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맞은 항공株, ‘고공비행’ 시동

항공 관련주가 잇따른 희소식에 날개를 달았다. 증권가에서는 수요 급증과 국제유가 하락 등에 힘입어 항공운송업종이 올 3분기 최대 수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올해 7월 여객수송량은 528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7%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 일본, 동남아는 물론 미주, 유럽, 중동 등 모든 노선이 플러스 성장했다. 전국 공항 여객수송량은 954만 명으로 역시 40%대 늘었다.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기저효과를 고려하더라도 높은 성장세다. 송재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운송업종은 7월에 들어서면서 해외여행 급증으로 최대 호황기를 맞이했다”며 “현재 여객 수송량은 인천공항의 처리 능력을 이미 초과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인천공항의 화물수송량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한국발 직화물은 6만3000톤을 기록, 전년대비 6.6% 증가하며 4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유럽 연쇄 테러 등 악재에도 항공 여객수송량은 견조한 상황이다. 지진으로 다소 주춤했던 일본 노선 수요도 발생 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중국노선 여객수는 205만 명으로 사상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아직 사드 배치 영향은 미미하며, 장거리 항공여객 수요도 크게 위축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항공주가 올 하반기 본격적인 영업실적 개선세를 보여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기록적인 여객 수요는 물론 유가 하락으로 연료비 부담이 줄어들고 원·달러 환율도 하락하는 등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민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요 증가와 비용 절감으로 3분기 항공사 영업실적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주가는 3분기 실적 기대감과 환율, 유가 등 대외변수 흐름이 긍정적으로 움직이고 있어 여름 성수기 동안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11일 하이라이트-태극 女궁사들 개인전 메달 싹쓸이 도전…세계 최강 유연성ㆍ이용대 금빛 스매싱 워밍업

초반 유력한 금메달 후보들의 잇따른 부진으로 메달 전선에 적신호가 켜진 한국 선수단의 답답함을 여자 궁사들이 풀어주기 위해 나선다. 한국 여자 양궁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9시부터 리우의 삼보드로무 양궁장에서 시작되는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 16강 토너먼트에 ‘에이스’ 기보배(광주광역시청)를 비롯, 장혜진(LH), 최미선(광주여대) 트리오가 단체전 8연패 합작에 이어 개인전 석권을 목표로 출격한다. 기보배가 우승할 경우 한국 선수로는 김수녕(88년, 92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2회 연속 2관왕에 오르게 된다. 기보배의 강력한 라이벌은 대표팀 후배인 세계랭킹 1위 최미선과 대표팀 선배 장혜진 등 동료들이다. 또 세계 최강의 ‘셔틀콕 듀오’인 유연성(수원시청)ㆍ이용대(삼성전기)가 배드민턴 남자 복식 금메달 스매싱을 향해 몸을 푼다. 세계랭킹 1위인 유ㆍ이 콤비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열릴 매튜 차우-사완 세라싱헤(호주ㆍ세계 36위)와 조별예선 첫 경기에 출전, 최강의 기량을 선뵐 전망이다. 남자 복식에는 유연성ㆍ이용대조 외에도 세계 3위 김사랑-김기정(이상 삼성전기)조가 함께 나서며, 혼합복식 세계랭킹 2위 고성현(김천시청)-김하나(삼성전기)조도 예선을 시작한다. 한편, 개인전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은 오후 9시부터 시작될 단체전에서 개인전 부진 만회에 나선다. 한국 에페 대표팀은 지난 런던 올림픽에서 ‘1초 오심’에 눈물을 흘렸던 신아람(계룡시청)을 비롯, 최인정(계룡시청), 강영미(광주서구청)가 팀을 이루고 있다. 이 밖에 복싱에서는 와일드 카드로 출전 행운을 잡은 남자 밴텀급의 함상명(용인대)이 ‘까다로운 상대’ 베네수엘라의 빅터 로드리게스와 32강전을 벌이고, 오후 7시30분부터 시작될 골프 남자 1라운드 경기에 안병훈(CJ)과 왕정훈(한국체대)이 나서 메달을 향한 첫 샷을 날린다. 유도에서는 남자 중량급 기대주인 조구함(수원시청)이 오후 10시 100㎏급 경기에 나서 경량급 선수들의 부진 만회를 벼르고 있다.황선학기자

전기삼투식 탈수 기술로 하폐수 슬러지 중량 절반으로...

