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박 나온 육군 병사가 정신을 잃고 쓰러진 민간인을 군에서 배운 구급법으로 살려낸 사실이 알려줘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 26사단 보급수송대대에서 보급병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원경 일병(22). 외박을 나온 이원경 일병은 지난 24일 낮 12시55분께 헌혈을 하고 의정부 센트럴타워 건물 안을 지나던 중 옆에 있던 장모씨(69)가 갑자기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다. 갑자기 의식을 잃고 뒤로 쓰러진 장씨는 충격으로 정신을 잃었고 후두부에는 열상이 생겨 출혈까지 발생했다. 이 일병은 주저없이 장씨에게 달려가 가지고 있던 휴지와 물티슈를 꺼내 신속하게 지혈을 하는 동시에 침착하게 119안전신고센터로 신고했다. 이어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환자 곁에서 장씨가 정신을 차릴 수 있도록 몸을 흔들고 말을 걸었다. 다행히 장씨는 15분 후 정신을 차렸으며 이 일병은 구급차가 도착하자 구급대원에게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며 환자 구조를 마지막까지 도왔다. 옆에서 어쩔 줄 모르며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던 장씨의 부인 김모씨(66)는 구급차에 탑승하기 전까지 “남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나서서 도와줘서 너무 고맙다”며 이 일병에게 고마움을 표했고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이 일병의 선행에 박수를 치며 수고했다고 격려했다. 이원경 일병은 “부대에서 배운 구급법이 할아버지를 구조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군인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며 내 작은 일이 할아버지께 큰 도움을 드린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위례신도시 아파트 입주예정자를 상대로 시스템 에어컨을 설치해주겠다고 속여 수억원을 받고 잠적한 40대가 보름 만에 경찰에게 붙잡혔다. 성남수정경찰서는 29일 사기 혐의로 모 에어컨 설치업체 실제 운영자 변모씨(48)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변씨는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성남 수정구 위례신도시 입주예정인 100여 세대로부터 시스템 에어컨을 설치해주겠다고 속여 모두 5억 3천만 원을 받아 챙기고 나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변씨는 서울 송파구와 A아파트 단지 등에서 에어컨설치 업체를 차리고 설명회 및 박람회를 열어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을 모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입주예정자들에게 현금으로 돈을 내면 3%를 할인해준다는 조건을 내세워 사람들을 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변씨가 약속한 이달 14일까지 에어컨 설치공사를 진행하지 않고, 연락마저 끊자 경찰에 피해 내용을 제보했다.경찰은 피해자들의 신고가 계속되자 전담 수사팀을 꾸려 추적에 나서 지난 28일 오후 7시께 서울 송파구 석촌동의 한 식당 앞에서 변 씨를 검거했다. 변씨는 경찰에서 “다른 아파트 공사현장에서도 에어컨설치 사업을 하다 보니 자금회전에 문제가 생겨 공사를 못 했을 뿐 처음부터 사기행각을 벌이려 한 것은 아니다”라고 진술했다. 앞서 경찰은 해당 에어컨 설치업체 대표자 김모씨(48)를 붙잡아 조사했으나, 김씨는 “고교 동창인 변씨에게 회사 대표 명의만 빌려준 것”이라고 진술해왔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보강조사를 벌인 뒤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또 변씨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성남=강현숙기자
◇ 4급 전보▲ 자치행정국장 이재호 ▲ 복지문화국장 전창석 ▲ 경제교통국장 황진복 ▲ 도시주택국장 김태성◇ 5급 승진 ▲ 허가과장 윤석호 ▲ 체육청소년과장 직무대리 최상기 ▲ 교통과장 직무대리 조민형 ▲ 농업정책과장 직무대리 박수완◇ 5급 전보 ▲ 시정혁신담당관 김순길 ▲ 미디어정보담당관 김용훈 ▲ 회계과장 조태화 ▲ 세정과장 강수현 ▲ 징수과장 홍윤표 ▲ 민원봉사과장 한태수 ▲ 사회복지과장 성열원 ▲ 복지지원과장 이은택 ▲ 환경관리과장 최영인 ▲ 도로과장 김경수 ▲ 농촌관광과장 강원식 ▲ 작물축산과장 방한식 ▲ 상하수과장 김수영 ▲ 공원산림과장 최진만 ▲ 교육진흥원장 강호습 ▲ 남면장 이상돈 ▲ 광적면장 전태언 ▲ 양주1동장 김형식 ▲ 회천1동장 이후성 ▲ 회천2동장 김성덕 ▲ 회천3동장 이천학 ▲ 의회사무과전문위원 김영헌 ▲ 의회사무과 전문위원 최상열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합헌 결정이 내려지면서 유가증권시장에 유통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합헌 결정이 내려진 첫 날인 지난 28일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으나 이틀째인 29일에는 백화점 업계 등을 중심으로 완연한 하락세가 나타났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백화점은 전 거래일보다 3.13% 내린 12만4천원에 거래를 마쳤다.