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학들 전형료로 1천558억원 수입 거둬들여 "가이드라인 마련돼야"

지난해 대학의 전형료 수입이 1천558억원에 달하면서 비싼 대학 전형료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28일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오산)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6학년도 주요 대학 수시 입학전형료 현황’에 따르면 사립대는 국립대보다 상대적으로 비쌌으며, 비슷한 전형끼리도 학교마다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세대의 특기자 전형, EIC전형, 글로벌엘리트 학부 전형이 14만 5천원으로 가장 비싼 가운데 비슷한 전형인 성균관대의 글로벌인재 전형료는 6만원으로 큰 가격차를 보였다. 2015년 수시ㆍ정시 전형료 수입 현황을 살펴보면, 200여개 대학이 2015년 한해 동안 전형료로 수시모집에서 1천257억원, 정시모집에서 301억원을 받아 총 1천558억 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전형료 수입이 가장 많은 대학은 경희대로 약 64억원에 달했으며 중앙대 58억원, 고려대 56억원, 성균관대 54억원 순이었다. 현행 전형료 책정은 대학별로 자율에 맡겨져 있어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대학이 정한 전형료에 따라갈 수밖에 없는 실정으로, 대학이 전형료로 매년 큰 수입을 거두고 있음에도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전형료에 대한 충분한 설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안 의원은 “학생들에게 6번의 지원 기회가 주어지는 수시모집에서 전형료 부담이 만만치 않다”며 “대학들이 전형료 장사를 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위해서는 학생들과 학부모들 납득할 만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진욱기자

금감원 인천지원-인천시, 중소기업 금융 지원 위해 맞손

금융감독원 인천지원과 인천시 등이 지역 중소기업 금융 애로사항 해소와 원활한 금융 지원방안을 논의하려고 손을 잡았다. 금감원 인천지원은 최근 인천시, 중소기업 유관기관 및 지역 금융기관과 공동으로 ‘인천기업금융지원협의회(이하 협의회)’를 출범했다고 28일 밝혔다. 지원협의회는 시 정무경제부시장과 금감원 인천지원장을 공동회장으로 하고 시 경제산업국장과 지역 중소기업 유관기관장, 지역 은행 본부장 등 20명으로 꾸려졌다. 중소기업 유관기관으로는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지역 금융기관은 산업, 기업, 수출입, 농협, 국민, KEB하나, 우리, 씨티, 신한, SC제일, 수협, 부산, 전북은행 등이 참여했다. 협의회는 이날 향후 운영방안과 기관별 지원제도 공유, 최근 경제 여건 개선 등을 논의했다. 또 다음 회의부터는 중소기업을 정기적으로 초청해 자금 조달 애로사항을 직접 듣기로 했다. 협의회는 참석 대상 중소기업을 업종별·매출규모별 등으로 차별화해 맞춤형 금융 지원을 한다는 계획이다. 황인하 금감원 인천지원장은 “기업 구조조정 등 불확실성 확대로 지역 중소기업의 자금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데다, 인천 가계대출 규모도 전국보다 높다”며 “기업여신 확대 등 기업 경기 회복을 위해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조동암 정무경제부시장은 “그동안 기관마다 중소기업 금융지원 대상·지원방식 등이 다르고 분산돼 있었다”며 “이번 협의회 출범으로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 인천지원은 지난달부터 ‘서민·중소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를 운영해 지역 금융 관련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있다. 김덕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