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지역 4차 산업 특허건수와 콘텐츠산업 수출액 등이 경기도내에서 1위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성남지역 전체 산업에서 4차 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 비중은 전국 평균 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시에 따르면 성남산업진흥원은 통계청과 경기도 통계를 종합 분석해 ‘통계로 보는 성남시 산업 경쟁력’을 최근 발표했다. 해당 자료를 보면 성남지역 4차 산업 대표 기술인 인공지능(AI) 특허 건수는 2021년 6천362건으로 도내 특허 건수 중 29.4%를 차지하면서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최다치를 기록했다. 자율주행차 관련 특허도 3천995건으로 도내에서 가장 많았다. 또 2015년 1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지역 중소기업의 특허 건수는 2만7천616건, 출원 2만1천601건 등으로 도내 시·군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지역 벤처기업 수 1천819곳, 기업부설연구소 2천114곳 등이다. 이는 전국에서 서울 강남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2022년 기준으로 약 24억달러로 도내 1위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게임산업 수출액이 약 18억달러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게임·콘텐츠,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미래모빌리티, 바이오헬스 등 지역 4차 산업 종사자는 총 10만6천859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성남 전체 산업에서 4차 산업 종사자의 비중이 19.8%를 차지해 이는 전국 평균의 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콘텐츠 업종 종사자 비중은 전국 평균의 6.3배에 달했다. 신상진 시장은 “4차 산업 특별도시로서 성남시의 경쟁력을 더욱 확고히 하고 청년과 취약계층이 희망을 품는 균형발전 도시를 만들어 가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고양지역 로컬푸드 직거래 매장이 높은 인기를 끌면서 연간 매출액 1천억원 돌파가 임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컬푸드는 반경 50㎞ 이내에서 생산돼 장거리 운송이나 다단계 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은 농산물을 일컫는다. 생산 농민들의 소득 증대는 물론이고 소비자들도 신선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어 도농 상생 발전도 가속화하고 있다. 10일 고양특례시에 따르면 지난해 760만명이 이용한 로컬푸드 직거래 매장 매출액이 약 950억원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양지역 직매장 농산물에는 생산 농장 위치와 농민 이름 등이 적혀 있고 매장 내부에는 잔류농약 검사 결과도 게시돼 있다. 직매장은 농산물 당일 출하와 판매를 원칙으로 운영되고 농업기술센터에서 품질관리 교육을 받은 생산 농민이 포장·진열·가격을 결정해 안정성과 신선도, 가격 등에 대한 신뢰가 높다. 두부, 떡, 과자, 잼, 밀키트 등 가공식품도 판매하는 직매장에선 지난 4월 ‘지리적표시 115호’로 등록된 일산열무의 인기가 높다. 특화농산물 가와지쌀은 이달부터 온라인 스마트점포 ‘고양e쌀’에서도 거래된다. 직매장이 탄소 저감과 안정적인 식량 확보를 목표로 2014년 개점한 이래 급성장한 데는 지역 농협의 도움이 컸다. 고양농업기술센터는 잔류농약 검사, 커피박 재활용 축산농가 악취 저감·축분퇴비화 기술 개발, 천적 활용 방제기술 보급 등 안전한 농산물 생산을 지원한다. 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선별, 저온 저장, 포장, 배송을 하는 로컬푸드 전용 물류센터를 짓고 서울·경기·인천 킴스클럽 19곳에도 직매장을 열었다. 시 관계자는 “로컬푸드 직거래장을 통한 매출액이 갈수록 늘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생산 농민들의 소득 증대는 물론이고 소비자들도 신선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어 도농 상생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흐르는 게 시간이지만 김연수씨(62)의 지난 10여년은 그저 흐르지 않았다. 이웃에 따뜻한 국수 한 그릇을 대접하기 위한 마음이 절실했던 그의 시간은 촘촘하고 단단하게 흘렀다. 돌아보니 기쁨과 행복을 전했던 지난 시간에서 이웃들의 입가에 내내 미소를 짓게 한 시흥시 대야동 주민 김씨는 국수로 지역사회 곳곳에 따뜻한 정을 가득 채웠다. 매주 토요일 아침이면 담쟁이국수봉사회 회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재료를 다듬고 진한 멸치육수를 우려낸다. 먹음직스러운 잔치국수가 완성되고 모락모락 김이 솟아올라 식욕을 자극하기 더없이 좋은 점심시간이 되면 작은자리종합사회복지관을 찾은 어르신들이 봉사회 쪽으로 하나둘 모여들어 맛있는 한 끼를 즐긴다. 담쟁이국수봉사회가 지역주민을 위한 ‘토요 국수 나눔’ 활동을 이어온 지 어느덧 13년. 그는 봉사회 초기 회원으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빠짐없이 국수 봉사에 누구보다 큰 애정과 열정을 쏟아왔다. 