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년간 방파제 사고 462건, 사망자 65명…대책마련 시급

최근 6년간 방파제 사고가 462건에 이르고 사망자가 65명이나 되는 등 방파제(테트라포드)에서 낚시객들의 안전사고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농림해양수산위 소속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여주·양평)이 11일 해수부 및 해경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최근 6년여간 (2018~2024년 6월까지) 전국에서 462건의 방파제(테트라포드 포함)사고가 발생했으며 이중 65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2020년에 개정된 항만법에서는 항만 내 인명사고 발생구역이나 방파제 등 위험구역에 출입통제구역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출입통제구역 무단 출입시에는 같은 법에 따라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현재 전국 항만 출입통제구역은 국가관리 43개소,지방관리 18개소 총 61개소가 지정돼 있다. 그동안 8개항 11개 시설에서 총 51건이 적발되고, 380만원의 과태료 부과액이 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포도를 보면 부산 다대포항 낫개방파제, 감천항 도류제, 동방파제, 서방파제, 부산남항 TTP구역, 경북 영일만항 어항방파제, 후포항 동방파제, 구룡포항 남방파제, 경남 옥포항 북방파제, 남방파제, 충남 대천항 서방파제 등이 해당된다. 테트라포드는 표면이 둥글고 미끄러우며 지지대나 손잡이가 없어 추락하면 스스로 탈출이 어려워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또한 최근 낚시 인구가 늘면서 낚시를 즐기기 위해 방파제를 찾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 사고 우려는 높아지고 있다. 특히 테트라포드가 인공어초의 역할을 하고 있어 낚시꾼들에게는 각광받고 있는 배경에서다. 김선교 의원은 “그동안 해경이나 지자체가 테트라포드와 방파제에 안전관리 시설물을 설치하고 사고 방지 노력을 기울였지만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다”며 “매년 수십명이 추락하고 있는 테트라포드 등 위험지역의 출입통제구역을 확대하고 사고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계도와 단속이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토부, '송도~남양주 마석' GTX-B 민자구간 실시계획 고시… 추가역 신설 속도

국토교통부가 11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를 출발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의 민자구간 실시계획을 승인 고시했다. 이날 국토부와 인천시에 따르면 국토부는 ‘GTX-B 민간투자사업 실시계획 승인 고시’를 하고 민자사업 구간의 착공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민간사업자인 대우건설컨소시엄 등과의 추가역 협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GTX-B노선은 수도권 주요 거점역을 30분 대로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로 인천 송도에서 출발해 인천시청, 부평, 서울 등을 경유하고 남양주 마석까지 연결하는 노선이다. 전체 길이는 총 82.8㎞으로, 정거장 14곳이 들어선다. 국토부는 용산역~상봉역 구간은 ‘재정구간’으로 추진하고, 인천을 포함하는 인천대입구역~용산역은 ‘민자구간’으로 추진한다. 단 상봉역~마석역 등 구간은 ‘수익형 민간투자(BTO) 방식’으로 건설할 구상이다. 시는 이번 실시계획 확정에 따라 수인분당선 및 제2경인선과 환승이 가능한 추가 정거장 설치를 위한 협상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또 연계철도망 구축과 복합환승센터 건립, 광역버스 및 시내버스 개편 등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해당 노선이 지나는 연수구, 남동구, 부평구와 GTX 협의체를 구성 및 운영해 중앙부처와의 협력에 나설 예정이다. 시는 이번 GTX-B가 수도권 출·퇴근 교통난 해소와 지역간 균형발전 등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이번 GTX-B 실시계획 승인 고시되면서 공사 초기부터 철저하게 챙겨 적기 개통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인천이 GTX-B노선에 이어 D·E노선까지 GTX 교통허브 도시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안성 마약범죄 작년比 2배↑…외국軍 75% '평택'