현대백화점은 전날 0.78% 내리는 데 그쳤지만, 이날은 하락폭을 키웠다.BGF리테일(-4.77%), GS리테일(-4.91%), 신세계(-3.19%) 등도 전날보다 하락 폭이 확대됐다. 전날 상승 마감한 이마트(-1.21%)와 롯데쇼핑(-1.78%)은 하락 반전했다.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21%), 엔에스쇼핑(0.28%) 등 일부 종목만 소폭 상승했다.‘5만원 이상’의 고가 선물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백화점 등 유통업계는 김영란법으로 소비자의 씀씀이가 크게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또 다른 피해 예상업종으로 예측되는 주류 관련주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하이트진로(-3.23%), 무학(-1.86%), 롯데칠성(-0.54%)등이 전날보다 하락 폭이 확대됐거나 내림세로 돌아섰다.법 시행까지 두 달이 남은 데다 기업 실적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어려워 아직은 관망심리가 크다. 그러나 소비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에 투자심리가 움츠러들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정자연기자
△이무웅씨 별세, 이동화씨(인천일보 경기본사 정치경제부 부국장)부친상=29일(금) 오전 1시 44분, 광주광역시 그린장례식장, 발인 31일 오전 8시.☎ 062-250-4455
감찰조사를 받던 화성동부경찰서 소속 50대 현직 경찰 간부가 “동료직원들이 약점을 잡아 진정해 억울하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29일 오전 5시 26분께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한 아파트 옆 정자에서 화성동부경찰서의 모 지구대 소속 A경위(56)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같은 지구대 팀장이 발견했다.A경위는 이날 오전 4시10분께 부인 B씨에게 “운동을 하러 나갔다 오겠다”며 집을 나섰다. 이에 B씨는 최근 A경위가 스트레스가 심했던 점을 고려해 뒤따라 나갔지만, 놓쳤다.A경위가 돌아오지 않자 B씨는 1시간여 뒤인 오전 5시 6분께 경찰에 신고하고 나서 같은 지구대 소속 팀장에게도 이 사실을 알렸다. 해당 팀장은 주변을 수색하던 중 숨져 있는 A경위를 발견했다. A경위가 사는 아파트에서는 A4용지 3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동료직원인) C 경위, D 경위, E 경장 등이 편 가르기 등으로 팀을 와해시켰다”며 “팀장 옷 벗기려고 약점 잡아 (감찰부서에)진정하는 동료직원이 올바른가. 너무 억울하고 억울하다”고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어 C 경위, D 경위가 술자리에서 자신과 조직을 비하하는 말을 해 기분이 나빠 술값을 계산하고 귀가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A 경위는 다른 지구대에서 팀장으로 근무하던 중 근무태만 등 복무규율 위반 내용이 제보로 접수돼 지난 14일 현재 지구대로 인사조치됐고, 19일 지방청 감찰조사를 1차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A 경위는 병가를 낸 상태였다.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근무태만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지방청에서 감찰 조사 중이었다”며 “구체적인 감찰 사유는 고인의 명예를 고려해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A 경위의 유족 측은 유서에 거론된 직원들이 어떤 방식으로 괴롭혔는지를 조사해줄 것을 경기남부청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청 감찰은 유서에 거론된 동료직원들이 이번 사건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사실 관계 조사에 착수했다.화성동부서는 타살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미뤄 A 경위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사망 경위와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다.강경구기자
국민의당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박선숙 의원(56)과 김수민 의원(30)이 29일 오후 서울서부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으러 출석했다. 법원이 검찰의 첫 번째 영장청구를 기각한 지 17일 만이다.박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50분께 베이지색 정장 차림에 검은색 가방을 들고 법원에 모습을 드러내 “법적인 절차를 통해 진실을 밝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고 청사로 들어갔다. 앞서 한 시간 전 김 의원도 출석하면서 “아직도 오해가 계속되는 부분에 대해 법원에서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두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박민우 영장전담판사의 심리로 진행된다.검찰에 따르면 박 의원은 올해 4월 13일 치러진 20대 총선을 앞두고 김 의원이 홍보업체 브랜드호텔의 광고ㆍ홍보 전문가들로 꾸려진 국민의당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선거 홍보업무를 총괄하게 했다.