대야복지관에서 은행동북부노인복지관, 시흥시북부노인복지관에 이어 현재 작은자리종합복지관까지 꾸준히 장소를 옮겨 좀 더 많은 이웃에 정성 담은 한 그릇의 마음을 전했다. 매주 어김없이 300여명의 주민에게 따뜻한 국수 한 그릇을 대접하는 담쟁이국수봉사회의 일과는 그에겐 어르신과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봉사회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일 때는 잠시 국수 나눔을 접고 다양한 메뉴로 구성된 밀키트로 대체해 전달했다. 그는 국수 봉사 외에도 의용소방대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건강을 지키고, 축제 지원 활동에 나서고, 지역사회를 위해 아낌없이 몸을 던지면서 나눔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 가고 있다. 김씨는 2010년 치매를 앓던 어머니가 자주 들르던 신천대야복지관에 함께 갔다가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를 해봐야겠다는 마음을 품게 되고 뜻을 같이하는 이웃들과 함께 담쟁이국수봉사회를 결성했다. 이후 회원들과 함께 부모님 같은 관내 어르신들의 든든한 한 끼를 위해 토요일마다 현장에서 사랑의 국수를 뽑아 텅 빈 속을 뜨끈하게 채워 드렸다. 해마다 음식 솜씨가 일취월장해 주위에서 국숫집을 차려 보라고 권유할 정도로 맛있는 잔치국수를 뚝딱 만들어 내는 김씨는 ‘맛있게 잘 먹었다’는 인사말 한마디에 봉사를 이어 나갈 힘을 얻고 더 열심히 살아가야 할 이유를 깊게 되새긴다. 김씨는 “재료비가 부족하면 회원들이 자비로 모아 해결한다”며 회원들의 따뜻한 열정을 이야기했다. 그는 “뜻을 하나로 모으고 마음을 다하면 못 할 게 없다. 회원들이 함께 부지런히 힘을 모으고 정을 모아 뜻을 함께했기에 긴 시간 시너지 효과를 내며 국수 나눔을 지속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김씨는 취약계층 어르신들이 매주 토요일을 손꼽아 기다리는 애틋한 마음을 잘 알기에 국수 나눔을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봉사회장을 두 번 역임한 김씨는 “국수 점심 날은 매주 어르신의 안부를 확인하고 말동무도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라며 “국수는 어르신의 곁을 지키는 힘이자 희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수 봉사가 평생 숙제이자 의무라며 “힘 닿는 데까지 국수를 만드는 맛있는 여정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성 아리셀 화재참사 희생자 유족 및 대책위원회가 박순관 대표 등 관계자들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아리셀 산재 피해 가족협의회와 대책위는 10일 오전 11시 시청 추모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사의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박 대표와 메이셀 대표 등 관계자를 고소·고발한다”고 밝혔다. 유족 측이 고소·고발한 혐의는 산안법 위반, 파견법 위반,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업무상 과실치사상, 직업안정법 위반 등 6가지다. 이번 고소·고발에는 사망자 18명의 유가족 47명과 대책위 관계자 5명과 신하나 민변 노동위원장 등 변호사 23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수사기관에 ▲아리셀과 에스코넥의 관계 및 책임소재 규명 ▲과거 화재 사고 이후 개선 조치 여부 ▲리튬 1차전지 취급 관련 안전 규정 준수 여부 등 안전보건 책임 이행 실태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 적절성 검토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안전 조치 실태 등 5가지 사항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청했다. 신 위원장은 “이 사건은 단순한 사고가 아닌 아리셀 등 회사와 그 경영진의 지속적 법 위반과 안전 경시의 결과”라며 “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향후 유사한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물에 빠진 사람을 찾을 때마다 내 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종자를 찾아 가족의 품으로 보내 드렸을 때 보람을 느끼면서 만감이 교차합니다.” 2004년부터 수중 봉사, 구조활동을 해온 이준호 양평소방서 수난구조전문의용대장(52)은 그동안 느낀 소감을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수난구조전문의용대장으로서 환경정화, 강·계곡 실종자 수색, 수난사고 구조 활동을 총괄하며 가장 먼저 현장에 달려가고 있다.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 때는 양평수난구조 대원 5명과 실종자 수색작업에 참여했다. 그는 2020년 8월5일 용천리 한 식당 관계자가 계곡물에 휩쓸려 실종된 사건을 해결한 주인공이다. 이 대장은 당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그는 소방서 119대원, 20여명의 수난구조대원들과 함께 양평지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실종 사고를 해결하기 위해 3일간 남한강을 집중 수색했다. 