평택·안성지역에서 지난해 발생한 마약범죄가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489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외국 군인 마약사범 중 75%가 캠프 험프리스가 위치한 평택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수원지검 평택지청에 따르면 지난해 평택·안성지역에서 발생한 마약범죄는 489건으로 지난 2021년 218건, 지난 2022년 228건 등 예년 평균 200여건씩 발생에서 지난해 두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사범도 증가세를 보였다. 평택지역 외국인 마약사범은 지난 2021년 26명, 지난 2022년 25명, 지난해 75명 등으로 늘고 있다. 올해 1~5월 적발한 외국인 마약사범도 2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마약사범 중 상당수는 평택 캠프험프리스 주둔 미군으로 합성대마 밀수나 한국인 대상 마약 매매 등 범죄도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21년 외국군 마약사범은 4명으로 국내 전체 외국 군인 마약사범 가운데 14.8%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32명으로 전체 외국 군인 마약사범 중 75%를 차지했다. 수원지검 평택지청은 평택경찰서, 안성경찰서, 평택해양경찰서, 평택세관, 수원보호관찰소 평택지소, 미합중국 육군범죄수사국(CID) 등과 최근 ‘마약범죄 수사실무협의체’를 열고 마약범죄에 공동 대응키로 했다. 이들 기관은 마약범죄 수사현황 등을 공유하고 대응, 재범방지방안, 치료·재활을 통한 사회 복귀 등을 함께 하는 데 공동 대처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협의체를 열어 기관 간 협력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마약범죄로부터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리시 “일회용 컵 감량, 탄소중립 환경조성 등 4대사업 시행”

구리시는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고 텀블러 사용 활성화를 위해 ‘일회용 컵 감량을 통한 탄소중립문화 환경조성사업’ 등 5대 사업을 시행한다. 조명화 구리시 환경관리사업소장은 11일 종합상황실에서 기자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5대 정책을 발표했다. 조 소장은 “이 사업은 시가 소상공인 카페 100곳을 대상으로 ‘텀블러 할인제 운영매장’을 모집하고 모집된 카페는 개인 컵으로 음료를 구매한 손님에게 300원을 할인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시와 소상공인 카페, 시민 등이 공동 협력해 일회용 컵 줄이기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시는 다음달 30일까지 사업에 참여할 카페를 선착순 모집한다. 모집이 완료되면 오는 11월29일까지 시민들은 참여 매장에서 음료를 구매할 때 1잔당 300원을 할인받는다. 시는 참여 매장이 시민에게 할인해 준 금액을 월말에 정산해 월 500잔 한도에서 매장주 계좌로 입금해 준다. 시는 오는 17일까지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업 공개경쟁 허가공고를 통해 생활폐기물 신규 업체를 공개 모집한다. 생활폐기물 수집 관련 사업에 신규 업체 진입을 원활하게 하고 균등한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서다. 이후 사업자선정위원회가 엄격한 기준과 공정한 절차를 거쳐 평가해 적격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어린이 놀이시설인 물놀이장과 바닥분수 등을 오는 9월1일까지 운영한다. 백경현 시장은 “4대 사업 등과 여름철 어린이 놀이시설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더욱 철저한 관리를 하는 한편 시민 편의시설을 확충해 어린이들이 물놀이하며 더위를 잊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 경기도 박물관·미술관 다시보기] 16. 여주시 미술관 아트뮤지엄 려

