및 여론조사 비율은 전대준비위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의당은 당의 정책이나 법안에 대해 당원들이 의견을 개진하도록 당원발안권도 도입한다. 당원발안권은 당원 300명 이상의 동의와 서명을 얻을 경우 정책위원회가 타당성을 심의한 뒤 최고위원회에 보고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이밖에 당원들이 정책과 당무에 관해 당 대표나 시·도당위원장에게 질문할 권리를 갖는 당원질문권도 도입한다. 방식은 이메일 등을 통해 질문 접수가 이뤄지도록 했다. 정진욱기자

베란다형 태양광 발전소 추진

경기도는 오는 11월 말까지 ‘베란다형 태양광 발전소’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베란다형 태양광 발전설비 지원 사업’이란 공동주택 단지 내에 가정별로 설치할 수 있는 1㎾ 미만급 소규모 태양광 발전설비 보급을 지원하는 사업을 말한다. 사업대상은 30개 이상의 소규모 태양광 발전설비(난간 거치형, 고정식, 이동식)를 보급할 수 있는 공동주택 단지로 가구당 최대 60만 원까지 지원한다. 이 사업은 발전용량이 250W∼750W(14개 제품)이며 공인 성능검사기관 및 설비인증검사를 통과하고 구조적으로 안전한 제품으로만 공급된다. 또 이 제품들은 설치 후 5년간 무상 A/S가 제공됨은 물론, 생산물배상책임보험에도 가입돼 있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공동주택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에 크게 이바지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300W 태양광 발전설비의 경우 월 31㎾ 정도의 전기가 생산됨에 따라 세대 당 사용량 절감 및 누진구간 완화 등으로 1만 원 내외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를 원하는 도민은 업체와 제품을 선택해 안산시 소재 경기테크노파크 내 경기도에너지센터로 방문 또는 우편 신청하면 예산의 안의 범위에서 선착순으로 지원한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테크노파크 홈페이지(http://pms.gtp.or.kr) 공고란을 참고하거나 경기도 에너지센터(031-500-3300)로 문의하면 된다. 김창학기자

경기도 산하기관 13곳 통합공채 162명 선발… 11월말 최종확정

경기도는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관광공사 등 13개 산하 공공기관에 배치될 신입ㆍ경력사원 162명을 통합공채로 선발한다고 19일 밝혔다. 도는 산하기관들이 산발적으로 직원을 채용하면서 서류전형에서 필기시험 대상자를 한정하거나 모집 인원의 3∼15배수까지 선발하는 등 잡음이 많아 지난해 도가 직접 주관하는 통합공채시험을 도입했다. 산하기관별 모집인원은 경기도시공사가 68명으로 가장 많고 지난 1일 출범한 경기도일자리재단도 42명을 채용한다. 이 밖에도 경기신용보증재단ㆍ경기문화재단 각 10명, 경기관광공사 7명, 경기도청소년수련원ㆍ경기콘텐츠진흥원 각 5명, 경기평택항만공사 4명, 경기도체육회ㆍ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각 3명, 한국도자재단ㆍ경기도문화의전당 각 2명, 경기도의료원 1명 등이다. 도는 다음 달 22일 필기시험과 산하기관별 면접시험을 거쳐 11월 말께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통합공채 일정은 산하기관 통폐합 조례 제정(지난 9일 도의회 통과)이 늦어지면서 다소 지연됐다. 도 관계자는 “불필요한 스펙을 없애고 필기시험 전 서류전형을 폐지하는 등 공정한 채용방식에 대한 취업준비생들의 호응과 기대가 커지면서 지난해 첫 통합공채의 응시자 수가 기관별로 2∼3배 늘었다”며 “통합공채 선발 인원도 올해 162명으로 작년 80명에 비해 2배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의 경우 도 10개 산하기관의 통합공채 원서접수 결과 80명 모집에 6천885명이 지원, 8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박준상기자

경기도, 떳다방 등 불법 부동산 업소 12곳 적발

경기도는 주택시장 거래질서 확립을 위한 청약시장 현장점검에서 ‘떴다방’ 의심 행위 등 불법 중개행위 12건을 적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도와 국토부, 시ㆍ군 공무원 64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9일까지 화성과 하남, 시흥, 남양주, 고양 등 청약과열지역 및 아파트 분양지역 주변 228개 부동산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점검결과 떴다방으로 의심되는 유사명칭 사용 업소 1곳과 고용인 미신고 업소 1곳, 계약서 및 중개대상 확인ㆍ설명서 서명날인 누락 업소 10곳 등 12곳이 불법행위를 해오다 적발됐다. 도는 이중 시흥시 개발예정지역에 컨테이너를 설치한 뒤 공인중개사가 아니면서 ‘부동산중개’라는 유사명칭의 현수막을 걸고 영업을 한 A 업소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또 6곳에 대해서는 업무정지, 5곳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 처분했다. A 업소는 경찰 수사에서 불법중개행위가 드러나면 대표자는 징역 또는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도에 따르면 점검 당시 A 업소 인근에는 여러 업소가 유사 형태로 영업 중이었으나 단속이 시작되자 모두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무자격자 영업 등 부동산 불법중개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앞으로 중개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국세청 및 경찰과 함께 단속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