그는 “양평군민 모두가 실종자를 걱정하던 상황이었다. 3일 만에 실종자를 찾아 가족의 품으로 보내 드렸다”고 말했다. 이 대장은 “실종자가 내 가족이고 친구이자 동료라는 마음으로 용기를 내 바다든 계곡이든 뛰어든다”며 “진실하고 성실한 마음으로 봉사하면 보람이 갑절이 돼 돌아온다”고 했다. 이 대장은 수중 정화·수색 중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생명의 위협을 빈번하게 경험했다. 그는 “잠수사 활동을 10~20년 해도 물을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된다”며 “시야가 1㎝도 확보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손으로 더듬어 가며 수색활동을 하는 건 대원들에겐 다반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돌발 상황이 생기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일단 멈춰-생각해-움직여’ 세 가지 순서를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강요하듯 ‘너 들어가’ 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지시”라고 경고했다. 이 대장은 자신의 컨디션을 전문가에게 진단을 받은 뒤 수색 활동을 한 덕에 20여년간 불상사 없이 무탈하게 봉사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다. 그는 이러한 봉사활동의 공을 인정받아 2023년 행정안전부장관 표창, 2022년 양평수중환경안전협회 표창을 받았고 같은 해 ‘제1회 의용소방대의 날’을 맞아 김선교 국회의원상을 수상했다.
아리셀 유가족 등이 화성시청 점거농성을 벌이면서 공무원 4명이 부상, 화성시 공직사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10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11시30분께 아리셀 유가족 등은 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시장실 진입을 시도, 이를 막아서는 공무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청경을 포함한 시 공무원 4명이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다. 부상을 입은 공무원들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에 시 공무원들은 사내게시판에 ‘우리도 자존심이란게 있으면...’이란 제목의 항의글을 게시하는 등 아리셀 유가족들의 행동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A씨는 글을 통해 “우리시는 직원들 밤낮으로 개고생하면서 편의 봐주고 지원했는데 이렇게 사람 폭행하는 거 보면 오늘 분향소 다 철거하고 지원 싹 끊는게 맞다 생각한다”며 “같은 동료 때린 사람들 1:1로 전담해서 케어해주고 편의봐주는 거 자존심 상해서 못하겠다”고 반발했다. 이 글은 '정말 자존심 다 무너졌다’, ‘밤낮으로 근무서면서도 불만없이 다 따랐는데 이런 취급당하면서까지 해야하는 지 슬프다’, ‘근조리본 달지 않겠다’ 등 95개의 댓글이 달리고 조회수 2천79건을 기록하는 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에 대해 가해자의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했다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화성시지부장의 게시글에도 “민노총에서 탈퇴해달라”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부상당한 직원들은 현재 치료를 진행 중”이라며 “이번 일과 관련해서는 원칙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협의회 관계자는 “몸싸움 과정에서 시청 공무원들도 부상을 입었지만 유족 측에서도 부상자들이 나와 치료를 받았다”며 “일이 끝난 후 공무원들과 상황에 대해 이야기 나눴으며 추모제에서도 유감을 표했다. 유족들은 아래직원을 앞세우고 자신은 나타나지 않는 시장의 모습에 분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주시 옥정2동 공립 더원사랑어린이집은 원생들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바자회 수익금 93만여원을 옥정2동행정복지센터에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사랑의 온도 100℃ 캠페인을 추진 중인 옥정2동의 ‘사랑의 온도’는 73℃가 됐다. 이날 기부금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을 위한 ‘옥정2동 마을 복지지원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순주 원장은 “더원사랑어린이집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한 바자회 수익금을 학부모님들과 아이들이 보다 의미 있게 쓰고자 성금으로 기부했다. 