‘여강’으로 불리는 남한강이 도시를 가로지르는 여주시는 아름다운 자연과 풍성한 문화유산으로 이름이 높다. 여주시 명품로 370 여주프리미엄아울렛 안에 자리한 ‘아트뮤지엄 려’는 여주시가 직영하는 공립미술관이다. 2019년 11월 개관한 여주시 미술관 아트뮤지엄 려는 짐작하듯 여강(驪江)과 관련이 깊다. 한글로 흘려 쓴 ‘려’라는 서체에서 신륵사를 품은 여강의 짙푸른 물줄기를 떠올린다. ‘려’는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정신이 숨 쉬는 여주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붓으로 표현한 것이다. 평일인데도 아트뮤지엄 려를 찾는 관람객이 적지 않다. “20여회의 공모 선정 작가 전시와 상·하반기에 특별기획전을 열고 있지요. 전시와 연계한 창의 체험 교육프로그램과 음악회 같은 문화행사도 다양하게 기획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평균 두 번이나 되는 전시를 기획하려면 얼마나 부지런하게 움직여야 할까? 교육을 담당하는 박소희씨의 안내 말에서도 아트뮤지엄 려의 역동성이 느껴진다. 예술과 관람객 간의 활발한 소통과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려는 관계자들의 의지와 노력이 고맙다. 7월 현재 아트뮤지엄 려는 어떤 전시로 관람객을 유혹할까? ■ 사계절 부는 민화의 바람 아트뮤지엄 려는 지난 7월5일 ‘제8회 여주민화협회·(사)한국민화협회 여주지회 회원전’을 열었다. “2016년 창립한 여주민화협회는 매년 정기 회원전을 진행하고 있지요.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민화의 사계(四季)’를 주제로 총 22명의 작가가 참여해 작품 50여점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전통민화를 충실히 재현한 작품을 비롯해 민화의 아름다움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창작 민화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양한 작품을 통해 민화의 매력을 엿볼 수 있을 것입니다.” 언뜻 봐도 회원들의 역량이 만만치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전통과 현대를 잇는 작가들은 작품에 어떤 소망을 담았을까? 지금 한창 은은한 향기를 주위에 퍼뜨리고 있을 분홍빛 연꽃이 소담스럽다. 민화협회장을 맡고 있는 김경옥 작가의 작품 ‘춤추는 연꽃’이다. 다섯 봉우리와 해와 달이 그려진 서지원 작가의 ‘일월오봉도’ 앞에 선다. 짙푸른 소나무와 출렁이는 파도, 시원하게 바다로 떨어지는 폭포수에서 평화로운 세상을 염원하는 작가의 마음이 읽힌다. 산과 바다에 누렇게 익은 벼 이삭이 가득하다. 여주의 특산품인 쌀을 연상시키는 안비경 작가의 ‘일월풍요도’는 관람객에게 빙긋 여유로운 웃음을 선사한다. 푸른 바탕에 한반도를 감싸고 있는 용의 자태가 늠름하다. 이경미 작가의 ‘운룡도3’를 보며 대한민국의 국운이 세계로 뻗어나가기를 기원한다. 동양화를 전공한 전수진 학예실장의 친절한 해설을 들으며 전통에 더한 새로운 기법에 주목한다. 장민정 작가의 ‘큐알코드 책거리도’는 민화의 진화를 확인할 수 있는 재미있는 작품이다. 전시실을 둘러보니 민화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까닭을 넉넉히 알 것 같다. “전시가 열리는 기간 전시 연계교육 ‘민화 우드 씨어터 만들기’를 통해 관람객들이 직접 민화를 만들고 그리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민화를 경험할 기회도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한국의 사계절이 지닌 아름다움과 민화의 매력을 새롭게 느끼고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아트뮤지엄 려는 미술관의 문턱을 낮췄다. 다양한 기획과 실험을 통해 현대미술의 낯설고도 흥미로운 세계로 안내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와 분야를 아우르는 통섭으로 현대미술의 여러 얼굴을 보여 주려 애쓰고 있습니다.” 실무자의 말처럼 아트뮤지엄 려는 예술로 관람객과의 소통을 중시한다. 이를 위해 전시와 연계한 풍성한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해 관람객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지난 3월 열린 아트뮤지엄 려의 상반기 특별전은 ‘봄·채·비 展’이었다. 40년 넘게 현대미술계에서 주목받는 ‘선과 색’의 14명 작가와 여주지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 7명이 참여해 ‘보다’, ‘채우다’, ‘비우다’라는 의미를 담은 ‘봄·채·비 展’은 아트뮤지엄 려의 면모를 충실히 보여줬다. “아트뮤지엄 려는 장르와 세대를 아우르는 예술의 통섭을 추구합니다. 