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발레 ‘명성황후’ 13일 경기도문화의전당 상연

조선의 마지막 황후와 시해사건을 다룬 창작발레 명성황후가 오는 13일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상연된다. 최소빈 발레단이 자체 제작한 전막 발레 공연으로, 2009년 ‘제18회 전국무용제’에서 대통령상과 최우수연기상을 동시 수상했다. 초연 당시 40분 분량이었던 작품은 수 년 간의 수정 보완 작업을 거쳐 70분 2막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이 중 역동적인 백성의 군무와 부딪치는 날카로운 소리로 무참히 살해된 명성황후를 그리는 마지막 장면이 최고의 장면으로 꼽힌다.이번 무대에는 초연부터 줄곧 주역으로 나선 최소빈 총감독이 명성황후로 선다. 볼쇼이에서 발레리나로 활동했던 그는 현재 단국대학교 무용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원군 역은 우리나라 발레리노를 대표하는 이원국이 맡았다. 그는 러시아 키로프발레단, 루마니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국립발레단 수석, 유니버설발레단 수석 등으로 활동했다. 또 고종 역에 이명헌 전 국립발레단 객원 발레리노와 신현지 전 국립발레단 수석 등 유명 솔리스트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최소빈 총감독은 “황후가 아닌 단지 한 여자로서의 삶을 살고자 했던 민자영의 외롭고도 쓸쓸한 삶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날카로운 외세의 칼날에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강인한 눈빛으로 조국의 아픔을 온 몸으로 감싸 안은 그녀의 억울한 생의 마지막을 이 공연을 통해 조금이나마 위로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5세 이상 관람가. 관람료 1만5천원~2만원. 문의(031)230-3440~2류설아기자

[타보니] BMW ‘뉴 740Li x드라이브’, 가속구간서도 흔들림 없는 질주본능

BMW의 대형 럭셔리 세단 7시리즈가 디젤 모델에 이어 이달부터 가솔린까지 추가하며 새롭게 돌아왔다. BMW ‘뉴 740Li x드라이브(이하 740Li)’ 모델을 한마디로 압축하면 BMW의 플래그십(기업의 기술력을 집약한 제품) 모델이다. 처음으로 도입된 BMW 제스처 컨트롤은 손동작을 감지해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장치다. 326마력, 제로백 5.2초에 달하는 질주본능에 첨단기술의 혁신을 입힌 셈이다. 최근 740Li를 타고 서울 대치동을 출발해 경기 가평 일대를 경유하는 150㎞ 구간을 시승했다. 시승 구간에는 고속도로와 급경사로 이뤄진 와인딩 코스가 포함돼 차량의 코너링과 가속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먼저 가속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으르렁거리는 엔진음에 질주본능의 가슴이 울렁거린다. 이내 가속 페달을 살짝만 밟아 머리가 뒤로 젖혀질 정도의 시원한 가속감을 느낀다. 그러나 도로 위를 스치듯 부드럽게 달리는 차량 내에서는 풍절음이나 노면음의 구속감을 느낄 수 없다. 시속 100km를 돌파하는 고속에서도 조수석에 앉아 있는 사람의 통화 내용까지 들린다. 무엇보다 시속 200㎞에 이르는 가속 구간에서도 스티어링휠의 진동이나 차체가 흔들리는 불안감이 전혀 없을 것이라는 게 BMW 측 설명이다. 마치 가까운 사물들은 빨리 스쳐 지나가고 먼 경치가 안정감 있게 다가오는 고속열차 KTX에 몸을 맞긴 듯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740Li는 3.0ℓ 직렬 6기통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엔진이 장착돼 있다. 최고출력 326마력, 최대토크 45.9㎏·m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시간은 5.2초에 불과하다. BMW코리아는 주차 시 스마트키를 활용한 무인 원격 주차 시스템인 ‘리모트 컨트롤 파킹’ 시스템을 올해 연말 7시리즈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 기술은 애초 독일을 포함한 주요 국가에 적용됐지만, 우리나라는 주파수 관련 문제로 인증이 미뤄진 상태다. 리모트 컨트롤 파킹은 세계 최초로 BMW가 양산차 대상으로 적용한 기술이다. 7시리즈의 얼굴이나 다름없는 디스플레이 키를 활용해 무인 원격 주차를 실행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디스플레이 키 내부 원격주차 앱을 실행한 후, 진행 방향을 의미하는 화살표를 눌러주면 차량 스스로 운전자 또는 탑승객 없이도 움직일 수 있다. 만일 주변에 사물 또는 사람이 발견되면 시스템 작동은 잠시 멈춘다. 지난달 7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간 740Li x드라이브의 정가는 1억5620만 원이지만 BMW는 그룹 창립 100주년을 맞아 300대 한정으로 1억4920만 원에 특가 판매하고 있다./제휴사 이투데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