이번 기부로 아이들이 나눔의 가치와 기쁨을 함께 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윤규 동장은 “더원사랑어린이집의 따뜻한 후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우리 지역에 소외된 이웃이 없도록 면밀히 살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시의회 의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의원들 사이 금품이 오간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용인시의회와 용인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A, B의원은 지난달 시의회 의장 후보 선출 경선 과정에 앞서 일부 같은 당 의원들에게 지지해달라는 명목으로 금품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를 받는다. A의원이 당내 경선에 후보로 나서자, B의원이 A의원을 지지해달라며 다른 의원들에게 고가의 금품 등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용인서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금품 제공 의혹을 받는 A의원과 B의원에 대한 강제수사를 진행해 자택 및 의원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 측은 제보를 받은 뒤 수사에 착수해 이날 강제수사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 측은 물품 제공 및 수령 과정에 연루된 인원 등에 대해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으며, 공직선거법 등 위반 여부를 포함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품과 관련 내용을 최대한 신속하게 파악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의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둘러싼 후폭풍을 겪던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갈등 수습 국면으로 들어섰다. 도의회 민주당은 10일 오전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날 의총에는 민주당 소속 의원 76명 중 72명이 참석했다. 앞서 도의회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전반기 마지막 정례회 당일 후반기 원 구성에 대해 합의했다. 의장은 다수당인 민주당이 맡되 상임위원장은 민주당이 6개, 국민의힘이 7개를 맡기로 합의했다. 갈등과 혼란으로 임기 개시 후 40일간 원 구성을 하지 못한 전반기의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협치로 후반기 원 구성의 시작을 알린 셈이다. 이후 민주당 의원 일부가 합의 과정과 성과물을 둘러싸고 반발하기 시작했고, 김태형 의원(화성5)을 비롯한 28명의 의원들은 의총 소집을 요구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그동안의 합의 과정과 일부 내부에 쌓인 오해를 해소한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국회와 기초의회가 최근 원 구성과 관련해 갈등을 빚으며 국민들의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큰 갈등 없이 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했다는 성과에 대해 긍정적 반응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혁신특별위원회가 상임위 1개 신설을 비롯한 혁신안을 내놓았을 당시 민주당 내부에서 혁신특위 논의 과정을 공유받지 못했다는 불만이 나왔던 부분 역시 충분한 대화를 통해 오해를 해소했다. 이번 합의 과정에 전반기 대표와 함께 참여했던 최종현 후반기 대표의원(수원7) 역시 의원들이 소통 부족을 느끼지 않도록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 소통하겠다고 약속했고, 이에 의원들 역시 합의 자체를 뒤집을 수 없다는 데 중지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 의총에서 진행 상황이나 소통에 대한 의원들의 불만이 나온 만큼 이에 대한 대표단의 대책 마련 등 추후 절차에 대해서는 다음 의총 등 이후 공론의 장에서 다시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익명을 요구한 도의회 관계자는 “이번 의총으로 민주당 내부의 반발 분위기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무엇보다 전반기와 달리 후반기가 협치로 시작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성과인 만큼 합의 자체가 뒤집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이하 재단)이 일자리와 사람을 연결하는 허브 기관을 목표로 도민들의 안정적인 일자리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저출생 고령화에 따라 생산가능 인구가 줄어드는 데다 인구 구조 역시 변화하는 등 대한민국은 위기에 봉착하면서 재단은 베이비부머, 즉 중장년층이 재취업할 수 있도록 이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중장년층 10명 중 7명은 근로 ‘희망’…퇴직 연령은 50세도 안 돼 중장년층들은 일하고 싶다. 10일 한국고용정보원의 신중년 일자리 분석 및 평가(2022년 12월 발간)에 따르면 50~60대 75.9%는 근로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유는 생활비 보탬(58.6%)이 가장 많았다. 특히 이들은 71.4세까지 일하기를 원함에 따라 중장년에 대한 고용 확대가 절실한 시점이다. 