최고의 전시기획을 통해 지역의 우수한 작가를 발굴 지원하고 체험 중심의 교육 기획을 통한 양질의 미술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몸으로 느끼고 표현하는 창작의 산실 2019년 11월15일 개관기념 특별전 ‘동(童). 동(動). 동(同)’을 시작으로 아트뮤지엄 려는 현재까지 폭 넓고 다양한 전시를 통해 관람객에게 미술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2024 아트뮤지엄 려 아카데미는 어떻게 이뤄졌을까? 3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하는 ‘현대민화’는 늘 수강생이 몰리는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이다. 4월부터 시작해 12월까지 개인과 단체,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2024 융합예술 교육 ‘아트&뮤직 려’는 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확장하는 대표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전시관 맞은편에 있는 교육실로 향한다. 한창 교육 중이라 교육실 안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잠깐 엿본다. 밖에서도 수강생들의 열기가 느껴진다. 예술은 여전히 평범한 서민들의 일상에서 벗어나 있는 무엇이다. 체험보다는 보는 것에 익숙하다. 그러나 예술은 보는 것보다 체험하고 창작하는 것이 훨씬 즐겁다. 풍성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예술의 즐거움을 시민들에게 선사하는 것은 보람된 일이다. “전시 연계 체험 교육프로그램 ‘나의 작은 아뜰리에’는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참여자는 다양한 미술 재료를 다루며 미술작가가 돼 볼 수 있지요.” 2024년 상반기에 진행한 교육은 백드롭 페인팅, 수채화, 석고, 아크릴물감, 도자기, 민화 등 7개다. 성인 미술 강좌 ‘아카데미’는 1년의 긴 호흡으로 미술 이론 및 미술 실기를 배울 수 있는 알찬 프로그램이다. “현대민화를 비롯해 소묘, DSLR사진, 수채화, 유화 총 다섯 강좌가 개설돼 있습니다. 30주 과정을 마치는 12월에는 수강생 작품으로 ‘아카데미 수강생 전시’를 엽니다.” ‘생각이 말랑말랑, 미술관 나들이’는 유아 대상 교육프로그램이다. 2024 박물관·미술관 지원사업으로 신설된 이 프로그램은 여주지역의 어린이집, 유치원이 단체로 참여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을 통해 미술관 관람 예절과 미술관에 대해 입체적으로 배운다. 전시 감상을 도와주는 활동지와 미술 재료를 사용한 미술 체험도 진행한다. 어린 시절 미술관에서 경험한 체험은 소중하다. 미술관을 즐겁고 친숙한 공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 ‘공존’을 지향하며 문턱을 낮춘 미술관 아트뮤지엄 려는 지난 4월 여주시 신륵장애인보호작업장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장애인 대상 미술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동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매주 목요일 신륵장애인보호작업장을 찾아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장애인들에게 문화예술을 누릴 기회를 제공하고 숨겨진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여주시의 정책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매달 셋째 주 토요일에 전시와 음악을 함께 즐기는 ‘아트&뮤직 려’가 진행된다. 미술관의 작품과 클래식부터 가곡, 재즈, 탱고 등 매월 다양한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흥겨운 시간이다. 아트뮤지엄 려에서 진행하는 모든 교육프로그램에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바로 여주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지역작가들이 교육 강사가 돼 교육 참여자를 만난다는 점이다. 시민에게 작가와의 만남이라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고 작가에게는 지역에서 활동하도록 지원하는 상생의 문화가 아름답다. “문턱이 낮은 미술관을 지향하는 아트뮤지엄 려는 ‘공존’을 가장 소중한 가치로 생각합니다. 우리 미술관을 찾으면 다양한 세대가 어울려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와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을 겁니다.” 권산(한국병학연구소)

