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덕포진 파수청 본격적인 복원 착수

김포시는 지난 5월 마무리된 고증연구 용역을 바탕으로 덕포진 파수청(把守廳ㆍ사진)에 대한 본격적인 복원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사적 제292호로 지정된 덕포진은 1980년에 발굴돼 구한말의 포대 모습과 당시 사용했던 대포 등을 볼 수 있는 역사적 의미가 큰 문화유산이다. 당시 탄약고와 포대에 불씨를 공급하기 위해 만든 불씨 보관 장소인 ‘파수청터’가 발굴됐는데, 지난 용역에서 유구와 문헌, 고지도를 통해 파수청의 규모 및 위치, 건물 형태 등을 고증해 원형 복원의 토대를 마련했다. 시는 파수청의 명칭 및 기능 확인을 위한 인접지역 돈대(墩臺)지 등에 추가 발굴조사를 실시해 파수청 복원사업의 기반을 조성하고 관련 기관과 협의해 오는 2018년까지 중기적인 복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시설 노후로 개선이 시급한 보호각은 관람객 안전을 위해 철거하고, 이해를 돕기 위한 안내판을 설치해 발굴과정, 복원 모습을 담아낼 예정이다. 덕포진은 돈대와 포대 및 파수청이 있던 곳으로, 처음 세워진 연대는 알 수 없으나 1666년(현종 7) 강화에 예속된 진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679년(숙종 5) 강화의 광성보(廣城堡)·덕진진(德津鎭)·용두돈대(龍頭墩臺)와 함께 축성됐다. 돈대의 위치는 한성으로 통하는 바닷길의 전략요충지로서 병인양요 때는 프랑스함대와, 신미양요 때는 미국함대와 싸웠던 격전지다. 또, 돈대와 포대의 중심부에 있는 파수청터는 포를 쏠 때 필요한 불씨를 보관하면서 포병을 지휘한 장소로 활용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1980년의 발굴조사 당시 7개의 포탄과 상평통보(常平通寶) 2개가 출토됐고, 건물터에서는 주춧돌과 화덕자리가 발견됐는데, 건물규모는 앞면 3칸, 옆면 2칸으로 추정되며, 둘레에 맞담을 쌓듯이 둘러친 석벽이 있었다. 시 관계자는 “덕포진 파수청의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문화재청과 긴밀히 협의해 원형대로 복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군포 당정공원에 ‘평화의 소녀상’ 세운다… 국내 서른번째

군포시가 일본군 피해자의 명예회복과 역사 바로 세우기를 위해 국내 서른번째로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기로 했다.1일 군포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5월부터 계획을 세운 뒤 관련기관의 자문 등을 통해 지난 3월말 최종적으로 당정근린공원(당정동 761) 내에 ‘군포 평화의 소녀상’ 건립하기로 하고, 오는 9일 오전 10시 건립 관계자와 각급 단체 대표 등 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막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군포 평화의 소녀상’은 국내에서 30번째, 전체적으로 33번째로 세워지는 것이다.이번에 건립되는 ‘군포 평화의 소녀상’은 총 사업비 4천400여만원으로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을 만든 김운성·김서경 작가가 직접 제작한 작품으로, 지역의 여성단체협의회가 건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해 제작 과정을 주관했다.또 시민단체, 주민자치위원회와 통장협의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등 시민사회단체가 건립에 참여하고, 지역 시인(문인협회 소속)이 기림비문을 헌시했다.1일부터 5박7일 동안 호주를 방문해 성남시 알리기에 나선 성남시 대표단(단장 이재명 성남시장) 역시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한다. 대표단은 오는 6일 시드니 한인회관에서 열리는 호주 1호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해 일본의 인권침해에 대한 국내외 관심도를 높이고 일본정부의 진정어린 사과와 배상, 한국정부의 진정한 문제해결 노력을 촉구할 예정이다.시드니 한인회관에 설치되는 평화의 소녀상은 시드니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가 주관하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성남시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후원으로 세워진다. 소녀상은 한국에서 만들어진 뒤 시드니로 옮겨진 것으로 한인회관에 설치됐다가 이후 인근의 애쉬필드 유나이팅 교회에 이전될 계획이다.김성훈ㆍ강현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