박 의원은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구속기소)과 공모해 올 3∼5월 선거공보물 인쇄업체 비컴과 TV 광고대행업체 세미콜론에 광고계약 관련 리베이트로 2억1천620여만원을 요구, TF에 지급토록 한 혐의(공직선거법ㆍ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또한 선거 뒤 3억여원을 허위 보전청구해 1억여원을 받아 가로채고, 정치자금 수수 행위를 은폐할 목적으로 허위 계약서를 작성한 혐의(사기ㆍ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 받고 있다.김 의원은 TF 홍보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대가로 1억여원의 리베이트를 받는 등 박 의원과 왕 부총장의 정치자금 수수 범행에 가담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이다. 검찰은 이달 8일 김 의원과 박 의원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고, 구속 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이에 검찰은 28일 영장을 재청구했다.두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박민우 영장전담판사가 심리한다. 이들에 대한 구속여부는 이날 밤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만약 한 명이라도 영장이 발부되면 20대 국회 들어 현역 의원이 구속되는 첫 사례가 된다. 반면, 검찰의 영장 재청구마저 기각되면 국민의당의 강한 반발 등 정치적 후폭풍이 예상된다. 국민의당은 두 의원이 출석하기 직전 양순필 부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 “검찰의 구속 영장 재청구는 가히 ‘스토킹’수준이다”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정자연기자
새누리당 비박(비 박근혜)계 정병국 의원(5선, 여주·양평)이 29일 김용태 의원(3선)과 벌인 ‘8·9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승리했다.두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발표했다.양측은 전날 2개 여론조사 기관의 여론조사를 벌인 뒤 합산해 승리한 후보가 출마키로 전격 합의했었다. 이에 따라 정 의원만 이날 공식 후보로 등록했다.정 의원은 “이번에 뽑히는 당 대표는 영광의 대표가 아니라 당권과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해야 하는 속죄의 당 대표”라면서 “정권 재창출의 확신을 심는 희망의 대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이번 단일화 조사에서 당원과 국민은 저를 선택해줬다“며 ”제가 더 뛰어나서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 앞으로 나와 국민과 당원의 회초리를 맞아라, 김 의원과 함께 혁신의 꿈을 이뤄라, 새롭게 태어나는 새누리당이 내년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보여달라는 간절한 염원 때문임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그는 “사즉생의 각오로 당과 대한민국을 위해 온 몸을 던지자”면서 “힘을 모아준 김 의원에게 감사하고 혁신의 승리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김재민기자
△안성만씨 별세, 안유배씨(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의무원장) 부친상=29일(금) 서울 서초구 성모병원 장례식장 13호실, 발인 31일 오전 8시30분. ☎ 02-2258-5940
우리나라에서 9번째 지카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달 11일부터 베트남 호치민을 여행하고 15일 귀국한 J씨의 혈액과 소변에서 지카바이러스가 검출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J씨는 베트남에서 모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J씨는 귀국한 지 4일 만인 19일 관절통, 근육통 등의 증상을 느꼈고, 23일부터는 발진, 가려움 등 증상이 나타났다. 이후 25일 분당제생병원에서 처음 진료를 받았으며, 의심 증상을 확인한 병원 측이 당국에 신고해 28일 오후 5시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J씨의 건강은 양호한 상태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추가 검사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J씨와 함께 귀국한 동행자 등을 대상으로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이로써 국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9명으로 늘었다. 8번째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 보름 만이다.질병관리본부는 “이들 한국인 환자들로 인한 지카바이러스의 추가적인 국내 전파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임신부는 지카바이러스 발생 지역으로 여행을 연기하라”고 당부했다.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 현황을 홈페이지(http://www.cdc.go.kr)에서 공개하고 있다.정자연기자