안산G스포츠·발안중, 여중 사브르·에페 ‘패권’

안산G스포츠클럽과 화성 발안중이 제53회 회장배 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여자 중등부 사브르, 에페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조인희 코치가 이끄는 지난해 준우승팀 안산G스포츠클럽은 11일 제천체육관에서 벌어진 마지막날 여중부 사브르 단체전 결승서 이찬솔, 전유주, 이라임, 김채영이 팀을 이뤄 강원체중을 45대42로 누르고 대회 첫 패권을 안았다. 전날 개인전서 우승한 ‘새내기’ 전유주는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결승전서 안산G스포츠클럽은 1라운드 첫 경기를 1-5로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2번 주자 이찬솔이 강원체중 이예나에 8-5로 승리하며 9대10으로 추격을 시작한 후 전유주가 김서희를 6-2로 제쳐 15대12로 역전한 가운데 마쳤다. 이어 안산G스포츠클럽은 2라운드 첫 경기서 이찬솔이 이하린에게 19대20으로 재역전을 내준 후 1라운드서 부진했던 이라임이 김서희를 6-2로 꺾어 25대22로 재역전에 성공했고, 전유주가 점수 차를 벌려 30대25로 앞서갔다. 마지막 라운드서 안산G스포츠클럽은 이찬솔, 전유주, 이라임이 고르게 활약해 3점 차 승리를 거뒀다. 또 여중부 에페 단체전 결승서는 임주미 코치가 지도하는 발안중이 신민아, 김다미, 표주희, 박유나가 출전해 서울 창문여중을 45대32로 완파하고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발안중은 결승 첫 라운드서 표주희가 박정현을 5-2로 제쳐 기선을 잡은 후 13대10으로 앞선 가운데 2라운드를 맞이했다. 2라운드 첫 주자 표주희가 이선우를 7-0으로 완파, 격차를 20대10으로 크게 벌린 발안중은 김다미가 분전해 29대20으로 라운드를 마무리 했다. 그리고 마지막 라운드서 신민아, 표주희, 김다미가 차례로 나서 리드를 지킨 끝에 13점 차로 우승했다. 한편, 남중부 에페 단체전 결승서는 성남 영성중이 한준희, 정의성, 나건호, 이승제가 팀을 이뤄 발안중을 45대41로 누르고 패권을 안았다. 반면 남중부 사브르 안산 성안중과 여중부 플뢰레 성남여중은 결승전서 각각 대전 매봉중, 서울 신수중에 41대45, 30대39로 져 나란히 준우승했다.

3수 끝 올림픽 무대서는 양궁 간판 이우석(코오롱) [파리에서 빛날 향토스타 ④]

한국 남자 양궁의 ‘간판’으로 성장한 이우석(26·코오롱엑스텐보이즈)이 2024 파리 하계올림픽서 자신의 첫 올림픽 금빛 과녁을 정조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성인 무대에 데뷔하며 줄곧 유망주로 기대를 모은 이우석은 이번 파리 대회가 첫 올림픽 무대 경험이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국가대표 최종 평가전서는 아쉽게 4위를 차지하며 3명의 선발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다. 2020 도쿄 대회 때에는 당초 국가대표로 선발됐지만, 코로나19로 대회가 1년 연기되는 바람에 최종 선발전에서 탈락하는 쓴맛을 보며 올림픽 무대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삼수 끝에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된 이우석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2관왕을 차지했고, 지난 5월 ‘2024 양궁 월드컵 2차 대회’에서는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며 2관왕에 올라 남자 양궁의 간판으로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피자와 치킨을 사준다고 해 활을 잡은 이우석은 인천 선인고 1학년이던 2013년 전국 시·도대항양궁대회와 그해 전국체전서 연속 5관왕에 오르며 ‘신성’의 등장을 알린 뒤 인천체고로 전학했다. 이듬해 2014 난징 유스올림픽 예선 랭킹라운드에서 카뎃부 세계기록을 18점 경신했고 개인전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고교 졸업 후 경기도 연고의 ‘신흥 명가’ 코오롱양궁단에 입단한 이우석은 양궁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서오석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함께 성장을 거듭했지만,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하면서 병역 혜택을 받지 못했다. 2018년 상무에 입대해 그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했으나 단체전 은메달과 개인전 결승서 대표팀 선배 김우진에게 아쉽게 뒤져 역시 은메달에 그치며 금메달리스트에게 만 주어지는 병역 혜택을 받지 못해 조기 전역을 못하고 만기 전역했다. 하지만 이 같은 시련이 오히려 그를 더 강해지게 만들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올림픽에 나서게 된 이우석은 파리 올림픽서 개인전과 혼성단체전, 단체전을 모두 석권하는 3관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우석은 “파리 올림픽 최우선 순위는 단체전 우승이다. 목표는 3관왕을 차지하는 것이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예선 랭킹라운드 성적이 중요한 만큼 부담감 없이 예선을 잘 치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금빛 과녁’을 위해 착실히 파리 올림픽에 대한 로드맵을 그려가고 있는 이우석은 오는 25일 예선 랭킹라운드서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 사선에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