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3당대표 연설… 내년 대선겨냥 ‘기선잡기’

여야 대표들이 5일부터 사흘간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진행하면서 본격적인 정기국회의 막이 오른다. 여야 대표 연설에서는 무엇보다 내년 대선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각 당의 주요 정책을 화두로 던지며 100여일간 진행될 정기국회의 기선잡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5일 대표 연설 첫 스타트를 끊는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정치개혁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국회의 잘못된 행태에 대해 통렬하게 자성할 것이라고 대변인실이 밝혔다. 또한 내년 대선을 겨냥, 호남과의 화해를 통해 국민대통합을 호소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북핵실험 등에서 기인한 안보 문제, 김영란법 적용에 따른 사회 변화, 민생 문제 등을 언급하면서 여야가 국민을 위한 정치실현을 최우선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대표는 경제활성화를 위해 박근혜정부가 중요시하고 있는 노동개혁 4법, 서비스산업발전법, 규제프리존특별법 등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법안 처리의 필요성을 부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 이 대표에 이어 6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로 ‘데뷔전’을 치르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주말 동안 연설문 작성을 위한 TF까지 가동하면서 민생경제와 통합의 메시지를 담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전당대회에서부터 정부에 대해 강경한 자세를 보여왔던 추 대표는 최근 논란의 요소인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거취와 검찰 개혁, 헌법 개정,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활동 기한 연장 등에 대해 높은 수위의 비판 발언을 통해 청와대가 지난 4·13 총선의 민의를 수용하고 여야와 소통할 것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추 대표가 그동안 사드 배치 반대 당론을 채택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는 측면에서 이번 연설에서 어떠한 방향을 제시할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7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최근 정치권에서 불고있는 제3지대론과 관련해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서의 국민의당 역할론을 강조하는 한편 3당 체제에서의 각자의 기능을 강조하면서 미래 대한민국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 분야 소속 의원들에게 내용을 제안받아 최종 원고를 본인이 직접 수정하고 있는 박 비대위원장은 사드 배치와 우 수석, 대우조선해양 사태 등에 대해 강경한 자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세월호 특조위 활동 기한 연장,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예산 해결 등에 대해서도 정부의 전향적인 자세 변화를 촉구하면서 더민주와의 차별화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김재민·정진욱기자

배뇨장애에 합병증까지… 전립선비대증 방치하면 큰 병 부른다

40세 전·후로 시작돼 60~70대 이상의 남성 대부분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 ‘전립선비대증’이다. 때문에 노화의 일종으로 여겨 방치하기 쉬운데, 방광기능 저하는 물론 전립선암의 초기 치료시기를 놓치게 될 수도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생식기관 중 하나로, 방광 아래쪽에 위치하면서 요도를 둘러싸고 있다. 전립선 질환이 있으면 대부분 소변 줄기가 약해지거나 소변을 본 후에도 시원하지 않고 방광에 소변이 남아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전립선비대증 역시 발생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시간이 지나 전립선이 커질 경우 요도를 막아 소변을 보는 데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윤문수 비뇨기과 윤 원장은 “소변을 너무 자주 보거나 소변을 잘 참지 못하는 증상이 있을 수 있고, 수면 중 소변이 마려워 잠을 깨는 증상도 있을 수 있다” 면서 “이러한 증상을 ‘하부요로 증상’이라고 하는데, 대부분이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경우”라고 말했다. 전립선비대증의 조직학적 변화는 35세부터 시작돼 60대 남자의 60%, 80대의 90%에서 유발되며, 이 가운데 50%의 환자군에서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여러 가지 배뇨장애 증상을 호소하며 치료를 받는다. ▲ 윤문수 비뇨기과 원장 초기에는 주로 약물 치료를 하는데 대부분 호전을 보이지만 전립선의 크기가 매우 큰 경우나 약물 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 또 전립선비대증에 의한 혈뇨, 급성 요폐 등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수술이 불가피하다. 전립선비대증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는 과도한 음주와 잘못된 배뇨 습관을 들 수 있다. 소변을 지나치게 오래 참는 것은 방광의 기능을 떨어뜨려 심할 경우 소변을 못 보게 될 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이와 함께 외래를 찾는 많은 환자들이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가 전립선비대증이 전립선암으로 번지는가 하는 문제이다. 윤 원장은 “전립선비대증은 일종의 양성 종양이고 전립선암은 전립선 정상 세포가 암 세포로 변화해 생기는 것으로 근본 원인이 다르다”면서 “하지만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은 증상만으로 확연히 구분할 수 없는데다, 두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는 만큼 정기적으로 전립선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자신의 전립선 건강에 대해 평소 관심을 가지고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움말 = 윤문수 비뇨기과류설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