하·폐수 슬러지 중량을 절반으로 줄이면서 처리비용을 크게 줄이는 전기 삼투식 탈수기술 세계 1위의 환경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하·폐수 슬러지 처리를 위한 드럼형 전기탈수기를 세계 최초로 제작, 상용화한 ㈜한국워터테크놀로지다. 이 회사의 ‘하수 슬러지 고도탈수용 드럼형 전기 삼투식 탈수기술’은 지난 2013년 환경부로부터 신기술로 인정받았다. 함수율 80%대로 탈수된 슬러지 cake를 전기삼투현상을 이용해 추가로 탈수, 함수율 60% 내외로 만들어 중량을 50%까지 줄이는 기술이다. 전기삼투식 탈수기의 문제점으로 오랫동안 지적돼 왔던 전극의 전기부식, 잦은 전기사고, 불안정한 탈수 등의 문제들을 깔끔히 해결했다. 이 같은 신기술을 적용해 만든 ㈜한국워터테크놀로지의 드럼형 전기탈수기가 성능과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국내외의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에서는 해양투기가 금지되기 시작한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했으며 동시에 일본, 유럽, 중국 등에도 수출이 이뤄져 지난 5년간 약 1천만불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가동실적과 신뢰성이 쌓이면서 국내 각 지자체의 설치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말 설치한 남양주 별내 하수처리장 관계자는 “일반적 원심탈수기 함수율은 80% 이상인 반면 드럼형 전기탈수기는 60% 초반까지 안정적으로 탈수되기 때문에 슬러지 감량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밝혔다.㈜한국워터테크놀로지는 전기 삼투식 탈수기술 분야에서 국내등록특허 8건, 일본 2건, 중국 2건, 미국 2건, 유럽 PCT 2건을 보유하고 있다. 드럼형 전기탈수기의 기술성과 효과는 최근 환경 신기술 연장심사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아 환경부로부터 오는 2019년 7월까지 3년간 연장을 받았다. 또한 중기청에서 부여하는 제품 성능인증도 획득했다. 전세정 대표이사는 “많은 업체들이 시도해 실패했던 기술이지만, 환경기술은 결국 현장에서 완성된다는 철학으로 끈질긴 투자와 개발을 통해 높은 완성도를 달성했다”며 “앞으로 더 넓은 환경기술 분야에서 이같은 철학을 실천해 환경기술의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중소기업중앙회, 단체표준 업무 본격 개시… 38년 만에 민간으로 이양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의 ‘단체표준’ 업무가 38년 만에 민간으로 이양됐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지난 1일부터 단체표준 업무를 시작, 제1호 단체표준을 등록ㆍ접수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단체표준은 조합ㆍ비영리법인이 생산자와 수요자의 의견을 수렴해 기호ㆍ용어ㆍ성능ㆍ절차ㆍ방법ㆍ기술 등에 대하여 정한 표준으로, 제품성능과 기술향상을 도모하고 생산성 향상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촉진하며 공공의 안전성 확보 및 소비자의 편익을 증진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당초 국가기술표준원 업무였던 단체표준 업무는 인증단체 대부분이 중소기업협동조합인 점을 감안해 민간기구인 중기중앙회로 완전 이관하게 됐다. 이는 공동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제품 및 기술 혁신을 도모하기 위한 차원이다. 중기중앙회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해 업무협약 체결 이후 진행해온 이관 업무를 마무리하고 지난 8일부터 제1호 단체표준을 등록ㆍ접수하게 됐다. 향후 중기중앙회는 등록업무 외에도 인증 및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등 단체표준 업무를 본격적으로 수행하게 되며 단체표준 활성화를 위한 전국 순회설명회도 계획하고 있다. 중기중앙회가 업무를 이관받은 이후 제1호 단체표준으로 등록ㆍ접수한 단체는 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연합회,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한국전선공업협동조합 등 3개 단체다. 이들은 사무국 서류검토 및 30일간의 예고기간을 거친 뒤 단체표준심의회의 심의를 받게 된다. 등록요건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단체는 정식 등록이 돼 등록된 표준을 근거로 중소기업에 단체표준 인증을 실시할 수 있게 된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미국 등 선진국은 단체표준이 국가표준보다 품질 및 기술 기준이 더 높고 활성화돼 있다”면서 “앞으로 단체표준을 활성화시켜 중소기업협동조합의 공동사업을 촉진하고 중소기업의 제품 및 기술 향상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병돈기자

올 하반기 채용시장 키워드는… NCS, 탈스펙, 자체면접

취업준비생들에게 채용시장 최대어는 상ㆍ하반기 ‘공채 시즌’이다. 굵직굵직한 주요 기업들의 채용이 몰리는 공채 시즌에 구직자들은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올해 하반기 채용 시즌도 성큼 다가왔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2016 하반기 취업 필승 전략’을 공개하고 하반기 채용시장의 키워드로 ‘직무능력평가(NCS)’와 ‘탈스펙’, ‘자체면접’을 꼽았다. 키워드별로 구직자들이 준비해야 할 맞춤형 전략을 소개한다. ■NCS 도입 확산, 직무능력 ‘대세’ 인크루트는 하반기 채용 트렌드로 먼저 직무역량을 들었다. 공기업 등으로 시작된 NCS 기반 채용 시스템이 사기업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경향은 실제 NCS 기반 자기소개서를 도입한 모두투어를 비롯해 아모레퍼시픽, 현대자동차, KT 등 주요 대기업에도 반영됐다. 직무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지원하는 직무에 대한 지원자의 강점 소개’ 등 항목에 대한 작성이 힘들어졌다는 평이다. ■무스펙ㆍ탈스펙 채용 이어져 상반기 채용에서는 ‘더 많은 지원자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 하에 지원자의 역량 및 회사에 대한 관심도를 중점으로 평가하겠다는 기업들의 의사가 명확히 표출되었다. KT ‘스타오디션’, SK그룹 ‘바이킹 챌린지’ 등이 그 예시다. 모바일 게임 개발사 에이스프로젝트는 ‘창조직무채용’이라는 새로운 채용 전형을 개발하기도 했다. 지원자 본인이 잘할 수 있는 일을 회사에 역제안하는 형태로, 지원 방법까지도 지원자가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 이 같은 스펙 평가 없는 채용전형은 하반기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별 ‘특성화 면접’ 준비해야 기업별로 면접 방식을 특성화한 점도 하반기 구직자들이 유념해야 할 사항으로 꼽혔다. 지원자와 면접관 사이에 토론을 붙이는 삼성의 ‘창의성 면접’, 현대차그룹의 영어면접 및 역사에세이 등은 이미 해당 기업에 취업하려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관문이 됐다. 자신의 생각을 명확한 의견으로 표현하는 구직자가 그만큼 취업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최경호 인크루트 취업학교 대표강사는 “취업에 있어서 구직자들은 철저히 기업과 평가자에 맞춰 자신의 역량을 드러낼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면서 “합격이 100% 보장되는 자기소개서와 면접은 없는 만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적인 자세로 성실한 준비가 필요하다”이라고 강조했다. 이관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