더욱이 경기도의 경우 50세 이상의 인구가 오는 2030년 53.1%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도민 2명 중 1명은 50세 이상인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고령화 속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축에 속하며 노인빈곤율 역시 지난 2021년 기준 37.6%로 OECD 평균(13.5%)의 약 3배 수준이다. 여기에 통계청의 지난해 경제활동인구조사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근로자의 퇴직 연령은 49.4세로 집계된 만큼 베이비부머 다수가 퇴직을 앞두고 있거나 이미 퇴직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과거와 다르게 근로 시간에 대한 인식은 달라졌다. 시간제 근로를 선호하는 비율이 42.5%로 조사(지난해 경기도 베이비부머 실태 및 지원 정책 요구 조사)된 것이다. ■ 고용지원금 정책으로 인력난 중소기업 어려움 해소 재단은 50대 베이비부머에 대한 고용지원금 정책을 세웠다. 도내 인력 수요를 반영한 채 베이비부머 등 사업 참여자에 걸맞은 경기도형 적합 직무를 선정하고 이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한 기업에 인건비를 지원하는 구조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한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등 민·관·학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적합직무 선정위원회’를 통해 중장년이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직무를 정하는 등 맞춤형 전략을 세운다. 기업들은 50대 구직자를 채용하고 6~12개월 동안 고용 유지를 진행할 경우 지원금을 받는다. 일자리를 원하는 50대 구직자의 수요를 맞추는 동시에 인력난에 시달리는 기업의 애로 사안을 동시에 해결한다는 뜻이다. 여기에 ▲직업상담 ▲일자리 네트워크 구성 ▲직업능력개발훈련 등을 골자로 하는 4060 맞춤형 재취업 사업을 진행 중이다. ■ 구직자에겐 실무 경험 제공 재단은 베이비부머에게 중소기업 인턴 근무 기회를 제공함에 따라 실무 경험뿐만 아니라 새로운 경력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명칭은 경기도 이음 일자리 사업으로 이 사업 역시 중소기업의 만성적인 인력난 해소를 목표로 뒀다. 사업 대상은 40~64세 경기도민 중 직업훈련 과정 수료자로 기업의 대상은 도내 중견·중소·사회적 기업(상시근로자 5인 이상)이다. 지난해의 경우 201개사에 300명의 인턴 근무 매칭이 이뤄졌으며 이 중 203명이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재단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사업의 내실화를 기하고 있다. 신규 참여자의 조직 적응력 향상을 위해 소양 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다음 달까지 기업 모집에 대한 홍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것이다. ■ 사회 문제, 일자리로 해결한다 재단은 베이비부머들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일자리를 얻는 데 신경 쓰고 있다. 기존 사업과는 다르게 사회공헌활동에 초점을 맞춘 일자리를 지원한 것이다. 분야는 ▲디지털 ▲기후환경 ▲안전 ▲돌봄 등 4개다. 디지털 분야의 디지털에이징지원단은 베이비부머가 노년층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골자다. 특히 디지털 기기 사용에 취약한 노년층을 상대로 AI를 활용한 위급상황 대처 및 보이스 피싱 예방 등을 추진해 교육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 해결에 앞장선다. 사업 참여자는 1년 동안 4천800회 걸쳐 노인복지시설을 방문, 이러한 교육을 진행한다. 탄소중립을 위한 중장년의 활약도 도드라진다. 탄소제로실천단이 그 내용으로 전문 교육을 받은 81명 내외의 중장년이 노인복지기관 및 취약계층 가정에서 냉·난방기 필터 등 세척을 진행해 에너지 절감에 따른 해당 기관의 전기세 절약을 도모하는 동시에 탄소 배출 감소로 사회적 책임을 실현한다. 돌봄 교육의 경우 관련 교육을 받은 중장년이 돌봄센터, 지역아동센터나 공공도서관을 찾은 유아들을 위해 동화구연 등을 진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돌봄센터, 지역아동센터는 고질적인 인력난을 겪는 만큼 중장년이 해결사 역할을 자처할 것으로 보인다. 재단은 이와 함께 ▲산업안전 의식을 고취하는 중대재해 산업안전지킴이 ▲경기도의 관련 정책을 홍보하는 베이비부머 정책기자단 등을 운영 중이다. 재단은 이러한 과정에서 참여자가 활동을 희망하는 장소 및 거주 지역 등을 고려하는 등 사업의 내실화를 기할 방침이다. 또 이들이 활동사진 등을 제출하게 해 실질적인 사업이 이뤄지도록 관리 감독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재단은 경기도베이비부머일자리기회센터에서 1인 창업존을 운영, 입주기업을 모집하는 한편, 이 세대의 채용 희망 기업과 취업을 원하는 베이부머를 연결하는 등 ‘일자리 매칭 DAY’를 개최했다. 특히 지난달 24일 진행된 채용설명회 일자리 매칭 DAY에서 기업의 인사담당자는 채용과 관련 직무와 임금 등을 상세하게 설명했고 즉시 현장 채용 면접을 시행했다. 윤덕룡 재단 대표는 “채용 기업과 구직자 불균형을 해소하고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베이비부머에 대한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은 이들이 소득절벽을 이겨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